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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님의 서재입니다.

잘 살았소이다.(힘들었지만)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퓨전

완결

별별조니
그림/삽화
조니
작품등록일 :
2018.05.03 08:29
최근연재일 :
2020.01.03 13:00
연재수 :
171 회
조회수 :
82,404
추천수 :
345
글자수 :
882,289

작성
19.12.28 00:15
조회
249
추천
1
글자
13쪽

마지막회.마지막 여정(5)-잘 살았소이다.

DUMMY

「이건 얼마요?」

「그거는 조금 비싼데... 관영통보(일본 에도시대 대표적인 동전) 150냥을 주셔야 합니다.」

「하하, 이거 미안해서 어떡하나 내가 이 은자나 금가락지들 밖에 없는데.」

「어휴, 걱정하지 마세요. 1분짜리 은전을 섞어서 거슬러 드리면 됩니다.」

「그러면 2개 주게. 나 하나 주고 이 친구도 하나 주시게.」

「그나저나 차림새는 저기 어디야 조선에서 오신 반도 분이신 것 같은데 일본말을 잘 하시네요?」

「내가 사실은 열도사람이었어 일이 있어서 조선에서 오래 살다가 오니 차림새나 분위기가 완전 조선인이 되어서 그리 보였을 걸세. 암튼 고맙네, 많이 팔게나.」

「감사합니다!」


하루는 물건을 사서 마루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청년에게 하나 건네주었다.


“이건 자네거야.”

“예? 이걸 왜 저한테.”

“조선에 짝사랑하는 애인이 있다고 하지 않았니? 조선으로 돌아가거든 고백하여라. 너랑 똑같은 이름을 갖고 있는 내 친구도 너랑 비슷한 나이에 고백해서 결혼하고 잘 살았단다. 그러니 너도 꼭 당당하게 밀고 나가.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아하,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조선에서 오래 사셨는데도 불구하고 일본말도 잘 하시고 일본생활에도 능하신 것이 오히려 제가 도움을 받고 있네요.”

“일본에는 2번째로 온 것이냐?”

“네.”

“언제 또 올지 모르는 법. 조선통신사로 왔을 때는 느끼지 못한 다양한 것들을 충분히 보고 즐기다 가거라.”


하루는 잠시 정박한 지역에서 이런저런 물건들을 구매한 다음에 다시 미나토의 배에 올라탔다.


「아이고, 뭘 또 이렇게 많이 사가지고 오셨어요?」

「남는 게 돈인데 좋아 보이는 물건이 있으면 잔뜩 사가지고 가야지. 아 이제 만나면 평생을 함께 살 텐데 잘 보여야지 않겠습니까?」

「이야, 어디서 샀는지 좀 가르쳐 주세요. 조선에 가서 팔면 괜찮게 팔 수 있을 것 같은데.」

「상가 입구에서 쭉 들어가서 중간에 작은 골목이 나오는데 거기 꺾어지는 지역에 바로 위치해 있어요.」

「애들아 가자! 빨리 물건 좀 더 사가지고 오겠습니다. 하루씨와 조선 청년은 여기서 좀 쉬고 계세요.」


점점 오사카에 가까워졌고 이제 몇 주 뒷면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하나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이제 더 이상 이별의 눈물을 흘리지 않고 평생을 즐길 일 만 기다리고 있었다.


‘흠... 어떻게 생각하면 굉장히 기쁜 일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 인생 전반에 걸쳐 가장 큰 목표를 이루고 났으니 상실감이 올 수도 있겠군...’


하루는 혼자 중얼거리며 다시 나아갈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르신 뭘 그렇게 혼자 중얼거리고 계세요?”

“어, 그냥 앞으로 나고야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 애인을 만나게 되면 어떤 기분이 들지 무슨 일을 하면서 남은 인생을 살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래도 그녀가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 그렇게 약속을 했는데?”

“물론이죠. 분명 건강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어르신을 기다리고 계실 겁니다.”

“맞지? 그치?”

“뭘 그렇게 걱정하세요. 곧 있으면 일생동안 준비해온 모든 것을 이루실텐데.”

“그치 많이 고단했고 이래저래 계획이 많이 틀어졌지만 드디어 내 최종 목표를 이룰 수 있겠지...”


하루가 중얼거리는 소리를 이미 들었던 젊은 마루는 그의 곁에 나란히 서서 그가 바라보고 있는 바다로 시선을 향한 채 말했다.


“다 이루셔서 상실감이나 허탈함이 밀려오더라고 걱정하지 마세요.”

