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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쉬는날 님의 서재입니다.

일반 직업이지만 최강 무기다.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오늘쉬는날
작품등록일 :
2022.03.13 19:34
최근연재일 :
2022.10.25 18:12
연재수 :
155 회
조회수 :
56,980
추천수 :
1,125
글자수 :
974,924

작성
22.03.20 17:37
조회
639
추천
15
글자
13쪽

16화

DUMMY

어나더 월드의 게시판에는 수많은 글들이 올라온다.

그리고 이 게시판으로 실시간으로 상황을 알 수 있다.

그중에 가장 핫 한 글은 개미굴의 게이트에 대한 글이었다.


-님들아 내가 개미굴 가봤는데 게이트가 있었어요.

-거긴 개미굴이라 게이트가 없어요.

-관종인 듯.

-저도 봤어요! 지금 포화 상태라고 나오는데요~

-클리어해야 되는 거 아님?

-그렇죠 아니면 웨이브 일어날 텐데.

-다른 분들 확인해 보세요!

-개미가 나와 봤자 개미죠~

-개미굴 웨이브 일어나면 1구역 다 죽는 거임?

-무슨 그럼 섭섭한 소릴.

-개미들은 그냥 밟아 죽이면 돼요!

-ㅇㅈ.

-밟아 죽인다!

-님들~ 웨이브 일어나면 기존 게이트 레벨 보다 더 올라서 웨이브 진행된다는 거 알고 있죠?

-경험치는 그래도 좋은데요.

-개떼처럼 오는데 경치라도 좋아야죠.


게시판에는 개미굴에 대한 이야기가 줄을 이었다.

유저들은 게이트를 주기 적으로 깨줘야 웨이브가 안 일어난다는 걸 알고 있다.

그리고 웨이브가 일어난다면 알람으로 전체 공지가 내려오기 때문에 대처할 수 있을 거라 대부분 생각하고 있다.


웨이브가 일어나는 던전은 개방형 던전으로 정해져 있다.

보스의 생성 타임 즉 젠 타임을 계산해서 사냥하고는 하는데, 던전은 유저의 수에 비해 부족했다.

더군다나 초반 레벨업 구간에 있는 개방형 던전은 너무 인기가 많아서 웨이브가 일어날 기미조차 안 보였다.


하지만 이번 개미굴에 생성된 게이트는 잘 알려지지 않았었다.

시간이 지나 게이트의 포화 현상을 겪고 있었다.

유저들은 개미굴은 그냥 초반에 레벨업을 위한 몬스터이며, 많은 수의 개미들만 나올 뿐 그렇게 신경 쓰지 않는 던전으로 생각했다.

게이트의 폭파로 웨이브가 진행된다 해도 충분히 처리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렇게 유저들의 기억 속에서는 그냥 잊혀 갔다.


***


'여왕개미의 보금자리' 게이트


한 파티의 무리가 개미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8명으로 파티를 이루어 던전을 공략 중인 이들은 오랫동안 호흡을 맞혀 왔는지 사방에서 달려오는 개미들을 차근차근 처리하고 있었다.


“원일아 왼쪽!”

“파이어볼!”


마법사로 보이는 유저의 손에서 불의 구가 날아가 개미들을 태웠다.

화르르르르륵~

콰앙!

거친 공격에도 방어해 주고 있는 파티원들을 믿고 사냥하고 있다.

한 손에는 방패를 한 손에는 검을 든 전사가 파티의 맨 앞에 서서 푸른 십자가의 빛을 내며 달려든다.

뒤에서는 활대를 당기며 개미의 머리를 노리고 화살을 발사한다.

옆에 있던 힐러는 앞에 있던 대검 전사에게 축복을 내린다.

후방에서 스나이퍼의 총에 개미의 머리가 터져 나가고 듀얼 거너가 혼잡한 몬스터 사이를 지나가면서 사살한다.

정령사는 모든 정령을 소환해 적에게는 디버프를 아군에게는 버프를 부여한다.

