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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레벨 마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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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노트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08.2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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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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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3.10.0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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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35. 마리 드 마가렛 카트린 (3)

DUMMY

짝짝짝짝.


한편, 마리는 박수 속에서 열광적인 피아노 독주를 마친다.


주위 환호를 무시한 채 숨을 고루 들이마신다. 흥분을 삭히며 테라스로 걸어 나온다.


“후.”


숨 쉴 틈도 없던 파티장.

문을 탁 닫아 소음을 차단한다.

거친 숨을 몰아쉰다. 이제야 겨우 숨을 쉴 수 있으므로.

황혼이 저무는 달을 올려다본다.


“오, 마리 양. 여기 계셨군요.”

“정열적인 연주 잘 들었습니다! 산뜻한 외모만큼이나 기쁨의 정서를 몰아치는 수려한 기교 실력이란!”

“······.”


제기랄.

테라스에서 먼저 산책하고 있던 귀족들이 말을 건다. 자신을 말하는 꽃 보듯 바라보며 타자화하는 사람들.

심지어 제 연주의 주제마저 오인해버린 자가 속출했다.


“······감사합니다.”


허나 억지로 미소지으며 감사를 표한다.


속으로 씁쓸한 한숨을 내쉰다.

지금 자신에겐 이리 찝쩍대는 이들을 단호하게 쳐낼 힘이 없으니.

조금도 마음 편히 쉴 곳이 없다. 어디를 가도 샤를가의 눈이 도사리는 것 같다.


‘여긴 좀 괜찮겠지.’


여자 화장실로 가는 길목 구석에서야 겨우 안도의 한숨을 쉰다.

하기야 치한으로 몰리기 싫으면 이리로 올 사내 귀족은 없겠지.


“여기 계셨군요.”


······라고 생각하자마자 귀찮게 한 귀족 사내가 찾아왔다.


“처음 뵙겠습니다. 아르케 남작령의 아르덴이라고 합니다.”


흑발의 적안을 가진 사내.

오래된 정장과 달리 대단히 강렬한 인상을 주는 사내였다.

부드러운 목소리와 달리 차가운 인상을 머금은 사내가 자신에게 말을 건다.


“듣자 하니 곧 샤를 백작님의 둘째 부인이 되신다고 들었는데. 좋은 시간은 보내고 계시는지요?”


제기랄, 제기랄, 제기랄!

최악의 유형이다!

잘 생긴 외모에 착각했다. 매너있고 신념 있는 신사인 줄 알았거늘.


자신이 샤를 백작을 증오할 수밖에 없는 신분이란 걸 모르는 이가 없을 터인데!


역겨웠다.

악의적인 의도를 품은 자들이 말이다.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군요.”


따라서 마리는 정색하고 말한다.


“전 비록 첩이 될 예정이지만 백작님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연모하고 있습니다. 곧 샤를 가에 안사람이 될 자에게 그런 무례는 삼가시기 바랍니다.”


새빨간 거짓말.

그러나 제 가문이 멸문한 만큼, 어쩔 수 없이 샤를가의 위세를 빌리는 수밖에 없다.

이자가 혹여 이상한 소릴 해댈 수 있으니 여지를 주지 않는다.


그렇게 어떻게든 노기를 잠재우며, 젊은 사내를 지나쳐 휙 지나치려는데,


“글쎄요. 방금 당신의 연주는 그렇지 않은 것 같던데요.”


멈칫,

저도 모르게 구두가 멈춰버린다.


“아까 즉흥곡을 들으며 감탄했습니다.”


아르덴이란 사내는 또각, 또각 다가오며 느긋하게 논평한다.


“언뜻 보면 간결하면서도, 안락한 음조들. 마치 어린아이도 연주할 수 있을 것처럼 너무나 쉬워 보이는 음색이었지요.”

“······.”

“그러나 그와 동시에 느꼈습니다. 그 쉬워 보이는 음색은 실상 집착에 가까운 완벽미로 탄생했다고. 단 한 박자가 틀려도 그 뒤에 음색들이 모조리 뒤엉켜버릴 살인적인 난이도라고.”


너무나 완벽한 연주 논평.

이는 본능적으로 피아노 건반을 내려칠 때, 스스로 생각한 감평과 믿기지 않을 만큼 똑같았다.


