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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기사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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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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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기사
작품등록일 :
2021.06.11 12:54
최근연재일 :
2021.08.05 18:00
연재수 :
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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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9
추천수 :
47
글자수 :
325,946

작성
21.07.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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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34화 - 검은 성녀

DUMMY

검은 옷의 악녀는 샤일록을 무시한 채 하쿠와 사샤에게 달려든다.

무수한 빛줄기가 그들을 덮친다.


챙!


어두운 성안에서 스파크가 인다.

샤일록은 자신의 검으로 간신히 빛의 궤도만 바꿀 수 있었다.


"으으으윽! 방해하지 마!!“


마오의 가면 너머로 절규가 울려 퍼진다.


"오랜만에 보는데 성격이 많이 바뀌었구나? 아니 솔직해졌다고 해야 하나? 옷 스타일도 많이 바뀌었고···“


샤일록은 최대한 시선을 끌려 그녀를 도발한다.




쯔즈즉


마치 가죽이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다시 빛줄기가 날아든다.

두 손으로 검을 잡고 정면으로 날아오는 그것을 쳐내며 앞으로 굴렀다.


'윽, 위험할 뻔했다!‘


그는 가쁜 숨을 몰아쉬었지만 지체하지 않고 빛줄기 사이를 파고들어 마오에게 달라붙는다.

그녀가 동료들을 공격할 틈을 주지 않겠다는 거였다.




그의 칼날이 그녀의 가면을 스친다.

빗맞긴 했지만 분명 칼날이 가면에 닿는 감촉이 느껴졌다.


"전이랑 많이 다르네? 그 방어막 같은 건 옷의 효과였나 봐?"


그는 처음 그녀와 맞붙었을 때 자신의 검이 몸을 스치지도 못하고 무언가에 막힌 기억을 떠올리며 말했다. 확실히 그녀가 입고 있는 옷은 그때와 다른 검은 사제복이었다.


"그 입, 한 번만 더 놀리면 혓바닥을 자르겠어!“


'빙고, 됐다!‘


샤일록의 의도대로 그녀의 시선은 그에게 돌아갔다.


지잉

지잉

지잉




콰광

콰광

콰광


빛의 구슬들이 생성되어 그대로 그에게 직격한다.

겨우 피하긴 했지만, 한발이 그의 어깨를 뚫고 지나간다.

체력 게이지의 1/3이 단숨에 깎인다.


'단단히 화났나 본데?‘


쉴 틈 없이 공격이 날아든다.

그때였다.

더 패스의 지휘관이 소리친다.


"저 사람을 엄호해!“


그 말에 어리둥절 구경하고 있던 이들은 허겁지겁 요격에 나섰다.




지잉


콰광


무수한 마법과 화살 세례가 마오에게 날아온다.


"버러지 같은 놈들이!!“


그녀는 그 공격을 가볍게 튕겨내곤 빛줄기를 무자위로 난사했다.






빛줄기는 피아 구분 없이 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간다.

바티클의 길드원들도 비명을 지르지 못하고 절명했다.


"이봐! 저 여자에 관해 자세히 알고 있는 거 같은데 우리 쪽에 확실히 합류해!“


지휘관은 샤일록을 독촉했다.

하지만 샤일록은 선뜻 그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난 확인만 하려고 했을 뿐이지 전면전을 할 생각까지 없었다고, 그리고 애초에 여기 온 목적은 문을 확인하러···’


생각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녀의 무차별 난사가 다시 시작된다.






이번엔 짧은 간격으로 날아왔다.

다행히 정확성이 떨어져 조금 전 공격보단 피하기 수월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도망치기엔 그녀의 시선은 계속해서 샤일록을 향해있었다.


'시선을 다시 저쪽으로 넘기자···’


샤일록은 동맹군을 미끼 삼기로 했다.


"저 녀석 공격 패턴은 방금 그 빛줄기랑 이 구슬 날리기 밖에 없어! 원거리에서 계속해서 압박하고 근거리로 공격하면 충분할 거야!“


샤일록의 귀 띔에 동맹군은 곧바로 총공격에 나선다.


요격과 함께 근거리 딜러들이 그녀에게 달라붙는다.

광선이 그들을 꿰뚫기도 했지만 뒤따르는 동맹군 지원가들의 도움으로 그들은 그녀에게 달라붙는 것에 성공한다.


