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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레벨 마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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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노트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08.22 15:53
최근연재일 :
2023.10.2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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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3.10.0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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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40. 흑사병 (黑死病) (1)

DUMMY

마리 드 마가렛 카트린.

그녀는 숙소에 몇 없는 짐을 정리했다.


숨 쉬는 것조차 허락 받아야 하는 샤를 백작가. 철천지원수로부터 해방됐으므로.

가문의 어린 일원들을 이끌고 나간다. 마치 선지자가 길잃은 양 떼를 구해나가는 것처럼 나아간다.


‘하지만 이대로 정말 괜찮은 걸까?’


그러나 마리는 머릿속이 복잡했다.

물론 샤를 백작령을 떠난다는 것 자체는 기쁘다.


그러나 이곳을 떠나가고 갈 곳이 아르케 남작령.

마왕 데하칸이 다스리는 영지다.

자신들을 샤를 백작가로부터 비호해주기는커녕 역으로 집어삼킬지도 모르는 땅!


‘어쩌면, 지금 나는 늑대 굴을 피하려다 사자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일지도 몰라······.’


마리는 불안한 심장 고동이 죄악감을 토해낸다.

그녀의 눈에는 신이 난 가문 사람들이 보였다.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샤를 백작가를 벗어난다는 사실만으로 희희낙락한 아이들.

저 가여운 아이들을 지옥 불구덩이 속으로 끌고 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마리.”

“······!”


이런. 그런 마음이 들킨 걸까?

아르덴 남작이 자신을 호출한다.


“이제 곧 대륙 남부 인구 절반을 절멸할 전염병이 퍼질 것이다.”

“!!”


헉.

마리는 자기도 모르게 숨을 들이켰다. 안색이 창백해진다.


대륙 남부 전체 인구의 1/2!

이는 지금껏 퍼졌던 그 어떤 역병보다도 끔찍한 대학살이다!

국가 대 국가로 전쟁이 격렬하게 터져야 나오는 사상자 수가 아닌가!


“‘흑사병(黑死病)’.”


사내는 그 무시무시한 역병의 이름을 댄다.


“온몸이 검게 썩어 죽게 되는 병이기에 그렇게 불릴 전염병이지.”


도무지 믿기지 않는 예언을 한다.

사이비 교주조차 하지 않을 발언.

허나 마리는 놀란 토끼 눈으로 사내를 바라본다.


스스로를 마왕 데하칸이라고 소개한 남자.

처음엔 반쯤 미치광이라고 생각했으나, 방금 악마처럼 압도적이던 결투를 본 사람으로서 그 비범함을 도저히 의심할 수 없었으니까.


“어떻게 확신하시는 거죠?”

“······.”


잠깐 침묵.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마리는 소름이 온몸으로 쫙 퍼지는 것을 느꼈다.


본능적으로 떠올린다.

앞으로 퍼질 전염병을 예고할 수 있는 사람.

그것은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성인(聖人)이거나, 혹 그 전염병을 퍼트리려는 악마. 둘 중 하나이니.


“내가 퍼트린 건 아니다.”


사내 또한 그녀의 의구심을 인지했는지 쓴웃음을 짓는다.


“내 어찌하여 널 속이겠느냐? 넌 이미 나에게 영혼을 바친 여인. 굳이 그럴 필요도 없거늘.”

“······.”

“중요한 것은 전염병이 퍼지리란 것. 그리고 이를 막기 위해 널 영입한 것이다”

“······!”


막을 수 있다.

그 말에 마리는 다시 한번 휘둥그레진다.


“전염병을 막으신다면?”

“짐은 흑사병을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약재를 알고 있노라.”

“······!”


이에 사내는 부드럽게 웃는다.

마치 마리가 방금 보인 모든 의심마저 용서하는 성인처럼.


“만약 그 약재를 미리 선점하여 저렴한 가격에 유통시킬 수만 있다면 대륙의 수많은 이들을 살릴 수 있을지도 모르지.”


확실히 맞는 말이다.

전염병은 평소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 빈민들에게 직격타를 입힌다.