“또한, 잔잔한 음색으로 조연을 자처하는 수많은 악기 속에서 홀로 웅장한 음색. 이는 그간 파티장 협주곡들과는 궤가 전혀 다른 형식이더군요.”


심지어 사내의 언변은 그 정도로 끝나지도 않았다.


“그것은 마치 제게 말을 걸어오는 것 같았습니다.”


사내의 그림자가 양팔을 벌린다.


“‘나 여기 있노라고. 멸문한 가문의 후손들이여, 보라고. 이 몸은 역겨운 귀족 속에서도 고고함을 지키고 있노라고.’ 선언하는 것 같았습니다.”

“······!”


너무나 소름이 돋는다.


“당신을 괴롭히는 처지를, 숙명을, 비애를 이겨내겠노라고.”


제 속마음을 꿰뚫어 보는 듯한 사내의 통찰력이.


“더 나아가면 이런 뜻으로 들렸습니다.”


자신이 꿈꿔왔던 상황이 현실이 된 상황이.


“······누군가 지금 내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사고가 하얗게 정지해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 제 어리석음이.


“나 너무 힘들다고. 아무나 좋으니 제발 날 좀 도와달라고.”


······자기 자신조차 몰랐던 진정한 속마음이.


“아닙니까?”


부정할 수 없었다. 표정관리가 되지 않는다.


마리는 거칠게 뒤를 돈다. 심장이 쿵쾅쿵쾅 뛴다.


마왕처럼 사악하게 웃고 있는 흑발의 사내를 노려본다.



***



나는 마리와 단둘이 마주한다.


어두컴컴해지는 달빛 아래, 풀벌레마저 숨죽이는 정원에서.


‘다행히 맞게 외웠나 보군.’


나는 평정심이 완전히 깨진 듯한 마리를 바라본다.


아 물론, 내가 무슨 고상한 음악적 지식이 있어서 저런 평가를 내린 게 아니다.

단지 <별들의 전쟁3>에서 마리 또한 반복적으로 공략하다보니 자연스레 대사를 외웠을 뿐.


“이런. 설마 했는데 정곡이었나 보군요.”


다만 입꼬리를 올린다.

상대는 그 사실을 전혀 알 수 없을 테니.


“거짓말을 자주 하면 이가 새하얘진다던데 사실인가 봅니다.”


놀리듯 상대의 치아를 바라본다.

푸른 머리카락만큼이나 창백한 이. 마리는 군더더기 없이 진노한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겁니까?”


얼음장처럼 차가운 중저음.

과연 <별들의 전쟁3>의 위대한 영웅 중 한 명답게 노려보는 것만으로도 기백이 엄청나다.


“멸문해버린 가문의 비애를 놀리고 싶으신 겁니까. 아니면, 원수 가문의 첩이 된 제 처지를 비아냥거리고 싶으신 겁니까?”


작은 두 주먹을 부르르 떨며 말한다.

쓸개의 간을 씹는 것보다도 분하고, 쓰라린 표정.


“그조차 아니라면, 그저 소일거리로 제 잘난 교양을 뽐내고라도 싶으셨습니까? 그래야만 속이 후련하셨습니까?”


포커페이스가 완전히 깨졌는지 눈시울을 붉힌다.

이런.

자칫 잘못하면 호감을 사기는커녕 샤를가 다음 가는 원수로 남을 판.


‘뭐, 이해 못 할 건 아니지.’


거듭 말하지만 나는 <별들의 전쟁3> 최고 고인물.

마리의 서사와 스토리를 전부 외우고 있다. 이는 마리의 과거사와 앞으로의 행보도 포함된다.

따라서 나는 독기 어린 그녀를 어떻게 설득할지 알고 있다.


“아니요. 저는 당신에게 경고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그녀가 진지한 만큼 나 또한 심각한 표정으로 바꾼다.


우선 속내를 드러내기 전, 충격 요법부터.


“샤를 백작은 바보가 아닙니다.”


사실 바보다.


“그는 당신보다 정치 경력이 몇 배는 되는 노인. 남서부 영지의 패권을 주름잡는 대귀족입니다. 정말로 당신의 연주 의도를 눈치 못 챌 거로 생각하십니까?”


