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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님의 서재입니다.

잘 살았소이다.(힘들었지만)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퓨전

완결

별별조니
그림/삽화
조니
작품등록일 :
2018.05.03 08:29
최근연재일 :
2020.01.03 13:00
연재수 :
171 회
조회수 :
82,401
추천수 :
345
글자수 :
882,289

작성
19.12.18 07:00
조회
70
추천
1
글자
12쪽

166.마지막 여정(1)-영웅 마루

DUMMY

〔이게 뭐야! 다들 왜 저렇게 된 거야!〕

〔촐콘님... 아무래도 상흔을 보니 이것은 총상입니다.〕

〔도대체 뭔 놈이기에 총까지 쏠 수 있는 거야! 총은 어디서 놔가지고!〕

〔잠시 이리로 와보시죠.〕


총성과 포성이 난 곳으로 달려온 촐콘과 그의 병사들은 총을 맞고 쓰러져서 피바다가 된 곳을 보면서 혀를 찼다. 한 병사가 뭔가를 발견하고 촐콘을 이끌고 왔다.


〔으으.....으으으....〕


그곳에는 총을 맞고 아직 죽지 않고 정신이 멀쩡한 병사가 하나 있었다. 촐콘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초지종을 물었다.


〔이것이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으...저들은 보통 놈들이... 아닙니다.〕

〔도망간 포로들이 맞더냐?〕

〔예... 조선말을... 썼습니다.〕

〔그런데 총포를 다룰 수 있다고?〕

〔네....으윽!〕

〔청의 무적기병이 적의 총 따위에 당하다니! 그것도 노인네들과 아녀자들이 대부분인 포로들을!〕

〔죄송합니다! 정말...죄송합...〕


촐콘은 갖고 있던 창을 아직 숨이 붙어있던 병사의 가슴팍을 향해 휘둘렀고 뿜어져 나왔다. 촐콘은 얼굴에 튄 피를 쓱 닦은 다음 소리쳤다.


〔적들은 아직 멀리가지 못했을 것이다! 죽기 살기로 적들을 보이는 즉시 다 죽여버려! 알겠느냐!〕

〔네...네넵!〕

〔알겠습니다!〕


촐콘은 앞장서서 병사들을 지휘했고 사방팔방을 고루 통찰하며 아버지의 원수를 값기 위해서 온 힘을 쏟았다.


“쉿!”

“왜요?”

“저길 봐봐.”

“딱, 봐도 아까 그 놈들과 한패인 것 같은 데?”

“숫자가 70명은 되어 보이는 군.”

“아까야 운이 좋아서 이겼지만 이번에는 쉽지 않을 거야.”


멀리서 주변을 훑으면서 달려오고 있는 적의 기병대가 보이기 시작했고 가족들은 아까보다 2배 넘게 많은 병력에 더욱 긴장되고 걱정되었다.


“저기 있는 사람들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오고 있으니 쉽게 무찌를 수 없을 거야.”

“이거 이러다가 가족들이 다 살아서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겠다.”

“어쩌지. 아무리 매복을 한다 한들... 실질적인 병세차이는 10배 가까이는 될 텐데...”

“흐음... 그러면 어쩔 수 없지.”


갑자기 마루가 조총을 양 어깨에 걸치고, 비격진천뢰 여러 개를 온몸에 챙긴 다음 다시 양팔에 조총을 두 자루 더 챙긴 다음 일어섰다.


“어이구... 무겁긴 무겁구먼.”

“지금 뭐하려고 그래?”

“뭐긴 뭐야... 가족들 다 살릴 수 있다면 집안 최고의 가장으로서 미끼역할 정도는 해야지.”

“지금 미쳤어?”

“그렇다고 다 같이 죽길 바라는 거야? 이미 환갑 지난지도 오래돼서 살만큼 살았어!”

“그래도 그렇지 그런 무모한 짓을...”

“무모한 짓인지 아닌지는 나머지 우리 대가족들이 어찌 행동하는 지에 따라 달렸지! 그럼!”


마루는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적진으로 뛰어나가며 소리쳤다.


“내가 첫 탄을 쏘아 올릴 테니 다 같이 공격하는 거야!”

“마루야, 가지마!”