거대한 방패를 들고 있는 디펜더가 방어력을 상승시키고 개미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누가 봐도 완벽한 파티였으며 오랫동안 호흡을 맞혀온 티가 났다.

그때 알람이 파티원들에게 들여왔다.


[여왕개미의 진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여왕이 왕을 잉태하였습니다.]

[모든 개미의 공격력과 방어력이 대폭 상승합니다.]

[왕의 출현에 개미의 지능이 대폭 상승합니다.]


“뭐...?”


퍼석!

이때부터 였을까.

파티원 중 전사의 머리가 날아가면 피를 뿌렸다.


“찬우야! 커헉!”


콰직~!

마법사의 허리가 개미의 이빨에 끊어졌다.

당황한 파티원들은 빠르게 중앙으로 뭉쳤다.


“갑자기 무슨 일이야?”

“나도 몰라 알람 봤어?”

“진화라고 떴어!”

“왕의 출현?”


파티를 중심으로 주변에는 개미들이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었다.


“............!”

“누나 버프 돌려!”

“응!”


파티원들은 서로의 등을 대고 주변을 경계했다.

방금 전보다 더 많은 수의 개미들이 사방에서 보인다. 

던전을 꽉 채울 만큼 많은 수의 개미들은 유저들을 바라보며 소리를 낸다.

키에에엑!

개미들의 외침이 시작되자 유저들은 귀를 막으면 고통스러워한다.

개미들의 움직임이 달라졌다.

개미들 뒤로 거대한 그림자가 다가온다.

유저들은 그저 바라볼 뿐 어떤 움직임도 없었다.

그리고 개미들의 총공세에 유저들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띠링!

[전체 알람]

[개방형 던전인 개미굴의 '여왕개미의 보금자리' 게이트에서 웨이브가 시작되었습니다.]


모든 어나더 월드의 유저들에게 알람이 울렸다.

게이트의 폭발과 웨이브가 시작되었다는 알람이다.

이벤트로 열었던 몬스터의 웨이브가 아닌 진짜 게이트의 폭발로 이루어진 웨이브의 알림이 울렸다.

유저들은 저마다 하던 일을 멈추고 홀로그램에 전체 게시판에 글을 치기 시작한다.

갑작스럽게 시작된 웨이브의 내용에 어나더 월드의 모든 유저들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최초로 웨이브가 시작되었다.


***


나른한 하루다.

창문에서 햇살이 들어와 눈을 떴다.


“얼마나 잔 거지.”


부비적 부비적~

침대에서 멍한 표정으로 창밖을 쳐다봤다.

아마도 오후 2~3시 정도 된 것 같다.


“음.... 물... 이 어디 있더라..”


침대 밑에 있는 물통을 들어 마신다.

꿀꺽~ 꿀꺽~


“아! 머리야... 얼마나 마신 거야..”


숙취가 살짝 있다.

침대에서 일어나자 방 안이 보인다.

언제부터 이렇게 게임에 빠져 살았지.

방구석 꼴이 엉망이다.

아직까지 설거지를 안 해서 그릇들이 쌓여있고, 방마다 벗어놓은 속옷과 옷들이 사방에 널브러져 있다.

거울 속에 내 모습을 보니 수염도 길고 머리도 떡진 모양이다.


“샤워부터 해야겠네.”


샤워를 하고, 나오니 배고파졌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먹을게 하나도 없다.

오늘도 배달을 시켜야겠군.


밥을 먹으면서 영상을 봤다.

당연히 어나더 월드에 관한 영상이다.

지금은 어나더 월드의 시대라고 할 만큼 폭발적으로 유저들이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모두 접속이 가능해서 인원은 포화 상태.

하지만 어나더 월드는 그 흔한 렉이 나 접속 불량이 없이 잘만 돌아갔다.

가상현실에 빠져 현실에 적응 못하는 사람이 나올 정도였다.


“이런 식으로 하는 거구나.”


레이드 영상이다.

용암대지에 거대한 모습을 한 몬스터와 수많은 유저들이 보인다.

