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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연(靑燕) 님의 Flying in the sky

상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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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연(靑燕)
작품등록일 :
2013.02.07 21:06
최근연재일 :
2013.05.27 20:20
연재수 :
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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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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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1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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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제 1장 잃어버린 시간 - 2막 삭제(削除)

상실(喪失) - 청연(靑燕)

감사합니다.




DUMMY

아침부터 추적추적 내리던 보슬비는 땅거미가 대지에 내려앉은 저녁이 다 되어서야 비로소 멈추었다. 차갑게 식어버린 땅 위에는 젖은 벚꽃 잎들만이 가득했다. 비바람에도 버텨낸 가녀린 나뭇가지가 끝내 지켜주지 못한, 결국 힘겹게 놓아버리고 만 꽃잎은 꽃의 향긋함과 비의 물비린내가 섞인 봄 내음을 사방으로 뿜어댔다. 촉촉한 물기를 머금은 승아의 집 벽돌 담, 그 위에 그려져 있던 동네 아이들의 낙서자국은 불어오는 바람에 씻기어서 조금씩 그 흔적이 지워져 갔다. 어두운 하늘, 구름에 가린 초승달은 ` 제발 나를 잊지 말아요 ` 라고 말하는 듯이 유영하는 구름 밖으로 희미한 달무리를 만들어냈다.


자정이 훌쩍 넘어버린 시간, 2층 승아의 방에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중년의 남자가 서 있다. 그 남자는 불 꺼진 어두컴컴한 방에서 한참 동안이나 서 있었다. 창문으로 새어 들어오는 서늘한 달빛만이 남자의 눈으로는 식별하기 어려웠던 방안의 사물들을 간신히 비추고 있었다.


한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서 있기만 했던 그 남자는 결국 결심을 했고 앞에 놓인 커다란 박스에 승아의 물건들을 보이는 대로 하나 둘씩 쓸어 담기 시작했다. 책상 위에 놓인 물건부터 서랍 속에 있는 자질구레한 물건까지 모두. 남자는 승아의 물건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꺼내어 박스에 쓸어 담았다. 남자의 행동에는 머뭇거림이란 것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커다란 박스 두 개가 승아의 물건으로 순식간에 차 올랐다. 그리고 물건들이 차오르던 만큼, 남자의 가슴에는 사무치는 슬픈 감정 또한 차오르고 있다는 것을 달빛에 어렴풋이 보이던 남자의 표정으로 알 수가 있었다.


한 동안 박스만 가만히 내려다보던 남자는 다시 박스 속 물건들을 바닥에 쏟아내고 헤집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물건들을 쌓고, 쏟고, 뒤적거리던 먼지 묻은 손으로 주먹 크기 정도 되어 보이는 조그마한 물건 하나를 꺼내 집었다. 그것은 오르골 이었다. 복잡하게 얽힌 안쪽의 톱니바퀴들이 그대로 투과되어 보이는, 투명한 수정으로 만들어진 정 육각모양의 오르골.


오르골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남자의 다른 한 손이 오르골의 덮개를 조심스럽게 열었다. 주인 없는 빈 방에 오르골의 청아한 멜로디가 그윽하게 울려 퍼졌다. 안단테(andante) 템포의 ` 섬집아기 ` 멜로디였다.


남자는 덮개에 붙어있던,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자의 사진을 살짝 어루만지듯이 쓰다듬었다. 사진 속의 여자는 승아와 닮은, 아니, 오히려 승아보다 더 아름다운 미모를 가지고 있었다. 남자의 행동은 마치 무언가를 느끼는 듯 하였다. 그건 그리움에서 비롯된 행동이었다.


남자는 사진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던 여자의 얼굴을 눈과 이마, 그리고 코와 입술을 차례대로 매만지고 있었다. 남자의 입술이 미세하게 파르르 떨리며 나직한 음성이 흘러나왔다.


“ ………………여보……. ”


서글픈 그의 음성은 오르골에서 흘러나오던 느릿한 멜로디와 더불어 심야의 쓸쓸함을 더욱더 쓸쓸하게 만들어 놓았다. 더구나 남자의 얼굴과 눈빛에서 보이던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외로운 감정은 방 안의 적막했던 분위기와 함께 공간의 어두움 속으로 천천히 흡수되어 갔다.


오르골, 그것은 승아의 엄마이자 남자의 아내가 남긴 유일한 유품이었다.


아내가 승아를 임신하고부터, 아내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언제나 오르골을 자신의 배 위에다가 올려 놓고 열어놨었다. 그것은 내 아이가 편안하게 잠들기를 바라던 엄마의 자장가였고 또 내 아이가 건강하길 기도하는 엄마의 무한한 사랑이었다. 하지만 남자의 아내는 승아를 낳자마자 안타깝게도 세상과 작별을 해버렸다. 그래서 승아에게는 엄마라는 소중한 존재와 가치를 가르쳐주지 못했었다.


