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청연(靑燕) 님의 Flying in the sky

상 실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퓨전

청연(靑燕)
작품등록일 :
2013.02.07 21:06
최근연재일 :
2013.05.27 20:20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22,898
추천수 :
357
글자수 :
243,989

작성
13.04.06 17:28
조회
391
추천
6
글자
10쪽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17막 진실(眞實) ~ 1

상실(喪失) - 청연(靑燕)

감사합니다.




DUMMY

한적하다 못해 황량하기까지 한 외딴 어촌마을. 보이는 거라고는 포구에 나란히 떠있던 겹겹이 쌓인 조그마한 어선 몇 척과 어선의 하늘 위를 멈춘 듯이 비행하던 갈매기가 전부였다. 바람마저도 어찌나 잔잔하던지, 바람을 타지 않던 바다는 얕은 파도만을 층층이 일으켜가며 노을에 반짝이던 물결의 넘실거림을 아주 작은 조각으로 소리 없이 잘게 부수기만 했다.


어선을 묶어 놓은 포구의 돌기둥에 다소곳이 앉은 채로 고요함만이 가득한 바다를 바라보던 남자가 있었다. 노을이 부서지던 잔물결의 움직임은 남자의 눈 속에서도 머물고 있었다. 무엇을 그리 깊게 생각을 하는 걸까? 굳어버린 조각상처럼 움직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던 남자는 스스로도 듣지 못할 정도로 작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


“ 잘…… 지내니? “


입을 연 남자는 다시 말없이 바다만 바라보았다. 아니, 수평선 너머로 조금씩 사라지던, 바다가 반을 삼켜버린 붉은 태양에서 누군가를 떠올리고 있었다. 말없이, 그저 묵묵히……


남자는 다시 입을 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작은 소리가 아닌 크게 외치는 소리였다. 마치 노을 속에서 떠올린 누군가에게 안부라도 전하듯이 말이다.


“ 잘 지내고 있는 거니? 정말 잘 있는 거야? “


외치는 소리의 여운이 잦아들 때쯤, 남자는 다시 나직하게 속삭이듯이 입을 열었다.


“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바보…… 멍청아 “


진우였다.


진우는 가슴속에서만 사무치던 승아를 향한 연정을 깊은 한숨으로만 대신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떠나 보내지 못했던 절실한 그리움이 더욱더 진우의 가슴속을 도려내듯이 요동치고 있었다.


“ 이봐, 젊은이! 거기서 그러고 있지 말고 이리 와서 내 술이나 한잔 받게나 “


진우의 눈가가 촉촉하게 젖어들 때쯤, 그 눈물을 멈추어 준 건 어디선가 들려오던 낯선 남자의 목소리였다. 진우는 대충 손등으로 눈가를 훔쳐내고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하지만 멈춘 것 같이 적막한 풍경만이 눈에 들어올 뿐,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다. 그래서 ` 잘못 들었나? ` 라는 생각을 하며 다시 또 그리움에 젖어 들고 있었다. 하지만 아까와 똑 같은 목소리는 또다시 들리기 시작했다.


“ 어이, 젊은이! 어딜 보는 거야? 여기야, 여기라구! “


이번에는 목소리가 들려오던 곳으로 정확하게 진우의 시선이 향했다. 목소리가 들려온 곳은 포구에서 가장 가까이에 정박해있던 어선이었다. 그리고 어선 위에는 까무잡잡한 피부의 아저씨가 그물을 손질하며 막걸리를 마시고 있었다. 아저씨는 진우와 눈이 마주치자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 허허허허, 젊은 양반이 눈이 어지간히 어둡구만? 이리 와서 한잔 받아 “

“ 네? 저, 저요? “

“ 엥? 내가 그럼 누구랑 이야기 하는 것 같아? 어서 내려와. 허허허 “


진우는 사실 내키지는 않았다. 하지만 거절을 하기도 쉽지가 않았다. 그래서 잠시만 앉아서 딱 한잔만 받고 빠져나올 생각에 일단은 어선 위로 올라탔다. 그리고 아저씨의 옆에 앉아서 얼른 술병을 집어 들었다.


“ 받으세요 아저씨 “


아저씨는 진우에게 술을 한잔 건네 받고는 대접에 가득히 담긴 술을 숨도 안 쉬고 한번에 들이켜버렸다. 그리고는 대접을 몇 번이나 툭툭 털어내더니 이번에는 진우에게 한 대접 가득히 술을 따라 주며 말했다.


