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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기사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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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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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기사
작품등록일 :
2021.06.11 12:54
최근연재일 :
2021.08.05 18:00
연재수 :
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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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25,946

작성
21.07.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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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31화 - 선장의 자질

DUMMY

습기로 가득 찬 숲, 5명의 모험가.

하쿠와 돌쇠는 정답게 대화를 나누지만, 샤일록, 사샤 그리고 무형은 묵묵히 앞으로 나갈 뿐이었다.

한참을 지나니 거대한 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그곳엔 먹다 남긴 사슴의 사체가 널려있었다.


“몇 번째야 이게?”


그들은 앞에서도 이런 흔적들을 발견했지만 몬스터의 모습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돌쇠는 노련한 손길로 사체를 이리저리 살폈다.


“···확실히 조금 전 보단 신선하군”


아직 굳지 않은 피를 손가락으로 늘려보며 중얼거린다.

하쿠가 다가와 그에게 물었다.


"얼마나 지난 거 같나요?“


"글쎄? 한 5분? 적어도 1km 근방에는 있는 거 같아. 어쩌면 이미 이 주위에서 우릴 보고 있겠지. “


그 노련한 난쟁이 사냥꾼은 손을 비벼 닦더니 검을 뽑아 들며 주위를 경계한다.

그 말에 샤일록도 총을 뽑아 들었다.


"자, 다들. 이제부터 주의해.“


"제발 좀 그랬으면 좋겠네.“


하지만 그들과 다르게 사샤는 별 감응이 없는 듯 무심했다.

이는 무형도 마찬가지였다.


"까아아악!!“


나무 사이를 뚫고 찢어질 듯한 비명이 들려온다.

그들은 누가 할 것도 없이 소리가 나는 곳으로 달려갔다.

가장 신난 건 사샤와 무형이었다.




촤악


나무가 쓰러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곧 비릿한 피 냄새가 그들의 코끝을 자극했다.

분명 실제 피는 없었지만, 뇌에 전달되는 그 냄새만으로 샤일록의 긴장감은 한껏 치솟았다.


띠리링


무엇을 보았는지 하쿠는 발을 멈추고 비파를 쓸어내린다.

아름다운 선율이 감돌며 어두운 숲을 밝혔다.




숲의 진상이 드러났고 곧 그 비명의 정체도 나타났다.


"호? 꽤 할만하겠는데?“


"···“


온몸이 검은 털로 뒤덮여있고 직립 보행을 하는 괴물이 사람으로 보이는 형체를 머리부터 잘근잘근 씹어먹고 있었다.


와그작


와그작


뼈와 뇌수가 한대 섞여 씹히는 소리가 들렸다.


"유저인가?“


이미 형태를 잃은 그 희생양을 보며 샤일록은 인상을 찌푸렸다.

그건 이제 사람이라고 하기에도 처량한 모습이었다.


"몰라···정말 더럽게도 먹네, XX끼···“


사샤도 그 그로데스크한 모습이 역겨웠는지 인상을 썼다.

하지만 무형만은 별 신경 쓰지 않고 곧바로 그 괴물에게 달려든다.


"내가 먼저다!“





오랜만에 들어도 그 폭발음 같은 타격은 잊혀지지 않는다.

팔로 지면을 짚고 날아오른다. 그리곤 몸 전체를 회전시키며 두 발은 정확히 괴물의 명치와 턱에 꽂힌다.


그오오오오!!!


괴물의 입에선 먹다 남은 잔여물들이 쏟아졌고 피와 뇌수가 무형을 적신다.


"흘리지 말고 처먹어!“


무형은 높게 뛰어올라 뒤축으로 정확히 괴물의 정수리를 가르며 지면까지 내려찍었다.




거대한 굉음과 함께 다른 이들이 손쓸 새도 없이 괴물은 정확히 두 동강 났다.

그 모습에 돌쇠는 입을 다물지 못하며 감탄했다.


"놀랍군! 역시 내가 사람 보는 눈은 기가 막혀, 껄껄“


"한 놈만 있는 게 아닐 거에요. 방심은 금물입니다!"


샤일록은 검과 방패를 내려놓는 돌쇠를 주시하며 말했다. 하지만 다른 몬스터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자자, 이놈이 마지막이었던 같으니 전리품을···“


"칫“


사샤는 혀를 차더니 검을 넣지 않고 돌쇠에게 달려들었다.