“흠... 그럴 수 있어야 하는데.”

“모든 일이 끝은 또 다른 일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법 아니겠습니까?”

“하나가 끝이 나면 다른 하나가 시작되는 인생이라. 허허, 마치 내 인생을 말해주는 것 같은 대사로군. 나쁜 일을 겪더라고 그 일이 끝나면 좋은 일이 생겨왔고, 힘든 일 하나를 끝마치고 나면 또 다른 힘든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또 그 일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행복할 수 있었으니까. 즐거운 일 속에도 고통이 있었고 슬픈 일 속에도 행복이 있었지. 내 인생이 그랬으니까.”

“행복한 여생 속에서도 이런저런 일은 계속 생기실 겁니다.”

“흐흐, 그렇겠지. 하나가 은근 잘 삐지는 경향이 있으니 말이야. 그거를 또 달래주고 싸우고 하다보면 죽을 때 까지 시간 가는지 모르게 잘 살다 가겠구나...”


하루는 자신이 그렇게 오래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괜한 걱정을 하고 있었음을 깨닫고 자신감을 갖은 채 마지막 여정을 마무리 지을 각오를 세웠다.


“좋아, 하나를 만나면 기다린 수십 년 세월 아깝지 않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부부로 살아갈 것이다.”

“그래요. 바로 그 마음가짐입니다 어르신!”

“너도 인석아 조선으로 돌아가면 행복하게 가정 잘 일궈서 살아가. 너라면 내 친구 마루처럼 훌륭한 인생을 살다 갈 수 있을 거야.”

“저도 그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일본어 실력이 많이 늘었던데? 너 외국어에 능한 것 같아, 일본어를 열심히 해서 낮은 관직이라도 얻으면 좋겠구나. 분명 만능통역사 어드처럼 너도 훌륭한 역관(譯官)이 될 수 있을 게야.”

“역관이라...”

“그래, 도전해 봐라. 재주가 있으면 필히 그 능력을 써먹을 수 있는 곳이 생기기 마련이니.”


하루는 젊은 마루에게 말했다.


“조선에 짝사랑 하는 사람 말고 친한 친구가 있느냐?”

“다 동네 친구들이죠, 뭘. 그래도 이제 다들 나이가 찼으니 매일 술자리에서 장가가는 이야기나 하고 있습니다.”

“푸하하! 내가 젊었을 때랑 완전 똑같군. 그 친구들을 소중히 여기며 서로 의지하고 도와주며 살아가거라. 밥 같이 먹고 수다 떨 친구가 있다는 거 그거 중요한 거야. 이, 아무튼 오사카까지 가면 네 임무는 끝이다. 나머지는 말을 타고 길을 걸으며 나 혼자가도 충분하니 말이다.”

“이제 어르신과 같이 있을 시간도 며칠 남지 않았군요.”

“그러나 우리가 함께 했던 시간은 이 마음과 머릿속에서 평생 기억날 것이 아니냐? 너도 내 나이가 되면 잘 살은 인생 손자, 손녀들에게 재밌게 들려줄 수 있길 바란다. 부디, 내 친구 마루나 나 같은 사람보다도 더 행복하고 위대한 인생을 살길 기원하마.”

“에이, 어르신 인생의 절반정도만 따라가도 엄청나게 멋진 삶을 산 것이죠.”


하루는 친구 마루를 안아 줄 때처럼 젊은 마루를 꼭 안아 주었다. 이제 자신이 들려 줄 수 있는 옛날이야기도 거의 다 풀어줬고 남은 것은 후세가 더 나은 삶을 살기를 기원하며 응원해 줄 뿐이었다. 물론 자신의 남은 인생도 멋지게 살아가야 할 것이다.


「늦었죠? 바로 출항하겠습니다.」

「아닙니다.」

「이야, 그나저나 벚꽃이 곧 피나 봅니다. 꽃 봉우리가 몽글몽글 맺혀 있는 것이 다음 주면 꽃이 필 것 같네요.」

「그래? 늦지 않게 도착해야 할 텐데.」

「걱정 마세요. 다음 정착지가 오사카 아닙니까? 물길만 잘 맞으면 이틀, 늦어도 사흘이면 도착합니다.」

「그럼, 마지막 까지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배는 물살과 바람을 타고 오사카로 이동했다. 모든 일은 순조로웠고 이틀 만에 오사카에 도착했다.