“ 자네, 김씨네 민박집에 있는 총각이지? “

“ 예? 아, 네 맞아요 “

“ 말하지 말고 얼른 마셔! 그리고 나도 한잔 줘 “


진우도 단숨에 술을 들이켰다. 원래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편이었던 진우는 천천히 여러 번에 걸쳐서 마실 생각이었으나 안타깝게도 잔이 하나밖에 없었고 또 아저씨의 재촉에 어쩔 도리가 없이 술을 입 속으로 한번에 털어 넣어야만 했다.


진우는 다시 대접을 아저씨에게 건네고 술을 가득히 따라주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아저씨가 대접의 술을 순식간에 비워버리고는 또 한잔을 건네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진우는 할 수 없이 술이 가득 담긴 대접을 다시 받아 들고야 말았다. 그리고 아저씨에게 ` 죄송하지만 마지막 잔 할게요 ` 라고 말을 하려는 찰나, 아저씨가 먼저 입을 여는 통에 그 말도 결국 하지를 못했다.


“ 자네, 이 동네에 온지 벌써 한달 다 되어가지? 항상 이 시간 즈음해서 자네를 본 게 그 정도 되는 것 같은데…… 무슨 사연이라도 있는 건가? 볼 때마다 자네 표정이 안 좋더군, 그래서 한번쯤은 물어보고 싶었어. 아! 이야기 하기 힘든 거면 안 해도 되네. 그보다도 얼른 잔이나 내 놓게 “


진우는 대접에 가득한 술을 다시 한번에 입 속으로 털어 넣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아저씨에게 술을 따라주기 전에 미리 선수를 쳐놓았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붙잡혀 있을 것만 같아서였다.


“ 저 그만 마실래요. 죄송합니다. 술을 잘 못해서요 “

“ 그래? 그러면 진작에 말 하지 그랬어. 젊은 사람이 줏대가 없구만. 허허허 “


하지만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저씨는 다시 대접을 비우고는 진우에게 또 한잔을 건네었다. 그리고 말을 계속 이어갔다.


“ 자네 누구한테 쫓기는 몸인가? 아까 낮에 누가 자네를 찾아온 것 같은데……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아서 내가 그냥 돌려보내긴 했네만, 대체 무슨 사연인가? 말이라도 해보게.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거면 도와줄 테니까. 아, 참! 나 이 동네 이장이라네. 허허허 “


아저씨의 말을 들은 진우는 자리에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시 대접을 받아 들긴 했지만 취기가 슬슬 올라오는 통에 더 이상은 술을 마시지 못할 것만 같았다. 거기다가 저녁이 되자 바다의 파도가 약간은 더 거칠어진 듯 조그마한 어선이 이리저리 흔들리는 바람에 뱃멀미까지 올라오고 있었다. 하지만 기어이 아저씨는 ` 받게 ` 라는 말과 함께 진우의 잔이 넘치도록 술을 가득 채워버렸다. 아저씨가 따라주던 술을 받으며 진우가 대꾸를 했다.


“ 저를요? 저를 찾아올만한…… 사람이 없는데? “

“ 일단, 마시고 이야기하게. 나한테는 술을 안 줄 셈인가? “


진우는 술을 또 한번 입 속에 털어 넣었다. 그리고 아저씨에게 대접을 건네고 술을 따르려고 했지만 술병에는 조금의 술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래서 더 이상 술이 없다는 것을 아저씨가 직접 보라고 일부러 술병을 흔들다가 바닥에 내려놓기까지 했다.


진우는 방금 들이킨 술이 식도에서 찰랑찰랑 대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비어있는 술병을 보고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제 술은 정말 그만 마시고 싶었으니까. 하지만 아저씨는 바닥에 달라붙은 엉덩이를 떼더니 금새 갑판에 놓여있던 아이스박스에서 술을 두 병이나 더 꺼내어 들고 왔다. 그것도 진우를 마치 놀리기라도 하듯이 음흉한 미소까지 지어가며 술병을 흔들고 있었다. 그리고는,


“ 자! 받어 “

“ 예? 저 금방 마셨고 이제 아저씨가 마실 차례인데요? “

“ 그러니까 받어. 자! “


진우는 얼떨결에 아저씨가 따라주는 술을 한 대접 가득히 받고야 말았다. 하지만 선뜻 술을 입으로 가져가기는 겁이 났다. 이제 딱 한잔만 더 입 속으로 들어가면 아까 마셨던 술이 몽땅 입으로 쏟아질 것만 같은 예감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술 대접만 쳐다보고 있던 아저씨의 시선 때문에 정말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셔야만 했다. 진우는 속으로 생각했다.