"자, 이다음은?“


지휘관은 어느새 샤일록의 곁으로 와있었다.

"글쎄? 나도 아는 건 이게 전부라서···“


"칫, 그닥 도움은 안 되는군···“


샤일록의 능청에 지휘관은 혀를 찼다.


"난 더 패스 호위대 지휘관인 말섭이라고 한다. 최대한 커버할 테니 떠오르는 게 있으면 즉각 알려!“


말섭은 그렇게 말하고 자신도 전선으로 달려 나갔다.


"알려달라면서 혼자 저렇게 뛰쳐나가면 어쩌란 거야?“


샤일록은 유저들을 독려하며 함께 뛰어든 그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



동맹군의 압박으로 마오는 점점 수세에 몰리는 것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아무리 레벨에서 차이가 난다고 하여도 그도 엄연한 유저였고 사제였기에 수적으로 우세한 동맹군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설상가상 마나 마저 거의 바닥난 상태였다.

그녀의 공격이 점차 줄어들자 말섭이 외쳤다.


"적의 공격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마나가 줄어든 거야! 이번 기회에 단번에 끝을 낸다!!“


"가즈아!!“


"끝장내!“


탱커들과 근거리 딜러들이 그의 말을 듣고 신이나 앞다투어 달려들었다.

그 모습에 마오는 참고 있던 마지막 이성의 끈을 놓아버린다.


'내가 고작 이딴 놈들에게 휘둘리고 있다니···’


그녀는 농구공만 한 수정구슬을 꺼내 들었다.

그 모습에 샤일록은 주춤했다.


"한 번도 보지 못한 거야···다들 피해!!!“


소리쳤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말섭은 아까 말과 다르게 샤일록의 지시를 듣지 않고 강행 돌파한다.


"돌격!!!“


""우와아아아아아!!!"“


함성과 함께 전사들이 빛으로 뛰어들었다.

그들의 검과 창, 도끼가 그녀의 몸을 뚫었다.


"됐어!“


말섭은 꼬챙이가 된 마오를 보며 승리를 확신했다.

허나 그의 예상과 다르게 그녀가 들고 있던 구슬이 깨지더니 강한 충격으로 동맹군을 일제히 날아가 버린다.


"···건들지 말아야 할 걸 건드린 거 같은데“


샤일록은 내동댕이쳐진 말섭을 일으켜 세웠다.

하지만 그의 몸에선 검은 연기가 스멀스멀 올라오더니 몸이 녹아 사라져버렸다.


"죽었다고?“


샤일록은 정신을 차리고 다시 마오가 있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녀는 자신을 꿰뚫고 있던 무기들을 뽑아냈고 이전에 보였던 밝은 빛이 아닌 칠흑같이 어두운 기운들을 내뿜고 있었다.


"'그분'께 처음으로 보여드리려 했는데···너희가 모두 망쳐버렸어!!“


마오의 포효와 함께 검은 파장이 홀을 서서히 뒤덮는다.


"히이익!!“


"끄악!!“


어둠 속에서 비명들이 흘러나온다.

그 어떤 소리도 없이 오직 비명만이 흘러나왔다.


"젠장, 어떻게 되는 거야? 사제가 이런 스킬을 쓴다고?“


아무리 봐도 사제와는 거리가 먼 기술이었다.

오히려 사제보단 사령술사나 흑마법사에 가까웠다.

얼마 안 가 들려오던 비명들도 사라졌고 이제 샤일록의 차례라는 듯 검은 안개가 서서히 그에게로 다가왔다.

돌아가는 길도 이미 안개로 가득 찼다.

안개가 코앞까지 다가왔고 절체절명의 순간.

코앞 안개 속에서 가면을 벗고 눈을 부릅뜬 마오가 모습을 드러냈다.

전에 보았던 아름다운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얼굴을 왼쪽 눈에서 오른쪽 턱선을 가로지르는 큰 흉터가 나 있었고 눈엔 초점이 없었다.


'완전 맛이 갔잖아?‘


하지만 샤일록은 어떤 행동도 취할 수 없었다.

마치 뱀 앞의 쥐가 된 심정이었다.

그녀의 초점 없는 눈이 좌우로 움직일 때마다 그의 심장도 함께 위아래로 오르내렸다.