「하루씨께서 주문하셨던 물건들입니다.」

「제가 이렇게 많이 샀었나요. 아이고, 돈이 꽤 나올 것 같은데.」

「제가 아는 지인 분을 통해서 나고야 성까지 수송시켜 드리겠습니다. 값은 걱정하지 마세요. 딱, 원가만. 은자 20냥만 받겠습니다.」

「이거 매번 신세만 지고. 감사합니다.」

「꼭,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마루도 조선으로 잘 보내 주십쇼. 그리고 미나토씨도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하루가 산 물건은 큰 나무상자로 3개나 되었다. 늙은 노인이 홀로 가져가기엔 벅찬 것이 사실이기에 미나토는 아는 사람을 시켜 나고야성 하나가 있는 집까지 가져다준다고 했다. 하루는 미나토에게 값을 지불한 뒤 서로 마지막 포옹을 했다.


“너도 수고 많았다.”

“수고는요.”

“조선에 잘 가고.”

“일본인 아저씨들이랑 많이 친해졌으니 지루할 일 없이 돌아갈 겁니다. 아 또 부족했던 일본어 실력도 많이 늘었잖아요!”

“그래, 일본어만 들으면 완전 일본사람이랑 똑같다. 자, 얼마 안 되지만 내가 너한테 주는 수고비다. 더 주면 안 받을 것 같아서 딱 10개만 넣었다.”

“아이고, 이렇게 많이 안주셔도 되는데...”

“받아 이 사람아. 그리고 꼭 고백 성공하고 행복하게 살아!”

“어르신도 행복하세요!”


이별 또 이별. 마지막 순간을 위한 이별을 모두 끝 마쳤다. 오사카에서 홀로 남겨진 하루는 이제 마지막 목적지를 향해서 나아갔다. 당나귀를 타고 애인이 기다리고 있을 나고야까지 부지런히 나아갔다.


‘꽃이 점점 피어나고 있군.’


벚꽃이 피어나기 시작했고 봄 냄새가 진동을 했다. 나고야성에 점점 가까워졌고 이 노인은 거리가 얼마 남지 않자 도착까지 이틀 정도를 남겨두고 걸어가는 것을 택했다. 이 땅위에 서서 수만 리를 걸었지만 이토록 설레는 순간은 없었다. 실은 그 설레는 기분을 오래 느끼면서 나아가고 싶었던 점도 있었다.


걷고 또 걸었다.


그가 열심히 살아온 인생처럼 말이다.


‘날씨가 많이 풀렸군. 오늘도 부지런히 이동을 해볼까? 이제, 다 왔다.’


1638년 어느 날 한 노인이 열심히 길을 걸어 나간다.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따뜻한 봄이 찾아오고 있는 희망에 찬 계절. 역사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이 노인은 역사책에 기록된 임금, 유명한 장군, 훌륭한 신하들 그 어떤 사람보다도 위대한 역사 속의 한 사람이었다.


‘늦지 않아야 할 텐데. 제시간에 맞춰서 도착을 해야 할 텐데.’


약속된 시간이 점점 다가왔고 발걸음은 나고야성 밖의 왕벚나무로 향했다. 멀리서도 그 벚꽃나무의 아름다움이 눈에 띌 정도였다.


걸어가는 동안 모든 기억이 빠르게 스쳐지나갔다.


아버지, 어머니. 마루와 소우스케 그리고 켄타.

김충선 대장과 유성룡 대감, 잠깐 만난 이순신,

인조와 세자시절의 광해군,

만능통역사와 그 뒤를 이어 만능통역관이 된 어드,

자신을 친아들처럼 대해준 마루의 어머니와

자신과 혈육처럼 친하게 지냈던 조선의 가족들,

꿈을 안고 모셨던 고니시 유키나가와

자신을 붙잡아갔던 촐콘,

조선통신사를 하면서 만난 나리들과 일본의 관료들


이름은 모르지만 스쳐지나갔던 수많은 사람들과


이제 곧 만나게 될 하나.


만개한 벚꽃 아래로 한 늙은 여인이 앉아있었고 이를 본 하루는 빠르게 걸어 나갔다. 얼굴이 점점 선명해졌고 그럴수록 더욱 설레고 흥분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그녀 앞에 섰다.


둘은 서로 환하게 웃으면서 인사말을 주고받았다.