또한, 귀족들이 값비싼 해독제를 제 빈민들을 위해 나눠줄 리도 없으므로.


“그렇게 벌어들인 막대한 자금으로 마가렛 가문을 부흥시켜줄 수도 있는 일이노라.”

“······!”


사내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떠 하느냐? 구미가 당기지 않느냐?”


사내는 한 손을 펼쳐 내밀며 제안했다.

마리는 잠시 침묵한다.

영민한 두뇌는 어느새 엄청난 속도로 주판을 두드린다.



***



‘됐다!’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마리 드 마가렛 카트린.

그녀는 행정에 관해서는 천재 중 천재.


그러나 결국 선인(善人) 쪽에 가까운 성향이므로.

미래의 재상을 떠나보내지 않기 위해선 이쪽도 정당성을 어느 정도 유지해야 했다.


“흑사병을 막기 위해선 특수한 약재 하나만 있으면 된다.”


따라서 나는 그 비극을 미리 막는다.

구태여 죄 없는 이들이 떼죽임당할 필요는 없으니까.


“블랙 허브.”


역병을 치유할 기적의 약재를 거론한다.


“본래는 값싼 약재. 그러나 반년 후면 황금보다 비싸게 거래됐을 물건이지.”

“······.”

“나는 이미 그 약재를 독점해뒀다. 이제 이 효능을 알리고 유통하기만 하면 될 일. 이를 위해 널 거둬들인 것이다.”


마리는 이미 나와 한배를 탄 운명.

솔직하게 내 계획을 밝힌다.


내 아무리 <별들의 전쟁3> 고인물이라고 한들, 중세 관습법까진 다 알 수 없으므로.

게임적 허용으로 넘어간 교역 관례들을 해결하기 위해 마리를 영입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했습니다.”


마리는 내 말을 듣자마자 고개를 끄덕였다.

과연 알바니아 왕가 최고 지혜 중 하나라고 불리는 여인이다.


“하지만 당신의 계획에는 치명적인 문제들이 존재합니다.”


다만 마리는 냉철하고도 단호한 눈매로 날 마주하며 말했다.

나는 마리의 푸른 눈동자 속에 비친 내 스스로가 슬며시 웃고 있음을 발견했다.


‘······과연. 그런 건가?’


나는 마리의 말을 듣고 나서야, 번뜩, 내가 무엇을 말하지 않았는지 깨달았다.


나야 당연히 알고 있지만.

마리는 나와 달리 <별들의 전쟁3>에 대한 절대적인 정보가 부족하니까.


정보 격차.

마리로선 현재 내 상황과 계획만을 듣고 무엇이 부족하며 필요한지 파악한 거다!

나는 그녀의 미친듯한 통찰력에 감탄했다.


“그게 무슨 말이지?”


허나 겉으로는 인상을 찌푸리며 의심하는 척 연기한다.


“치명적인 문제라. 그게 무엇이냐?”


나는 마리의 피드백에 집중한다.

나는 그녀의 재능을 무척 탐내고 있었으니까.


이것은 일종의 시험이었다.

내가 목숨을 건 결투까지 하면서 구출한 마리에 대한 평가.

향후 알바니아 왕국을 넘어 세계를 제패할 재상급 재목에 관한 확인이었다.


“역병이 퍼질 것이란 건 알겠습니다. 그것을 블랙 허브로 치유할 수 있다면 엄청난 사업 아이템이겠지요.”


마리는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담담하게 답한다.

바다처럼 맑고도 깊은 눈으로 내 얼굴을 담는다.


“하지만 그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문제는 산적해 있습니다. 우선 효능을 입증할 방법이 없습니다. 흑사병이 유행한다면 온갖 약재상이 치료제랍시고 약재를 팔 텐데, 잡상인과 다른 효험을 보일 방법이 필요합니다.”


아무런 악의가 없는 청명한 목소리로 가장 치명적인 약점을 찌른다.

이 시대엔 식약처 같은 정부 기관이 없으니까.


“설사 효능을 알리더라도 ‘유통’을 어떻게 할지가 의문입니다. 현재 아르케 남작령은 그 어떤 상단도 거주하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샤를 백작이 가만두지 않겠지요.”