더는 그녀의 눈을 보고 있다면 같이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샤일록은 결국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꿀꺽


눈을 감고 있는 중에도 마오의 그 서늘한 기운은 가시질 않았다.



"'그분'의 명령이라서 살려두지만···'다른 곳'에서 만나면 진짜 죽여버린다.“


그 목소리는 앞선 분노의 찬 절규와는 달랐다.

오히려 차분했고 나긋했다.

하지만 얼음장처럼 차갑고 송곳처럼 뾰족한, 정말 살기가 담겨 있는 목소리였다.

한기가 사라지고도 샤일록은 눈을 뜰 수 없었다. 눈을 뜬다면 마오가 아직 그 자리에서 아까와 같은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을 것만 같았다.


'갔나? 갔겠지?‘


샤일록은 몇 분이 지나서야 겨우 마른 입술을 꿈틀거린다.


'···3’


'2···’


'···············1’


살며시 눈을 뜨자 홀을 뒤덮던 검은 안개는 사라지고 없었다.

전투의 치열함을 증명해주듯 벽과 바닥 중 성한 곳이 없었다.


"이크!“


모든 것이 끝나고 공허감이 찾아올 때쯤에야 샤일록은 잊고 있던 하쿠와 사샤가 떠올랐다.

그리곤 싸늘한 홀에서 급히 발길을 돌린다.


8개의 길이 뚫린 중앙 홀에 도착하니 그곳엔 동맹군들이 모여있었다.

그 중에선 조금 전 죽은 이들도 보였다.


"어떻게 된 거야?“


"졌어?“


"X발, 이럴 줄 알았으면 참가 안 했지!“


저들은 마지막으로 본 미오의 위용에 전의를 상실한 듯 보였다.

그러던 중 말섭이 걸어 나오는 샤일록을 발견하곤 그를 붙잡았다.

모든 이의 이목이 그쪽으로 쏠린다.


"어떻게 됐습니까? 살아나오신 건가요?“


"아, 그게···“


모두 샤일록의 대답을 기다리며 숨죽인다.

샤일록은 난감했다.

이들에게 사실대로 털어놓자면 변수가 너무나 많았다.

마오가 혼자 후퇴했다는 사실을 안다면 그들은 불나방처럼 다시금 바티클을 공격할 게 뻔했다.


"저깄네요!“


"야! 뭐해!“


적절한 순간에 반가운 목소리가 들린다.

그를 찾으러 다시 성에 들어온 동료들이었다.


"살아있었으면 빨리 나와야지 왜 반상회를 하고 있어?“


"일이 조금 있어서.“


사샤는 샤일록을 거의 끌고 가듯 그들 속에서 데려가려 했다.

그러자 말섭이 그녀를 저지했다.


"당신들은 누구시죠? 파티원이신가요?“


"응? 넌 또 뭐야? 깡통 로봇?“


"풉···"


사샤는 온몸에 갑옷을 두른 말섭을 째려봤다.

그 말에 듣고 있던 하쿠가 웃음을 터트렸다.

하지만 말섭은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또박또박 자신의 할 말을 멈추지 않았다.


"지금 중요한 회의 중이니 관계없으시면 빠져주시죠.“


그는 말과 동시에 샤일록을 잡고 있던 사샤의 손을 걷어낸다.

그러자 그와 동시에 사샤는 손가락으로 말섭의 목을 찌른다.

손가락은 정확히 갑옷의 빈틈을 파고들어 그의 목젖을 찔렀고 그는 괴로운 듯 캑캑댄다.


"켁켁, 뭐 하는 겁니까 지금!“


"X 같은 X끼가···찬물도 위아래가 있지, '이건' 내꺼야 인마!!“


그러자 주위에 있던 다른 동맹 파티들의 인상도 격양된다.


"미쳤냐?“


"갑자기 와서 무슨 행패야?“


순식간에 사샤 주위로 유저들이 둘러쌌다.

하지만 당황한 건 샤일록뿐, 그녀는 오히려 담담했다.


"X 같으면 한 판 붙던가. 사제 하나 못 잡아서 전멸한 놈들이 허세는···“


"뭐? 너 방금 뭐라고 했냐?"


"뭐 이런 XXX끼가 다 있어?“


"야, 나와봐“


그녀의 말에 그들은 금방이라도 공격할 듯 무기를 꺼내 든다.