“하루, 내가 약속했잖아! 하루와 애인이 연결되게 해주겠다고! 그 소원 내가 이뤄줄게! 대신 나도 부탁하나만 하자! 여기 있는 친구들 가족들 다 무사히 집으로 돌려보내줘!”


하루의 마지막 외침에도 마루는 거침없이 적진으로 달려갔고 이윽고 인생 최후의 결전이 펼쳐졌다.


〔어디선가 메아리 소리가 들리지 않았어?〕

〔그러게 말입니다.〕

〔출콘님! 저쪽에 웬 노인네가!〕

〔찾았다 이놈!〕


마루와 촐콘이 서로 눈을 마주쳤고 마루는 제자리에 서서 총을 한 자루 내려놓고 들고 있던 다른 총을 들고 조준한 뒤 방아쇠를 당겼다.


탕!


적군 하나가 맥없이 쓰려졌고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되었다.


〔겁먹지 마라! 적은 단 하나다! 돌격! 적을 향해 활을 쏴라!〕


탕! 타당!

쾅! 쾅! 쾅! 쾅!


촐콘은 당황하지 않고 서둘러 포로들을 붙잡기 위해 진격시켰으나 멀리서 매복해 있는 포수들이 근처에서 포격을 가했다. 백여 발의 탄환이 적들을 향해 날아갔고 십여 명의 병사들이 털썩 말위에서 떨어져버렸다..


“빨리, 빨리 장전해!”

“이왕 이렇게 된 거 우리가 잘 해야 마루가 산다!”


탕! 타당! 탕!


하루와 소우스케, 켄타는 필사적으로 적을 향해 조총을 쐈으나 그 숫자가 너무나도 많았다.


‘앞으로 2발...’


탕!


마루역시 남은 장전된 조총의 수를 세어가면서 쐈다. 그러나 아직 절반도 쓰러지지 않은 적들이 이미 자신 앞으로 50여 보 거리 앞에 도착했고 기마병들은 마루를 향해 화살들을 쐈다.


‘마지막 한 발!’


타앙!

마지막 총알을 쏘기 위해서 자세를 잡은 마루를 향해 20발이 넘는 화살이 날아왔고 온몸에 화살을 맞고 난 뒤 발사된 마루의 마지막 총알은 촐콘의 옆구리를 스쳐지나갔다


“안 돼!”

“빨리 장전해! 빨리 쏴야! 네 아버지를 살려야 된다!”

“황자총통은 도대체 언제 쏘려고 그러는 거야!”

“비격진천뢰! 진천뢰는!”

“진천뢰는 아버지가 거의 다 들고 가셔서...”


화살 여러 발에 맞은 마루의 모습을 보자 친구들과 가족들은 모두 흥분하며 연신 총을 쏴서 다가오는 적들을 무찔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장 촐콘을 비롯해서 30명이 넘는 적들이 남아 있었다.


〔너희들은 언덕 위에 있는 적들을 엄호해!〕

〔예! 알겠습니다!〕

〔나는 이 녀석의 목을 취해야겠다!〕


마루의 곁에 까지 다가온 촐콘은 마루의 상투를 꽉 쥔 채 소리쳤다.


〔내 아버지의 원수!〕

“그래,.. 우릴 붙잡아 간 녀석이군...”

〔죽어라 이 개자식아!〕

“뭐라고...씨부리는 지는... 모르겠지만... 왜 이러는 지도 모르겠지만... 이게 내 마지막 선물이다...”


마루는 자신의 옷고름을 풀은 다음에 자신의 품고 있었던 큰 사과만한 10개의 진천뢰를 보여주었다. 굴러 떨어지는 폭탄에 촐콘은 잠시 당황했으나 자신이 알고 있던 폭탄이 모습과는 너무나도 다른 진천뢰는 심지가 다 타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터지지 않는 불발탄에 불과했다.


〔뭐야 이게? 불발탄 아니야? 심지가 다 타 들어갔는데 터지지도 않잖아?〕

“헤헤헤... 그래... 실컷 비웃어라.”

