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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기사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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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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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기사
작품등록일 :
2021.06.11 12:54
최근연재일 :
2021.08.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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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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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화 - 뜻 밖의 재능

DUMMY

샤일록은 바르슈타인의 광장에서 파티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나무 아래, 행인들 사이에 덩그러니 홀로 서 있었다.

이제는 익숙해진 것만 같던 역한 썩은 내가 다시 코를 자극한다.

파이프를 피우며 냄새를 지워보려 했지만, 냄새는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 그런 것보다 그의 머릿속을 헤집어놓는 건 따로 있었다.


'선배, 요즘 영상이 영 시원찮슴다. 선배 영상을 찍어오라고 했지 웬 파티원 관찰 영상을 찍어 오심까?‘


오늘 접속 전 순심이 전화로 열변을 토로했기 때문이다.


'하긴, 요즘 너무 파티에 의존한 것도 있어···’


근래 그의 영상은 죄다 파티원들의 모습이 담겨 있는 것들 뿐이었다.

그도 그것이 걸려 애써 무시해 왔지만, 양심에 찔렸다.


"먼저 와 계셨군요?“


영상 문제로 한참 고민에 빠져있을 때쯤 하쿠가 먼저 약속 장소에 나타났다.

그는 여느 때와 같이 여성스러운 길고 붉은 장발을 휘날렸다.


"사샤님은 아직인가요?“


"···네. 좀 늦는 거 같네요.“


"미녀는 잠꾸러기라잖아요? 조금 더 기다려보죠?“


하쿠는 자연스럽게 그의 옆 분수대에 걸터앉아 비파를 조율했다.


'미녀? 걔가?‘


사샤의 얼굴을 떠올려보지만, 그가 생각하는 미녀와는 거리가 멀었다. 입만 다물고 있으면 어찌어찌 미녀라고 말해줄 수 있을 정도였지만, 한마디라도, 그것도 욕설을 내뱉기 시작하면 그냥 한 마리의 짐승을 보는 것 같았다.


'아니야,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샤일록은 다시 영상에 대한 고민에 빠진다. 그때까지와 다른 신박한 장면이 필요했다. 그러던 중 무형과 사샤가 결투하던 때가 떠오른다.


'그러고 보니 그 영상 조회수 장난 아니었지?‘


시청자들은 새로운 인물인 무형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발로란스 유저 중 그런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주는 이들은 극히 드물었고 그마저도 상위 구간 유저들이었다.


'나도 그 녀석이랑···아니다.‘


무형과의 결투를 짧게나마 생각했지만, 폭발음과 같은 그의 발차기와 주먹질이 떠올라 금세 생각을 접었다.


'끙, 적어도 내가 중심이 되는 영상이 필요한데···이러다 그냥 중계 전문 채널 되는 거 아니야? 아니면 아예 이참에 인터뷰나 유망주 인터뷰 채널로 바꿔?‘


진지하게 채널의 존폐를 고민하던 그때 가늘고 높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미안! 설거지하느라 늦었다.“


사샤는 포만감에 젖어 배를 두드리며 멀찌감치서 걸어왔다.

그녀의 표정은 여느 때보다 밝았다. 새로운 검 때문인 게 분명했다.

샤일록은 검을 찬 그녀의 모습을 보고 빅터가 떠올랐다. 그리곤 아까까지 자신이 품었던 생각을 말끔히 지워버렸다.


'그래, 그 녀석을 따라잡기로 했잖아!‘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다시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사샤가 보기엔 그의 모습은 허공에 헛손질하는 것과 같았다.


"뭐 하는 거야? 어디 아프냐? 아니면 버그?“


그녀는 그의 뒤통수를 후려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녀는 힘을 빼고 쳤음에도 머리에선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오, 이 XX이 아침부터 정말···휴, 됐다 됐어“


"뭐라는 거야···아 하쿠 안녕 안녕~ 하하~ 하쿠 하이 라는 뜻~“


머리를 감싸 쥐며 샤일록이 으르렁댔지만, 그녀는 신경도 쓰지 않은 채 하쿠에게 인사했다.


"어서 오세요. 딱 좋은 시간에 오셨네요.“


하쿠는 그 둘의 모습에 웃음을 참으려 노력했지만 새어 나오는 웃음은 막지 못했다.


"자~ 오늘도 파이팅하자~“


사샤는 성으로 향했다. 성 앞엔 여전히 많은 인파가 몰려있었다. 그들은 그 인간의 바다를 뚫고 문에서 조금 떨어진 포탈로 향했다. 그곳은 미리 등록해둔 세이브 지역으로 이동하는 포탈이었다. 그쪽으로 가니 혼잡함은 조금 덜해졌다.

