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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호빵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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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민트호빵
작품등록일 :
2019.04.01 10:16
최근연재일 :
2019.09.03 16:05
연재수 :
1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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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892

작성
19.09.0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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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글자
16쪽

#115

DUMMY

-115-




메네벨의 모험가 길드에서 의뢰완수를 위해 지부장인 브레이에게 안내받은 유이한은 인상을 잔뜩 쓴 채 테이블에 앉아있었다.


의자 옆에서 배를 깔고 누운 하늘이는 주인의 기분이 안 좋다는 걸 본능적으로 감지하고 주변에서 눈치 못 채게 조금씩 멀어지려 노력하고 있었다.

물론 하늘이 덩치가 너무 커서 꼼지락거리는 걸 방 안에 있는 유이한과 브레이 지부장이 모를 리가 없었다.

단지 지금 들은 말이 너무 짜증 나서 하늘이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적할 여유가 유이한에겐 없었고, 브레이 지부장은 용사라고 예상하던 요정 모험가의 분노에 식은땀만 흘리고 있느라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내가 왜! 여러모로 편리한 골렘을 어! 일부러 왜 돌려보냈는데! 왜!’


혹시나 오랜만에 아내와 만나서 신의 분노가 내려오기까지 시간이 있으면 어떤(?) 일이 있을지 몰라서 잠재적 문젯거리를 치운 것이다.

여기 모험가 길드에 들린 것도 단지 편의를 봐준 브릭 지부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의뢰를 완료할 생각으로 들렸을 뿐이었다.


‘잠깐. 그러고 보면 이 아저씨가 그때 그 헌팅하던 놈들 보낸 원흉이잖아.’


한때 자신을 뒤쫓으라고 스타피스 파티에게 의뢰를 내준 사람이 눈앞의 아저씨라는 기억을 들춰낸 유이한은 더욱 심기가 불편해졌다.


‘감히 분수도 모르고 우리 예쁜 아내에게 손을 대서 조금 발길질을 해주긴 했는데, 정작 원흉인 이 아저씨는 아무 처벌이 없었잖아.’


손을 잡혔던 당시 백은의 마녀는 단지 귀찮을 뿐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그리고 쓰레기라고 지칭하는 그와의 트러블 때문에 유이한이 그 오두막 근처에서 어물쩍 지낼 명분을 우연히 얻었다는 걸 아주 완벽하게 까먹고 있었다.


이런 약간의 도움을 잊은 채 유이한은 분노만을 더한 결과 한가지 결론에 이르렀다.




“아저씨.”

“아저씨? 저, 저요?”


모험가 길드 지부장이라는 자리에 오르고 멋모르는 동네 아이들이 아닌 모험가에게 처음으로 아저씨라고 불린 브레이 지부장은 처음엔 잘못 들은 줄 알았다.


“그럼 여기에 아저씨 말고 또 누가 있어?”


이젠 대놓고 하대하는 유이한의 말에 살짝 분노가 차오르려 했지만, 참았다.

상대가 자신의 힘으로, 권력으로도 어쩔 수 없는 상대라는 사실이 브레이크를 걸어줬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해 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영주에게 아부 떨 이유가 없거든.”

“이건 아부가 아니라.”

“또!”


유이한은 브레이 지부장의 말을 중간에 잘랐다.

말을 끊긴 브레이 지부장은 이성이 제동을 걸었음에도 미약한 분노가 심장을 조금이나마 채찍질하여 얼굴에 평소보다 많은 혈액이 돌았다.


“아저씨가 나 감시하라고 붙였던 그 녀석들.”

“아. 네.”


브레이 지부장은 급속도로 마음의 안정이 과도하게 찾아왔다.


당시 급하게 의뢰를 내느라 어쩔 수 없이 D등급 모험가 파티인 스타피스를 보낸 브레이 지부장은 설마 했지만, 얼마후 그 설마인 의뢰 포기를 알리며 돌아온 그들을 못마땅해했다.

하지만 리더가 수련을 떠나서 다른 멤버에게 보고를 들은 브레이 지부장은 그들의 의뢰를 완수로 바꿔줬다.

