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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삼이사님 님의 서재입니다.

몽국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완결

장삼이사님
그림/삽화
장삼이사
작품등록일 :
2024.01.16 15:30
최근연재일 :
2024.04.20 14:57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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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97
글자수 :
325,400

작성
24.03.0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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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몽국-[팔월의 일상사]

DUMMY

심각한 말들은 서로 안 했지만 상인 대장들의 생각은 같았다.

사람인 대통령의 행보를 쭈욱 지켜 보았던 상인 대장들은 국익을 위해서라면 굽히거나 양보하는 외교는 없을 것 같았다.


독수리국은 툭하면 어떤 물건 어떤 나라에 팔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았고 자기나라 산업을 보호 한다는 명목으로 특정 물품을 지정하여 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등.

세계 무역 흐름에 역행해왔다.


그런 억지에도 다른 나라들이 꼼짝 못 하는 것은 독수리국이 세계 최고 강대국이기 때문이다.


수신제가치국 평천하에서 수신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국민들이요. 통치자들이다.


참석한 상인 모두가 같은 생각이었기에 별다른 의견 조율이 필요없었다.


“그럼 자구책을 구해 봅시다!”


오성사 상인 대장이 자구책 얘기를 꺼내자 여러가지 의견들이 나왔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전자부품중 자사 제품에 써도 되는 호환성 부품은 국내에서 구입하기로 했고, 국내에서 생산이 안 되는 부품은 무슨 방법을 동원하던간에 국산화하기로 했다.


오성사와 샛별사를 제외한 다른 전자회사들은 국산화할 자력이 안 되기 때문에 국산화할 회사로 오성사와 샛별사가 하기로 했고, 나머지 전자 회사들은 두 회사에서 전량부품을 구하기로 합의를 보았다.

또 우리나라에서 만들지 못하는 부품을 국산화하기 위해서는 두 회사의 실무 연구진이 서로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데 별 다른 이견이 없었다.


상인 모두는 이심전심으로 사람인 대통령의 의중을 꿰뚤어 보았고, 세계를 상대로 장사하면서 산전수전 다 겪은 상인들은 어떻게 해야 완전하게 장사를 해야 하는지 이미 그방법을 알고 있었다.


대통령의 말씀이 없었서도 한 국가에 수출입을 치중하다 보면 언젠가는 반드시 낭패를 볼 수 있다는걸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상인들은 그걸 예방하기 위하여 전 세계로 무역을 확장해 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날 상인들의 모임은 모두가 만족한 모임이였다.

자기들의 이익을 위하여 서로 다투고 시기했던 서먹서먹한 관계가 모여서 진솔한 애기들을 주고 받으면서 봄눈 녹듯 녹아 내렸고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기로 약속하고 헤어졌다.


[팔월의 일상사]


하루도 바람 잘날 없이 끊임없이 방송에 등장했고 신문에 활자화 댔던 각종 범죄들이 많이 사라져 버렸다.


그러다 보니 각 방송국에서 그 피의자들을 대상으로 전문가란 사람들이 나와 뻔한 이야기 갑론을박하던 풍경도 사라져 버렸다.


수사 기관에서 수사중인 내역을 일체 기자들에게 흘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중에서는 우스개 소리로 그 전문가 집단 밥줄 끊어졌다고 비아냥 거렸다.


특히 당인들의 비위 사실을 놓고 당인들이 의정실에서 서로 수사하며 설전을 벌이는 풍경 그것을 안주거리로 삼아 각 방송국에서는 보수파 논객과, 진보파 논객을 등장시켜 치고 받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 주는게 일상화 되어 있었다.


그러던 것이 당신들의 의정 활동이 정상화되어 그들끼리 다툼이 없어지자 논객들도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다.


오죽했으면 수사 기관에서 수사관끼리 하는 말이 방송이나 신문에 범죄 기사가 없으니 국민들이 우리보고 맨날 일은 않고 빈둥빈둥 놀고 있는가 보다 라고 생각하면 정말 큰일이다 라며 우스개 소리를 했다.


특히 정치부 기자들은 더욱 할일이 없어졌다.