남자는 오르골의 아내사진을 보며 승아를 떠올렸다. 승아는 엄마의 품에 단 한번도 안겨본 적이 없었기에 엄마의 따스한 품을 몰랐고 그래서 더욱더 엄마의 품을 그리워하는 슬픈 모순을 겪기도 했었다. 하지만 승아는 비록 얼굴 한번 보지 못한 엄마였지만 그래도 본능적으로 사랑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승아의 아빠가 엄마의 빈 자리를 잘 채워주었다는 것이다. 그랬기 때문에 여지까지 잘 견뎌왔는지도 모른다.


승아의 엄마가 남긴 유품 중에서 모녀가 함께 나누었던 추억은 오직 그 오르골, 단 하나뿐이었다. 비록 서로의 얼굴을 맞대고 나누었던 추억은 하나도 없었지만……. 그러하기에 오르골은 세상 무엇보다 소중했던 승아의 보물이 될 수가 있었다.


슬픈 표정의 남자는 오르골을 덮었다. 그리고 깨끗하게 치워진 서랍장 가운데에 그것을 덩그러니 올려놓았다. 차마 그것마저 치워버리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승아의 방에 물건들을 치우는 일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남자는 어두웠던 방에 불을 켰고 이어서 아래층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 집사님! 집사님! 이리 좀 오세요. ”


어느덧 시계가 새벽 2시를 가리키는 심야의 시간이었지만 남자가 부르는 소리가 들리자 집사라고 불리던 중년의 여자가 2층 승아의 방으로 이어진 계단을 뛰어서 올라왔다.


집사는 승아의 방 물건들이 모조리 박스에 담긴 모습을 보고는 자다가 일어난 부스스한 얼굴이었음에도 흠칫 하는 표정이 확실하게 보일 정도로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물론 집사는 승아의 방이 난장판이 되어 있던 모습에서도 놀랐지만 그보다도 평소 딸의 방에 어지간해서는 올라오지 않던 남자가 승아의 방을 어지럽혀 놓았다는 사실에 더욱 놀란 것이었다. 집사는 그래서 고개를 이리저리 움직여가며 남자와 승아의 방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 저…… 회장님! 아가씨 방은…… 왜……? ”


남자는 어리벙벙하게 물어오는 집사의 표정을 보았다. 그리고 그 표정이 무엇을 뜻하는 지 금방 알아차렸다. 그래서 죄를 짓는 듯한 기분이 들었지만 그런 것에 대해서 집사에게까지 일일이 변명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대신 자신이 전하고픈 의도는 정확하게 전달을 했다.


“ 내 딸이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로 꾸며주시겠어요? ”

“ 네? ”


집사는 그게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를 하지 못했다. 그저 ` 네? ` 라는 말과 함께 남자의 의도를 파악하는데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다. 그러자 남자가 다시 말을 이었다.


“ 승아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유모였던 집사님께서 가장 잘 아시잖아요? ”

“ 에? 아, 네……. ”

“ 곧 승아 퇴원이에요. 선물을 해주고 싶어서요. 부탁 드립니다. 집사님. ”


집사는 그제서야 남자의 말을 이해했다. 남자는 퇴원을 하는 딸에게 예쁜 방을 선물해주고 싶었던 것이었다. 성격이 워낙 털털하고 왈가닥 같았던 승아는 그랬던 성격과는 달리 아기자기한 것들을 유독 좋아했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천상 여자였다.


유모로서 승아와 함께 지냈던 집사는 그런 승아의 취향이나 성격을 승아의 아버지보다도 더 많이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남자는 집사에게 딸의 방을 꾸미는 일을 부탁 한 것이었다. 물론 지금은 유모가 아닌 집안 모든 일을 맡아서 보는 집사 신분이었지만 어쨌거나 승아에 대해서는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니까. 또 어차피 집안의 모든 일은 집사를 통해야 했고 또 모든 것은 집사의 책임이었으니까 당연히 승아의 방을 꾸미는 일도 집사의 몫이었다.


집사는 박스에 쌓아 둔 물건들을 훑어 보며 중얼거렸다.


“ 어머! 이건 아가씨가 좋아하던 건데……. ”


그냥 흘리듯이 뱉은 말이었지만 남자는 다시 한번 구체적인 방향을 명령하듯이 제시해 주었다. 승아의 물건들이 자신이 의도한 것과 다른 방법으로 처분 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 방에 놔둔 물건 빼고 나머지는 전부 남김없이 태워 버리세요. ”

“ 네? 전부 다요? ”

“ 네, 반드시 전부 다! ”


집사는 승아 아가씨의 물건들을 왜 치우는 것인지 또 왜 멀쩡한 물건들을 전부 버리라고 하는 것인지에 대해 도저히 납득을 하기 어려웠지만, 어쨌든 회장님의 지시였고 또 전부 버린다고 해도 평소에 그다지 꼼꼼한 성격이 아니었던 승아가 크게 개의치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뭔가 새로운 것이 하나 있으면 그것에만 집중을 하던 아가씨였으니까 말이다.


