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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기사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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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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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기사
작품등록일 :
2021.06.11 12:54
최근연재일 :
2021.08.05 18:00
연재수 :
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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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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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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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946

작성
21.07.1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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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20화 - 중간점검

DUMMY

“그렇군요! 자, 이제 슬슬 끝마칠 시간인데요···”


사회자는 웃는 얼굴로 카메라를 쳐다보며 쉴새 없이 정해진 멘트를 쏟아낸다. 빅터는 멀찌감치서 그의 끝날 때까지 기다리더니 사회자의 신호와 함께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수고하셨습니다. 빅터님~“


"아침부터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모든 촬영이 끝나자 주위에 있던 소파가 사라지고 오피스룸이 나타난다. 현실이 아닌 가상현실에서 아바타로 이루어진 인터뷰. 빅터의 캐릭터는 자신의 게임 캐릭터와 똑같이 푸른 머리에 이목구비가 뚜렷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촬영이 끝났지만 간단한 조율을 위해 스태프들과 대화가 이어졌지만 빅터는 이런 일에 능숙한 듯 해결했다.


"혹시 다음 특집 때 추천해주실 분이 계신가요? 같은 길드원분이거나···“


"글쎄요. 최근 스타 유저는 소식을 듣지 못해서 저도 잘···“


PD의 질문에 빅터는 흘려 넘겼다.


"'그 사람'이 있었으면 좋았는데···“


"누구?“


"왜 있잖아 그···“


"아~“


스태프들은 얘기하다 멈추고 빅터의 눈치를 살핀다.

그 이야기를 못 들은 걸까 빅터는 아무렇지 않게 미소를 띤 얼굴로 그들에게 인사하곤 자리를 뜬다.

그들과의 연결된 공간이 끊어지자 빅터의 방으로 보이는 공간이 초 가상현실로 구현된다.

전망이 좋은 고층 오피스텔에 화려하고 깔끔한 집안 구조가 한눈에 보아도 고급스러움을 자아냈다.

빅터는 인터뷰에 지친 듯 소파에 앉아 잠시 눈을 붙인다. 하지만 휴식도 잠시 요란한 벨 소리와 함께 음성채팅이 걸려온다.


"빅터님?“


"예, 말씀하시죠.“


가느다란 목소리, 맥스웰이었다. 침착한 듯 보였지만 그의 목소리는 어딘가 불안에 찬 목소리였다.


"인터뷰는 잘 끝마치셨나요?“


"네, 방금 끝났습니다.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그게···“


맥스웰은 한참을 망설이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접속하실 수 있으신가요?“


"···길드 본부로 오시죠.“


"···네“


이윽고 통화는 끊어졌고 빅터는 발로란스를 실행했다.


바티클의 본부는 다인에서 한참이 떨어진 빈라드 최대의 도시 레이넬에 있다. 험준한 산맥과 광활한 초원이 한 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는 이 도시 중심에서 그것도 가장 큰 성체 같은 건물이 바로 이들의 본부였다.

그중 가장 높은 첨탑에 있는 길드장의 방으로 빅터는 로그인한다. 그곳은 길드장만을 위한 공간이었고 누구의 침범도 받지 않는 안전지대였다.

탁자가 가운데 놓여있고 그 양쪽으로 의자들이 놓여있고 사방으론 밖을 살필 수 있는 창문들이 뚫려있어 언제나 시원한 바람이 들어왔다.

빅터는 접속되자마자 지체없이 나선형 계단을 타고 내려갔다. 아래층은 간부들의 개인실과 회의장이 있었고 그보다 더 아래는 길드원들이 이용하는 각종 방과 중앙 홀이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길드장님!“


"아! 인터뷰 잘 봤습니다!!“


"역시 멋있으세요!!“


"오늘도 레이드 가시나요?“


그가 중앙 홀에 모습을 비추자 많은 이들이 하던 일을 멈추고 그에게 다가왔다.


"다들 고생이 많으십니다. 오늘은 레이드를···“


그가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밖으로 통하는 커다란 문으로 맥스웰이 들어선다. 비싸 보이는 로브를 걸치고 황금빛 지팡이를 들고 있는 그는 초조한 듯 쓰고 있던 안경마저 떨리고 있었다.