서로 합을 맞추면서 레이드를 하는 영상을 보면서 나 나름대로 분석을 한다.

혼자서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어디 지형을 이용할지.

어디가 약점인지 머릿속으로 기억한다.


어제 잠들기 전에 강화를 한 후 더 강해진 무기는 상상을 초월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아직 파츠를 모으지 못했지만 파츠까지 찾아낸 다면 더욱 강해질 것이다.

어제 강화를 할 때가 생각난다.

생각만 해도 아직도 떨리고 두근거린다.


***


5강까지 성공했을 때였다.

홀로그램을 바라본다.

다음 강화를 시작할지 아니면 여기서 멈출지.

안전 강화 구역인 5강에서 계속 망설였지만 결국에는 강화를 눌렀다.

하지만 들려오는 알람.

[강화에 실패하여 파괴되었습니다.]


“제발!”


이어 바로 알람이 울렸다.

[무기 특성으로 인해 파괴되지 않습니다.] 


“역시~!”


입가에 웃음이 지어졌다.

내가 예상 한대로 강화에 실패한다 해도 파괴되지 않았다.

이러면 망설일 필요가 있나?

다시 강화를 시작했다.


강화에는 골드와 강화석이 들어간다.

등급에 따라 강화 한번 하는데 들어가는 골드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그동안 가자고 있던 모든 골드를 털어 강화를 하기 시작했다.

수십 번 실패한다.

하지만 점점 강화가 성공하기 시작했다.

어디 끝까지 가보자!


그 많았던 골드와 강화석이 하나도 남김없이 사라졌다.

결과는?

기어코 12강까지 모두 올릴 수 있었다.


띠링!

[전설 업적 '될놈될‘ 를 달성하였습니다]

[12강화에 성공하였습니다.]


“업적 확인!”


[전설] 될놈될 : 모든 능력치 +165

업적도 이름이 참... 하....

진짜 난 될놈될인가.


무기를 강화하면서 돈이 남아있질 않았다.

다행히 마지막에 떠줘서 12강을 완성할 수 있었다.


“아... 아이템 확인.”


명칭: 파괴자의 분노 (+12Max)

 클래스: 건 버스터 Gun Buster

 등급: 불멸(Immortal)

 물리 공격력: 117800 + @민첩

 내구도: 420/420

 연사 속도 : 0.046초   

 *옵션

 민첩력 +2500 증가 (+700)

 물리 공격력 +500 증가 (+280)

 공격 속도 +850증가 (+300)

 명중 +700 증가 (+250)

 크리티컬 확률 +500% 증가 (+150)

 크리티컬 피해량 + 350% 증가 (+150)

 스킬 효과 +500% 증가 (+100)

*특성

 파괴 불가.

 내구도가 소모되지 않음.

*파츠(Parts) [0/5]


강화로 인해 무기의 공격력 20배 이상 상승했다.

옵션도 강화로 인해 대폭 상승했다.

무기를 착용하자 몸에서 강한 힘이 느껴진다.

넘실 거리는 12강의 이펙트는 연한 퍼플색에 하얀 광휘가 휘몰아치고 있었다.


“이펙트가 너무 화려한데...”


설정을 들어가서 강화 이펙트 효과를 꺼짐으로 놓는다.

총의 이펙트가 사라졌다.


“이제야 좀 안 튀네!”


강화를 끝으로 진정되지 않는 가슴을 포션으로 달래본다.

바나나맛 포션이었다.


“안되겠다. 오늘은 한잔해야지. 로그아웃”

[LOG OUT을 실행합니다]


***


어제 강화하던 생각에 영상을 놓친 부분을 다시 뒤로 돌려봤다.


이번에 2구역으로 가면 용암 던전도 좋을 것 같은데.”


들어갈만한 던전을 찾아보고 있었다.

100레벨부터는 레벨을 올리는데 상당히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필드보다는 게이트를 들어가야 한다.

뭐 나야 계속 던전을 이용했으니 상관없다만.

