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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레벨 마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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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노트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08.2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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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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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5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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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61. 피의 군주 (2)

DUMMY

“왜 그러지? 얼굴이 하얗군. 그새 분이라도 발랐는가?”


제1왕녀 엘리사벳이 내게 다가와서 손가락으로 원래 창백한 볼을 쓰다듬는다.

원작 <별들의 전쟁3>에선 전혀 찾아볼 수 없던 모습.

오직 조국만을 위하는 근엄한 군주이자, 막중한 의무와 책임감에 괴로워하던 엘리사벳의 모습이 아니었다.


“아, 물론 자네의 헌신적인 노고를 비웃는 건 아니었네.”

“······.”

“본녀는 그간 선대왕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자. 동생들이 휩쓸려 죽고 나면, 마계의 악마 소행임을 발표하고 캐니언 평야를 수복하려고 했으니.”


뭐, 자네 덕분에 그럴 필요도 없어졌지만.

제1왕녀 엘리사벳은 쿡쿡 웃으며 말했다.


“······왜 입니까?”


나는 진심으로 궁금해져서 물었다.


“당신은 무엇 때문에 그렇게까지 왕이 되고자 하는 겁니까?”


<별들의 전쟁3> 역대 최고 고인물이자 매니아로서 묻는다.

순수한 호기심.

내게 아리아 대륙은 최고의 무대이고, 영웅들은 이상적인 별들이었으니.

더 이상 연기 따위 할 필요 없었다.


“······.”


그제야 흥분이 진정됐는지 표정이 천천히 내려앉는 제1왕녀 엘리사벳.

그녀는 안면 근육을 딱딱하게 굳힌 채 숨을 한 번 고쳐 쉬고 말했다.


“그대는 본녀의 어미에 대해 알고 있는가?”


알고 있다.

제1왕녀 엘리사벳의 생모.

본래 늙은 왕에게 총애를 받던 왕비.


그러나 의문의 독살로 사망하게 되고, 유일한 자식이던 엘리사벳은 늙은 왕에게 잊혀서 완전히 나락이 떨어졌으니.

<별들의 전쟁3>의 매니아로서 모를 수가 없다.


“본녀의 어미는 정략결혼의 대상자였다.”


헌데 그것만이 아니었다.


“어마마마는 본래 선대왕의 정적 파벌의 여식. ‘선대왕’이 마치 화합을 추구하는 척, 정략결혼을 추진했지. 겉으론 누구보다 금슬이 좋았기에 누구도 의심하지 못했다.”


제1왕녀 엘리사벳은 지그시 어금니를 깨물며 말했다.

그녀는 제 아버지를 아바마마가 아닌 선대왕으로 호칭하며 계속 말한다.


“그리고 10여 년간, 어마마마의 가문을 충분히 파악한 후, 반역죄를 덮어씌워 절멸시켰지. 처음부터 애정이 없던 거지.”


제1왕녀 엘리사벳은 충격적인 진실을 말해준다.

용처럼 고고한 눈매는 매서우면서도, 입 꼬리만 올린다.


“이 사건의 교훈이 무엇인 줄 아는가?”

“······.”

“귀족과 왕실에는 인정(人情) 따위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딴 것을 믿는 자가 어리석을 뿐.”


제1왕녀 엘리사벳은 마력이 없음에도 검은 아우라를 뿜어낸다.


“꼭 그렇게 단정 지을 수는······.”

“어리석은 귀족들은 늘 그리 말하지.”


엘리사벳은 내 말을 자른다.

주위를 압도하며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공간을 휘어잡는다.


“어린 나 또한 그리 생각했었다. 왕족은 왜 이토록 잔혹해야 하는가? 프레야 여신의 선택을 받아, 국가의 우두머리로서 선과 풍요, 사랑과 인정을 인도하는 자가 실제론 전혀 그렇지 않다면 왜 존재하는 것인가?”


신분제의 시대에 왕족으로 태어난 자가 시대를 초월한 발언을 한다.

엘리사벳은 검게 죽은 눈동자로 읊조린다.