"아, 이거 실례···오늘은 맥스웰 지부장과 약속이 있어서“


""아···"“


그 말에 모두 다시 하던 일로 돌아갔고 곧 맥스웰이 급하게 다가왔다.


"급하게 오신 거 같군요. 순간이동기에 문제가 있던 직접 오셨나요?“


"새, 새벽에 패치 해서 정상화되었다네요···“


"아 그래요? 다행이네요. 그럼 레이드 준비품 수송을···“


빅터는 말을 멈추고 자신의 눈치를 살피는 맥스웰을 바라보았다. 그는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시선이 흔들렸다.


"일단 자리를 옮길까요?“


빅터는 그를 데리고 위층으로 다시 올라가 비어있는 회의실을 찾았지만 모든 방은 이미 사람들이 차 있었다. 그중 가장 인원수가 적은 방에 양해를 구하자 그들은 기쁘게 자리를 양보했다.


그렇게 방안은 맥스웰과 빅터 단둘이 남게 되었다. 문이 닫히자 빅터는 접근 불가 시스템을 작동시켰고 밖에서 들려오는 일체의 소음도 사라졌다.


"앉으시죠. 아침부터 상당히 피곤해 보이시는데, 누가 보면 제가 아니라 맥스웰님이 인터뷰 나간 줄 알겠습니다.“


"하하···“


빅터의 온화한 표정과 농담 섞인 말에도 맥스웰은 긴장했다. 둘이 자리에 앉고 한참이 지나도록 얘기는 흘러나오지 않았다. 심지어 접근 불가 시스템으로 소음마저 들리지 않았고 누군가 다른 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숨이 막혀 그대로 죽어버릴 것만 같았을 것이다.


"마오가 당했습니다.“


한참이 지나서야 맥스웰이 겨우 떨림을 참으며 입을 열었다. 하지만 예상외로 빅터는 아무렇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예상했다는 듯 말했다.


"[솔데론] 쪽인가요?“


"아니요···“


"흠···아니면 [베레타]나 [최강제패]?“


"아닙니다···“


맥스웰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자 빅터는 무언가 떠올 듯 살며시 물었다.


"혹시 그 자인가요?“


"···“


'그 사람'이란 말이 무얼 가리키는 건지 알고 있던 맥스웰은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자 빅터는 턱을 쓸었다.


"놀랍네요. 기껏해야 50도 안 되는 사람이 아무리 사제라지만 80대의 유저를···“


맥스웰은 아직 할 말이 더 남았는지 빅터의 눈치를 살폈고 빅터는 그런 그의 모습을 알아차리곤 말없이 그를 노려본다.


"근데 좀 이상한 전언이 함께 왔습니다. 샤일록 그놈이 아니라···저···그“


"뭐죠?“


자신과 눈을 마주치는 것을 피하는 맥스웰을 집요하게 노려보더니 맥스웰을 결국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표정으로 말한다.


"'그 사람' 같은 행세를 한 유저가 나타나서 마오를 사망 직전까지 몰아넣었답니다. 죽이진 않았는데 얼굴의 큰 흉터를···“


빅터의 표정을 슬쩍 본 맥스웰은 말을 잇지 못했다. 언제나 온화했던 빅터의 표정은 웃음기가 사라졌고 불쾌한 골짜기를 연상시키는 비정상적인 무표정을 짓고 있었다. 특히나 눈동자는 미동하지 않고 맥스웰을 주시하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맥스웰은 벌떡 일어나 빅터에게 머리를 조아렸지만, 그의 표정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어떻게 된 일이죠?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그게···“


"'그 남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저, 그···여자였다고 합니다.“


"뭐라고요?“


그 말에 빅터의 얼어있던 눈썹이 들썩거렸다. 하지만 곧 표정이 풀리곤 온화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죄송합니다. 감정에 휘둘려서 실수했군요.“


"···아닙니다.“


빅터는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숙인 맥스웰의 어깨를 잡고 그를 일으킨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단지 우연이었겠죠.“


"네···“


"그보다, 마오양이 속상하겠네요. 나중에 한 번 이야기를 나눠봐야겠어요.“


빅터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으로 걸어가 접근 불가 시스템을 해제하기 시작했다. 곧이어 밖에서 들리는 소음들이 다시 들려왔다.

그리고 문을 열기 전 그가 말을 덧붙였다.