「하루상 이마 하루 데스요?(하루씨 지금 봄이네요?)」

「하이. 에또... 하나상 하나데스네.(네! 어... 하나씨 꽃입니다!)」

「난 당신이 올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어요.」

「나도 우리 하나가 나와서 기다려 줄 거라고 믿고 달려왔어!」

「앞으로는 절대 떠나지 마세요?」

「물론, 물론이야! 앞으로는 절대로 눈물 흘리는 일 없게 만들어 줄게!」

「그래야 우리 오빠 같지! 자, 내가 목걸이를 못해서 그러는데... 이것 좀 해줄 수 있어?」

「으이구, 그 나이 먹도록 칠칠맞기는. 기다려봐 오빠가 해줄게.」


하루는 하나의 목에 수십 년 전 만들어준 목걸이를 걸어주었다.


1575년 일본 나가시노에서 시작된 그의 역사는

1592년 조선으로 건너와 전쟁을 겪고

1593년 조선인이 되었다가 둘도 없는 친구를 만나 열심히 살았고

1607년, 1617년, 1626년에 일본에 사신으로 갔으며 기다리고 있는 여인의 한을 풀어주고 약속을 했다. 부모님께 못 다한 효도도 했다,

1619년에 심하전투에 참여했다가 포로가 되었지만 살아 돌아왔고

1627년에 정묘호란 때 잠시 좌절했지만 다시 열심히 농사를 지었으며

이듬해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일본으로 건너가 아버지와 함께 영면할 수 있도록 묻어드렸으며

1636년 겨울 병자호란으로 고생을 했지만

1638년 일본으로 돌아와서 사랑하는 애인과 재회하며 그의 인생의 꽃을 피웠다.


평범하지 않은 인생을 살았지만 그 누구보다 자랑스러운 인생을 살다가 갔다고 자부할 수 있는 그는 왕벚나무 아래에서 백년가약을 맺은 하나를 껴 앉고 들어 올리며 당당하게 소리쳤다.


“내 인생! 정말 힘들었지만 참 잘 살았소이다!”


작가의말

지금까지 ‘잘 살았소이다.(힘들었지만)’를 오랫동안  함께해주신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변변찮은 실력으로 도전한 엄청난 장편소설이었지만 독자님들의 사랑으로 1년 7개월 만에 완결을 짓게 되었네요.


다들 올 한 해도 수고많으셨고

내년에도 행복한 인생을 사시길 바랍니다.


저도 완결작이 나오는 순간이 왔군요. 이제 끝을 내려고 합니다.


저도 지난 2년 참 잘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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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뒷 이야기(소설을 시작할 때부터 끝낼 때까지 조니한테 있었던 일) +2 20.01.03 191 1 7쪽
» 마지막회.마지막 여정(5)-잘 살았소이다. 19.12.28 250 1 13쪽
169 169.마지막 여정(4)-조선과 작별하다. 19.12.26 135 1 12쪽
168 168.마지막 여정(3)-일본으로 떠나다. +2 19.12.23 142 2 11쪽
167 167.마지막 여정(2)-임금을 만나다. 19.12.20 103 1 13쪽
166 166.마지막 여정(1)-영웅 마루 19.12.18 71 1 12쪽
165 165.병자호란(5)-쫓는 자, 쫓기는 자 19.12.16 67 1 17쪽
164 164.병자호란(4)-포로가 될 것인가... 19.12.14 56 1 14쪽
163 163.병자호란(3)-항복 19.12.13 79 1 11쪽
162 162.병자호란(2)-몸을 옮기다. 19.12.11 59 1 11쪽
161 161.병자호란(1)-조선을 쳐야만 하겠노라. 19.12.09 118 1 11쪽
160 160.또 한 번의 전운(3) 19.12.07 58 1 12쪽
159 159.또 한 번의 전운(2) 19.12.06 52 1 12쪽
158 158.또 한 번의 전운(1)-불안한 양국 관계 19.12.04 57 1 11쪽
157 157.다시 집으로 19.12.02 74 1 12쪽
156 156.산킨코타이(3)-일정의 끝 19.11.30 61 1 11쪽
155 155.산킨코타이(2)-두 이복형제의 만남 19.11.18 88 1 11쪽
154 154.산킨코타이(1)-합류 19.11.11 66 1 11쪽
153 153.옥새를 찾아라! 19.11.07 54 1 12쪽
152 152.일본행(4)-보내드리다. 19.11.06 70 1 11쪽
151 151.일본행(3)-식어버린... +1 19.11.05 79 1 11쪽
150 150.일본행(2)-일본인 상인 19.11.04 54 1 12쪽
149 149.일본행(1)-김충선의 조언 19.11.02 73 1 12쪽
148 148.대기근과 고난(3)-어머니의 장례 19.11.01 62 1 11쪽
147 147.대기근과 고난(2) 19.07.16 83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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