` 에라이 모르겠다. 될대로 되라 `


술을 벌컥벌컥 들이키던 진우를 향해 아저씨는 흐뭇한 미소를 보이며 입을 열었다.


“ 아까는 술을 못 마신다더니 잘만 마시는구먼 그래. 젊은 사람이 그 정도는 돼야지. 허허허 “


호탕하게 웃어대던 아저씨에게 대접을 건네고 술을 따라주며 이번에는 진우가 입을 열었다.


“ 아까 그래서 저를 찾아온 그 사람이 누군데요? “

“ 그걸 내가 어떻게 아나? 나도 처음 보는 사람인데…… “

“ 네? “

“ 자, 일단 한잔 더 받게 “

“ 아뇨, 저 그만 마실래요. 죄송합니다 “


진우는 아저씨에게 왠지 농락을 당하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사실 아저씨가 툭툭 던진 말 때문에 자리를 뜨지 못하고 연거푸 술을 마셔댔던 진우였다. 하지만 아저씨에게 알아낸 사실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 누가 왔다가 갔다 더라 ` 이게 전부였다. 진우는 아저씨가 그냥 단순히 술 동무가 없어서 그런 것 인가보다 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영양가 없는 이야기에 더 이상은 휘둘리고 싶지가 않았다.


진우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 저 먼저 일어날게요 아저씨 “


하지만 진우는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하늘이 빙글빙글 도는 바람에 비틀거려야만 했다. 거기다가 참을 만큼 끝까지 참아 보려고 했던 뱃멀미까지 진우의 속을 뒤집어 놓고 있었다. 결국, 진우는 어선의 끄트머리를 붙잡고 바다에다가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


“ 우웨액! “


어느새 곁으로 다가온 아저씨가 진우의 등을 두드려주고 있었다. 그러면서 또 다시 진우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말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정말 얄밉게도 말이다.


“ 아까 내가 그 사람 이름하고 연락처를 받아놓긴 했는데 말이지…… 어떻게 더 들어 볼 텐가? “


뱃속의 내용물을 전부 꺼내어 놓은 진우는 한결 편안해진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뱃멀미만 사라진 것뿐이었지 취기는 여전했다. 그래도 견딜 만큼의 수준은 되었기에 진우는 미련하게도 다시 아저씨의 옆으로 가서 앉았다. 그러자 아저씨는 다시 술 대접을 진우의 앞으로 건네었다. 그리고 능글맞게 웃으면서 말했다.


“ 자, 다 쏟아냈으니 다시 채워야 하지 않겠나? “

“ 그것보다도 일단 이야기 먼저 해주세요. 아저씨 “


하지만 아저씨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기어이 진우가 잔을 받아 들고서 가득 채워진 술을 입으로 가져가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입을 열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17막 ` 진실 ` 편이었습니다.

 

드디어 진우가 등장했네요.

등장 하자마자 괴상한 아저씨 때문에 시련일 닥쳤어요.