사실 샤를 백작은 전혀 눈치 못 챘다.

애초에 파티장에서 악공들은 메인홀과 멀리 떨어져 있으니까. 제대로 듣지도 않았을 터.


“······그, 무슨?”


그러나 마리는 당황한다.

설마 자신이 샤를 백작을 오판하고 있었나, 싶은 막역한 두려움.

나는 그 공포를 최대한 이용한다.


“둘 중 하나겠지요.”


마리에게 가장 공포스러운 시나리오를 읊조린다.


“당신이 그토록 처절하게 의지를 하고 있으니 물러나거나, 아니면 두 번 다시 반항할 마음을 못 갖도록 완전히 짓밟아버리거나.”

“!!”


나는 기백을 담아 으름장 놓는다.

이미 미래를 알고 있기에 할 수 있는 확신.


“권위적이고, 과시적이며, 가부장적인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 추측해보십시오.”


창백하게 질린 마리의 안색.

물론 샤를 백작은 전혀 눈치도 못 챘기에 마리에게 시비를 걸 수 없다.


‘하지만 네게 껄떡이는 사내가 한둘이 아니거든.’


다만 나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푸른 장미처럼 현실에 없을 것 같은 신비로운 미모를 가진 젊은 여인을 눈독 들이던 자가 한 둘이겠는가?


더구나 마가렛 백작령을 정복할 때 공을 세운 혈기 왕성한 기사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리고 그중에는 끝내 포기하지 못하고 늘 감시하다가, 못 먹는 감 망가뜨리려는 심보로 덤벼오는 무뢰배도 있었으니.


투두두두.


머지않아 파티장 쪽에서 수많은 구두 소리가 다가온다.


“지금 뭘 하는 것인가!”


가장 선두에 서있는 것은 30대 후반 중년 기사.

샤를 백작가 제1기사단 정예 단원 ‘샤론’이다.


“감히 미래의 남편께서 계신 곳에서 그런 ‘음란한 짓’을 하다니! 어찌 그리 문란할 수 있단 말인가!”

“?!”


하지도 않은 음란한 짓을 고발한다.

마치 나와 마리가 방금 격렬한 키스와 애무라도 하고 있었는 듯 소리친다.


난생처음 만난 나와 마리 사이에 불륜이 있었다는 불륜 신고.

말도 안 되는 자극적인 모함을 퍼트린다.


웅성웅성.


그러나 뒤따라 나온 귀족들은 팔짱을 끼고 제멋대로 떠든다.


하기야 그의 신고대로 따라 나왔더니 으슥한 테라스 구석에서 젊은 남녀가 단둘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으니까.


더구나 늙은 샤를 백작과 마리의 나이 차는 무려 스무 살 이상.

여자 쪽에서 불륜이 있을 법하다는 여론이다.


‘CCTV도 없는 세상에서 이런 모함을 당하면 빼도 박도 못하지.’


이 시대의 권모술수를 현대의 기준으로 판별하려고 하면 안 된다.

중세의 재판은 여론과 신앙에 따라 영주가 판결하는 구조니까.


‘마리로선 제대로 당했다고 착각할 수밖에 없을걸.’


나는 지금 동공이 떨리는 마리의 심정을 짐작한다.


하필 시비를 걸어온 게 샤를 백작의 기사니까.

내 거짓말을 믿고 이 모든 것이 백작의 술수라 생각할 수밖에.


물론 내가 한 일이라곤 이미 완성된 함정에 약간의 양념을 쳐준 것뿐이다.

선의의 거짓말.

그녀의 처지를 구원해주기 위한 빌드업이었을 뿐이니.


“······정말로 원하십니까?”


따라서 빌드업을 끝내고 남몰래 묻는다.


“이 상황을 타파할 기적을.”


나는 남들에게 안 들릴 만큼 작게 속삭인다.


‘지금 당신의 처지와 원수 가문에 붙잡힌 가문의 일원들.’

‘······!’


그녀가 밤새 염려하고 붙잡힐 수밖에 없는 것들을 언급한다.


‘그리고 멸문해버린 마가렛 가문을.’

‘!!’


경악스러운 발언을 일삼는다.


‘구하고 싶지 않으십니까?’