“‘필요악(必要惡).’”


그녀는 저 자신의 존재 이유를 그렇게 명명했다.


“개인은 도덕적이더라도, 집단은 폭력적일 수밖에 없다. 국가가 아무리 의회를 도입하여 각 영지의 의견을 듣는다고 한들, 소수파의 의견은 묵살할 수밖에 없으니.”

“······.”

“결국, 왕족은 폭력에, 폭력에 의한, 폭력으로 태어난 자들. 이를 위해 대우받았다면, 쓸모가 다했을 때 처형의 이슬로서 사라져야 하는 법이다.”


이것이 어린 시절, 모두에게 버려진 엘리사벳이 얻은 깨달음인 모양이다.


“부정하고 싶다면 말해보아라. 도덕적이지만 힘없는 왕족과 폭력적이지만 강성한 왕족. 네가 보호받고 싶은 백성이라면 누구의 밑으로 가고 싶은가? 나는 이를 위해 태어났고, 이를 위해 왕이 될 뿐이다.”


제1왕녀 엘리사벳은 자기 확신에 가득 찬 모습으로 답했다.

자신이 왕이 되고자 하는 이유.

나는 그 이유에 속으로 감탄하며 말을 붙인다.


“정녕 그렇다면 당신은 즉위한 후, 어찌할 것입니까?”

“피의 군주가 될 것이다.”


피의 군주.

제1왕녀 엘리사벳은 서늘한 목소리로 읊조린다.


“나는 권력에 방해되는 왕족을 모조리 척살할 것이다. 직계 혈통은 물론, 방계와 반대 파벌까지 남김없이.”

“······.”

“그것으로 국가의 힘을 한 점으로 모은다. 그리고 그 힘으로 정복 전쟁을 일으켜, 약소국을 벗어날 것이다.”


과연.

제1왕녀 엘리사벳의 목표는 국내로 끝나지 않았다.


약소국 신세를 벗어나겠다!

이는 강대국이 되겠다는 선포. 농경을 중심으로 한 이 시대에서 강대국은 광활한 영토를 바탕으로 한 제국을 의미하는 바이니.

나는 알면서도 그 연유를 묻는다.


“왜 약소국을 벗어나야만 합니까?”

“그야 시대가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광기 어린 목소리로 읊조렸다.


“이미 대륙의 혼란은 시작되었다. 대륙 패권을 잡은 니케아 제국에서 망군(亡君)이 연거푸 출현해 힘의 중재가 사라졌으니.”

“······.”

“그 휘하 2류 국가들이 그런 패권국에 도전해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겠는가? 전쟁. 자신보다 약한 국가를 집어삼키고 제 세력을 키우는 것 뿐이다.”


엘리사벳은 소름 돋을 정도로 <별들의 전쟁3>의 미래를 정확히 예견하였다.


확실히.

명나라 만력제가 떠오를 만큼 국정 운영을 30년 이상 손 놓은 니케아 제국의 황제 때문에, 패권국이던 니케아 제국은 사소한 일들은 견제할 수 있어도 전쟁처럼 관료 하나가 해결할 수 없는 일은 방관할 수밖에 없었으니.

더더욱 대륙은 전쟁으로 빠져들고 서로가 서로를 잡아먹는 혼돈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


"이미 각국의 군비 증축은 한참 진행된 상황. 그 아비규환에서 살아남는 법은 오직 제 힘을 기르는 것 뿐이다."

“······.”

“내 안위와 권력, 조국이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서. 제국을 건설할 것이다.”


제1왕녀 엘리사벳은 격양된 목소리로 선포하였다.

국제 사회는 잔혹한 야생. 살아남기 위해선 자기 스스로 강해지는 것 뿐이라고.

약소국을 위한 나라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이다.


하지만 나는 터져 나오는 미소를 참을 수가 없었다.


“그것을 위해서라면 악마와도 손을 잡으시겠군요?”

“물론이다.”


즉답이었다.


“군주는 조국을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도, 부도덕도 거리껴선 안 된다.”

“······.”

