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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연(靑燕) 님의 Flying in the sky

상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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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연(靑燕)
작품등록일 :
2013.02.07 21:06
최근연재일 :
2013.05.2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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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1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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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21막 진실(眞實) ~ 5

상실(喪失) - 청연(靑燕)

감사합니다.




DUMMY

창 밖으로 아득하게 보이던 산봉우리에는 해가 이미 높게 떠올라 있었다. 철기는 룸미러에 비친 재규의 얼굴을 보았다. 굳어져있던 얼굴이 아까보다는 그나마 많이 부드러워져 있었다. 철기의 시선을 의식한 재규는 창 밖을 응시한 채로 입을 열었다.


“ 그렇게 눈치 보지 말게, 부담스럽네 ”

“ 아, 죄송합니다. 회장님 ”


놀라는 철기의 반응이 재미있다는 듯, 재규는 호탕하게 웃으며 뒤에서 철기의 어깨를 잡았다. 하지만 웃음기를 띈 얼굴로는 섬뜩하리만큼 낮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 문 실장. 우리 승아…… 어떻게 생각하나? ”

“ 예? “


깜짝 놀라던 철기의 행동에 재규는 또 한번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재규는 장난을 조금 친 것이었지만 철기의 입장에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질문이었다. 당연히 그럴 만도 한 게 아침부터 이어졌던 잔뜩 가라앉은 심각한 분위기에서 설마 이런 말장난이 나올 것이라고는 전혀 짐작을 못했던 철기였다. 더구나 철기는 말장난하는 재규의 모습을 거의 본 적이 없었다.


철기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는 사이에 다시 심각해진 얼굴로 더 이상 장난이 아닌듯한 재규의 말이 이어졌다.


“ 대답 안 해줄 텐가? “


철기는 재규의 의도가 무언지를 몰랐다. 그냥 방금 전, 웃을 때까지만 해도 말장난인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다시 이어진 재규의 물음에는 무언가 의미가 담겨있는 듯이 보였다. 분명히 무언가 모를 어떠한 말을 듣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리라, 철기는 그렇게 생각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한참을 망설이던 철기는, 결국 아무런 대답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 단지 머릿속만 복잡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회장님이 질문을 던졌으니 뭐라도 대답은 해야 했다.


“ 무슨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

“ 허허허. 자네가 그렇게 대답할 줄 알았네 “


재규는 철기의 어깨를 잡고 있던 양손에 힘을 풀고는 다시 시트 깊숙이 등을 파묻었다. 그리고 썬루프 너머로 보이던 하늘을 올려다보며 헤드레스트에 목을 기대고 누웠다.


재규는 잠시 깊은 생각에 잠긴 듯 하다가 다시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기 시작했다.


“ 승아를 낳자마자 내 아내가 죽었다네. 그땐 승아도 온전치 못했었지…… 어려서부터 몸이 약했어. 툭 하면 쓰러지고, 잔병치레도 많았고, 물론 핑계겠지만 말일세. 그래서 그 흔해빠진 놀이공원에 단 한번도 데려가 본 적이 없었지. 남들 다 부모 손잡고 다니는데 내 딸은 그러하질 못했네. 시간 참 빠르지? 벌써 이렇게 커서 이제는 시집갈 나이가 됐으니 말이야. 엄마 없이 잘 커준 딸이 참 자랑스럽다네. 그리고 문 실장, 자네는 알 거야. 내가 왜 승아의 연애를 반대 하는지를…… “


철기는 알고 있었다. 왜 재규가 승아의 연애를 반대 하는지를 말이다. 그래서 여태까지 승아의 주위를 맴돌던 수많은 남자들을 정리 해준 것도 자신이었으니까. 아니, 엄밀히 따진다면 재규의 지지에 따른 것뿐이었지만.


재규는 잠시 숨을 고른 후 다시 말을 이어갔다.


“ 하지만 말이야. 진우…… 이번에 그 놈은……. 참 고마운 친구였어. 누가 뭐래도 나한테는 은인일세. 그래, 은인이지. 그래서인지 더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서 나는 더욱더 반대하는 지도 모르겠네. 내가 잘못하고 있다는 거…… 나도 잘 알아. 나 역시 뜨거운 사랑을 해봤기 때문에 그런 감정을 잘 알지. 오히려 내 딸, 승아보다 진우가 더 이해가 되는 것도 어쩌면…… “


말끝을 흐리며 잠시 주춤하던 재규는 깊은 생각에 잠긴 듯이 보였다. 철기는 사색에 잠긴 재규를 룸미러를 통해서 바라보았다. 그런 재규의 마음을 약간이나마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미 아주 오래된 이야깃거리였지만 철기 역시 뜨거운 사랑을 경험했었기에……