과연 진우를 찾아왔던 사람은 누구였을 까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8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상 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8 제 3장 나의 그리움은 너의 뒤에 - 10막 계륵(鷄肋) ~ 3 +8 13.05.27 519 5 10쪽
47 제 3장 나의 그리움은 너의 뒤에 - 9막 계륵(鷄肋) ~ 2 +4 13.05.19 321 12 8쪽
46 제 3장 나의 그리움은 너의 뒤에 - 8막 계륵(鷄肋) ~ 1 +4 13.05.09 448 6 10쪽
45 제 3장 나의 그리움은 너의 뒤에 - 7막 교우(膠友) +6 13.05.06 440 4 10쪽
44 제 3장 나의 그리움은 너의 뒤에 - 6막 내면(內面) +6 13.05.01 361 8 10쪽
43 제 3장 나의 그리움은 너의 뒤에 - 5막 우연(偶然) ~ 2 +10 13.04.29 495 11 9쪽
42 제 3장 나의 그리움은 너의 뒤에 - 4막 우연(偶然) ~ 1 +6 13.04.25 547 11 10쪽
41 제 3장 나의 그리움은 항상 너의 뒤에 - 3막 해후(邂逅) ~ 4 +7 13.04.21 411 6 11쪽
40 제 3장 나의 그리움은 항상 너의 뒤에 - 2막 해후(邂逅) ~ 3 +6 13.04.19 438 12 8쪽
39 제 3장 나의 그리움은 항상 너의 뒤에 - 1막 해후(邂逅) ~ 2 +6 13.04.18 317 6 9쪽
38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26막 해후(邂逅) ~ 1 +8 13.04.18 303 7 3쪽
37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25막 상기(想起) +6 13.04.17 472 6 12쪽
36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24막 추억(追憶) ~ 2 +7 13.04.16 421 5 10쪽
35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23막 추억(追憶) ~ 1 +6 13.04.15 333 5 13쪽
34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22막 진실(眞實) ~ 6 +6 13.04.12 458 6 17쪽
33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21막 진실(眞實) ~ 5 +6 13.04.11 297 6 13쪽
32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20막 진실(眞實) ~ 4 +6 13.04.10 494 6 11쪽
31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19막 진실(眞實) ~ 3 +6 13.04.09 365 7 10쪽
30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18막 진실(眞實) ~ 2 +6 13.04.08 528 6 10쪽
»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17막 진실(眞實) ~ 1 +8 13.04.06 392 6 10쪽
28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16막 흔적(痕跡) ~ 3 +4 13.04.05 432 5 11쪽
27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15막 흔적(痕跡) ~ 2 +4 13.04.02 472 4 12쪽
26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14막 흔적(痕跡) ~ 1 +4 13.04.01 424 12 13쪽
25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13막 조력자(助力者) +6 13.03.31 421 13 9쪽
24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12막 흑백(黑白) +6 13.03.30 386 7 8쪽
23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11막 접선(接線) +8 13.03.28 572 8 17쪽
22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11막 계교(計巧) ~ 2 +6 13.03.28 473 11 13쪽
21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10막 계교(計巧) ~ 1 +5 13.03.25 379 6 9쪽
20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9막 업보(業報) ~ 2 +4 13.03.21 536 5 11쪽
19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8막 업보(業報) ~ 1 +4 13.03.21 388 9 16쪽
18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7막 위작(僞作) ~ 6 +4 13.03.19 388 9 15쪽
17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6막 위작(僞作) ~ 5 +5 13.03.16 476 7 10쪽
16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5막 위작(僞作) ~ 4 +6 13.03.15 524 10 12쪽
15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4막 위작(僞作) ~ 3 +4 13.03.14 499 8 11쪽
14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3막 위작(僞作) ~ 2 +7 13.03.13 385 7 10쪽
13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2막 위작(僞作) ~ 1 13.03.12 538 5 11쪽
12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1막 선물(膳物) +2 13.03.05 574 8 13쪽
11 제 1장 잃어버린 시간 - 11막 비밀(祕密)~3 +2 13.02.28 656 8 12쪽
10 제 1장 잃어버린 시간 - 10막 비밀(祕密)~2 +4 13.02.27 557 6 23쪽
9 제 1장 잃어버린 시간 - 9막 비밀(祕密)~1 +2 13.02.26 571 8 6쪽
8 제 1장 잃어버린 시간 - 8막 해방(解放) +2 13.02.23 392 5 16쪽
7 제 1장 잃어버린 시간 - 7막 다크문(黑月) ~ 2 +2 13.02.22 495 7 17쪽
6 제 1장 잃어버린 시간 - 6막 다크문(黑月) ~ 1 +5 13.02.21 600 6 12쪽
5 제 1장 잃어버린 시간 - 5막 연리지(連理枝) +4 13.02.21 633 7 9쪽
4 제 1장 잃어버린 시간 - 4막 시작(始作) ~ 2 +7 13.02.20 494 6 6쪽
3 제 1장 잃어버린 시간 - 3막 시작(始作) ~ 1 +8 13.02.19 523 9 9쪽
2 제 1장 잃어버린 시간 - 2막 삭제(削除) +14 13.02.19 613 7 9쪽
1 제 1장 잃어버린 시간 - 1막 악몽(惡夢) +18 13.02.19 1,138 13 1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