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착검 님의 서재입니다.

타천사 : 환생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퓨전

착검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3
최근연재일 :
2021.06.30 19:00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2,785
추천수 :
25
글자수 :
303,140

작성
21.06.13 18:15
조회
31
추천
0
글자
11쪽

다시 리엔으로 (4)

DUMMY

하아... 짐이 또 하나 늘었네. 골치 아프군. 일행들은 루닌을 통해서 돌아오겠다고 했으니 대략 2주 정도 걸릴 테고, 아무리 천천히 걸어가더라도 내가 일찍 도착하겠네. 조금 여유를 가지고 움직여볼까?


“근데 너 나올 때 엘프들은 어떻게 했어?”


“레어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가라 했지.”


“그건 잘했네.”


“저 그렇게 성격 안 좋은 드래곤아닙니다?”


“두들겨 맞고 나니깐 좋아진 거지.”


“....우 씨.”


퍼억-


“커헉-”


그녀는 짜증 내며 내 허벅지를 걷어찼고 난 바로 쓰려져 땅에서 데굴데굴 굴렀다.


“아니 폭력 좀...”


“그니깐 그만 놀려.”


“어휴···. 아직 안 늦었어. 혼자 유희 가면 안 돼?”


“응. 당연한 걸 왜 자꾸 물어??”


“.....”


“근데 너 이름이 뭐야? 물어본다는 걸 깜빡하고 있었네.”


“에드워드.”


“오홍···. 난 엔트레페라도 루나라고 해. 루나라고 부르면 돼~”


“도마뱀.”


“죽을래?”


“아뇨. 루나님.”


“내가 너보다 오래 살았거든? 1260살이야. 누나라고 불러.”


“드래곤은 수명이 길어서 그런 거잖아. 난 200···. 아니 20살 이거든? 비례해서 보면 비슷하잖아.”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를 그럴듯하게 말하지 마라.”


“.....”


“누나라고 안 불러도 되니깐 어서 가자. 마을에는 도착해야지. 노숙할 거야?”


“노숙할 수도 있지.”


“난 싫어. 침대에서 자고 싶어!!!”


“네네···. 어디 보자. 일단 이곳에서 마을까지 갈려면 오늘 저녁 안에는 도착할 것 같은데??”


“?? 그 정도로 가까워?”


“칼라도스 산맥 입구 쪽에 작은 마을이 하나 있어서 금방이야.”


“아 그래?? 다행이네.”


그러고 보니깐... 여기서 조금만 가면 내가 유희를 시작했던 곳이군. 그땐 이렇게 많은 사람을 만나고 같이 다닐 줄 몰랐는데 시간이 그다지 많이 흐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있는 유희를 하는 것 같네.


나는 오랜만에 걸으면서 주변 풍경을 즐기며 유희 처음 때를 회상하며 시간을 보냈고 루나는 내가 말이 없자 공중에 떠서 누워서 나를 뒤따라 오고 있었다. 그리고 해가 사라져 갈 때쯤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고 해가 지고 나서야 도착했다.


“음... 여관 아무 곳이나 잡아도 상관없지?”


“방에 욕실이랑 테라스만 있었으면 좋겠다...”


“그 정도야 뭐···.”


나는 루나를 이끌고 마을에서 몇 없는 여곤 중 제일 좋아 보이는 여관을 찾아 들어갔다.


“어서 옵쇼~”


여관 주인이 문 앞에서 우리를 반겼고 판매대 앞으로 이끌고 갔다.


“방은 어떤 거로 드리면 될까요?”


“음... 1인실 두 개.”


“2인실 하나 주세요~”


“저기요???”

“뭐 어때 돈도 아끼고 좋지. 테라스가 있는 2인실 방으로 주세요. 하루만 자고 갈게요!”


“네 알겠습니다. 가격은 10브론즈입니다.”그녀는 가격을 듣고는 내게 손을 내밀었다.


“.....?”


“너도 내 창고 봐서 알잖아~ 올라가서 돈 줄게!”


하긴... 전부 실버, 보석이었지.


