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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레벨 마왕이 되었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코노트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08.22 15:53
최근연재일 :
2023.10.2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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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165

작성
23.09.21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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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24. 건방진 거래 (1)

DUMMY

다그닥, 다그닥.


저녁노을이 다가오는 시각.


비올레는 말을 타고 영주 성으로 돌아간다.

이젠 양부가 된 아르덴 남작. ······아니, 아르덴 남작으로 변장한 마왕 데하칸의 품에 안겨서. 서로 간의 침묵을 유지하며 말을 몬다.


“······.”


침묵 자체가 어색한 건 아니다. 비올레는 남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보다 침묵이 더 편안하기도 했고.


다만 비올레는 아르덴 남작 앞자리에 앉은 채, 펄럭이는 정장 정장을 힐끗 살핀다.


‘······날 구하려다가 찢어진 건가.’


비올레는 찢어진 검은 정장에 눈이 자꾸 간다.

최하급 마물 켈베로스가 느닷없이 난동부릴 때, 자신을 구하느라 흙바닥을 쓸고 지나간 정장.


이상한 일이다.

마계의 제왕.

블랙 마켓 간부였던 윌리스와 가드들조차 학살하던 괴물 중 괴물이 굳이 몸을 날려 자신을 구하다니.

그녀는 고작해야 10살 남짓 소녀. 몬스터와 친화력이 다소 좋으며, 발레를 꽤 추는 고아에 불과하거늘.

구태여 마왕이 그렇게까지 하면서 자신을 구할 이유가 있단 말인가?


‘그것도 제 몸을 다치면서.’


비올레의 눈매가 가늘어진다.

저 검은 정장에는 새빨간 피가 한 방울씩 뚝뚝 흐르고 있었으니까. 저 피는 아마 아르덴 남작의 것이겠지.

마왕 또한 자신처럼 붉은 피가 나는 생명체였던 말인가?


“저녁 식사이옵니다. 영애님.”

“······.”


그렇게 오만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 때, 영주성으로 도착한다.

옷만 선물 받은 분홍 원피스로 갈아입고 식당에 도착한 비올레.


“오늘부터는 함께 식사하자꾸나.”


그곳에는 양부가 된 아르덴 남작이 먼저 앉아 있었다.

식탁에 귀족과 부르주아만이 먹을 수 있는 사슴 고기와 오믈렛을 담아둔 채로.


“······제가 정말 이걸 먹어도 됩니까?”

“그래, 무슨 문제가 있느냐?”

“아니요. 제가 먹어보는 고기는 라드 (* 돼지비계) 밖에 없어서 그랬습니다.”


비올레는 반사적으로 물었다.

고아원장 윌리스는 단 한 번도 고아들과 겸상을 허락한 적 없었으니까.

그러자 피식 웃는 마왕 데하칸.


“잘 안 잘리나 보구나.”


마왕 데하칸이 자리에 일어나더니, 비올레의 곁으로 다가간다. 나이프를 빼앗는다.


······혹시 나이프를 못 쓴다고, 자격이 없다고 그녀의 고기를 압수하려는 걸까?


“많이 먹거라.”


하지만 예상과 달리 마왕 데하칸은 고기를 뺏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접시에 있던 고기를 덜어서 비올레에게 더 담아주었다.


“······.”


그 모습에 비올레는 침묵한다.

성서에서 듣고 보았던 악마와 마족과는 너무나 다르다.

자신은 이미 마왕과 ‘영혼의 계약’을 하였을 터인데. 굳이 이렇게까지 해주는 이유가 있단 말인가?


‘······혹시 이것마저 연기 아닐까? 마왕은 악마 중에서도 최고 교활한 자니까.’


허나 마왕란 지고한 존재가 자신 같은 하찮은 고아에게 그렇게까지 해야 한다고?

그 이유는?


······이라는 의문에 자기도 모른 채 스스로를 설득하는 것이다······.



***



나는 비올레와 함께 식사했다.


새끼 켈베로스를 돌봐주느라 다소 피곤하더라도, 식사는 예외 없이 함께하기 위함이었다.


‘왜 또 밥경찰이야.’


다만 나는 밥도둑 식단과 정반대인 메뉴들을 보고 혀를 쯧 찼다.

사슴 고기와 약간의 채소, 그리고 계란을 사용한 오믈렛이다.


······문제는 중세 고기는 오버쿡이라 수분 없는 닭가슴살보다 퍽퍽하고, 샐러드와 오믈렛은 드레싱 소스조차 없이 소금간이라 대단히 심심한 음식이다.

현대인으로서 식고문에 가까운 음식이지만, 이젠 조금 익숙해진 음식들.


“······.”


그러나 비올레는 의자에 앉더니 포크를 들기 전에 날 바라본다.


“제가 정말 이걸 먹어도 됩니까?”

“그래, 무슨 문제가 있느냐?”

“아니요. 제가 먹어보는 고기는 라드 밖에 없어서 그랬습니다.”

“······.”


그렇다.

이 시대는 중세. 고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특식이었다.

비올레는 질긴 고기를 무딘 나이프로 힘겹게 잘라 입에 넣는다. 오물오물 소중히 먹는 게 퍽 귀엽다.