그녀의 돌발행동에 지켜보던 샤일록과 하쿠는 말릴 틈도 없이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스응


"으억!!“


"뭐 하는 거야!“


돌쇠의 단말마가 들려왔고 샤일록은 그제야 입을 열 수 있었다.


"또 바로 처리 못 해?!“


하지만 사샤는 오히려 무형에게 버럭 소리를 질렀다.

샤일록은 급하게 달려와 그녀를 붙잡으며 소리쳤다.


"야! 너 미쳤어? 어떻게 아저씨를···“




그녀는 자신을 붙잡은 샤일록의 손을 차갑게 쳐내며 말했다.


"똑바로 봐.“


그리고 그녀가 가리킨 곳을 보자 그곳엔 아까 늑대들에게서도 보았던 보라색 촉수가 힘없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하이고 놀래라···“


돌쇠는 자신도 놀란 듯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식은땀을 훔쳤다. 다행히 그는 아무렇지 않은 듯했다.


"이놈도 이런 게 달려있다고?“


샤일록은 방금 전 각각 다른 생명체처럼 움직이던 늑대와 촉수가 떠올랐고 반 토막 난 괴물의 시체로 시선을 돌렸다. 그곳엔 이미 자린 2개의 절단면에선 기괴한 촉수가 스멀스멀 기어 나와 2마리의 새로운 괴물이 만들어졌다.


"이러면 끝이 없는데···“


샤일록도 감을 잡았는지 즉시 검과 총을 뽑아 들며 능숙하게 주위에 지시한다.

하쿠를 중심으로 모든 인원은 둥글게 진영을 구축했다.


'이거 나만 불리한 거 아니야?‘


샤일록은 다른 파티원들을 둘러보며 걱정했다.

비교적 근접전이 없고 보조에 치중된 하쿠.

내구도가 높은 자이를 착용한 돌쇠와 사샤.

그리고 애초에 무기가 필요 없는 무형

하지만 그들에 비해 샤일록의 무기는 너무나도 볼품없었다.

남루한 커틀라스와 화약 때가 잔뜩 묻은 머스킷, 비트만에게 받은 모자와 은신용 망토는 여전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제 슬슬 탄약도 떨어져 갔다.


'탄약까지 다 떨어지면 이게 얼마나 버틸지···’


샤일록은 볼품없는 자신의 커틀라스를 쥐락펴락하며 불안감을 가시질 못했다.

자신에게 맞는 검은 습득한 적도 없었고 돈을 아낀다는 명목으로 계속 수리만 해서 사용했기에 내구도 최대치가 많이 낮아진 상태였다.

금방이라도 부서질 거 같은 검.

샤일록은 처음 늑대들과 싸우며 돌멩이로 고군분투하던 때가 떠올랐다.


'이번엔 그런 일이 없길···’


샤일록은 굳은 다짐과 함께 검을 고쳐 쥔다.


"온다!!“


쿵!


돌쇠가 방패로 날아드는 촉수를 힘겹게 받아낸다.


띠리링


띠링


비파 소리가 들려왔고 사샤의 발걸음이 날렵해진다.


스윽


가죽을 자르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고 사샤의 검이 정확히 촉수만 잘라낸다.


쾅쾅쾅


하지만 무형은 아랑곳하지 않고 본체를 공격했다.


"X신아! 그만해! 늘어나기만 하잖아!“


고기 조각이 된 괴물은 다시 아까와 같이 증식하며 그 수가 늘어났다.


"그럼 어쩌라는 거야? 계속 그 X 같은 오징어 다리만 자르고 있을 거냐? 그건 내 성미에 안 맞아!“


탱!


무형의 발이 다시 녀석의 본체를 가르려는 찰나 사샤는 검 등으로 그의 공격을 막아섰다.


"뭐 하는 짓이야!“


"내가 아까 말했지! 적어도 방해는 하지 말라고!“


"뭐? 방해? 이 X년이 근데···“


무형은 멈추었던 발을 사샤에게로 뻗는다. 하지만 사샤도 그걸 예상했는지 칼날의 면으로 무형의 공격을 받아낸다.


"···그만해.“










샤일록이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들의 귀엔 들리지 않았다.


"···그만하라고···“








여전히 굉음은 멈추지 않았다. 샤일록은 하늘로 권총을 빼 들곤 방아쇠를 당긴다.


탕!!


"그만하라고! 이 !@#!@$#@!!!!!"