몇달전만해도 당인실에 들려 당인들 쌈박질하는 장면 찍어서 활자화 하거나 방송에 내보내면 그걸로 하루 일과를 마칠 수 있었으나 양당 당인들이 통 싸우지 않으니 신이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당인들의 상임위 활동을 방송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상임위 활동을 방송으로 지켜본 국민들은 당인들의 의정 활동에 박수 갈채를 보냈다.


예전 같으면 우리당이 옳고 너희 당이 틀리다며 치고받는 싸움만 연출했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져 있었다.


지금은 진정 국민을 위한 당인 같았다.


어떤 법안이 제출되면 상임위 모든 당인들이 그 법안을 숙지하고 미흡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질문을 통하여 서로가 의견을 교환하고 그래도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법안이 적용될 해당 국민이나 단체, 혹은 업체를 찾아가 의견을 구하고 법안을 완성하여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는 모습을 보고 감동하였던 것이다.


또 당인들의 의정 활동을 지켜보면서 기록하고 있는 평가원들의 활동도 신선해 보였다.


사회부 기자들은 호국 내에서 일어난 각종 사건.사고들을 기사화 혹은 방송해야 하는데 수사기관에서 수사중인 사건들 그들에게 일체 알려주지 않아 기사거리가 없어지자 전국을 돌아다니며 기사거리를 찾아 다녔고 일부 눈치있는 기자들은 사법부를 찾아가 오늘 판결이 확정된 사건이 있냐며 판사들을 취재했고 사법부는 처음에 거절했으나 국민들은 알 권리가 있다며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자 사법부에서는 수뇌부들이 회의를 열고 의견을 교환한 끝에 국민들의 살 권리를 위하여 공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매일매일 사건이 확정된 것은 사건개요와 판결문을 복사하여 기자들에게 배포하기로 하였다.


그 이후로 국민들이 알아야 할 사건.사고들은 기자들이 선별하여 사실 그대로 활자화 하거나 방송하였다.

사람인 대통령 집권 팔개월 차에 호국의 위치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다.


강력한 호국어 정책으로 방송 도중에 꼬부랑어를 섞어 쓰던 풍습도 사라졌다.


몇몇 유명한 방송인이 무의식적으로 꼬부랑어를 사용하다가 영구 방송 출연 제명을 받은 후 부터는 아예 꼬부랑어 자체가 없어졌고 화면 하단에 꼬부랑어 자막을 넣는 엉터리 풍습도 사라졌다.


또 꼬부랑세 도입으로 거리에 난무하던 꼬부랑어 간판도 자취를 감추었다.


이렇듯 호국내에서는 호국것이 제일 좋은거야 하는 인식이 퍼져 나가면서 잃어버린 옛날 풍속을 재현하는 지자체도 늘어났다.


호국어가 제 모습을 찾아가자 그동안 꼬부랑어로 대처했던 말을 호국어로 돌리기 위하여 그에 합당한 말을 만들자고 각 방송국은 연합회를 만들어 호국어 학자에게 자문을 구하여 호국어 학자들이 만들어 준 호국어를 각 방송국 공용어로 쓰기로 합의했다.


사람인 대통령의 집권이 안전감을 찾아가고 있는 중에도 사람 살고 있는 곳에 어찌 사건 사고가 없겠는가.


매일같이 발생하는 교통사고,

건설 현장에서 일어나는 안전사고,

산행을 하다 실족하여 일어난 사고,

낚시배를 타고 낚시하다 침몰한 사고등

온갖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었다.

그걸 어찌 인력으로 다 막을 수 있겠는가.


다만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기 위하여 정한 기준선 모두가 그 기준선 안에만 살길 바랄 뿐이었다.


사람인 대통령 집권 칠개월 차.

그러니까그해 구월초에 강력한 태풍이 발생하여 남해안에 상륙한 후 곧바로 호국 내륙을 관통하여 깡국으로 넘어갔다.

엄청난 바람과 비를 몰고 온 태풍은 호국을 초토화 시켰다.


산이 무너지고 축대를 붕괴시켰으며 가옥이 파손되고 도로와 농경지를 침수시켰다.

수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수십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태풍이 지나가고 난 후 호국은 폐허 그 자체였다.


사람인 대통령은 그 광경을 방송으로 지켜보면서 일시 방편의 복구는 안 된다고 생각하였다.