창 밖을 바라보던 재규의 눈에는 여러 가지의 사물들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사물들은 각자가 가진 고유의 색으로 잔상들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잔상들은 하나로 섞이면서 또 다른 색을 만들어냈다. 그런 모습들을 한참 동안이나 바라보던 재규는 창 밖을 응시한 채로 다시 말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재규는 마치 무언가를 깨달은 사람처럼 자신의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 나는 말이야, 그때 승아가 깨어나기만 한다면 둘의 교제를 허락 하려고 마음을 먹었었지. 하지만…... 승아가 기억을 잃었다고 했을 때 말일세…... 난 어쩌면 진우에 대한 기억이 영원히 돌아오지 않기를 바랬는지도 모르겠네. 아직은 딸을 더 가까이, 곁에만 두고 싶은 아빠의 그릇된 욕심이었는지도 모르지. 지금은 그게 제일 후회가 된다네. 지금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못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입장에서는 그랬다네. 문 실장, 자네는 이런 내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겠나? ”


역시 철기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재규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겉으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성격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수 년 동안 가장 가까이에서 보필해온 분이었다. 어찌 모를 수가 있겠는가?


재규는 오늘처럼 머릿속이 복잡할 때나 고민이 있을 때, 언제나 이렇게 철기에게 속내를 털어 놓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자주 있는 일도 아니었지만. 하지만 그럴 때마다 철기는 그에 대한 어떤 대답도, 해결도 하지 못했다. 다만 그저 묵묵히 듣고만 있었을 뿐이었다.


세단은 충주를 지나서 청풍방향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남한강 물줄기를 따라서 굽이굽이 휘어진 산길에는 벚꽃들이 장관을 이루었고 나무에서 떨어진 꽃잎들은 강바람을 타고서 이리저리 나부끼다가 투명한 강물 위로 살포시 내려앉았다.


특히 웅장한 바위절벽이 병풍처럼 드리워진 월악산의 봉우리는 저마다의 위용을 자랑하며 하늘을 찌를 듯이 높게 치솟아 있었다. 그리고 그런 바위절벽들 사이사이에 피어난 짙은 분홍의 철쭉꽃은 마치 연한 물감으로 자연에다가 그려놓은 한 폭의 수채화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그야말로 절경이었다.


재규는 꽃과 산과 물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을 하며 그 동안 자신을 눌러왔던 마음의 짐을 잠시나마 절경 속에 맡겨놓을 수 있었다.



******************



그 시간, 승아는 오성병원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철기에게 시도했다가 실패로 돌아가버린 자신에 대한 모든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서 차선책을 택한 것이었다. 승아의 살기 가득한 얼굴과 굳게 닫아버린 입술은 현재의 마음을 대신 표현해 주고 있었다. 승아의 작은 체구에서 진하게 뿜어대던 독기는 주변의 사람들을 흠칫 놀라게 할 만큼이나 강렬했다.


병원 로비를 지나간 승아는 원무과 수납창구 앞으로 길게 줄지어 늘어선 사람들을 헤집고 들어갔다. 그리고는 줄의 맨 앞, 어떤 중년남자의 바로 앞으로 새치기를 했다.


중년남자는 승아의 예의 없는 모습에 화가 난 듯이 말했다.


“ 이봐, 아가씨! 다른 사람들 줄 서있는 거 안보여? ”


승아는 싸늘한 표정으로 중년남자를 노려보기만 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다시 고개를 돌려 수납 창에 있던 직원에게 말했다.


“ 김 박사님은 어디로 가야지 만날 수 있어요? 수안그룹에서 왔어요 ”


승아는 김 박사를 만나고 싶었던 것이다. 김 박사라면 분명히 모든 비밀을 전부 알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였다. 김 박사는 재규가 대주주인 오성병원에 최고로 권위 있는 박사였고 수안그룹의 담당박사이기도 했다. 그래서 의학적으로는 물론 승아의 몸 상태 또한 가장 잘 아는 사람이었다. 거기에다가 이번 수술도 김 박사가 집도 했고 회복과정도 김 박사가 관찰했으니 승아는 당연히 다음 목표로는 김 박사가 떠오를 수 밖에 없었다. 이번에도 알아내지 못한다면…… 그걸로 그냥 끝이었다.


“ 이런 염병! 잘사는 수안그룹 부잣집에서는 이렇게 막 서민들 새치기해도 되는가 보지?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어린 년이 어디서…… 이거 참, 더러워서! 카악, 퉤! ”


승아의 뒤에 서있던 중년의 남자가 배알이 꼴리는 듯 소리를 지르며 행렬을 빠져나갔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승아에게로 몰렸다. 하지만 승아는 지금 그런 것 따위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지내온 승아는 눈과 귀를 막고 살아온 지가 벌써 두 달이니까.


병원 로비가 승아 하나 때문에 무척이나 시끄러워졌다.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욕하는 소리와 사람들이 웅성대는 소리가 로비를 가득 메웠다. 그러자 어디선가 나타난 말끔한 검은 정장차림의 남자가 승아 앞으로 나타났다.


정장의 남자는 황급히 승아의 옷을 잡아 끌며 말했다.


“ 아가씨! 이쪽으로! ”


승아는 한 눈에 딱 그 남자를 알아볼 수 있었다. 남자는 8일전, 승아가 퇴원하던 날 복도에서 재규의 앞에 나타났던 남자였다.