이미 파티를 이루고 있던 사람들과 그곳에 새로 영입한 신입 파티원들이 모이며 대화를 나누는 그런 분위기였다.


"빨리빨리 문 열어!“


사샤는 파티장인 샤일록을 재촉했다. 샤일록이 손을 뻗자 파티는 녹색 화염에 휩싸였고 눈을 뜨자 등록해두었던 세이브 지역에 도착했다.

어제의 소동이 꿈인 것처럼 안락의자와 벽난로는 본래의 모습 그대로였다.


"자~ 출발~“


도착하자마자 사샤는 선두에 서 신나게 앞으로 걸어 들어갔다.

세이브 지역 앞도 전과 비슷한 구조였다. 몇 번씩 발동하는 구울 웨이브를 제외하곤 그렇다 할 몬스터도 나오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막다른 곳에 도착했다.


"제가 아는 건 여기까지입니다. 전의 파티에서도 여기까지가 끝이었어요.“


하쿠는 막다른 길을 가리키며 설명했다.

그 방은 낡은 갑옷이 전시된 전형적인 귀족의 방이었는데 특별할 거 하나 없는 고리타분한 방이었다. 딱 한 가지 빼고.


"이건 뭐죠?“


샤일록은 정면에 놓인 낡은 석판을 가리켰다.


"아, 그거요? 무슨 퍼즐 같은데···전에 왔을 때도 포기했습니다. 힌트도 하나 없고 난해하기만 하더라고요.“


하쿠는 석판을 보더니, 추억에 젖은 듯 이야기했다.


"흠···“


석판은 두 줄로 이루어져 있었고 첫 줄은 각각 달, 해, 물, 불, 나무, 검 그리고 동그라미가 그려진 조각들이 나열되어 있었고 다음 줄은 각각 작은 원과 그 작은 원이 두 겹으로 그려진 12개의 조각이 나열되어 있었다.


샤일록이 그 조각을 한참 바라보자 하쿠가 말했다.


"역시 샤일록님도 모르시겠죠?“


"뭔데?“


사샤도 관심을 보이며 다가왔다. 하지만 그 퍼즐을 푸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사샤는 홧김에 조각들을 이리저리 바꿔 끼워봤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아, 뭐야···아무 일도 없잖아? 이거 고장 난 거 아니야?“


"저도 한참을 생각해봤지만, 모르겠더라고요. 어차피 여긴 이걸로 끝이고 더 있어봤자 시간 낭비이니 돌아가죠. 여덟 갈래 방으로 돌아가면 다른 방으로도 갈 수 있을 겁니다.“


하쿠와 사샤는 돌아가려 했지만, 샤일록은 여전히 석판에서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았다.


"야, 빨리 와.“


'이거 혹시···’


사샤는 석판과 씨름하고 있는 샤일록을 데려가기 위해 다가왔고 그 순간 샤일록은 거침없이 조각들을 맞추기 시작한다.


"부질없다니···“


쿠르릉


사샤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석판이 움직이더니 조각들의 틈새로 붉은빛이 뻗어 나온다. 그리곤 진열되어 있던 갑옷들이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뭐, 뭐야! 뭔 짓 한 거야!“


"오~? 샤일록님이 퍼즐을 푸신 거 같은데요?“


하쿠도 이내 달려와 감탄한다.


들썩거리던 갑옷은 차고 있던 검을 뽑아 들곤 움직이기 시작했다.


"뭐야? 몬스터였어?“


사샤는 깜짝 놀라며 함께 검을 뽑아 들었다. 그러면서 갑옷들보다 먼저 달려들려 했다. 하지만 갑옷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걸 느낀 샤일록이 그녀의 행동을 제지한다.


"잠시! 기다려봐!“


"왜?“


그녀는 샤일록의 행동을 이해할 순 없었지만,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샤일록의 눈을 보고 검을 도로 집어넣었다.

갑옷들이 점점 그들에게 다가왔다.

사샤는 입술을 깨물며 검을 다시 뽑으려 했지만, 샤일록의 완고한 태도에 그리할 수 없었다.

갑옷들은 이제 그들의 코앞까지 다가왔다. 그리고 갑옷의 차가운 기운이 뺨까지 느껴졌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것은 그들을 스치고 지나가 버렸다. 그러더니 각자 거리를 두고 땅에 검을 꽂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쿠르릉


다시 이번엔 방 전체가 진동했다.

그리곤 누군지 모른 남자가 그려진 거대한 초상화가 밀려나더니 작은 통로가 정체를 드러냈다.


"뭐야? 길이야?“


"비밀 통로 같은데요?“


하쿠와 사샤는 그 통로를 보곤 놀란 듯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리고 둘은 동시에 샤일록은 쳐다보았다.