〔잘 가라 이 끈질긴 노인네야!〕

“이번 생 참 잘 살았다! (하루야... 네 말대로 조총 쏘는 법을 배워서 내 삶이 참 크게 변화했어... 네 덕분에 노비에서 면천해서 양민도 되었고...말이야... 늙어서는 가족을 구할 수도 있었다... 게다가 부자도 되었지... 이 정도면 조선 팔도에서 가장 잘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어...)”


촐콘이 죽어가는 마루의 숨을 끊으려고 하는 순간...


펑! 퍼벙! 펑! 펑! 펑! 퍼버벙! 펑!


“마루야!”


마루 품에서 굴러 나와 주변에 널 불어져 있던 비격진천뢰가 하나 둘씩 동시다발적으로 터지기 시작했고 수백 개의 파편들이 수변 백 여보로 날아가서 말과 적병들이 여기저기에 박혔다.


그리고 마루와 촐콘은 폭발 화염과 쏜살같이 날아오는 수십 개의 파변에 의해서 순식간에 즉사했다.


〔으아아악!〕

〔이게 뭐야! 이게 뭐으야!!!!〕

〔살려줘... 제발..윽 살려줘!〕


청군은 비격진천뢰 때문에 순식간에 전투불능 상태가 되어버렸고 이로써 최후의 결전은 끝이 났다.


“아버지...”

“하루야...”

“아이고... 결국에는...”


비록 병력차이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미끼로 직접 뛰어나가 형체를 알 수 없을 만큼 너덜너덜해진 친구이자, 남편이자, 아버지이자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는 것은 맨 정신으로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 다들 눈물을 흘리며 마루의 시신 옆에서 한참을 보냈다.


그 중 가장 크게 낙심한 사람은 한평생 가장 친한 친구사이였던 하루였다. 풀린 눈, 풀린 다리로 주저앉아서 방금 전 까지만 해도 함께 웃고 떠들었던 친구가 핏덩어리 시체가 되어 눈앞에 놓여 있었다.


‘뭐 하는 거야! 정신 차려!’

‘마...마루?’

‘약속대로 내가 하나와의 연결을 이어주기 위해서 목숨 받쳐 너와 가족들을 지켜냈다. 그런데 왜 그런 추한 모습을 하고 있어!’

‘꼭...그랬어야만 했니?’

‘글쎄? 그래도 이 늙은 노인네 하나가 희생해서 다수를 살렸으니 후회는 없어!’


하루의 곁에 아직 저승으로 떠나지 않은 마루의 영혼이 주위를 맴돌면서 실신에 가까운 상태가 된 하루에게 삶의 의지를 불어 넣어줬다.


‘이놈아! 일어나!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래?’

‘나는... 너를 지켜내지 못했어.’

‘아니, 너는 나를 지켜냈어. 네가 아니었음 내가 이렇게 행복하게 살다 갈 수 있었을까? 총 쏘는 법도 잘 배웠지, 고백도 성공적으로 해서 결혼했지, 부농이 되었지, 행복한 가정도 이끌어 냈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무엇보다도?’

‘내가 너를 만나서. 내 평생의 제일 친한 친구로 있어줘서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다 극복하고 즐거운 삶을 살 수 있었어.’

‘정말?’

‘물론이지! 하루야 정말 고마워!’


마루의 영혼은 하루의 영혼을 꼭 끌어안았다. 이별을 하기 전 마지막 교감. 하루의 정신은 점점 현실세계로 또렷하게 돌아오기 시작했고 마루는 마지막 부탁을 하며 떠난다.


‘자, 내가 네 소원을 들어줬으니 이제 네 차례야. 친구들과 가족들을 모두 안전하게 조선으로 보내줘. 해줄 수 있니?’

‘물론이지!’

‘하나와도 잘 만나서 행복한 여생을 보내길 바란다. 나는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을게.’

‘꼭 네 죽음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서 살다 가마!’


다시 또렷한 눈동자가 된 하루는 말없이 자신의 겉옷을 벗어서 너덜너덜해진 마루의 시체를 잘 감싸고 묶었다.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아무리 슬퍼도 그렇지 아직 집에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멍 때리고 있으면 쓰나.”

“그래, 돌아가야지.”

“아 뭐하고 있어? 아버지를 그냥 두고 갈 속셈이야? 같이 집에 돌아가야지!”