"혹시 모르니 그 여성분, 조사를 좀 해두면 좋겠네요.“


"네, 알겠습니다.“


빅터가 방을 떠났고 밖에선 사람들이 빅터에게 말을 거는 소리가 들려왔다. 맥스웰도 곧 방 밖으로 나가 지체없이 순간이동기가 설치된 본부 안뜰로 향했다.





샤일록과 드라스 일행은 선술집에서 나와 근처 저택 단지와 공동묘지 등 바티클과 머큐리안의 손길이 닿지 않는 던전들을 순회했다. 하지만 그곳엔 다른 중소규모 길드들과 마주치는 일이 잦았다.

바티클보단 나았지만, 그들과의 조우가 그리 썩 즐거운 일만은 아니었다. 바티클의 행보로 인해 극도로 배타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고 호의적인 이들도 있었다.


피곤함에 지친 그들은 저녁 시간이 돼서야 순회를 멈추고 공동묘지를 나왔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시죠.“


"그러자, 나도 지친다~“


"오늘 레벨만 2업 한 거 같아!“


각자 정산하며 마무리하는 분위기였고 샤일록은 시간을 확인했다.


'음, 시간이 거의 다 됐네’


사샤와 한 약속을 떠올리며 파티원들에게 말했다.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이후 약속도 있고 해서···“


"오~ 누님이랑 데이트~“


"고생하셨어요!“


젤로와 뮤가 손을 흔들며 작별을 고하자 드라스는 아쉬운 듯 말했다.


"오늘도 민폐만 끼치네요···죄송합니다.“


"오히려 제가 괜히 피해만 준 게 아닐까 걱정이네요.“


"아닙니다! 최전선은 아니지만 공략 쪽으로 하려고 한 저희 잘못도 있는걸요.“


"하하, 그래도 노가다 조금만 더 하시면 메인 던전들 공략할 수 있으실 거 같은데요?“


샤일록은 씁쓸한 표정의 드라스를 위로한다.


"···그럼, 다들 열렙하시고, 나중에 또 뵙죠.“


"네!“


"오늘 재밌었어요!“


"조만간 또 봬요~“


젤로, 뮤, 드라스가 손을 흔들며 그를 배웅했고 이브인은 샤일록이 시야에서 사라져도 손을 내리지 않았다.


"야, 너 뭐해? 그만 손 내려“


젤로가 멍하니 계속 흔드는 이브인의 손을 잡았다.


"그래, 미지야 너 오늘 갑자기 왜 그래“


뮤까지 나서며 그녀를 타일렀다. 확실히 오늘 이브인의 모습은 전과는 달랐다. 젤로의 말이나 행동에도 별 반응이 없었고 무언가 다른 것에 빠진 거 같았다.


"아니야···뭘 좀 생각하느라“


이브인은 샤일록이 사라진 바라보며 생각했다.


'난 왜 화를 낸 거지?'


사샤와 샤일록에게 심술을 부린 그때의 자신이 이해되지 않아 사냥 중에도 계속해서 머리를 맴돌았다.




샤일록은 이제 시체가 썩는 냄새쯤은 적응이 됐는지 남은 시간 동안 광장 이곳저곳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다른 유저들도 적응했는지 인상을 쓰거나 코를 막고 다니는 이는 그 수가 확 줄었다.


"사냥하는 유저들만 오는 게 아니라 그 유저들 상대하는 상인 유저들도 몰려왔구만?“


NPC들만 있던 광장은 하루도 안 되어 장사하는 유저들과 각종 정보지와 공략대 중계, 겜블을 하는 유저들로 가득했다.


"그래그래, 장사하자 먹고살자~ 그러고 보니 여기 돈을 현실 돈으로 바꾸면 어느 정도려나···“


"아마, 10000실링 당 100원 정도일걸?“


그의 혼잣말에 대답이 들려오자 샤일록은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자 그곳엔 사샤 서 있었다.


"나무 앞에서 기다리라니까 여기서 뭐 하냐?“


"뭐야? 언제 왔어? 기다렸냐?“


"나도 이제 사냥 끝나서 돌아오는 길에 낯익은 모자가 보이길래 와봤지.“


사샤는 샤일록이 쓴 비트만의 모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샤일록은 부끄러운지 모자챙을 내리며 얼버무린다.