격발과 함께 욕설이 터져 나왔고 사샤와 무형의 움직임이 멈추었다.


"미쳤어? 너희들만 있냐? 계속 그딴 식으로 할 거면 너희들은 빠져!! 여긴 나랑 아저씨, 하쿠님만으로 충분하니깐!“


""···“"


그 말에 반항적이던 무형도, 날이 곤두선 사샤도 대답하지 못했다.

그들의 싸움으로 어리둥절한 몬스터가 달려들지 않아서 망정이지 상황은 개판 5분 전이나 다름없었다.


"지금부터 이 전투는 내가 지휘한다! 불만 있으면 말해!“


[압도적 카리스마가 발동됩니다.]


알림음과 함께 사샤와 무형은 물론 지켜보고 있던 하쿠와 돌쇠마저 얼어붙었다.


""칫···“"


날카로운 샤일록의 눈빛은 그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이때까지 만난 그 어떤 몬스터보다 강한 중압감을 내뿜는다.

당장이라도 그의 말을 따라 할 것 같은 느낌.

리더십이나 지도력이 아닌 사람 자체에서 뿜어나오는 압도적 카리스마.


"사샤, 넌 아저씨랑 같이 하쿠님을 호위한다“


"뭐? 내가 왜?“


사샤는 불만스러운 듯 항변하지만, 샤일록은 그녀의 얘기는 듣지 않고 말을 이었다.


"무형, 넌 공격보단 정확한 타격 위주로 녀석들의 촉수만 없애“


"네가 말하지 않아도 그럴 작정이다.“


무형은 샤일록의 말에 압박감을 느꼈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몬스터들 쪽으로 걸어갔다.


"아저씨는 날아오는 공격만 방패로 막으세요. 검은 쓰실 필요 없고요,“


"아, 알겠네···“


돌쇠는 검을 집어넣곤 두 손으로 방패를 잡는다.


"그리고 하쿠님···“


샤일록은 하쿠를 돌아봤다.

그는 다른 이들과 다르게 평온한 얼굴이었다.


"평소 하시던 데로 하되 회피율 위주의 버프를 부탁드립니다.“


"···네, 알겠습니다. 대장···아니 선장님.“


하쿠는 고개를 끄덕이며 비파를 조율했고 감미롭던 음색은 날카롭게 변했다.


그렇게 아수라장 같던 파티는 샤일록의 지휘에 맞춰 전열을 구축했다.


'자, 남은 건 그사이 저걸 완전히 작살낼 방법을 찾는 건데···’


그는 아이템창을 확인했다.

그곳에 남은 거라곤 포션 몇 병과 폭약이 전부였다.


'일단 이것부터···’


샤일록은 폭양 몇 개를 꺼내 들고 분투 중인 무형에게 뛰어갔다.


무형은 한참 괴물과 거기에서 뻗어 나오는 촉수들과 한데 어우러져 춤판을 버리고 있었다.

다른 게 있다면 조금 전 무지막지하던 발차기나 주먹질과 다르게 그의 동작은 절도 있고 간결해졌다. 마치 기존까지의 모습이 야수에 가까웠다면 지금은 정말 영화에 나오는 무도인과 같았다.


"···정확하게···촉수만···“


무형은 오른쪽 발로 원을 그리며 그곳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주먹이 아닌 손등과 팔꿈치를 이용해 촉수들을 끊어쳤다.


'젠장, 오랜만에 쓰지만, 마음에 안 들어···’


무형은 간결한 그 동작에 불만이 들었지만 착실하게 샤일록의 지시를 따랐다.








폭발음과 같았던 타격음은 각 잡힌 소리로 바뀌었고 그 모습은 정말 춤처럼 보였다.

그 사이 샤일록은 몬스터들의 측면으로 돌아갔다.

몇몇 놈들이 그의 움직임에 반응했지만, 대부분은 무형에게 시선을 빼앗겨 흐느적거렸다.


"핫!“


샤일록은 투구 자세로 폭약을 놈들 깊숙한 곳으로 던져넣는다.


쾅!


곧 거대한 폭음과 함께 고깃덩이들이 하늘로 솟구쳐 오른다.

폭발에 분해된 고깃덩이에서 다시 촉수가 나오며 녀석들이 늘어났다.

허나.


'역시···’


폭발에 휩쓸려 몸에 불이 옮겨붙은 이들은 증식하지 못하고 그대로 생기를 잃고 쓰러졌다. 녀석들이 완전히 죽은 것을 확인한 샤일록은 외쳤다.