나는 꾸러미에서 5브론즈를 꺼내 주었고 여관 주인은 키를 건네주었다.


“음... 3층이네. 얼른 올라가자!”


“저기 우리 지킬 건 좀 지키자. 나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


“아까 걸어올 때 중반부터는 말 안 걸었잖아. 조용히 있을게.”


“개인 프라이버시는 존중해줍시다.”


“봤어? 안 봤어?”


“....”


나는 아무 말도 못 하고 그녀에게 질질 끌려 머물 방으로 올라갔다.


하아... 내가 왜 괜히 트집 잡힐 일을 만들어서···.


나는 한숨을 쉬며 방으로 들어가 곧 세상을 떠날 사람처럼 침대 위로 쓰러졌다.


“뭐야? 벌써 지친 거야?? 그만큼 걸었다고?”


“너 때문에 힘든 거야···. 하아... 꽃길만 펼쳐질 것 같던 내 앞날이 왜 이리 꼬인 걸까···.”


“왜에... 내가 싫어?”


“아니 그건 아닌데···.”


“음···. 내가 너무 애같이 굴었나?”


끄덕끄덕-


내가 고개를 격하게 흔들자 그녀는 잠시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내 옆으로 와서 똑같이 누웠다.


“음···. 미안. 내가 비록 나이를 1300살 가까이 먹기는 했어도 부모의 사랑을 일절 받지를 못해서···. 나보다 강한 존재를 만나니깐 부모님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것 같아···.”


그녀는 부끄러운 듯 얼굴을 베개에 파묻으며 말했다.


“부모의 사랑을 받질 못했다니···. 해츨링 시절은 널 낳아준 드래곤이 적어도 한 분은 옆에 있었을 텐데···.”


“있긴 있었지. 근데 엄마는 항상 마계를 들락날락하시느라 나를 신경 써주지 않았고 아빠는 모험을 좋아하셔서 항상 내 곁에 안 계셨지···. 그래서 난 해츨링때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어.”


“... 아무리 드래곤이라 해도 해츨링인데... 너무하네.”


“블랙드래곤은 다른 드래곤과는 다르게 개인주의적 성향이 무척이나 강해···. 그래서 결혼도 잘 안 하고 하더라도 대를 잇는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 한데 우리 부모님은 종족들 사이에선 조금 특이한 케이스지···. 실제로 드래곤 중에서 블랙드래곤이 제일 개체 수가 적어.”


“아하 그렇구나... 미안.”


“아냐~”


“그러면 창고가 비어있던 것도···.”


“해츨링 시절이 끝나고 성인식을 하고 타계하신 다른 드래곤의 레어를 물려받은 거지.

그때 그 드래곤께서 남기고 가신 게 금은보화뿐이라서 그것만 차 있는 거야.”


“아하···.”


“다른 건···. 내가 레어 물려받고 피곤하고 귀찮아서 바로 자버린 터라 있을 리가 없지···. 그래도 이제부터 차근차근 모아가려고!”


나는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그녀를 안아주고 등을 토닥토닥 해주었다.


“음···. 얼마나 너랑 같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같이 여행 다니면서 재미있는 추억 만들자. 너의 만년이라는 시간 동안 기억에 남을 만큼.”


“응!!!”


나는 이제 그녀를 놓아주고 씻으려 했지만, 그녀는 내 품 안에 꼭 안겨 나를 놓아주지 않았다.


“좀... 풀어줄래?”


“싫어. 이대로 있을래.”


“너 약간 애정결핍인 거 같아.”


“음... 맞는 말인 거 같은데? 그러니 이대로 있을래!”


“하아...”


결국, 그날 나는 씻지 못하고 그대로 잠들었다.


다음 날 점심-


“아우...”


나는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에 잠에서 깨어났다.


“저기요. 좀 일어나세요;;”


“우웅...”


“야!!!”


“아 왜 소리를 질러.”


“해가 중천에 떴어. 좀 일어나라.”


“네네~ 조금 더 잔다고 하늘이 무너지니...”