"기다려, 장비 수리 좀 하고 올게. “


"같이 가, 나도 수리해야 되거든“


그들은 NPC가 아닌 근처 간이 수리점을 열고 열심히 호객행위를 하는 유저에게 수리를 맡겼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커플이신가 봐요? 게임 같이하고 느~무 부럽다~“


수리공 유저는 호객 멘트와 함께 그들의 장비를 받아 수리하기 시작한다.


'누가 커플이란 거야? 아까도 그러더니···’


샤일록은 선술집에서 젤로가 한 말이 떠올랐다. 하지만 사샤는 달랐다.


"왜 만나는 놈마다 커플이라고 물어봐! 니들은 남사친 여사친도 없냐? 남녀가 게임 같이하면 다 커플이야?“


"네, 네?···아 죄송합니다···“


"에이씨, 죄송할 필요는 없고···“


사샤의 호통에 수리공이 당황하자 사샤도 무안한지 머리를 긁적였다. 이윽고 무기 수리가 끝났고 그들은 각자 비용을 냈다.


"뭐라도 마실래? 일단 어디 좀 앉지?“


"음···간단히 마실 거 사서 저긴 어때?“


샤일록의 물음에 사샤는 광장에 놓인 테이블을 가리켰다. 곧 그들은 각자 마실 걸 사서 그곳에 앉았다. 한참을 음료만 홀짝이더니 사샤가 카드를 꺼내며 말했다.


"오랜만에 한 판?“


"뭔 소리야, 나 돈 없어“


"그냥 재미로 하는 거지~“


사샤는 호기롭게 카드를 섞기 시작했고 샤일록도 못 이긴 척 의자를 고쳐 앉는다. 한두 차례 게임이 진행되더니 샤일록이 입을 열었다.


"오늘은 고마웠다.“


"야야, 그만해라. 벌써 오글거리려고 한다.“


둘은 눈은 카드에 가 있었지만,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사냥은 할 만하냐?“


"뭐 그럭저럭, 누구처럼 팔 잘리고 귀 잘리는 건 없으니깐“


"말을 참 이쁘게 한다···“


샤일록이 인상을 쓰자 사샤는 킥킥대며 웃었다.


"그래서 넌? 앞으로 어떻게 하려고? 테마가 뭐야?“


"글쎄···나야 뭐 돈 벌려고 들어온 거긴 한데···“


샤일록은 이번 신규 지역에 참가한 이유는 단 2가지였다.

최전선 공략으로 인한 영상 제작과 선박 구매를 위한 자본 획득.

그의 첫 단기적 목표인 '배를 사자'에 입각한 행동이었다.


"그래? 돈으로 뭘 하려고?“


"그냥 뭐 이것저것···배라던지“


"뭐? 배?“


예상도 못 한 단어에 사샤는 당황한다. 발로란스를 하며 많은 이들이 중 돈을 모으려고 하는 이들은 많았다. 대부분 고액의 장비를 맞추거나 아니면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현금화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배를 사다니.

대륙 간의 이동은 NPC를 통해 가능했고 유저가 선박을 사는 경우는 대부분 대형 길드들이 세력전을 하기 위해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네가 콜럼버스냐? 뭔 배야 갑자기?“


사샤는 처음으로 카드에서 눈을 떼고 샤일록을 바라본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카드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있었다. 거기다 싫다고 할 땐 언제고 지금은 그녀보다 더 집중하기까지 했다.


"사실 내 직업이 [해적]이걸랑 해적이면 배 한 척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냐?“


"해적? 흠···그래서 무기 스위칭이 그렇게 빨랐던 거구만? 별 신기한 직업도 다 있네.“


"뭐 그런 거지···자, 난 플러시“


샤일록은 어느새 상위의 족보를 완성해 내려놨고 그걸 본 사샤는 카드를 내팽개치듯 내려놓았다.


"먹어“


"히히히“


샤일록은 신나게 판돈을 긁어모았다.


"배가 목적이면 적어도 100만 정도는 필요할 텐데 메인 던전 최전선을 가야 하지 않나?“


"그렇지? 그래서 내일부턴 좀 적극적으로 해보려고“


샤일록은 파이프를 꺼내 피우며 패를 돌렸다.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본 그녀는 말했다.


"그러면 내일은 나랑 같이해볼래?“


"응? 너랑?“


그 말에 샤일록은 돌리던 패를 멈추곤 그녀를 쳐다본다.