실로 날카로운 지적이다.

중세 시대에는 영지마다 터줏대감으로 군림하는 상단이 존재했다.


현재 난 샤를 백작가와 제대로 척을 진 상황.

대륙 남부에서 터줏대감으로 장악하는 상단들이 죄다 눈치를 볼 수밖에 없으므로.

나와 함께 할 상단을 구하기 힘들었다.


“마지막으로 명분입니다. 블랙 허브가 특효라고 판다면 가장 먼저 마왕 전하께서 역병의 주동자로 의심받을 것입니다. 저야 마왕 전하를 믿지만, 원한과 증오는 가장 이익을 본 자에게 쏠리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살벌한 지적이다.

당연하게도 블랙 허브가 불티나도록 팔리는 것을 목격한 대영주들은 그 상권을 빼앗고 싶을 것이다.


그때 가장 만만한 명분이 ‘아르케 남작이 전염병을 퍼트리고 해독약을 판다!’라고 주장하고 군대로 강탈하는 것이다.


지금 아르케 남작령은 죽었다 깨어나도 샤를 백작령 같은 대영지를 막을 힘이 없으니 죽 쒀서 개 주는 꼴이 될 수 있다.


이것이 내가 흑사병에 대해 물어본 순간, 즉답으로 나온 대답이라니!

과연 마리의 통찰력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결국은 좋은 사업 아이템이 있어도 그걸 이룰 힘이 없으면 아무 쓸데없다는 뜻이군.”


나는 실로 맞는 말이라는 듯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인다.


다만 아직 완전히 만족한 건 아니다.

이는 이 시대의 능력 있는 행정관이라면 능히 유추할 수 있는 대답이기 때문이다.


나는 단순히 능력 있는 행정관을 원한 게 아니다.


마리 드 카트린 마가렛.

훗날 알바니아 왕국의 재상이 될 자, 알바니아 왕국의 푸른 지혜를 고용하는 것이다.

즉, 나는 범인을 초월하는 경지를 원했다. 이 정도 대답으론 실망을 금치 못할 것이다.


마리 또한 내 실망 어린 기색을 눈치챘는지 말을 잇는다.


“허나 제가 생각하기에 이 중 일부는 몇 가지 방법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말해보거라.”


나는 내 속내를 눈치챈 마리를 보며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마리는 내 기대에 부응하듯 망설임 없이 술술 읊었다.


“먼저 효험을 증명하는 방식입니다. 마왕 전하께선 이미 청류파 사제들과 친분이 있는 상태. 마태오 수도사를 통하여 입소문을 낸다면 이를 증명할 수 있겠지요.”


그래.

이것이 내가 바라던 대답이다.


문제점을 파악했을 때, 여건이 좋지 않다고 불평하고 포기하는 것은 패배자들이나 하는 일이다.

시대를 초월한 천재가 되고자 한다면, 자신이 가진 것만으로도 난관을 극복하고 제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또한, 유통은 블랙 마켓을 통하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이때 문제는 블랙 마켓이 블랙 허브를 역으로 독점해버릴지 모른다는 것인데, 이는 식초나 다른 약초와 배합하여 완전히 제3의 약물로 만들어내고, 그 비결을 비밀리에 부칠 수만 있다면 치료법은 독점하면서, 사람들도 구할 수 있습니다.”


마리는 구태여 식초를 언급했다.

하기야 식초는 그 향이 지독해 무엇을 섞었는지 숨겨주는 역할을 해주니까.


“마지막으로 현재 알바니아 왕국은 후계자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우릴 비호해줄 세력을 구한다면 다른 파벌로부터 안전할 것입니다.”


옳거니!

마리는 내가 가장 가려운 부분을 말해주었다.


나는 조무래기 상인이 아니다.

단순히 돈 몇 푼 벌고 끝낼 생각 없다. 돈은 고작 수단이자 과정 중 하나일 뿐.


대륙에 우뚝 설 영주가 되기 위해서.

앞으로 닥쳐올 전란 속에서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서.