큰 비가오면 해마다 같은 장소에서 되풀이 되는 자연재해를 사람의 힘으로 완전 제압하기는 어렵더라도 그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여 자연재해를 최대한 줄이는 방법을 선택하기로 하였다.


그동안의 복구라야 눈가리고 아웅이였다.

물꼬난 곳에 흙 몇삽떠서 끝냈고 무너진 제방 무너진 곳에 흙만 체웠을 뿐이였다.

그렇게 허술하게 복구를 했으니 큰 비오면 어찌 무너지지 않겠는가.


고대 왕조 시대부터 치수는 국책이었다.

물을 어떻게 다스리냐에 따라서 나라의 흥망이 좌우되곤 했다.


아무리 비옥한 땅일지라도 물관리 잘못하여 장마나 태풍때 물이 범람하여 애써 가꾼 농작물을 망쳐버린다면 누가 그곳에서 터를 잡고 살겠는가.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하늘을 원망하고 치수 제대로 못한 왕을 원망했던 것이다.


사람인 대통령은 그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이번 태풍을 교훈 삼았다.


호국 전체를 개조하기로 마음 먹었다.

대통령 집무실에 땅흙 장관과 양당 당인 대표가 모여 이번 태풍이 할퀴고 지나간 상처를 치유하기 위하여 머리를 맞댔다.


사람인 대통령이 먼저 입을 열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상처가 너무 심각하여 여러분들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좋은 대책 있으면 말씀 해 주십시오! 먼저 땅흙 장관에게 묻겠습니다.!

땅흙 장관님은 우리 호국의 전 국토를 관리하는 분입니다.!

이번 재난을 어떻게 극복하시겠습니까? 말씀해 주십시오.”


대통령의 말을 받아 땅흙장관이 자기 생각을 말하였다.


“대통령님과 양당인 대표님께서 동의해 주신다면,

이번 기회에 전 국토를 개조해 볼까 합니다.

당장 급한 곳은 응급조치하고, 전 국토를 샅샅이 조사하여

과거에 물난리 났던곳.

제방이 무너진곳.

산사태가 난곳.

가옥이나 농경지가 자주 침수된 곳.

등을 정확이 조사하여 오년 혹은 십년의 계획을 세우고 진행할까 합니다.

응급조치한 부분도 정확한 조사 후 어떠한 물 난리에도 견딜수 있게 만들 것입니다.

그럴려면 많은 시간 많은 예산이 필요합니다.”


그러자 보수당 대표가 말을 받았다.


“아주 훌륭한 생각입니다. 보여주기식 국토 개조는 안됩니다.

국민들이 낸 세금 국민을 위하여 쓰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대로 써서는 절대 안됩니다.

장관님께서는 정확한 사용처와 들어가는 자제비, 인건비 등을 조목조목 적시해 주면 저희가 예산을 쥐어짜 보겠습니다.

저희 당인들도 사람인 대통령을 만나 곤욕을 치렀으나 그동안 우리가 틀렸다는 것을 깨닿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당신들은 한가지 결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중요 국책 사업은 직접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단순히 예산만 국민을 대신해 승인해 줄 수는 없습니다.

행정부에서 예산을 집행하는데 정확한가를 우리 당인들도 알게 모르게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보수당 대표가 말을 끝내자 대통령이 박수를 치며 환하게 웃었다.


“아주 잘하신 결정이였습니다. 당연히 그래야 합니다.

땅흙장관께서는 천년후에도 치산치수 잘한 장관이라고 기억되길 바랍니다.

계획을 철저히 세우시고 필요하면 관련 장관들과도 상의 하십시오.

계획이 완성되면 국민들에게 직접 말씀하시고 국민들의 협조를 구하십시오.”


“국토 개조 사업에 대형 토목회사가 아니여도 상관 없습니다.

큰 회사가 공사를 수주하고 그 공사를 자기들이 직접 하지 않고, 일정 금액 떼어먹고 작은 회사에게 하청 주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일 절대 없어야 합니다.”


사람인 대통령의 당부에 땅흙장관이 업체 선정부터 마무리까지 직접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며칠후 땅흙 장관은 국토개조 사업을 발표했고,

그렇게 오년이라는 긴 시간을 두고 복구는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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