"자, 그만!!“


샤일록은 하는 수 없이 입을 땐다.


"그 여자는 남은 자기 길드원들을 데리고 귀환서로 도망쳤습니다. 전 숨어있어서 다행히 살았고요. 그 이후는 모릅니다. 됐죠?“


샤일록은 대충 둘러대고 그곳을 빠져나가려 했다. 하지만 그들은 사샤를 놓아주지 않았다.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이 년 뭘 믿고 이렇게 당돌해?“


파티들은 마오를 향한 적개심을 그녀에게 풀려는 것 같았다.


"아! 그러고보니 저희가 올라 올 때 마을 광장에서 그 길드를 본 거 같습니다!“


가만히 지켜보던 하쿠가 그들의 관심을 끌만 한 말을 꺼낸다.

바티클 길드란 이야기에 그들은 분노도 잊고 하쿠에게로 몰려갔다.


"그게 진짭니까?“


"네, 물론이죠. 검은 옷을 입은 여사제분 찾으시는 거 맞죠? 아까 광장에서 봤습니다. 어디로 향하고 있던데요?“


바티클이 움직이고 있단 말에 그들은 분주해졌다.


"이쪽으로 오는 거 아니야?“


"그러면 우리가 먼저 나가 있는 편이 좋지 않나요?“


"그래, 수는 우리가 더 많으니 넓은 지형에서 싸우면 우리가 유리하지!“


그들은 다시 바티클과 싸운다는 말에 흥분한 듯 목소리를 올렸다.

아까 전투 전까지가 막연한 바티클에 대한 미움이었다면 지금은 분노와 복수심이었다.

그들이 그렇게 하쿠를 둘러싸고 자기들끼리 떠들고 있는 사이, 하쿠는 샤일록에게 사인을 보냈다. 그 사인에 샤일록은 즉시 사샤의 손을 잡고 그곳을 빠져나갔다.


성 아래로 내려와 하쿠가 올 때까지 기다린다.

그 와중에도 사샤는 무표정한 얼굴로 그에게 한마디의 말도 건네지 않았다.

어색한 분위기가 싫어 샤일록이 먼저 말을 꺼냈다.


"아까 왜 그런 거야? 갑자기 그런 식으로 도발하면 나라도 화나겠다.“


"칫, 도발은 무슨. 사실대로 말한 건데. 넌 걔들이 뭐 대단한 목적으로 뭉친 거 같냐? 어떻게든 자기들이 올라서려고 그러는 거지.“


"쩝···“


샤일록은 반박할 수 없었다. 틀린 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거기서 그렇게 열의를 다하고 있던 건 정의의 구현이나 악의 집단을 토벌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들 중 그런 '착각'에 빠진 이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유저들의 생각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바티클의 자리를 빼앗자.‘


정작 바티클 본대가 온다면 단숨에 쓸려나갈 오합지졸들이었지만, 자신과 비슷한 레벨대로 이루어진, 거기다 공대장이 고작 사제로 이루어진 그런 부대를 보니 왠지 자신들도 월드 1위의 길드, 바티클과 비빌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 것이었다.


"정정당당한 승부가 아니고 치졸하게 남의 약점만 물어뜯는 놈들은 올라설 자격도 없어.“


"끙···“


샤일록은 더욱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자신이 이 게임에서 가장 먼저 배운 것은 '치사하고 치졸해져라'였기 때문이다.

그러곤 그녀의 표정을 봤을 때 그는 생각하는 것을 멈추게 되었다.

그녀가 다시 한번 슬픔과 분노가 섞인 오묘한 표정을 짓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그 표정이다···’


넋을 보고 그녀를 쳐다보고 있자 다수의 사람이 이쪽으로 오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려 그 존재를 확인한 샤일록은 경악하면 다시 그녀의 손을 급히 자리를 옮겼다.


척 척 척

척 척

척 척 척


2열 종대로 줄을 맞춰 깔끔한 제식 갑옷을 입고 전진하고 있는 그들은 다름 아닌 바티클과 머큐리안 연합이었다.

제일 앞엔 대검을 든 아나르와 마오가 있었다.

마오는 아까와 달리 몸 전체가 새까맣고 날이 검은 수정으로 된 창을 들고 있었다.