"글쎄···그래도 명색에 메인 던전인데 2명에서 되려나···“


"안되면 드워프 아저씨도 부르던가.“


둘은 돌려진 패를 유심히 살폈다. 그러더니 샤일록은 바닥에 카드를 한 장씩 깔았다.


"글쎄···돌쇠 아저씨도 파티가 있는 거 같더라고. 천 실링“


"하긴, 그렇게 오지랖 넓은 아재가 혼자 있을 리 없지. 받고 2천 더“


한참 베팅이 돌더니 사샤가 말했다.


"일단 부족한 인원은 던전 앞에서 구하면 되지, 아까 보니깐 솔로 유저들 많던데.“


"흠···그럴까“


카드를 보고 고민하는지, 사샤의 질문에 고민하는지 그는 생각에 잠겼다. 그리곤 놓여있던 판돈을 모조리 밀어 넣었다.


"그럼 내일 보자. 올인!“


"오케이~ 받고 나도 올인!“


둘은 남은 돈을 모조리 밀어 넣었고 주위엔 어느 틈에 구경꾼들까지 생겨있었다. 구경꾼들의 수군거림 속에 사샤가 빙그레 웃었다.


"막판에 미안해서 어쩌나? 구경꾼도 있는데 쪽팔리겠어?“


"혀가 왜 이렇게 기냐? 후달리냐?“


"X발 X끼, 후달리긴···스트레이트 이 X끼야“


그녀의 패가 공개되자 주위에선 탄성이 터져 나왔다. 그녀는 의기양양하게 미소 지었다. 하지만 샤일록의 표정은 밝았다.


"넌 왜 아직도 변화가 없냐? 풀하우스 이 X년아"


"뭐? 아니! 거기서 풀하우스가 왜 나와!“


사샤가 절망하자 함성이 더욱 커졌고 탄성이 흘러나오는 곳도 있었다. 아무래도 그들의 겜블에 베팅이 있었던 것 같았다.


"자~ 그럼 난 이만 가보겠습니다~“


샤일록은 콧노래를 부르며 돈을 쓸어 담았고 사샤는 그런 그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


"야, 개평 없냐?"


작가의말

드디어 20화 입니다!

그리고 하루 사이에 구독자가 다섯 분이나 들었어요!!

이 허접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20명이 넘다니 감격입니다!

어제 늦어서 오후 6시 넘어서 올렸는데 평일은 그때 퇴근 하시는 분들이 많은지 그때 확 늘어난 거 같습니다.


언제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으셨다면 구독과 추천 그리고 댓글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작은 손짓이 저에겐 큰 힘과 원동력이 됩니다!!

사랑하고 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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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4화 - 검은 성녀 21.07.27 29 0 15쪽
34 33화 - 전쟁의 전조 21.07.26 29 0 17쪽
33 32화 - 데자뷰 21.07.24 36 0 19쪽
32 31화 - 선장의 자질 21.07.23 37 0 15쪽
31 30화 -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21.07.22 35 1 15쪽
30 29화 - 아침에 있었던 일 21.07.21 36 2 17쪽
29 28화 - 소주 한 잔 21.07.20 44 1 17쪽
28 27화 - 쓸모 없는 보상 21.07.19 45 0 17쪽
27 26화 - 곡예단 21.07.16 41 0 14쪽
26 25화 - 뜻 밖의 재능 21.07.15 48 0 14쪽
25 24화 - 새로운 검의 주인 21.07.14 51 1 17쪽
24 23화 - 마검전설 21.07.13 51 0 15쪽
23 22화 - Street Fighter 21.07.12 61 0 18쪽
22 21화 - Beat +2 21.07.11 67 1 17쪽
» 20화 - 중간점검 +1 21.07.10 70 3 16쪽
20 19화 - 그녀가 온다. 21.07.09 74 3 18쪽
19 18화 - 산 너머 산 21.07.08 67 1 18쪽
18 17화 - 뼈의 전당 21.07.07 84 1 16쪽
17 16화 - 악녀 21.07.04 89 1 17쪽
16 15화 - 그때 그 사람들 21.07.03 98 1 18쪽
15 14화 - 불청객 21.07.01 100 1 16쪽
14 13화 - 최초 클리어 +4 21.06.30 117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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