영웅이 구름처럼 이는 <별들의 전쟁3>에서 독보적인 세력을 구축하기 위해 흑사병을 이용하는 것이다.


“다만······.”


거의 모든 것을 술술 읊은 마리가 갑자기 망설인다.


“다만?”

“다만 딱 한 가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점만큼은 어느 파벌이 이길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현재 제1왕녀는 아무 세력이 없어 제외한다고 하여도, 제2왕자와 제3왕자의 알력 다툼이 팽팽하기 때문입니다.”


마리는 내 눈치를 보며 괜히 머리를 수그린다.

마치 숙제를 못 푼 아이처럼 끙끙거리는 모습.


“훌륭하군.”


그러나 나는 만족했다.

저 정답들은 이미 원작에서 마리가 실현했던 그대로니까.


“과연 기대했던 것 이상이다. 마가렛 가문의 후계자다워.”


내 솔직한 칭찬에 멋쩍어하는 마리.


“가장 중요한 부분을 답변 드리지 못해 송구할 뿐입니다.”

“송구할 필요 없다. 나는 미래에 누가 이 나라의 왕위를 차지하는지도 알고 있으니까.”

“······!”


나는 확신을 하고 말했다.

그럴 수밖에 없다.


나는 <별들의 전쟁3>의 고인물.

앞으로 알바니아 왕국과 대륙 남부의 운명이 어떻게 뒤바뀔지 훤히 알고 있으니까.


‘이미 승자는 정해졌다. 큰 파도는 결코 바꿀 수 없어.’


나는 알고 있다.

현재 암중으로 각투를 벌이는 왕위 계승전이 어떻게 끝날 ‘수 밖에’ 없는지.


비올레와 마리 같은 <별들의 전쟁3> 영웅.

불세출 천재 중에서는 ‘군사’와 ‘전쟁’에 관한 천재도 있었으니까.


특히 알바니아 왕국의 왕좌를 차지하는 여인은 ‘삼국지연의 제갈공명’ 혹 ‘아리아 대륙의 나폴레옹’이라 불릴 만큼 천재 중 천재이므로.


‘아직 왕위를 차지하기 전에 줄을 서면 될 것이다.’


나는 마왕답게 입꼬리를 올린다.

알바니아 왕국은 물론, 대륙 남부를 넘어 아리아 대륙 전체에 기염을 토할 ‘그 괴물’.

허나 그녀는 지금 시점에선 아직 제대로 된 세력이 없으므로.


오히려 그 틈을 파고들어 향후 알바니아 왕국을 장악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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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53. 홍수의 악마 (1) +5 23.10.17 2,155 75 15쪽
52 52. 의회 소집 (2) +5 23.10.16 2,270 91 17쪽
51 51. 의회 소집 (1) +4 23.10.15 2,331 91 17쪽
50 50. 왕위 계승자 (3) +5 23.10.14 2,478 85 15쪽
49 49. 왕위 계승자 (2) +3 23.10.13 2,551 78 14쪽
48 48. 왕위 계승자 (1) +4 23.10.12 2,830 82 15쪽
47 47. 결과 +6 23.10.11 2,756 86 13쪽
46 46. 영지전 (5) +4 23.10.10 2,805 94 15쪽
45 45. 영지전 (4) +2 23.10.10 2,815 84 12쪽
44 44. 영지전 (3) +2 23.10.10 2,877 85 16쪽
43 43. 영지전 (2) +6 23.10.09 3,013 92 13쪽
42 42. 영지전 (1) +4 23.10.08 3,158 90 14쪽
41 41. 흑사병 (黑死病) (2) +5 23.10.07 3,215 98 13쪽
» 40. 흑사병 (黑死病) (1) +3 23.10.06 3,298 96 12쪽
39 39. 결투 (3) +5 23.10.05 3,411 103 14쪽
38 38. 결투 (2) +4 23.10.04 3,418 98 18쪽
37 37. 결투 (1) +9 23.10.02 3,510 103 15쪽
36 36. 마리 드 마가렛 카트린 (4) +8 23.10.01 3,615 100 16쪽
35 35. 마리 드 마가렛 카트린 (3) +6 23.10.01 3,745 11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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