그녀는 궁시렁 대며 잠에서 깨어났다.


“점심 먹고 출발하자.”


“잠깐만~ 일단 씻고~”


그녀는 샤워실로 들어갔고 나는 창문을 열고 테라스로 나갔다.


이곳에서 수도까지는 걸어서 5일 정도 걸리려나? 가는 길은 전과 같을 테니 별문제는 없을 테고 슬슬 8 클래스 책을 받으러 가야 하는데 저놈의 드래곤 때문에 타이밍 잡기가 힘드네.

시간 날 때 가서 빨리 받고 오든지 해야겠네.


똑똑-


“??”


드르륵-


“안 씻을 거야?”


“세수만 하고 가야지.”


“으... 더러워.”


“시끄럽다.”

나는 방 안으로 들어가 샤워실로 가서 세수만 하고 머리를 정돈하고 나와 짐을 챙기고 루나와 함께 1층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테이블에 앉아 메뉴판을 펼쳤다.


“루나. 뭐 먹을 거야?”


“음... A세트.”


“...? 잠깐만 혼자 이걸 다 먹는다고???”


책장을 넘겨 A 세트를 보니 적어도 둘이서는 먹어야 하는 양이었다.


“응!!”


“미쳤네. 아 맞다. 너 드래곤이지.. 저기요~”


“예! 손님.”

“A 세트랑 토스트, 우유 한 잔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계산은 나가실 때 하실 건가요?”


“너 여기서 더 안 먹을 거지?”


“음... 그 정도면 될 것 같아.”


난 점원에게 돈과 약간의 팁을 주었고 그는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는 판매대로 갔다.


“근데 너 진짜 컨셉 안 맞는다.”


“...? 뭐가?”


“다 큰 모습으로 폴리모프하고 행동은 어린아이고.. 가만 생각해보니 어이가 없네.”


“반전매력(?) 몰라? 어휴 유행을 모르네. 촌놈.”


“......”


“근데 평소엔 후드 계속 쓰고 있는 거야?”


“어... 밖에 돌아다닐 때만? 혼자 있거나 쉴 때는 후드 안 쓰고 있고.”


“흐음···. 아쉽다. 인간치고는 엘프보다도 더 잘생긴 외모를 하고 있어서 좋았는데...”


“잘생긴 편인가···??”


“음... 마치 신이 유희하려 내려온 것 같아.”


뜨금....


“흠... 칭찬으로 알고 있을게.”


“칭찬 맞아. 그니깐 벗고 다녀봐 얼굴 좀 보자.”


“주변에서 계속 쳐다보니깐 부담되더라.”


“아... 그럼 나도 가릴까?”


“너도 흔한 외모는 아니니깐 되도록 하는 게 좋지 않을까?”


“흠... 그래! 망토가...”


“내가 하나 줄게. 밥 먹고 나가서 줄 테니... 음 나왔네.”


식사가 막 나왔고 나는 토스트와 우유로 간단히 점심을 때웠지만, 그녀는 전 구간을 먹고 주스를 먹고 싶다고 생떼를 부려서 어쩔 수 없이 하나 사주고 여관에서 나왔다.


“음... 맛있다.”


“로브 입어봐.”


“오... 색깔이 나랑 색깔 맞춤이네~ 좋아.”


그녀는 만족한 듯 미소를 지었고 다시 수도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다음 마을까지는 얼마나 남았어?”


“...우리 출발한 지 10분도 채 안 지났거든···?”


“그냥 물어본 건데?”


“음... 이 속도로 이틀? 정도 걸릴 것 같아. 그리고 그 마을에서 또 하루 정도 걸으면 수도야.”


“날아가면 안 될까?”


“여행 시작한 지 얼마나 됐다고?”


“지루해...”


“드래곤은 지루함을 너무 빨리 느끼네.”


“아 몰라. 나 변신할래.”


그녀는 로브를 벗으려 했고 난 그녀의 손을 다급하게 잡았다.


“저기요. 지금 여기서 변신하면...”


“그니깐 텔레포트 해서 가자~”


“하아... 이러면 유희가 빨리 끝나는데??”