“아... 네네.”


하루는 마루의 시체를 수습해서 친구들과 함께 살포시 들고 얼마 남지 않은 조선을 향해서 계속 걸었다.


경계를 늦출 수는 없었으나 더 이상 적들이 찾아오지 않았고 반나절을 더 걷자 조선국경에 도착할 수 있었다.


“웬 놈들이냐!”

“우리는 조선의 백성들이오!”

“조선의 백성이라고?”

“그렇소. 이 조총과 무기들은 김충선 대장이 묻어 놓은 무기들이오.”

“김충선이 묻어 놓은 무기를 어떻게 알았지?”

“그야 그 분과 반평생 친구이자 우리들을 훈련시켜 준 대장님이시니까 알고 있지요. 겨우 살아서 돌아왔소. 들어갈 수 있게 해주시오.”

“흠... 알겠네.”


가족들은 무사히 조선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국경에 있던 병사들은 이들이 반납한 무기들이(아마도 황자총통에 적힌 글자들을 통해서) 김충선이 미리 준비시킨 비상용 무기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이에 병사들은 가족들에 대한 의심을 풀고 친절하게 모시며 평양성으로 돌아갈 채비를 마련해 주었다.


그리고 일주일 정도가 더 흘러서 평양성에 도착할 수 있었다.


“흑흑... 아버지.”

“부모님 곁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길 바란다.”

“네 덕분에 무사히 돌아왔다. 마루.”

“이 은혜 생각해서 더 열심히 살다 갈게.”


돌아오자마자 마루의 부모님의 묻혀계신 곳에 마루를 잘 묻어줬다. 살면서 그 어떤 영웅보다도 남을 지키기 위해 멋지게 싸우다가 생을 마감한 마루를 위해 애도의 눈물을 흘리며 묵념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행이, 집은 멀쩡하군.”

“씨를 뿌리는 시기를 놓치긴 했지만 말이야.”

“그래도 이만 하고 끝난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평양성은 병자호란당시 직접적인 전투나 피해를 입은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살림살이는 모두 제자리에 놓여 있었다. 먼지가 조금 쌓여있긴 했지만 문제 될 건 없었다. 친구들과 가족들이 각자의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저녁시간이었고 서둘러 대충 청소를 하고 끼니를 때운 다음에 잠자리에 들었다.


‘역시 집이 좋긴 좋구나.’


하루는 늙고 지친 몸을 눕히고 단잠에 빠졌다.


그렇게


몇 시간을 잤을까?


“죄인 마루와 그의 가족들을 추포해라!”

“죄인 소수개(소우스케)와 그의 가족들을 추포해라!”

“죄인 게은타(켄타)와 그의 가족들을 추포하라!”


하루는 평양성에서 나온 병사들의 불호령에 깜짝 놀라 잠에 깨게 되었다. 이미 가족들 중 몇몇이 포승줄로 묶이기 시작했고 집안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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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마지막회.마지막 여정(5)-잘 살았소이다. 19.12.28 249 1 13쪽
169 169.마지막 여정(4)-조선과 작별하다. 19.12.26 135 1 12쪽
168 168.마지막 여정(3)-일본으로 떠나다. +2 19.12.23 142 2 11쪽
167 167.마지막 여정(2)-임금을 만나다. 19.12.20 103 1 13쪽
» 166.마지막 여정(1)-영웅 마루 19.12.18 71 1 12쪽
165 165.병자호란(5)-쫓는 자, 쫓기는 자 19.12.16 67 1 17쪽
164 164.병자호란(4)-포로가 될 것인가... 19.12.14 56 1 14쪽
163 163.병자호란(3)-항복 19.12.13 79 1 11쪽
162 162.병자호란(2)-몸을 옮기다. 19.12.11 59 1 11쪽
161 161.병자호란(1)-조선을 쳐야만 하겠노라. 19.12.09 118 1 11쪽
160 160.또 한 번의 전운(3) 19.12.07 58 1 12쪽
159 159.또 한 번의 전운(2) 19.12.06 52 1 12쪽
158 158.또 한 번의 전운(1)-불안한 양국 관계 19.12.04 57 1 11쪽
157 157.다시 집으로 19.12.02 74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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