'진짜였어?‘


그 행렬은 거침없이 성으로 들어갔다.


"왜 계속 숨는 건데? 우리가 무슨 잘못 했냐?“


사샤는 계속해서 자신을 숨기는 샤일록이 못마땅했다.


"···아까도 봤겠지만, 저 여자랑 마주쳐서 좋을 게 없잖아.“


"끙···“


사샤는 그 상황이 싫었지만 아까 있었던 전투를 떠올리니 부정할 수 없었다.


"여기 계셨군요?“


언제 왔는지 하쿠가 그들에게 어깨동무했다.


"앗! 언제 왔어?“


"조금 전에요. 무슨 심각한 얘기 중이셨나요? 아니면 제가 빠져야 하는 분위기?“


"그런 거 아니거든?“


사샤는 하쿠의 등장에 맞춰 분위기를 바꿨다.

샤일록은 하쿠의 관찰력에 감탄했다.


"그런데 어떻게 아셨어요? 바티클 길드가 다시 그쪽으로 가고 있다는 걸?“


"네? 그분들이 다시 올라가던가요?“


하쿠도 놀라는 표정이었다.

그의 반응에 샤일록은 경악했다.


"설마···"


"하하, 사실 일이 커질 거 같아 그냥 아무 말이나 꺼낸 거거든요. 덕분에 저에게 관심이 쏠렸지만···“


"그런···“


"더 패스 쪽은 어떻던가요?“


"글쎄요···전 중간에서 슬쩍 빠진 후 귀환서를 사용해서 모르겠네요.“


"젠장···지금쯤 다시 붙었겠는데?“


샤일록은 엄지손가락을 깨물었다.

하지만 사샤는 오히려 속이 시원하단 듯이 말했다.


"오히려 잘됐네, 자기들이 원하는 데로 다시 붙는 거 아니야? 물론 아까 올라가는 규모 봤을 때 결과는 뻔하겠지만 말이야.“


쾅!


사샤의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장벽 너머, 성이 있는 곳에서 거대한 폭발음이 들려왔고 그걸 기점으로 오만 소음과 비명 그리고 함성이 들려왔다.

이제 정말, 전쟁이 시작된 것이었다.


작가의말

아레나가 시작 되었습니다.

저도 다른 작품으로  참여하는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재밌게 보셨다면 선작, 추천 그리고 댓글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작은 손길이 저에겐 큰 원동력이 됩니다.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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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8화 - 임시휴전 21.08.02 24 0 17쪽
38 37화 - 달밤의 화원 21.07.30 23 0 17쪽
37 36화 - 불공정거래 21.07.29 30 0 18쪽
36 35화 - 아수라장 21.07.28 29 0 15쪽
» 34화 - 검은 성녀 21.07.27 29 0 15쪽
34 33화 - 전쟁의 전조 21.07.26 28 0 17쪽
33 32화 - 데자뷰 21.07.24 35 0 19쪽
32 31화 - 선장의 자질 21.07.23 36 0 15쪽
31 30화 -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21.07.22 34 1 15쪽
30 29화 - 아침에 있었던 일 21.07.21 36 2 17쪽
29 28화 - 소주 한 잔 21.07.20 44 1 17쪽
28 27화 - 쓸모 없는 보상 21.07.19 44 0 17쪽
27 26화 - 곡예단 21.07.16 40 0 14쪽
26 25화 - 뜻 밖의 재능 21.07.15 47 0 14쪽
25 24화 - 새로운 검의 주인 21.07.14 50 1 17쪽
24 23화 - 마검전설 21.07.13 50 0 15쪽
23 22화 - Street Fighter 21.07.12 60 0 18쪽
22 21화 - Beat +2 21.07.11 66 1 17쪽
21 20화 - 중간점검 +1 21.07.10 69 3 16쪽
20 19화 - 그녀가 온다. 21.07.09 73 3 18쪽
19 18화 - 산 너머 산 21.07.08 67 1 18쪽
18 17화 - 뼈의 전당 21.07.07 83 1 16쪽
17 16화 - 악녀 21.07.04 89 1 17쪽
16 15화 - 그때 그 사람들 21.07.03 97 1 18쪽
15 14화 - 불청객 21.07.01 100 1 16쪽
14 13화 - 최초 클리어 +4 21.06.30 117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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