집사는 남자에게 고개만 살짝 숙여서 무언의 대답을 했고 곧 버려질 아까운 물건이 가득 담긴 박스를 들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이제 남자 혼자만 남게 된 텅 비어버린 딸의 방,

다시 방에 불을 끄고 침대 위에 걸터앉은 남자는 가지런히 깔린 이불과 베개를 천천히 어루만졌다. 달빛에 비쳐서 울룩불룩 하게 굴곡진 선과 물체가 보이던 딸의 방이 이제는 매끈하게 되어버린 직선의 그림자만이 보였다.


남자는 딸이 베고 잠을 자던 베게 끝을 매만지며 울먹이는 소리를 내었다.


“ 승아야…… 아빠가…… 아빠가 미안하다……. ”


달 그림자에 비친 남자의 얼굴에는 한쪽 귀퉁이가 움푹 파인 초승달과 닮은 애처로움이 묻어났다.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초반 도입부에 깔아놓은 나레이션에서 비와 벚꽃 그리고 달과 구름,

2막 내용의 종합적인 느낌을 살려주는 동시에 각각 주인공과 주인공의 기억 그리고 추억과 관련된 감성을 대입 한 부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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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4

  •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3.03.13 00:40
    No. 1

    뭔가 사연이 있는것 같군요..
    그렇죠. 사람은 다들 한두가지 깊은 사연들을 가지고 살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청연(靑燕)
    작성일
    13.03.13 09:53
    No. 2

    요즘 쓰고있는 2장 부터 서서히 이유가 밝혀집니다.
    비축분이 있었는데 중간에 내용을 약간 틀어서 새로 쓰고 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3.03.13 00:41
    No. 3

    아참! 분량이 좀 되는것 같은데 일반연재 신청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청연(靑燕)
    작성일
    13.03.13 09:55
    No. 4

    일연 신청해도 될까요?
    실력이 워낙에 없어서요... 작가분들과 독자분들께 민폐가 아닐까 우려가 되어서요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3.03.13 00:42
    No. 5

    저기 엄마라는 분.......비록 딸과 함께한 시간은 짧았지만 정말 마음깊이 딸을 사랑했을것 같네요.... 하늘나라에서 지켜줄거에요. 딸이 잘되기를 ㅠㅠㅠㅠㅠㅠㅠㅠ

    덧글쓰고 나면 자꾸 다음말이 생각나네요...험험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청연(靑燕)
    작성일
    13.03.13 10:00
    No. 6

    아직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승아의 엄마가 죽은 이유는 곧 2장에서 재규의 입을 통해서 나옵니다.
    퓨전 로맨스 라고 스스로 지칭하고 쓰고 있기는 하지만 초반부터 너무 안타까운 일들만 늘어놔서ㅠ

    분명 로맨스도 존재 합니다만, 아직 나올 시기가 아니라서요 ㅠ

    그리고 저도 덧글 쓰고나면 자꾸 다음말이 생각나요. 저는 저만 그런 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3.03.13 10:00
    No. 7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청연(靑燕)
    작성일
    13.03.13 10:44
    No. 8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Personacon 흑천청월
    작성일
    13.03.16 13:02
    No. 9

    잘 보고 갑니다. 초반에 비 온뒤 느껴지는 봄의 느낌 멋있습니다. 승아가 새 방을 가지게 되었군요. 어떻게 꾸미실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청연(靑燕)
    작성일
    13.03.16 13:27
    No. 10

    좋게 봐 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 입니다.

    ` 승아의 새 방 ` 에서 훗날 엄청난 일이 발생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안유현
    작성일
    13.04.18 09:53
    No. 11

    알라뷰~승아씨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청연(靑燕)
    작성일
    13.04.18 10:07
    No. 12

    헉!
    감사합니다. 많이 예뻐해 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류석경
    작성일
    13.05.17 14:27
    No. 13

    좋은 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청연(靑燕)
    작성일
    13.05.17 14:30
    No. 14

    처음으로 써 본 소설이자 퇴고가 전혀 안된 글 입니다.
    많이 부족합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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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제 3장 나의 그리움은 너의 뒤에 - 9막 계륵(鷄肋) ~ 2 +4 13.05.19 320 12 8쪽
46 제 3장 나의 그리움은 너의 뒤에 - 8막 계륵(鷄肋) ~ 1 +4 13.05.09 447 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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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제 3장 나의 그리움은 항상 너의 뒤에 - 2막 해후(邂逅) ~ 3 +6 13.04.19 438 12 8쪽
39 제 3장 나의 그리움은 항상 너의 뒤에 - 1막 해후(邂逅) ~ 2 +6 13.04.18 317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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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25막 상기(想起) +6 13.04.17 471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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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제 1장 잃어버린 시간 - 5막 연리지(連理枝) +4 13.02.21 633 7 9쪽
4 제 1장 잃어버린 시간 - 4막 시작(始作) ~ 2 +7 13.02.20 494 6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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