“많이 먹거라.”


이 분위기에 편승해서 자연스럽게 내 고기들을 비올레 접시에 담아준다.


그러자 부담스럽게 날 빤히 쳐다보는 비올레.


······어허, 짬처리가 아니다. 양부모로서 애정 표현이야.

뭐, 다행히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비올레는 고기를 잘 받아먹었다.

여하튼 대략 식사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려 할 때였다.


“영주님. 식사 중에 죄송합니다.”

“?”


늙은 집사 자비스가 내게 다가와서 말을 건다. 표정을 보아하니 대단히 심각한 모양.


“무슨 일이지?”

“······흑마법사로 보이는 자가 영주님을 찾아왔습니다. 블랙마켓 소속 ‘그림자’라고 합니다.”

“······!”


늙은 집사 자비스는 슬쩍 비올레 눈치를 보더니, 내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그 말에 나는 표정이 딱딱하게 굳는다.

그림자.

그들은 블랙마켓에서도 ‘지역장’급만을 따르는 최고위 살수였으니.


‘올 것이 왔나.’


하기야 마물의 숲은 물론, 하리움 남작령에서도 그토록 날뛰었는데 아무 일 없다면 그게 더 이상하겠지.


“비올레.”

“예, 방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잠깐. 아니다.”


나는 비올레를 잠깐 바라본다.

방으로 먼저 돌려보낼까 싶었으나, 이내 그만둔다.

입양아들은 혹여 자신이 친자식이 아니라서 가문 내 일에 관여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 염려하고 소외감에 들곤 하므로.


“이곳으로 데려오도록.”


비올레가 있는 곳에서, 가문 내 모든 업무를 여과 없이 진행하고자 하는 것이다.



***



아르케 영주성, 접견실.


블랙마켓 그림자 듈리스는 딱딱한 쿠션 의자에 앉아서 대기한다.

무려 최하급 마족이 있다는 성. 사자 아가리 속에 스스로 머리를 밀어 넣은 상황.


그러나 그림자 듈리스는 자결하기 위해 찾아온 것은 아니었다.


‘마물의 숲에 강림한 마족은 하리움 남작령에서 블랙 마켓 지부‘만’ 휩쓸고 돌아갔다. 이 말은 머리가 돌아간다는 뜻이지.’


그림자 듈리스는 판단했다.

구태여 폭주를 멈춘 이유는 아직 제 세력이 형편없기 때문이겠지.


‘마족이 구태여 인간계까지 내려오는 건 자신만의 마도왕국을 건국하고자 하기 위함이니까.’


그림자 듈리스는 바로 그 점을 공략하기 위하여 이곳까지 찾아온 것이다.


‘우선 위대한 분을 못 알아뵈어 송구하다는 의미로, 우리 블랙마켓이 마도왕국을 건국할 만큼 영지전을 치를 물자를 지원한다······. 그 대신, 영지전을 치르는 방향은 우리가 설정하는 거야. 그렇게 된다면 우리 손 안 대고 경쟁 파벌을 몰살시킬 수 있다.’


이것이 듈리스의 계획이었다.

아무리 지역장급 다른 파벌이라도, 무려 마족을 척살하기 위해선 막대한 양의 군대를 소모해야겠지.


설혹 마족이 승리하여 마도왕국을 건국해도 상관없다.

마족의 세력이 너무 커졌다 싶으면, 프레야 교단에 은근히 정보를 흘려서 성전(聖戰)을 일으킬 것이므로.

뒤처리 또한 깔끔하다.


“영주님께서 식당에서 뵙자고 하십니다.”


그렇게 접견실에서 잠깐 기다리자, 늙은 집사가 에스코트해갔다.

그림자 듈리스는 식당으로 가서 흑발의 사내를 마주하며 생각했다.

창백한 피부에 차가운 매력을 지닌 미남.


됐다. 보고대로다.


“먼저 알현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위대하신 분이시여. 제가 오늘 마족분을 찾아뵌 이유는······.”


따라서 아부를 빙자하여 계약을 제안한다.


완벽한 계획.


인간계의 잔혹함을 모르는 마족놈에게 연기하며 철저히 이용해먹으려고 하는 것이다.



***



‘개소리를 길게도 하네. 이거.’


나는 블랙 마켓 그림자의 제안을 듣자마자 생각했다.


대충 들어보니 전쟁 물자를 지원해줄 테니 마음껏 싸워봐라인 거 같은데.

딱 봐도 날 소모용 칼, 전쟁의 총알받이로 이용해먹으려고 버리려는 게 느껴졌다.


‘애초에 진지하게 계약하려고 했으면, 제 주인이 왔겠지.’


나는 이 일대를 장악한 블랙마켓 지역장이 누구인지 알고 있다.

그림자들의 주인 지역장 제프리.

만약 지역장 제프리가 날 진정 신뢰하고, 장기적으로 협력하고자 했다면 최소한 통신으로 직접 연락해야 했다.


그런데 그림자를 보내놓고 이런 제안을 하는 것은 날 이용해먹고 속이려는 것에 불과했다.