“인간은 제 부모가 돌아가신 날은 잊어도, 제 재산을 잃어버린 날은 잊지 않는 법. 도덕은 잠깐이지만, 영토와 재물은 영원하다. 국가에 이익을 주는 존재가 어찌하여 악마겠느냐?”


제1왕녀 엘리사벳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 나올법한 이야기를 거론한다.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위압감으로 공간 전체를 휘어잡는다.


“그렇다면 한 가지만 더 묻겠습니다.”


이에 나는 마지막으로 묻는다.


“그렇게 냉혈한인 분께서 어찌하여 아무 이득 없이 제게 그런 비밀을 말씀하시는지?”

“······.”


나는 제1왕녀 엘리사벳의 정곡을 찌른다.

이는 원작 <별들의 전쟁3>에서 제1왕녀 엘리사벳의 그림자를 보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었다.


오직 홀로 압도적인 지략으로 강대국들을 휘어잡던 그녀.

자신을 빼면 한없이 나약한 약소국에 함께 논의할 참모조차 없었기에, 가녀린 여인의 어깨에 너무나 막대한 짐이 지워져 있었으니.

속마음을 표현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무게감에 나는 한편으로 그녀를 동정하고 있었다.


‘아마 내게 이런 말을 하는 것도 무의식적인 외로움 때문이겠지.’


모든 인간은 이해 받고 싶은 욕망이 있으니까.

어릴 적부터 고난과 외로움에 사무쳤기에, 쌓이고 쌓인 고독의 감정이 폭발하는 거겠지.

그녀 스스로는 부정한다고 하여도 말이다.


“······.”


이에 제1왕녀 엘리사벳은 한참 침묵하다 말했다.


“어차피 네놈은 죽은 목숨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녀는 제 마음을 속이며 말한다.


“네놈은 지금 내가 벌일 피의 숙청을 알고 있는 자. 결코 살려둘 수 없으니.”

“······.”

“그간 네 재능을 눈여겨봐 아꼈으나, 오늘 일은 선을 넘었다. 설마 피의 숙청을 눈치 챘으면서 아는 체를 하다니.”


제1왕녀 엘리사벳은 딱하다는 듯 속삭인다.


“네 어설픈 지략을 의심하거라. 진정으로 현명한 자였다면, 의회에서 쥐죽은 듯 숨어있었을 터. 네 잘난 세 치 혀가 널 죽음으로 이끈 것이다.”


그 말을 끝으로 왕실 기사단장 윌리엄이 터벅, 한걸음 다가온다.

채앵, 어느새 허리춤의 보검을 뽑는다.


이제 정말로 피의 숙청을 시작할 때가 되었는 모양.

‘신실한 아르덴’을 죽일지, 살릴지 계속 고민하다가 끝내 죽이기로 한 모양이다.


‘하기야 지금껏 내가 연기한 신실한 아르덴의 모습은 제1왕녀 엘리사벳의 가치관과 너무나 정반대니까.’


제1왕녀 엘리사벳은 인재를 아끼는 자다.

약소국인 알바니아 왕국은 인구도, 자원도, 인프라도 부족하니까.

타 왕국에 비해 인재가 적을 수밖에 없고, 몇 없는 인재를 어떻게든 긁어모아야 하는 처지다.


허나 아무리 쓸만한 인재라도 이토록 성향이 정반대라면 사사건건 부딪칠 테니.

도저히 쓸 수 없다고 판단했기에 처리하려는 거겠지.


“······큭.”


끝내 이런 결과가 나온 상황에 나는 숨이 턱 막힌다.


“큭······. 큭큭······. 끅끅, 푸하핫! 푸핫핫핫하-!!!”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이게 방금 전 엘리사벳의 마음이었을까?


설마 정말 바라던 대로 완벽히 진행되다니.

설혹 일이 잘못되면 어떻게 빠져나갈지 수도 없이 준비했거늘. 너무나 평탄하게 일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네놈. 왜 웃는 것이더냐.”