주요 지역을 벗어나서 새로운 게이트를 찾아가는 것도 방법이지만, 현재 발견된 던전 게이트의 수도 상당했다.

비개방형 던전 중에 방금 봤던 용암 던전이 가장 좋아 보인다.

유저 대부분 100레벨 이상의 유저들이다.


“여차하면 게이트를 찾아다녀야 할 것도 같네.”


어나더 월드에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지역이 많다.

던전 게이트의 영향으로 판타지의 세계가 현대의 지형과 결합되어 새로운 지형이 생성되었다.

생태계의 파괴가 불러온 몬스터화는 필드에 있던 동식물들을 변화 시켰고 곤충도 변화 시켰다.

아마도 이런 설정이었을 거다.


한동안 영상을 찾아보다가 어느새 시간이 새벽인 것 같다.

소주 한잔 마시다가 자야겠다.

그러고 보니 안주도 없었구나.


“과자라도 사 올걸...”


***


[어나더 월드에 접속합니다]

접속을 하자 강화를 하던 언덕에서 시작되었다.

언덕에서 보이는 풍경은 여전히...!


“뭐야... 왜 이리 조용하지?”


너무 조용하다.

총을 들어 견착 했다.


“뭐지?”


언덕에 서서 1구역의 도시를 바라봤다.

부서진 건물이 보인다.

연기도 피어오르고 사람이 없었다.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안 들어 온 지 하루 만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언덕에서 천천히 내려가면서 주변을 경계한다.


“랩터, 부스터 드론, 디펜시브 드론!”


둥둥둥둥둥

와웅 우웅


“아드레날린, 부스터 HP!”


버프까지 모두 다하고 주변을 확인했다.

무슨 일인지 북적거리던 1구역에 사람 하나 없다.

천천히 언덕을 내려와 동쪽 입구에서 마을로 고개를 살짝 내밀어 본다.

빼꼼~ 아무도 없다.

조심스럽게 발을 옮겨 본다.

입구를 지나 중앙 쪽으로 이동한다.

건물 사이사이로 몸을 숨기면서 이동하다가 개미 한 마리가 보였다.


“마을에 개미가 왜..?”


뭔가 일이 일어난 게 분명하다.

아니면 이렇게 조용할 리가 없다.

개미가 이곳에 있을 이유가 없다.

천천히 움직여 개미의 뒤를 따라가 본다.

개미는 입에 커다란 무언가를 물고 이동하고 있다.

건물 속에 숨어서 멀리서 이동하는 개미를 일정한 간격으로 뒤쫓아가고 있다.

사사사사삭~

1구역의 서쪽 입구를 나와 숲을 지나가고 있다.

갈수록 점점 개미의 발 소리가 많이 들려온다.


“이 길은... 개미굴 쪽인데..”


맞다. 개미굴로 향하는 길에 개미들이 밖으로 나와있다.

전에는 안에서 나오지 않았던 개미들이 필드에서 보이고 있었다.

가는 길에 필드에 자주 보이던 몬스터들은 모두 보이지 않았다.


개미는 많이 상대해 봐서 안다.

기척에 예민한 더듬이 때문에 걸릴 확률이 높다.

더 이상 다가가면 안 된다.

방향을 꺾어 개미굴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하자 몬스터의 시체가 점점 보이기 시작한다.

머리며 몸통이며 남아 있는 게 거의 없다.


“도대체가 무슨... 아~! 게시판!”


어나더 월드의 게시판을 열어 살펴본다.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글들이 많이 올라와 있었다.


“웨이브?”


설마 내가 클리어 한 웨이브가 공략이 안된 걸까?

분명 내가 클리어하고 며칠 후에 소문이 퍼진 걸로 아는데.

그 후로 유저들도 들어가서 던전을 진행하는 것까지 봤다.

보스가 젠되고 아무도 클리어하지 않은 것인가?

보통 보스가 다시 생성되는 기간은 개방형은 길면 일주일 정도로 알고 있는데..

설마 인기가 없었던 건가?

다시 자세히 읽어본다.


“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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