모두의 시선 속에서 귓가에 얄궂게 속삭인다.


이미 진퇴양란의 상황.


어차피 마리에겐 선택지가 없으니.


“정말로, 그게 정말 가능하다고요······?”


마리는 이를 믿지 못한다.

하기야 당연하다. 지금 나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젊은 귀족.


반면 상대는 대륙 남서부의 패권을 차지했다는 샤를 가문이다.


하지만 나는 피식 웃는다.

나는 이미 <별들의 전쟁3>를 25번이나 대륙 일통한 역대 최고 고인물.


드넓은 샤를 백작령.

그 영지를 포함한 알바니아 왕국은 물론, 아리아 대륙 전체를 몇 번이고 통일한 내가 아무리 약해졌다고 한들, 이깟 백작령 하나 따위를 두려워할 리 없으니.


쿠고오······.


마스터급 권능 ‘데몬 피어’를 발동한다. 마계의 마물조차 게거품 물게 하는 마왕의 살기.

힘은 연약한 인간인 마리가 기절하지 않을 만큼, 미약하게.


“원한다면 네 고운 입술로 스스로 청하라.”


그 상태에서 본색을 드러낸다.

악마의 제안.

그중에서도 나는 무려 역대 최흉이자 최강이라 불리는 마왕 데하칸일 지어니.

마리의 귓가에 입을 대고 속삭인다.


‘나 마왕 데하칸과 계약하겠노라고. 지은 날 신봉하는 권속과 하수인들을 결코 버리지 않노라니. 내게 네 영혼을 바치고 무한한 부귀와 영광을 얻으리라.’

‘······!!’


마리의 귓가에 읊조린다.

데몬 피어를 발동한 상태로, 마리의 머리카락을 귀뒤로 쓸어 넘겨주면서.

이에 혈색이 경악을 넘어서서 질겁으로 바뀌는 마리.


웅성웅성.


나와 마리가 더욱 근접하자 심히 소란스러워지는 분위기.

쿵쾅쿵쾅, 뛰는 심장 고동은 내 것인지, 마리의 것인지 알 수 없다.


허나 끝내 입을 열지 않기에 미련없이 뒤돌아 떠나는 척, 연기하자.


“자, 잠시만요!”


마리가 내 손목을 다급히 붙잡는다.


“······부탁드립니다.”


두 눈을 질끈 감는 마리.

허나 이내 무겁게 고개를 끄덕인다. 푸른 에메랄드처럼 아름다운 눈동자가 독기를 품는다.

마치 멸문한 마가렛 가문을 부흥시킬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눈빛.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팔겠다는 각오다.


그 모습에 만족하여 입꼬리를 올린다.

더 이상 조금도 망설이지 않는다. 당연하다는 듯 앞으로 걸어나간다.


“그대는 어찌하여 경건한 신도에게 모욕적인 거짓말을 하는가!”


역으로 샤를 성 기사에게 삿대질하며 일갈한다.


이미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지 염두해둔 상태이므로.


날 포위하는 샤를 백작가 기사까지 상대하기 위해 타락한 성유물 ‘흑기사의 탄생’까지 얻어왔으므로.


적지 한 가운데에서 정면으로 돌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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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58. 반역 (1) +1 23.10.22 1,819 79 11쪽
57 57. 백조의 호수 +5 23.10.21 1,864 74 15쪽
56 56. 다크 디스펠 +5 23.10.20 1,950 72 13쪽
55 55. 홍수의 악마 (3) +10 23.10.19 1,999 78 13쪽
54 54. 홍수의 악마 (2) +4 23.10.18 2,064 74 14쪽
53 53. 홍수의 악마 (1) +5 23.10.17 2,155 75 15쪽
52 52. 의회 소집 (2) +5 23.10.16 2,270 91 17쪽
51 51. 의회 소집 (1) +4 23.10.15 2,331 91 17쪽
50 50. 왕위 계승자 (3) +5 23.10.14 2,478 85 15쪽
49 49. 왕위 계승자 (2) +3 23.10.13 2,551 78 14쪽
48 48. 왕위 계승자 (1) +4 23.10.12 2,830 8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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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 마리 드 마가렛 카트린 (3) +6 23.10.01 3,745 11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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