다만 제1왕녀 엘리사벳은 내 광소를 이해하지 못 했는 듯 인상을 찌푸린다.


이에 나는 뚝 웃음기를 멈춘다.

평온하고 부드럽던 표정을 집어치우고, 악마처럼 입꼬리를 올린다.


“인간 계집아이야. 너는 오늘 다른 이가 아닌 짐을 만난 것을 천운이라고 여겨야 할 것이다.”


본색을 드러낸다.

신실한 아르덴이 아니라 마왕 데하칸의 모습으로.

그간 마음에도 없던 연기를 하느라 곤욕이었거늘. 거짓된 가식 따위 제대로 집어던진다.


“······뭐라?”


제1왕녀 엘리사벳은 순간, 자신을 모욕하는가 싶어서 벌레 씹은 표정을 짓는다.

왕실기사단장 윌리엄 또한 무언가 불길함을 감지하고 보검을 내리치려고 하는데,


쿵, 쾅, 쿵, 쾅!


마스터급 특성 ‘데몬 하트’가 요동친다.

검은 바다처럼 끝없이 무한한 마기가 뿜어진다.

알바니아 왕궁 전체를 집어삼키는 무시무시한 양의 마기는 순간 주위를 밤처럼 어둡게 만든다.


와장창창-!! 쨍그랑-!!


그와 동시에 내 일대를 포위하던 수십 개의 마법 결계가 깨진다.

투명화 결계로 숨겨져 있던 50명의 왕실 기사단이 드러난다.


다크 디스펠.

마기를 주입하면 주위 마법들을 모조리 파괴하는 궁극의 권능을 발동한 거다.


“제1왕녀 엘리사벳 드 알바니아.”


그리고 나는 중후한 목소리로 제1왕녀의 이름을 부른다.

일국을 다스리는 군주답게 근엄한 눈매로 그녀에게 한걸음 다가간다.


쿵.


한쪽 손을 벽에 대고 엘리사벳을 벽으로 몰아세운다.

마스터급 권능 ‘데몬 피어’로 공간을 짓누른다.

알바니아 왕궁 전체가 공포에 질리는 궁극 계열 피어. 지금 이 피어는 내가 할 수 있는 전력.


의회 속에 있는 허울 좋은 귀족뿐만 아니라, 날 포위한 왕실기사단 전원.

그리고 <별들의 전쟁3> 최고 군 지휘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제1왕녀 엘리사벳조차 압도하는 살기를 뿜어내는 것이니.

왕궁 전체가 진동한다. 아니, 수도 사라센 전체가 얼어붙는다.


“너는 아직도 짐이 신실한 인간 따위로 보이더냐.”

“······!”


놀란 토끼 눈을 뜨는 엘리사벳과 눈을 마주한다.


이제는 모든 가식과 허울을 내려놓고, 교섭에 들어갈 시간.


마왕으로서 본색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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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58. 반역 (1) +1 23.10.22 1,819 79 11쪽
57 57. 백조의 호수 +5 23.10.21 1,864 74 15쪽
56 56. 다크 디스펠 +5 23.10.20 1,950 7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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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54. 홍수의 악마 (2) +4 23.10.18 2,064 74 14쪽
53 53. 홍수의 악마 (1) +5 23.10.17 2,155 75 15쪽
52 52. 의회 소집 (2) +5 23.10.16 2,270 91 17쪽
51 51. 의회 소집 (1) +4 23.10.15 2,331 91 17쪽
50 50. 왕위 계승자 (3) +5 23.10.14 2,478 85 15쪽
49 49. 왕위 계승자 (2) +3 23.10.13 2,551 78 14쪽
48 48. 왕위 계승자 (1) +4 23.10.12 2,830 82 15쪽
47 47. 결과 +6 23.10.11 2,756 86 13쪽
46 46. 영지전 (5) +4 23.10.10 2,805 9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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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3. 영지전 (2) +6 23.10.09 3,012 9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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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 지역장 제프리 (2) +3 23.09.26 4,075 94 15쪽
28 28. 지역장 제프리 (1) +5 23.09.25 4,099 10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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