"뭐야 어떻게 안 거야?“


"사샤님도 놀랍지만, 샤일록님도 참 대단하시네요. 어떻게···“


샤일록은 궁금증 가득한 그들의 표정을 보곤 석판을 가리켰다.


"문양의 규칙을 계속 생각했거든. 달, 태양, 불 어디서 자주 본 거 같지 않냐?“


샤일록은 그들의 질문을 오히려 수수께끼로 답했고 그들은 더욱 고개를 갸웃거렸다.


"태양, 달, 불···모르겠는데? 일상생활에서 가장 자주 보는 것 순인가?“


"아···요일···“


사샤와 다르게 하쿠는 손뼉을 치며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고 샤일록도 거기에 동참하든 미소를 지었다.


"맞아요. 이건 요일을 가리키는 거예요.“


"하지만 금요일이랑 토요일이 없는걸?“


사샤는 아직도 이해되지 않은 듯 갸우뚱한 고개가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자 샤일록은 이번엔 검으로 벽에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했다.


"대신 검과 동그라미가 있지, 검은 철, 즉 금요일을 상징해.“


"그럼 동그라미는?“


"나도 그 부분에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아마 지구, 그러니깐 땅, 즉 토요일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


"뭐야, X나 꼬아놨네?“


"뭐, 너무 직관적이면 풀기가 쉽잖아?“


사샤는 샤일록의 설명을 들으며 석판을 다시 보았고 그제야 이해가 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이번엔 하쿠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럼 그 아랫줄은 도대체 뭔가요? 1부터 12까지의 숫자가 적힌 칸, 그리고 비슷한 모양이 그려진 조각들.“


그 말에 샤일록은 빙긋 웃으며 대답했다.


"우리가 1부터 12까지의 숫자를 사용하는 게 어떤 게 있을까요?“


"시간?“


"흠, 시간도 있지만 사람에 따라서 24시간을 기준으로 하는 사람들도 있죠. 예를 들어 군대라던가.“


"그건 그렇죠.“


이야기는 다시 미궁으로 빠졌다. 하지만 그의 수업을 끝나지 않았다.


"정확하게 12의 숫자를 사용하는 건 역시나 달이겠죠.“


"호오? 그렇네요. 근데 그것과 저 문양들의 규칙성은···“


"작은 원은 30일 두 겹의 원은 31일 그리고 자세히 보시면 모양이 혼자 다른 조각은 2월 즉 윤달을 가리키는 것 같아요.“


"아하, 그렇게 말하니 딱 들어 맞네요.“


하쿠는 사샤와 함께 석판을 보며 감탄을 멈추지 못한다.

이야기를 사샤는 샤일록에게 다가와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개똥도 약으로 쓰일 때가 있다더니 이런 건 잘하는구나? 기특한걸?“


하지만 그 행동은 샤일록의 기분을 언짢게만 할 뿐이었다.


"이게 정말···머리에서 손 치워라···“


"히히히“


하지만 그런 그의 말에도 사샤는 손을 멈추지 않았다.


어찌 됐든 선택지가 늘었네요?“


하쿠는 돌아가는 길과 새로 열린 길을 번갈아 눈짓하며 말했다. 샤일록도 고개를 끄덕였지만 역시 석연치 않았다.


'이렇게 숨겨놓았단 건 확실히 큰 보상이 있다는 거야. 하지만 그만큼 큰 위험이 있다는 뜻이기도 한데···’


3명으로 구성된, 그것도 탱커도 없는 파티. 샤일록은 깊은 고민에 빠진다. 그 순간 낮에 순심이 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선배 영상을 찍어오라 했지 웬 파티원 관찰 영상을 찍어 오심까?‘


'오케이, 내 꼴리는 대로, 꼴리는 데로 해라. 그게 해적이지'


그 생각이 드는 순간 샤일록은 망설임을 접어두고 새로 열린 길로 발길을 옮겼다.


"어차피 이렇게 된 건 모험이라도 해보죠? 어차피 계속 구울들만 상대했으니 질릴 때도 됐잖아요?“


"좋아! 그렇게 나와야지! 네가 반대하더라도 그러려고 했어!“


"하긴···저도 지루해진 참이었습니다.


그들은 만장일치로 어두운 통로로 들어섰다.


[히든리스트로 접어듭니다. 지금부턴 미니맵이 표시되지 않습니다.]


안내 음성이 흘러나왔고 확실히 비밀 통로에 들어섰다는 게 실감이 되었다.

납골당 때처럼 빛 하나 없는 통로를 끊임없이 내려가자 곧 실마리 같은 작은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모두 불나방이 된 듯 그곳을 향해 걸어갔고 곧 빛이 환한 장소가 나타났다.