이후 이들이 얼마나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는지는 눈여겨봤기에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중 리더였던 전사 베스턴은 그 후로 솔로로 활동하며 이제 곧 A등급에 오를지도 모른다고 평가받는 메네벨 모험가 길드의 주 전력 중 하나였다.


브레이 지부장은 인제 와서 왜 그들을 화제로 꺼냈는지 조금 의아했지만 지금 분위기상 좋은 소리는 아닐 거라는 걸 직감했다.


“어? 부인 안 하네.”

“네. 그때 이후로 제가 키우고 있는 파티입니다.”

“아~ 그래?”


유이한은 여기서 매듭을 확실히 지어야지 만에 하나 여기서 살게 되더라도 그때와 같은 귀찮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모험가 길드 지부장이라는 인물에게 직접 손을 대기엔 거부감을 느낀 유이한은 뭘 해야 이 아저씨가 더 큰 타격을 입을지 잠시 고민했지만, 답은 이미 알고 있었다.


‘어차피 지금 하려는 게 가장 큰 타격이겠네.’


이 땅을 다스리는 영주의 명령을 지키지 못한다면 그게 가장 곤란할 거라는 좀 전의 판단대로 행동하기로 했다.


“내가 영주가 오라고 하면 갈 이유가 하나도 없고, 지금처럼 기다릴 이유가 없거든?”


유이한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창문을 열어젖혔다.


“어? 잠시만. 무슨.”


갑작스러운 유이한의 행동에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몰라서 제대로 말을 잊지 못하는 브레이 지부장에게 유이한은 친절하게 하늘을 향하는 중지만을 꼿꼿이 세운 주먹을 내보였다.


“하늘아!”

“컹!”


주인의 부름에 하늘이가 달려들자마자 그 거구를 안고선 유이한이 눈앞에서 사라졌다.




반쯤 정신이 나간 브레이 지부장에게 잠시 후 영주님에게 보냈던 길드 직원이 돌아왔다.

영주의 부름에 거부하는 유이한에게 영주는 한 통의 편지를 보냈다.

그 내용은.


자신을 길러준 어머니와 새로 생긴 동생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이 아주 길게 적힌 영주의 친서였다.


하지만, 이 편지는 눈앞에 두고도 아내에게 가지 못하고 발목을 붙잡힌 데다가 예전의 분노를 기억해낸 수취인의 도주로 전달되지 않았다.




@ @ @




유이네는 얼마 남지 않은 생일이 지나면 5살이 된다.


“흐흐흥~.”


할머니-자칭-에게서 이번 생일에는 아주 특별한 선물을 받을 거라고 들었기에 콧노래를 불렀다.

이것도 할머니가 알려준 노래였지만, 가사는 아직 외우지 못해서 흥얼거리기만 했다.


타타탁.


집에서 조금 떨어진 숲속.

유이네의 주변을 빠르게 도는 여러 마리의 발소리가 들려왔다.


“어어~ 멍멍!”

“컹! 컹!”


부름을 기다렸다는 듯이 5마리의 충격 늑대가 달려들었다.


충격 늑대는 흔하게 볼 수 있는 늑대의 상위 버전인 몬스터 중 하나다.

각각의 개체는 E등급으로 낮은 편이지만, 언제나 무리를 지어 사냥하기 때문에 위험도는 한 단계 올라서 D등급인 몬스터였다.

이들의 사냥 방식은 맨 처음 공격하는 늑대가 머리로 사냥감에게 부딪히면 다른 동료가 틈을 주지 않고 연속적으로 계속 부딪히며 충격을 주는 방법이다.

중간에 몸을 추스를 틈을 주지 않기 때문에 이들에게 걸리면 B등급 정권곰이라도 무사하지 못한다.


이 충격 늑대를 상대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모험가 파티에서 가장 튼튼한 전사가 첫 공격을 버티는 동안 다른 동료들은 두 번째나 세 번째 늑대를 먼저 처리하는 것이다.