"약점은 불이다! 불을 이용하면 촉수들은 증식하지 못해!“


""!!""


샤일록의 말에 파티원들은 모두 눈을 크게 뜨며 놀랐다.


"오! 그럼 당장 횃불을···“


돌쇠가 들고 있던 방패를 내리자 하쿠가 그를 말렸다.


"그 부분은 제가 하도록 하죠.“


띠리링






날카로웠던 음색이 다시 부드럽게 바뀌고 주위에서 노란색과 붉은색 빛들이 몰려들더니 그들의 몸을 에워싼다.


"데미지 상승효과는 거의 없지만 화염 효과를 걸어주는 인챈트입니다!“


"오! 이거 좋구만!“


돌쇠는 검을 뽑아 들고 불게 빛나는 걸 보며 놀라워했다.

사샤도 자신의 검에 감도는 뜨거운 기운을 느꼈다.


"이것만 있으면···“


그걸 알아차렸는지 다시 샤일록이 그녀에게 지시했다.


"사샤, 이제 전선으로 나와! 아저씨 곧 끝날 겁니다. 그때까지 혼자서 부탁드립니다!“


"맡겨두라고! 강철의 의지!!“


돌쇠의 기합 소리와 함께 그의 몸은 부풀어 오르듯 커졌고 150도 안 되던 그의 키는 160 정도로 훌쩍 커졌다.


"불이라···그랬단 말이지···“


무형도 자신의 몸에 뜨거운 기운이 샘솟는 걸 느끼곤 깊게 숨을 들이쉬고 눈을 감는다.

그리곤 다시 눈을 부릅뜨고 호흡을 멈추었다.


"용연권···“


굳건한 발은 적이 아닌 땅을 밟고 그의 몸을 지탱했고 땅엔 궤적을 그리며 몬스터들을 돌파했다. 반대로 그의 팔은 쥐불놀이를 하듯 불꽃으로 허공을 수놓았다.


흐르는 물과 같은 손동작의 궤적.

한 마리의 용이 움직이는 듯이 한 마리 한 마리 놓치지 않고 스쳐 지나간다.










콰직


콰직


콰직


콰직


4개의 동작 간격으로 몬스터들은 쓰러져나갔다.


츄이이이익!!


마지막 한 마리로 보이는 놈이 샤일록 앞에서 괴성을 지르며 발악한다.


'마지막이다.‘


샤일록의 커틀라스가 놈을 사선으로 베어 가른다.


촤악


쨍그랑!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마지막 몬스터가 지면에 쓰러진다.


[필드 보스, '망각의 괴물'을 쓰러트리셨습니다!]


축하 메시지가 파티원들에게 울려 퍼졌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주위를 빽빽하게 감싸고 있던 뒤틀린 고목들은 다시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고 달빛이 숲에 드리웠다.


"멋졌습니다. 샤일록님! 아···“


"이봐 총각! 전보다···“


그에게 걸어오던 돌쇠와 하쿠 모두 말을 멈춘다.

그 모습에 샤일록은 어리둥절 그들의 시선을 따라 함께 눈을 옮겼고 그건 바로 자신의 검이었다. 이제 검이라고 하기에도 애석한, 그냥 철 조각이었지만.


"아···별거 아니에요. 그냥 상점에서 파는 잡것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좀 쉬게.“


하쿠와 돌쇠는 그를 위로했다.

고작 흔해 빠진 검이었지만 그 검은 샤일록이 지금까지 걸어온 발자취를 말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이 깨지는 순간, 샤일록은 성장한 것이다.


'그 애가 생각나네···'


샤일록은 처음 튜토리얼에서 받은 검이 부러진 날. 지금에 비해 그땐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그 당신엔 그는 정말 사력을 다해 부러진 검을 휘둘렀다. 게임을 처음 한 날 죽음에 문턱에서, 고작 데이터 덩어리인 몬스터에 분노하며 정말 현실인 양 죽기 싫어 몸부림치던 처절함. 그렇게 살아남아 그 부러진 칼을 준 소녀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멋진 이야기 들려주실 거죠?"


처음으로 그에게 기대를 한 사람. 솔직히 말하면 진짜 인간도 아닌 NPC였지만 문뜩 혼자였을 당시가 떠올랐다. 최고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단 최고를 향해 달려왔다. 하지만 이젠 아니다. 그 주위엔 이미 많은 사람이 있었다.


