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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연(靑燕) 님의 Flying in the sky

상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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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연(靑燕)
작품등록일 :
2013.02.07 21:06
최근연재일 :
2013.05.27 20:20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22,880
추천수 :
357
글자수 :
243,989

작성
13.03.12 16:08
조회
536
추천
5
글자
11쪽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2막 위작(僞作) ~ 1

상실(喪失) - 청연(靑燕)

감사합니다.




DUMMY

검정색에 가까운 진한 남색의 경찰 제복을 갖춰 입은 중년의 남자가 책상 모서리에 걸터앉은 채로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있던 젊은 청년을 차가운 눈빛으로 주시하고 있었다.


창문 안쪽으로부터 건너편에 있던 벽까지 마치 기지개를 켜듯이 길게 일어선 빛은 청년에게 온기를 전해 주는 듯 했다. 하지만 그 빛은 창문 섀시틀에 가로막힌 십자모양의 그림자를 만들어서 무릎을 꿇고 있던 청년과 제복의 남자 사이에 뚜렷하고 어두운 회색의 경계선을 그어버렸다. 그 회색의 그림자는 청년으로 하여금 ` 네가 절대로 넘어서는 안될 선 ` 이라는 사실을 알려 주는듯했다.


“ 죄송합니다 “


청년이 입을 열었다. 이러한 상황을 이미 과거에도 수 차례 경험했던 청년은 경찰제복의 남자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음에도 매우 익숙하고 침착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죄송하다고 말은 했지만 청년의 모습에서는 일말의 죄책감이란 감정 따위는 절대로 찾아볼 수가 없었다. 청년에게는 그것이 그저 흔히 겪어왔던 일상적인 것과 다를 바가 없었기에 무릎을 꿇고 있으면서도 적당히 자연스러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었다.


제복의 남자는 야수의 얼굴을 한 표독스러운 눈빛으로 그런 청년의 몸뚱이가 뚫어지도록 노려보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걸터앉아 있던 책상 위에 올려져 있는 ` 서울중앙경찰청장 최 중현 ` 이라고 쓰인 자신의 명패를 손으로 살살 쓰다듬고 있었다.


제복의 남자, 최 중현이 청년에게 넌지시 말을 건넸다.


“ 기훈아, 너 대체 왜 그런 거니? “


중현은 마치 아이를 타이르는 듯한 부드러운 말투였지만 표정만큼은 절대로 부드럽지가 않았다. 고개를 아래로 떨구고 있던 청년, 기훈이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한 독살스러운 표정이었다. 하지만 중현의 부드러운 말투에도 기훈은 조금 전에 했던 “ 죄송합니다 ” 라는 말을 끝으로 별 다른 변명은 더 이상 하지를 않았다. 그저 무릎을 꿇고 있던 자세로 말없이 고개만 숙이고 있었을 뿐이었다.


듬성듬성 하얗게 서리가 내린 듯한 중현의 머리 아래로는 제복의 어깨견장 위에서 반짝이던 활짝 핀 네 개의 무궁화가 치안총감이라는 경찰 최고의 계급을 더욱 권위적으로 만들어 놓았다. 분명히 중현이 입은 통일된 느낌, 한 벌의 제복이었지만 왼쪽 가슴에서 반짝이던 훈장들의 노란빛은 마치 견장의 은빛에 대항이라도 하듯이 황금빛 광채를 사방으로 쏟아냈다.


청년을 노려보던 중현은 다시 한 번 부드럽게 물었다.


“ 기훈아 왜 그런 거야 대체? “

“ 죄송합니다 ”


중현의 두 번째 반복된 물음에 죄책감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던 무미건조한 기훈의 대답이 이어졌다. 역시 그 대답 또한 기훈이 그 동안 해왔던 대로 딱 틀에 박힌 정형화된 대답이었다.


사실 기훈은 스스로가 무엇을 잘못 했는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중현이 원하던 대답을 해주지는 않았다. 그것은 중현이 원하던 욕심에 대한 잘못이었을 뿐이니까. 그리고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기훈 스스로에 대한 잘못 이었으니까.


하지만 기훈이 “ 죄송합니다 “ 라는 대답을 함과 동시, 중현의 제복 소매에 수 놓아진 선명한 세 줄의 노란띠는 잔상을 남기며 위에서 아래로 빠르게 휘둘러졌다. 중현이 손으로 만지작거리던 명패를 던진 것이었다. 중현의 손을 떠난 검정 바탕에 오색 자개로 글씨가 새겨진 명패는 무릎을 꿇고 앉아있던 기훈의 팔을 살짝 비껴 스치듯이 날아갔다. 그리고 뒤에 있던 벽에 ` 쾅! ` 하는 큰 소리를 내며 부딪혔고 곧 산산조각으로 부서져버렸다.


“ 이 개자식아! 너 그딴 식으로 밖에 못해? ”


조금 전과는 사뭇 다른 중현의 말투였다. 이어서 중현은 자신이 걸터앉아있던 책상에서 일어나 기훈 쪽으로 달려들었다.