충격 늑대의 사냥 방식이 다수가 하나의 사냥감을 공략하는 방식이라서 가능한 공략방법이다.

물론 충격을 받아낼 튼튼한 전사가 없다면 오히려 모험가 파티가 각개격파 당할 위험이 큰 몬스터다.


이런 위험한 몬스터가 숲속에서 혼자 있는 5살 아이를 향해 달려들었다.


“꺄아하하하.”


충격 늑대가 달려오는 기세를 죽이지 않고 그대로 머리로 아이를 들어 올렸다.

아이는 살짝 공중에 떴다가 늑대의 등에 올라타고선 기분이 좋아서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컹! 컹!”


뒤따르던 늑대가 자기도 아이를 태우고 싶다고 앞서 달리는 동료에게 항의하며 따라붙었지만, 아이를 태운 늑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숲속을 질주했다.


“땟지. 친구랑은 가치 노는 고야.”


툭!

털썩.


혼자 욕심을 부리던 충격 늑대는 아이가 등을 때리자 풀이 많이 난 곳에 쓰러졌다.

이 모든 행동이 아이가 다치지 않게 조심하며 쓰러진 척 놀아주는 것이었다.


“꺄아하하하.”


뒤따라 온 충격 늑대가 아이의 주변으로 몰리며 아이가 내민 손을 핥아주었고, 아이는 좋아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아이의 웃음소리를 듣고 숲에 사는 각종 몬스터가 슬금슬금 모여들었다.

그중에는 이 숲에서 가장 강한 A등급 몬스터인 포레스트샤크도 포함되어있었다.


“이히~ 다 모여써? 머 하고 노까?”


태어나기 전부터 여신의 축복을 받은, 이른바 신의 수저를 물고 태어난 아이의 말에 대답하듯 모여든 몬스터가 서로 짖어대기 시작했다.




@ @ @




모험가 베스턴은 옆 도시까지 호위 의뢰를 마치고 드디어 A등급이 되었다.


‘내가 이날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는지 그대는 모르겠지!’


A등급으로 갱신을 하자마자 사람들의 축하도 뒤로하고 급하게 길을 떠난 베스턴은 메네벨로 향할 거라는 사람들의 추측과는 다르게 바레스 숲으로 향했다.




‘이게 마왕 침공의 전조인가!’


숲에 진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몬스터의 대이동을 확인한 베스턴은 최대한 몸을 숨기며 몬스터 모이는 곳으로 따라갔다.


몬스터는 충격 늑대들을 집에서 키우는 개처럼 다루는 아이를 중심으로 둥글게 모여들었다.


베스턴은 그동안 모험가를 하면서, 아니. 살면서 이렇게 많은 몬스터가 사람을 따른다는 소문은 듣지 못했다.

더군다나 힘의 우열로 먹고 먹히는 몬스터의 세계에서 그 구심점이 저런 꼬마라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


‘저 꼬마가 마왕?!’


전해지는 이야기에 의하면 마족이 침공할 때 갖은 몬스터가 선두에 선다고 했다.

그런 정보와 지금 상황을 종합하면 저 꼬마야말로 마왕이라는 사실을 베스턴은 의심할 수 없었다.


마왕은 엄연히 지금 이 순간에도 마계에서 마족을 다스리고 있다는 상식까지 날려버릴 만큼 베스턴은 흥분에 쌓인 상태였다.


‘감히 그녀가 사는 이 숲에서 마왕이 힘을 기르고 있었다니!’


베스턴은 이 위협이 더욱 커지기 전에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럴 수 있는 사람은 자신뿐이라고 굳게 믿었다.




틈을 엿보고 얼마나 기다렸을까.

몬스터가 일제히 한쪽을 쳐다보더니 일제히 도망갔다.


“엄마~”


다시 시작된 몬스터의 대이동 때문에 몸을 숨긴 베스턴은 꼬마의 말을 잘못 들은 것인지 의심했다.


“우리 이네 또 친구들이랑 놀았어요?”

“응!”


살짝 고개를 내민 베스턴은 믿지 못할 광경을 목격하고 말았다.