"이, 이게 뭐야?“


"으아···“


"이거, 산 넘어 산인데요?“


세 사람은 모두 경악했다.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건 무수히 많은 몬스터도, 강력한 보스도 아닌 끝도 없는 나락과 그사이에 아슬아슬하게 솟아있는 발디딤대들이었다.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함정의 방. 그 반대편에는 다음 방으로 향하는 문이 보였다.


"저기까지 이딴 걸 밟고 가라는 거야? 떨어지면 어떻게 되는데?“


사샤는 믿기지 않는 듯 물었다.

옆에 있던 하쿠가 돌멩이를 나락으로 던져보았지만, 그것이 땅에 떨어지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떨어지면 그냥 그대로 죽는다고 보면 되겠네요.“


"단순히 장비나 레벨로 뚫을 수 있는 곳은 아니란 건가···“


샤일록은 가장 가까운 디딤대와 반대편 문까지의 거리를 어림잡았다. 대략 100m의 거리였지만, 디딤대들은 여러 번 꼬아져 실질적인 거리는 300m는 족히 되어 보였다.


"여기까지 왔는데 그럴 순 없지.“




사샤는 제일 먼저 첫 디딤대에 올라섰다.


"야, 조심해! 다른 함정이 없을 거란 보장이 없어!“


"걱정하지 마, 이래 봬도 민첩 꽤 높다고?“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사샤는 거리낌 없이 디딤대를 밟으며 나아갔다. 하지만 그 모습에도 샤일록은 선뜻 나서지 못했다. 그러자 이번엔 하쿠도 그녀를 따라나섰다. 그의 긴 로브는 뛸 때마다 다리에 감겨 샤일록의 불안감을 커지게만 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네요. 샤일록님도 어서 오시죠?“


"야! 빨리 와!“


두 사람은 아직 첫 디딤대에 발도 올려놓지 못한 샤일록을 재촉했고 그런 그들이 샤일록은 야속하기만 했다.


"아, 알았어! 간다!“


샤일록은 그렇게 첫 디딤대에 발을 올렸다. 그리고 곁눈으로 발아래를 보자 군대에서의 생각이 떠올랐다.


'X발, 유격 때도 모형탑 훈련은 빠졌는데···’


인간이 가장 공포를 느낀다는 11m 상공에서 벌어지는 모형탑 훈련···샤일록은 지금 11m를 아득히 초월하는 높이에서 그 훈련을 시작한다.


작가의말

25화입니다. 벌써 한주의 반이 지나갔는데 여러분은 잘 지내고 계신가요?

앞으로도 열심히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재밌게 보셨다면 구독과 추천, 댓글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작은 손짓이 저에겐 큰 원동력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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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1화 - 최종장을 위하여 21.08.05 34 0 14쪽
41 40화 - 마지막 거래 21.08.04 19 0 16쪽
40 39화 - 친구 또는 원수 21.08.03 19 0 17쪽
39 38화 - 임시휴전 21.08.02 24 0 17쪽
38 37화 - 달밤의 화원 21.07.30 23 0 17쪽
37 36화 - 불공정거래 21.07.29 30 0 18쪽
36 35화 - 아수라장 21.07.28 29 0 15쪽
35 34화 - 검은 성녀 21.07.27 29 0 15쪽
34 33화 - 전쟁의 전조 21.07.26 29 0 17쪽
33 32화 - 데자뷰 21.07.24 35 0 19쪽
32 31화 - 선장의 자질 21.07.23 36 0 15쪽
31 30화 -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21.07.22 34 1 15쪽
30 29화 - 아침에 있었던 일 21.07.21 36 2 17쪽
29 28화 - 소주 한 잔 21.07.20 44 1 17쪽
28 27화 - 쓸모 없는 보상 21.07.19 44 0 17쪽
27 26화 - 곡예단 21.07.16 40 0 14쪽
» 25화 - 뜻 밖의 재능 21.07.15 48 0 14쪽
25 24화 - 새로운 검의 주인 21.07.14 51 1 17쪽
24 23화 - 마검전설 21.07.13 51 0 15쪽
23 22화 - Street Fighter 21.07.12 60 0 18쪽
22 21화 - Beat +2 21.07.11 66 1 17쪽
21 20화 - 중간점검 +1 21.07.10 69 3 16쪽
20 19화 - 그녀가 온다. 21.07.09 73 3 18쪽
19 18화 - 산 너머 산 21.07.08 67 1 18쪽
18 17화 - 뼈의 전당 21.07.07 84 1 16쪽
17 16화 - 악녀 21.07.04 89 1 17쪽
16 15화 - 그때 그 사람들 21.07.03 98 1 18쪽
15 14화 - 불청객 21.07.01 100 1 16쪽
14 13화 - 최초 클리어 +4 21.06.30 117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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