“ 시키는 것만 하란 말이야! 이 새끼야! 시키는 것만! “


몹시 흥분한 중현이 기훈을 향해 무자비한 발길질을 마구 퍼부어대었다. 기훈의 몸은 중현의 발길질에 차여서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며 점점 만신창이가 되어갔다. 그리고 기훈은 계속 이어지던 발길질에 두들겨 맞는 동안 ` 윽 ` 하는 신음소리 한번 제대로 내보지 못했다. 그저 중현이 때리면 때리는 대로 얻어 맞기만 하고 있었다.


얼마나 맞았던 걸까? 이런 생각을 해볼 겨를도 없이 기훈은 자신이 쏟아낸 피가 처참하게 사방으로 튀어있던 차가운 바닥에 쓰러져버렸다.


헉헉대며 가쁜 숨을 몰아 쉬던 중현은 자신이 입고 있던 제복과 구두에 튄 핏자국이 신경 쓰였었는지 주머니에 있던 손수건을 꺼내어 제복과 구두를 조심스럽게 닦아가며 옷 매무새를 가다듬었다.


기훈은 바닥에 쓰러진 상태로 곧 숨이 멎을 것만 같은 거칠어진 숨소리를 냈다. 그리고 목구멍을 타고 기도로 넘어갔던 피는 잔기침과 함께 다시 코와 입으로 울컥 하며 쏟아졌다.


“ 에이 씨! ”


기침과 함께 튀어진 핏방울이 옷을 가다듬던 중현의 제복에 또 다시 묻어버리자 중현은 짜증을 내며 다시 손수건을 꺼내었다. 하지만 다시금 구두와 제복을 닦을 것 같았던 중현은 바닥에 쓰러진 상태로 피를 흘리고 있던 기훈에게 손수건을 내밀었다.


“ 최 기훈, 일어나! ”


중현의 말에 기훈은 비틀거리며 도무지 말을 듣지 않는 몸을 힘겹게 일으켜 세웠고 다시 중현의 발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리고 중현이 건넨 손수건을 피로 얼룩져서 검붉게 변한 두 손으로 공손하게 받았다.


“ 닦아! ”


중현이 닦으라는 말을 했지만 그 말의 뜻은 기훈의 피 묻은 얼굴과 몸을 닦으라는 말이 아니었다. 중현은 무릎을 꿇고 앉아있던 기훈의 허벅지 위에 자신의 구둣발을 올려놓았다.


기훈은 비틀대면서도 손수건을 든 두 손으로 자신의 피가 묻은 중현의 구두를 닦았다. 하지만 기훈의 얼굴에서 흘러내린 한 방울의 피가 다시 중현의 구두 한 가운데에 ` 똑 ` 하고 떨어져버렸다.


“ 개새끼가! “


순간 기훈의 허벅지에 올려져 있던 중현의 구둣발이 피투성이가 된 기훈의 얼굴을 향하여 크게 휘둘러졌다.


기훈은 구둣발이 자신의 턱을 강타하는 순간 ` 빠각! ` 하는 소름 끼치는 소리를 들었다. 이번에는 데미지가 컸던 탓일까? 기훈은 정신을 잃지는 않았지만 좀처럼 몸을 일으키질 못하였다.


“ 일어나! “


중현은 조금씩 꿈틀대던 기훈의 몸을 발로 툭툭 차면서 건드렸다. 그리고 허청대며 억지로 일어나보려고 애를 쓰는 기훈을 자신의 구둣발로 다시 밀어 넘어트렸다. 중현의 표정은 여전히 표독스러웠다.


발길질이 멈추자 기훈은 온 힘을 다해서 결국 자리에서 일어났고 다시 중현의 발 아래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중현은 기훈이 무릎을 꿇고 앉는 동시에 기훈의 이름을 불렀다.


“ 최 기훈! ”

“ 네, 아, 아…... 아버지 ”

“ 그래! 아버지 말을 잘 들었어야지! 그리고…… “


중현은 힘겹게 대답을 하던 기훈에게 무어라고 말을 하려 했지만 문밖에서 갑자기 들려오던 노크 소리에 입을 닫아버렸다.


청장실의 문이 천천히 열렸고 빳빳하게 날이 선 브라운 정장 차림의 남자가 문 안쪽으로 들어왔다. 그 남자의 왼쪽 가슴에는 동그란 테두리 안쪽으로 오각형 무궁화가 박혀있는 금 뱃지가 반짝이고 있었다. 남자는 안으로 들어오며 살짝 곁눈질로 기훈을 쳐다보기만 했을 뿐 별다른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 오히려 능글맞게 활짝 웃는 얼굴로 중현에게 인사를 했을 뿐이었다.