'이번 이벤트가 모두 끝나면 오랜만에 한 번 찾아가 볼까?‘


그때의 추억에 잠겨있던 샤일록에게 짜증 섞인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야! 빨리 준비해! 마을가게! 이 XX끼랑 더는 못 있겠어!“


사샤는 무형을 가리키고 있었고 그건 무형도 마찬가지였다.


"됐고! 딜량은 내가 더 높으니까 너 몫까지 들고 간다?“


"웃기시네···난 호위만 했는데 딜량이 오르겠냐?“


"중간부터 딜 넣었잖아!“


"넌 처음부터 넣었잖아!“


보스를 쓰러트리자 둘은 다시 처음처럼 으르렁거린다.

그러자 하쿠가 샤일록에게 작게 속삭인다.


"아까처럼 다시 한번 해보시죠?“


"네? 아아···흠흠“


샤일록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그들에게 다가갔다.


"너희···“


""시끄러! 넌 빠져!!"“


[카리스마가 부족합니다.]


아까와 다르게 둘은 동시에 샤일록을 노려봤고 샤일록은 그들의 반응에 놀라 자빠진다.


"에잉 쯧쯧···아직 멀었구먼?“


"그러게요···“


하쿠와 돌쇠는 샤일록을 아쉬운 듯 지켜보았다.

그 사이 무형은 공동 아이템창에 올라와 있는 아이템을 자신의 창으로 옮긴다.


"야! 뭐 하는 거야! 멈춰!“


"됐고. 규칙은 규칙.“


사샤의 저항에도 무형은 파티 공동 아이템창에 있는 전리품을 회수해간다.

모든 아이템을 회수하자 무형은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고 사샤는 애꿎은 샤일록의 멱살을 잡으며 소리쳤다.


"야! 네 몫이라도 내놔 이 !@#!@#@$%!@$!!!!“


[상대의 카리스마에 압도당합니다.]


음성과 함께 샤일록은 입도 뻥긋 못할 압도감에 휩싸인다.


'···X발 이게 뭔 놈의 선장이냐'


작가의말

오늘 하루 고생하셨습니다.

남은 하루 푹 쉬십쇼!!


재밌게 보셨다면 선작, 추천 그리고 댓글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작은 손짓이 저게엔 큰 원동력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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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0화 - 마지막 거래 21.08.04 19 0 16쪽
40 39화 - 친구 또는 원수 21.08.03 19 0 17쪽
39 38화 - 임시휴전 21.08.02 24 0 17쪽
38 37화 - 달밤의 화원 21.07.30 23 0 17쪽
37 36화 - 불공정거래 21.07.29 30 0 18쪽
36 35화 - 아수라장 21.07.28 29 0 15쪽
35 34화 - 검은 성녀 21.07.27 29 0 15쪽
34 33화 - 전쟁의 전조 21.07.26 29 0 17쪽
33 32화 - 데자뷰 21.07.24 35 0 19쪽
» 31화 - 선장의 자질 21.07.23 37 0 15쪽
31 30화 -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21.07.22 34 1 15쪽
30 29화 - 아침에 있었던 일 21.07.21 36 2 17쪽
29 28화 - 소주 한 잔 21.07.20 44 1 17쪽
28 27화 - 쓸모 없는 보상 21.07.19 44 0 17쪽
27 26화 - 곡예단 21.07.16 40 0 14쪽
26 25화 - 뜻 밖의 재능 21.07.15 48 0 14쪽
25 24화 - 새로운 검의 주인 21.07.14 51 1 17쪽
24 23화 - 마검전설 21.07.13 51 0 15쪽
23 22화 - Street Fighter 21.07.12 60 0 18쪽
22 21화 - Beat +2 21.07.11 66 1 17쪽
21 20화 - 중간점검 +1 21.07.10 69 3 16쪽
20 19화 - 그녀가 온다. 21.07.09 73 3 18쪽
19 18화 - 산 너머 산 21.07.08 67 1 18쪽
18 17화 - 뼈의 전당 21.07.07 84 1 16쪽
17 16화 - 악녀 21.07.04 89 1 17쪽
16 15화 - 그때 그 사람들 21.07.03 98 1 18쪽
15 14화 - 불청객 21.07.01 100 1 16쪽
14 13화 - 최초 클리어 +4 21.06.30 117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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