“지루한 것보단 나을 것 같아.”


“그래... 가자.”


“수도 좌표는 알아?”


“나 밖으로 처음 나오는 건데?”


“어휴...”


나는 지도를 펼쳐서 좌표를 알려주었고 그녀는 이내 알았다고 하고는 좌표를 계산한 뒤 나를 데리고 텔레포트 했다. 텔레포트가 끝나고 주위 환경을 둘러보니 다행히 수도 인근 산으로 도착했다.


“음... 이제 가자.”


“저기 보이는 게 리엔 수도야??”


“응 맞아. 인근 산으로 위치를 잡았어.”


“음... 그냥 수도 안으로 하지.”


“땅이 이곳처럼 일정한 곳이 아니라서 혹시 위험할 수도 있으니깐 그렇지. 가자~”


나는 수도 외곽 성문을 향해 걸어갔고 루나는 투덜대며 걸어왔다. 다행히 성문 앞에는 수도를 들어가기 위해 서 있는 줄은 길지 않았고 루나에게 후드를 쓰라고 말하고 줄 맨 뒤에 섰다.

줄은 빠르게 줄어들었고 어느새 우리 차례가 되었다.


“안녕하세요~”


병사는 우리에게 인사를 하고는 다가왔다.


“두 분이 가시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따로 짐은 없으십니까?”


“네.”


“흐음... 통행증을 한번 보여주시겠습니까?”


난 품속에서 왕패를 꺼내 보여주었고 병사는 흠칫 놀라더니 자세를 바로잡고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몰라봬서 죄송합니다. 안으로 들어가시지요.”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십니다.”


“아닙니다.”


난 그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는 루나를 데리고 들어갔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타천사 : 환생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5 타천사의 일 (2) 21.06.30 8 0 13쪽
54 타천사의 일 (1) 21.06.29 16 0 12쪽
53 여행 - 울킨프로 (3) 21.06.29 15 0 14쪽
52 여행 - 울킨프로 (2) 21.06.28 25 0 12쪽
51 여행 - 울킨프로 (1) 21.06.27 13 0 12쪽
50 리엔 - 출발 21.06.20 25 0 12쪽
49 리엔 - 도움 21.06.20 16 0 12쪽
48 리엔 - 고백 21.06.19 31 0 12쪽
47 리엔 - 축제 (2) 21.06.18 14 1 12쪽
46 리엔 - 축제 (1) 21.06.18 19 0 11쪽
45 리엔 - 준비 (3) 21.06.17 18 0 12쪽
44 리엔 - 준비 (2) 21.06.17 16 0 12쪽
43 리엔 - 준비 (1) 21.06.16 17 0 12쪽
42 리엔 - 결과 21.06.15 30 0 12쪽
41 리엔 - 진실 21.06.14 20 0 11쪽
» 다시 리엔으로 (4) 21.06.13 32 0 11쪽
39 다시 리엔으로 (3) 21.06.12 19 0 14쪽
38 다시 리엔으로 (2) 21.06.11 31 0 12쪽
37 다시 리엔으로 (1) 21.06.10 22 0 11쪽
36 제국 - 마무리 21.06.09 21 0 11쪽
35 제국 - 수도에서 (4) 21.06.08 27 0 11쪽
34 제국 - 수도에서 (3) 21.06.07 36 0 12쪽
33 제국 - 수도에서 (2) 21.06.07 43 0 11쪽
32 제국 - 수도에서 (1) 21.06.06 38 0 12쪽
31 제국 - 후계자를 찾아서 (3) 21.06.06 43 0 14쪽
30 제국 - 후계자를 찾아서 (2) 21.06.04 39 1 11쪽
29 제국 - 후계자를 찾아서 (1) 21.06.03 31 0 12쪽
28 제국 - 엘프와의 만남 (2) 21.06.02 30 0 13쪽
27 제국 - 엘프와의 만남 (1) 21.06.01 45 0 12쪽
26 제국 - 출발 (2) 21.05.31 37 0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