“ 하이고~~ 청장님! 안녕하셨습니까? ”

“ 어? 이게 누구신가? 박 의원 아니신가? ”

“ 그 동안 신경 못 써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청장님 ”

“ 에이~ 그런 소리 말게나! 나랏일 하기도 바쁜 사람을 내가 오라 가라 할 수가 있나. 허허허 ”

“ 장관님께서는 요즘 어떠신가요? 건강하시죠? ”

“ 내 아버지 말인가? 말도 말게! 나보다 근력이 더 좋으시다네 ”

“ 아, 그렇습니까? 하하하 ”


참 아이러니 하게도 피 비린내가 진동하고 있던 경찰청장실, 바로 이 공간에서 중현과 박 의원이 주변의 처참한 모습 따위에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듯이 유쾌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었다.


기훈의 눈에 비친 그들의 모습은 이미 인간이 아니었다. 적어도 인간이라면 이렇게 까지 잔인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은 살아서 숨쉬던 연약한 사냥감을 산 채로 뜯어먹는 맹수보다도 더 무자비했다. 아니, 그보다도 더 흉악했다.


기훈은 자신의 잠재된 마음 깊은 곳에서 잠을 자고 있던, 억압으로 짓눌린 분노가 마치 활화산이 터지듯이 밀려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점점 혼미해져 가는 의식의 한 줄기 가느다란 실타래만 붙잡아 버티고 있었기에 증오의 눈으로 짐승 같았던 그들의 모습을 그저 지켜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기훈이 할 수 있었던 유일한 것은 그가 ` 아버지 ` 라 부르던 중현을 저주 하는 것뿐이었다. 동시에 14년 전, 당장의 겉모습에 매혹되어서 너무나도 그릇된 선택을 해버린 10살의 어린 기훈, 자신 스스로를 저주하고 원망했다.


` 내 잘 못이야. 하지만 난…… 나는…… 단지…… 배가 고팠을 뿐이었어 `


기훈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좌우로 흔들리던 몸을 차가운 바닥으로 손을 뻗어 가까스로 지탱하고 있었다. 하지만 손바닥을 거치며 팔의 신경을 타고 전해지던 끈적한 피의 감촉은 너무나도 끔찍했다.


기훈의 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너무나 고통스러웠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가 느끼는 고통은 육체적인 아픔의 고통이 아니었다. 그것과는 비교 조차 할 수 없는 정신적인 큰 고통에 몸서리를 치고 있는 것이었다. 기훈은 자신이 느끼던 고통을 견디기에는 굳게 다문 입마저도 모자랐는지 어금니가 으스러질 정도로 턱에 힘을 주어서 비틀었다. 그러자 ` 뿌드드득 ` 하고 소름이 끼칠 만큼의 생니가 뒤틀어지던 소리가 기훈을 중심으로 주위에 울려 퍼졌다. 멈춘 것 같던 피는 다시 기훈의 입술로 조금씩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 뿌드득 ` 하는 소리에 기훈 쪽으로 고개를 돌린 박 의원은 마치 못 볼 것을 본 것처럼, 또 그것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다는 표정과 말투로 중현에게 말했다.


“ 청장님 아드님이죠? ”

“ 그냥 골칫덩어리일 뿐이지 뭐. 신경 쓰지 말게나 ”

“ 하하하. 청장님도 참! 옛말에 남의 집안일에는 신경 쓰는 게 아니다 라는 말도 있잖습니까? ”

“ 자고로 국산은 가전제품이든 사람이든 맞아야 말을 잘 듣는 거라네 ”

“ 맞습니다 청장님! 저희 집 TV도 몇 번 두드리다 보면 아주 잘 나오더라구요. 하하하 ”


- 털썩


기훈은 결국 버텨내지 못했다.


기훈은 굶주린 짐승들 사이에서 스스로가 힘겹게 잡고 있던 의식의 실타래를 놓아버리고 말았다. 그런데도 중현과 박 의원은 볏단이 쓰러지듯 기훈이 고꾸라지는 것을 똑똑히 보았음에도 그러거나 말거나 계속해서 두 사람만의 즐거운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에게는 기훈이라는 존재 자체가 그냥 투명인간이었을까? 아니, 그 보다 못한 존재였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쓰레기 만도 못한 존재였을지도……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2막. 다소 무겁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실제 주인공이 되었다는 가정하에 글을 써 내려갔고 마지막에 가서는

실제로 화가 나더군요.

 

제가 작품 전체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내용의 전초전(?) 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어질 내용은 조금더 무겁게 진행이 될 예정입니다.

그래서 다소 코믹적인 조미료를 넣어 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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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제 3장 나의 그리움은 너의 뒤에 - 5막 우연(偶然) ~ 2 +10 13.04.29 495 11 9쪽
42 제 3장 나의 그리움은 너의 뒤에 - 4막 우연(偶然) ~ 1 +6 13.04.25 546 11 10쪽
41 제 3장 나의 그리움은 항상 너의 뒤에 - 3막 해후(邂逅) ~ 4 +7 13.04.21 411 6 11쪽
40 제 3장 나의 그리움은 항상 너의 뒤에 - 2막 해후(邂逅) ~ 3 +6 13.04.19 438 1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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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1막 선물(膳物) +2 13.03.05 574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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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제 1장 잃어버린 시간 - 9막 비밀(祕密)~1 +2 13.02.26 571 8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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