안 그래도 흥분한 상태였는데 지금 목격한 장면에 충격을 받고 이성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는 상태가 된 베스턴에게 이미 상대가 마왕이든 뭐든 상관없이 없었다.

검을 뽑으며 숨어있던 장소를 박차고 달려나갔다.


“이게 무슨 일이냐! 백은의 마녀! 감히 인류를 배신하고 마, 마왕을”




@ @ @




구)백은의 마녀였던 메드레이 돈 베르 R 네스는 갑자기 나타나 검을 들이미는 상대로부터 안고 있는 딸을 지키기 위해 몸을 틀었다.


“당신 뭔가요? 여긴 영주님의 사유지에요. 당장 나가세요!”


남자는 네스의 말에 더욱 흥분하며 검을 치켜들었다.


“뭐? 그렇다면 영주님을 홀려서 여기에서 마왕을 키우고 있었단 말이야!”

“무슨 헛소리에요! 꺄!”


마녀를 그만두고 딸을 키우면서 이제는 마녀의 힘이 모두 사라진 네스는 남자의 검이 움직이는 걸 보자마자 등을 돌리며 딸을 끌어안았다.

이게 힘을 잃은 지금의 그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죽음을 각오했지만 아무런 고통이 없어서 고개를 돌려 뒤를 보자 남자는 하나의 얼음 조각이 되어있었다.


“이, 이게 무슨···”




@ @ @




모험가 길드 지부장에게 엿 먹으라는 확실한 제스처를 취해준 유이한은 하늘이를 안고 그대로 메네벨을 벗어나 최종 목적지인 바레스 숲을 향해 연속으로 블링크를 사용했다.


멀미하는 하늘이의 주둥이를 잡고 있었기 때문에 오두막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도착한 유이한은 바로 하늘이를 풀어줬다.

집 근처에서 토하면 그 악취가 신혼집-자칭-을 망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예상대로 먹었던 걸 열심히 게워내는 하늘이를 최대한 시야에 담지 않으려는 유이한은 갑자기 몬스터가 대량으로 다가오는 걸 느꼈다.


“이것들이 조합을 만들었나? 그동안 이 숲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것들이 단체로 이렇게 미쳐 날뛰는 거야?”


검을 뽑아 든 유이한이 자세를 잡자 그 모습을 본 선두에 있던 충격 늑대는 코를 킁킁거리더니 진로 방향을 90도를 틀어 다른 곳으로 갔다.

그 뒤를 따르던 몬스터도 모두 같은 방향으로 사라졌다.


“뭐야? 뭔데?”


몬스터 무리의 면면을 봐선 절대 같이 행동할 만한 무리가 아니었다.

유이한은 몬스터가 도망쳐온 방향에 뭔가 큰일이 발생했다는 생각에 땅을 박찼다.

그 일직선에는 아내 네스가 기다리는 오두막집이 있었기 때문이다.




유이한은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남자가 무언가를 안고 있는 여자에게 칼을 겨누고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여자는 자신이 꿈에도 그리던 상대라는 것도 단번에 확신했다.


“이 개XX가!”


아직은 조금 거리가 있었지만 오러를 늘리면 닿지 않는 거리도 아니었다.

하지만, 아내에게 저런 쓰레기의 피가 튀는 걸 용납할 수 없었기에 일단 얼렸다.

너무 흥분했기에 평소보다 많은 마나가 사용된 아이스 마법이었기에 상대를 그대로 죽일지도 몰랐지만, 지금 그런 걸 생각할 여력이 남아있질 않았다.




@ @ @




숲속 친구들과 놀다가 마중 나온 엄마에게 달려들자 엄마는 언제나처럼 안아 줬다.


“우리 이네 또 친구들이랑 놀았어요?”

“응!”


자상한 엄마의 미소에 같이 웃었다.

어쩌다 혼날 때도 있었지만, 이네는 엄마가 가장 좋다.

가끔 찾아오는 오빠도 좋고, 조카라는 언니도 좋고, 그리고 으응. 할머니도 좋다.