승아는 자신의 옷을 잡아 끌던 남자의 손을 거칠게 뿌리치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 이렇게 해야지만 김 박사님을 만날 수가 있군요? ”


남자는 그 말에 별 다른 대꾸를 하지는 않았고 다만 어디론가 승아를 데려가기만 했다. 그리고는 잠시만 기다려 달라는 부탁과 함께 다시 밖으로 뛰어 나갔다. 10여분 정도가 지난 뒤, 머리가 하얗게 쉰 백발의 김 박사가 승아의 앞에 나타났다. 김 박사는 다시 승아를 자신의 방으로 데려갔다.


소파에 마주보고서 앉은 김 박사와 승아 사이에 굉장한 중압감을 가진 공기가 소리 없이 몰아치고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강력한 비바람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다시 또 거세게 불어 닥칠 비바람을 예고하는 ` 태풍의 눈 ` 같았다.


김 박사가 뭔가 언짢은 듯한 얼굴로 먼저 입을 열었다.


“ 소란이 조금 있었다구요? 미리 전화라도 하고 오시지…… ”

“ 아빠 몰래 왔어요. 그리고 이렇게 안 하면 만나주지 않을 거잖아요. 알고 싶은 게 있어요 ”


퉁명스러워도 너무 퉁명스러운 승아의 어투에 김 박사는 내심 두려워졌다. 승아가 알고 싶어 하는 것이 무언지를 이미 눈치를 챘기 때문이었다. 그게 아니라면 이렇게 소란까지 피워가며 찾아올 리가 없었으니까. 그래서 김 박사는 어떻게 해서든 이 자리를 피하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그럴만한 명분이 조금도 없었다.


김 박사는 자신을 노려보던 승아의 눈에서 불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아서 도저히 눈을 마주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건 눈빛의 뜨거움 때문이 아니라 잘못된 일인 줄 알면서도 스스로가 털어놓지 않았던 ` 재규와의 비밀 ` 때문이었다. 하지만 빠져나갈 구멍은 만들어야 했기에.


김 박사는 승아의 눈치를 살펴가며 조심스레, 그리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입을 열었다.


“ 아가씨께서 저한테 무슨 용무라도? ”

“ 사실을 알려주세요! ”


다짜고짜 사실을 내어 놓으라는 승아의 말에 김 박사는 가슴이 철렁했지만 곧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다시 입을 열었다.


“ 네? 아니, 그게 무슨……? ”

“ 저 기억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어요. 어차피 다 알게 될 거, 사실을 알려주시죠. “


확신에 찬 승아의 어투에 김 박사는 잠시 고민을 했다. 정말로 기억이 돌아오고 있다면 승아의 말대로 어차피 전부다 알게 될 사실이었다. 하지만 승아의 잃어버린 기억이 어디까지 돌아올는지는 전혀 예측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말하기에는 재규와의 약속을 저버리는 일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승아가 말하는 것이 자신을 떠보기 위해서 거짓으로 꾸며낸 이야기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김 박사를 잠시 머뭇거리게 만들어 놓았다.


` 아니,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기억이 이렇게나 빨리 돌아오다니…… 아냐, 그럴 리 없어! `


김 박사는 머리가 아파왔다. 어떻게 해서든 이 자리를 피하고만 싶었다. 그래서 김 박사는 자신의 머릿속, 모든 뇌의 활동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그리고 ` 어떤 방법으로 이야기를 할까? ` 라는 생각으로 승아에게 뱉어낼 말을 조합하려 애쓰고 있었다.


김 박사의 이마에 송글송글 식은땀이 맺히고 있었다. 하지만 곧 마음을 굳힌 듯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21막 입니다.

 

두두둥~

승아가 ` 장군 ` 을 외치며 아주 확실한 초강수를 두었군요.

과연 김 박사가 ` 멍군 ` 을 외칠 수 있을지......

 

이제 얼마 3장으로 가는 길이 머지않았군요.

관심 가져 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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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제 3장 나의 그리움은 너의 뒤에 - 7막 교우(膠友) +6 13.05.06 441 4 10쪽
44 제 3장 나의 그리움은 너의 뒤에 - 6막 내면(內面) +6 13.05.01 361 8 10쪽
43 제 3장 나의 그리움은 너의 뒤에 - 5막 우연(偶然) ~ 2 +10 13.04.29 495 11 9쪽
42 제 3장 나의 그리움은 너의 뒤에 - 4막 우연(偶然) ~ 1 +6 13.04.25 548 11 10쪽
41 제 3장 나의 그리움은 항상 너의 뒤에 - 3막 해후(邂逅) ~ 4 +7 13.04.21 411 6 11쪽
40 제 3장 나의 그리움은 항상 너의 뒤에 - 2막 해후(邂逅) ~ 3 +6 13.04.19 438 1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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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25막 상기(想起) +6 13.04.17 472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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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23막 추억(追憶) ~ 1 +6 13.04.15 334 5 13쪽
34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22막 진실(眞實) ~ 6 +6 13.04.12 459 6 17쪽
»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21막 진실(眞實) ~ 5 +6 13.04.11 298 6 13쪽
32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20막 진실(眞實) ~ 4 +6 13.04.10 494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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