‘그런데 이걸 어찌 거절한다······?’


다만 나는 겉으로는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으며 즉답을 피한다.

왜냐하면 나는 아직 레벨이 낮은 상태.

무작정 이유 없이 거절하다간 통상적인 마족이 아닌 게 들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블랙마켓이 날 두려워하고 보복하지 않는 건 마족은 강대하다는 편견 때문이니까.


저 그림자 사내가 내 실제 힘을 파악하는 순간, 나는 척살행 혹 인체 실험실의 소중한 연구 자료가 될 것이다.


내 아무리 강해졌다고 한들, 블랙마켓 전체와 싸울 순 없으니까.


그렇다고 제안을 받아들일 수도 없는 상황.

이를 어쩐다?


“호오? 저 아이가 이번 경매에서 취하셨다는 아이인가 보군요.”


그때, 자신을 듈리스라고 밝힌 그림자가 옆자리에 앉은 비올레를 보며 말했다. 내가 즉답하지 않고 신중하자 설득하기 위해 말을 붙이는 모양.


“참으로 어여쁜 아이입니다. 저희 상회 경매품으로 나올 만 하군요.”

“······.”

“아 물론 마음껏 취하셔도 좋습니다. 위대하신 분께 적합한 노리개란 뜻이었습니다. 만약 원하신다면 점령하시는 영지에서 미모가 출중한 영애들을 엄선해 진상하지요. 요즘엔 곱상한 미남들도 많고요.”


그림자 듈리스는 마족의 욕망을 자극하기 위한 멘트를 던졌다.

마족은 원초적 본능이 매우 강하게 들끓는 종족. 이것에는 정복욕과 성욕 또한 포함되어 있었으니까.

비올레를 양녀가 아니라 완전히 노리개로 보는 것이다.


‘······이 새끼 봐라?’


뚝.

허나 이쪽은 이성의 끈이 끊어진다. 눈썹이 꿈틀한다.

마족에게야 아무렇지 않은 멘트였겠지만, 현대인인 나로선 본능적으로 거부감부터 드는 멘트였으니까.


“······.”


더구나 지금 비올레가 눈앞에서 보고 있는 상황. 그녀가 저런 말을 듣고 어떤 마음을 먹을지 뻔히 알고 있으니.

단지 서류상일지라도, 계약 부모일 뿐이더라도 양아버지로서 천불이 끓는 것이다.


‘그래, 그런 방법이 있었군.’


그때, 번뜩 머릿속에 기발한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내가 통상적인 마족이 아니란 걸 들키지도 않으면서, 제안은 거부하고, 비올레의 마음까지 대변할 수 있는 현묘한 경우의 수.

그리고 이 재수 없는 그림자의 콧대를 짓밟아버리는 묘수!


쿵, 쾅, 쿵, 쾅.


우선 왼쪽 가슴 속 심장을 펌프질한다.

마스터급 특성 데몬 하트. 검은 바다가 연상될 만큼 무한한 마력이 담겨있는 심장. 마치 사막의 검은 석유처럼 막대한 에너지가 담긴 기운이 뿜어진다.


쿠고오-!!


숨조차 쉬기 힘든 살기.

마스터급 권능 ‘데몬 피어’를 발산한다.

단 한 순간 만에 공기가 얼어붙고, 기압이 무한정 치솟는다. 무려 마계의 마물조차 무릎 꿇리는 위력.


“하찮은 인간 따위가 감히 누구 앞에서 장난질이냐.”


그 기운을 그림자 듈리스에게 발산하며 노려본다.

마왕 데하칸의 지고한 영혼.

위엄만큼은 마의 정점이라 칭할만한 자가 그를 내려다본다.


“커헉······?”


그것만으로도 그림자 듈리스는 횡격막이 수축됐는지 숨을 토하며 완전히 무릎 꿇는다.


나와 마주친 눈동자에는 공포라는 감정이 눈동자에 서린다.


지독한 살기에 공간이 일그러지는 상황.


이런 놈들은 초장부터 길들여놔야 쓸 만하므로.

눈높이 교육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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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60. 피의 군주 (1) +4 23.10.24 1,789 78 14쪽
59 59. 반역 (2) +7 23.10.23 1,802 76 13쪽
58 58. 반역 (1) +1 23.10.22 1,819 79 11쪽
57 57. 백조의 호수 +5 23.10.21 1,864 74 15쪽
56 56. 다크 디스펠 +5 23.10.20 1,951 7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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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54. 홍수의 악마 (2) +4 23.10.18 2,064 74 14쪽
53 53. 홍수의 악마 (1) +5 23.10.17 2,155 75 15쪽
52 52. 의회 소집 (2) +5 23.10.16 2,270 9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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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50. 왕위 계승자 (3) +5 23.10.14 2,478 85 15쪽
49 49. 왕위 계승자 (2) +3 23.10.13 2,551 78 14쪽
48 48. 왕위 계승자 (1) +4 23.10.12 2,830 82 15쪽
47 47. 결과 +6 23.10.11 2,756 8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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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4. 영지전 (3) +2 23.10.10 2,877 8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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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 양육 (2) -재업로드- +3 23.09.20 4,564 9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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