그래도 가장 좋은 건 엄마다.




그때 처음 보는 아저씨가 칼을 들고 달려와서 이네는 무서워서 엄마의 목을 꼭 끌어안았다.

엄마도 이네를 꼭 끌어안았는데, 갑자기 엄마가 숨 막힐 정도로 세게 끌어안았다.

겨우 숨 쉴 정도가 됐는데.

엄마가 이번엔 또 다른 아저씨한테 막 뛰어갔다.

이네를 안고.

그리곤 나를 안은 채 아저씨랑 안았다.

아저씨는 이네가 있는질 모르는지 엄마랑 나를 꽉 껴안았다.


“엄마~ 으에엥.”


너무 숨이 막히고 아파서 울고 말았다.

나를 달래주면서 엄마는 이 아저씨가 우리 아빠라고 알려줬다.


“아빠? 징짜?”

“응.”


할머니가 진짜로 선물을 주셨다.

진짜 진짜 할머니 사랑해요.

기도했더니 할머니가 아르삼촌이랑 같이 나타나셨다.

헤헤헤. 오늘은 정말 최고의 날이다.




@ @ @




유이한은 이 아이가 자신의 딸이라는 소리에 잠시 충격을 받았다.


‘잠깐! 그 하루 만에? 진짜?’


유이네라고 이름을 지은 딸을 안은 유이한은 믿을 수밖에 없었다.


“아빠? 징짜?”

“응.”


아빠라고 하니 울음을 그치고 방긋 웃더니 두 손을 꼭 붙잡고 기도를 하는, 어릴 적 자신의 사진과 똑같이 닮은 딸을 보며 유이한은 만감이 교차했다.

이걸 어떻게 말로 해야 할지 몰라서 입만 뻥끗하고 있는데 뒤에서 강대한 신성력과 함께 어깨에 손이 올라왔다.

본능적으로 딸을 강하게 안고 몸을 돌렸다.


이 정도 신성력은 누군지 말하지 않아도 유이한은 알 수 있었다.


“이 사위는 애 놀라게 뭐 하는 거야?”

“네?”


지구에서 어쩔 수 없는 신과의 격차를 뼈저리게 깨달은 유이한은 어떻게든 여기서 아내와 딸을 도망치게 하려 머릿속으로 갖은 방법을 강구하다가 강제정지 당했다.




@ @ @




여신이라는 존재가 딸과 함께 어슬렁거리며 다가왔다가 잡힌 하늘이를 괴롭히는(?) 동안 유이한은 최고위 대천사라며 자신을 소개한 아르마리엘에게 소통의 중요성과 함께 그동안 고생한 원인을 알게 됐다.

신의 노여움을 사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미안해하는 아내를 위로한 유이한은 며칠 뒤 오두막에서 성대하게 다섯 살 딸의 첫 번째 생일 파티를 열어줬다.


숲속 작은 오두막에서 상상할 수 없는 게스트가 모인 파티가 열렸다.

친인척인 영주 일족과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존재인 여신, 그리고 그 시중을 드는 대천사.

여기서 유이한은 영주에게 가족과 함께 지구로 간다는 사실을 전달했다.

이미 여신에겐 미리 허가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영주와 그 일족이 항의하자 은근슬쩍 같이 항의했지만, 세계를 관리하는 여신인 자신이 허가를 내줬기에 물리는 일은 없었다.


아내인 네스에게 차원 이동 마법을 배운 유이한이 아내와 딸의 손을 잡고 하늘이와 함께 이동한 차원에선 유이한의 지인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네야. 인사해야지. 할머니랑 할아버지. 그리고 고모야.”


아빠 손을 놓은 유이네가 배꼽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完)


작가의말

여신 에오미티 : 사위한텐 뭘 했길래 권능을 줬어?

지구신 : 그게··· 예전에 양도받은 초대 마왕의 영혼을 복제하려다가 실패한 거거든요.

여신 에오미티 : 어머. 그래? 그럼 우리 마왕은?

지구신 : 그 사위 누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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