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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님의 서재입니다.

잘 살았소이다.(힘들었지만)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퓨전

완결

별별조니
그림/삽화
조니
작품등록일 :
2018.05.03 08:29
최근연재일 :
2020.01.03 13:00
연재수 :
171 회
조회수 :
82,390
추천수 :
345
글자수 :
882,289

작성
19.12.20 08:21
조회
102
추천
1
글자
13쪽

167.마지막 여정(2)-임금을 만나다.

DUMMY

“빨리빨리 따라 오너라!”

“아이고, 나리들 갑자기 왜 이러시는 겁니까.”

“주상전하의 어명이다! 너희들은 한양으로 압송될 것이다!”

“예? 어명이라고요?”

“잔말 말고 빨리빨리 따라 와! 맞고 싶은 게냐!”

“아닙니다. 가겠습니다.”


하루는 포승줄로 손과 팔이 묶인 채 끌려갔다. 왜 임금이 자신과 가족들을 한양으로 압송하려는 것인지는 몰랐으나 일단 자신들을 포박하는 것부터가 심상치 않은 예감이 들었다. 게다가 죄인이라니. 이것은 분명 모진 고문을 받다가 처형을 당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다.


관청으로 끌려가자 이미 친구들과 그들의 가족들도 끌려왔었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모습이 보이지 않았는데 포로로 붙잡히지 않은 나머지 가족들이었다. 때문에 애 엄마들은 관청의 도움을 받아 애들을 찾아보려고 시도하기도 전에 오히려 자신들이 관청에 끌려와서 한양으로 압송되고 있으니 얼마나 구슬플까.


“아이고, 우리애기를 아직 찾지도 못했는데.”

“그 애는 잘 있을라나!”

“뭘 그리 중얼 거리는 게냐!따라 오너라!”

“나리 아직 우리 자식이랑도 다 재회하지 못했습니다.”

“네놈들 자식들이 나랑 무슨 상관이야? 빨리빨리 따라와라! 닷새 내에 한양에 당도해야 한다!”

“아이고, 집에 겨우 살아 돌아온 지 하루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네놈들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알기나 하느냐! 한양에 도착하는 순간 사헌부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게 될 것이다!”

“아이고... 살아 돌아와도 이게 뭔 꼴이야...”


조선에 남겨졌던 가족들의 생사도 다 확인하지 못한 채 지친 몸을 이끌고 한양으로 끌려왔다. 그리고 사헌부에서 관리하는 옥에는 이미 도착한 큰애, 작은애들이 포승줄에 묵인 채 감금되어 있었다.


“엄마! 엄마!”

“아이고, 우리 애기...”

“네 년들의 들어갈 곳은 여기가 아니야! 따라오너라!”

“겨우 다시 만나자마자 부모와 자식을 떼어놓는 경우가 어디 있습니까. 억울합니다!”

“이 육시랄 것들이 보자보자 하니까!”


자식들을 더 보고 싶은 부모마음은 안쓰럽지만 지금 이 순간 나라에서 관리하는 죄인으로써 호송하는 병사들은 뭉둥이 질을 하며 억지로 다시 부모와 자식들을 떼어 놓았다. 하루는 친구들의 자식과 손자, 손녀들이 다시 이렇게 헤어지는 모습을 보니 마루의 마지막 부탁을 이뤄주지 못한 것 같아 죄책감이 들었다.


옥에 갇힌 하루. 잠시 뒤 꽤나 우아한 흉배무늬가 있는 관복을 입은 한 관료가 지나갈 때 하루는 궁금한 것을 여쭤봤다.


“대감님. 궁금한 것이 있사옵니다.”

“네가 오늘 압송된 사람이렸다?”

“네, 그렇습니다.”

“이름이 무엇이더냐?”

“하루입니다.”


하루라는 이름을 들은 대감님은 갑자기 놀란 표정을 하면서 하루 앞으로 다가오더니 눈높이를 맞춰서 쪼그리고 앉았다.


“네 녀석이 하루였군.”

“예, 맞습니다.”

“나는 대사헌(사헌부의 종2품 최고 관직)이다. 이번 사건을 전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지.”

“대감님. 이 사람들이 붙잡혀 온 연유가 무엇인지 가르쳐 주십쇼.”

“네 놈들이 왜 잡혀왔는지는 너희들도 잘 알 것이 아니냐? 조선인 포로들 중에서 도망가 청의 병사들을 100명이나 죽인 가족들이 있다고 하던데?”

“그것은 사정이 있어서...”

“어떠한 사정이 있었는지는 앞으로 진행될 심문과정에서 알아가게 되겠지. 필요하다면 고신을 하게 될 지도 모르는 일이고. 아무튼 수고하게.”


대사헌은 조용히 일어나 떠나려고 하는 찰나 하루는 소리치며 그를 조금 더 붙잡았다.


“대감님 잠시만요!”

“응?”

“저희들은 앞으로 어떤 처벌을 받게 되는 겁니까?”

“글쎄다? 그것은 지켜봐야 알겠지만 지금 봤을 때 못해도 장 60대는 맞지 않겠느냐? 운이 없다면 참형을 당하게 되겠지. 아무튼 나는 이만 물러나 보겠네. 이제 앞으로도 몇 번 더 만나게 될 터이니 그 때 보도록 합세.”


어느 정도의 처벌이 주어질지 전해들은 하루는 너무 놀라 입이 떡 벌어졌다. 자칫하면 참형, 운이 좋더라도 장형 60대라니 살아남더라도 평생 불구로 살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거친 심문은 다음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도대체 왜 청의 병사들을 죽인 것이냐!”

“그들이 저희들을 죽이려고 달려드는데 어찌 가만 기다리고 있다가 죽겠습니까. 살 수 있도록 몸무림을 친 것이죠.”

“그렇다면 너희들이 어떻게 김충선이 숨겨놓은 무기를 알고 구한 것이냐?”

“그것은 사전에 김충선 대장께서 가르쳐 주신 적이 있기에...”

“어디 말 갖지도 않는 소리를 하는 것이냐. 사실대로 고하지 못할까!”

“나리, 정말입니다. 김충선 대장과는 40년 전 임진왜란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습니다.”

“그래도 이 놈이! 여봐라!”

“네!”

“저 놈의 주리를 틀어라!”

“나리! 나리! 으아아아아악!”


사헌부에서 원하는 답변이 나오지 않자 남녀노소 구분 없이 고문을 진행했다. 친구들과 가족들의 신음소리가 멀리 남산까지 울려 퍼졌다.


고문을 하는 과정에도 하루, 소우스케, 켄타의 진술이 일관적이었고 정확히 일치한다는 정황이 있었기 때문에 첫째 날 심문은 일단 주리를 몇 번 틀고 난 다움에 끝이 났다.


“아이고... 아이고... 나죽네.”

“아버지... 이러다가 고문으로 죽게 생겼어요.”

“그래도... 어떻게 살아 돌아 온 것인데... 버텨라... 설마 개죽음을 당하진 않겠지...”

“정말... 그럴까요...”


그 후로도 며칠 더 고문하며 거친 심문이 이어졌으나 돌아오는 답변은 똑같았고 이에 대사헌은 임금에게 가서 아뢰었다.


“그것이 하나같이 김충선의 이야기와 더불어 살기 위해서 도망쳤다는 이야기뿐입니다.”

“허면 김충선을 불러서 진위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좋지 않겠소?”

“그렇지 않아도 장군께서 소식을 듣고 한양으로 오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빠르면, 내일 입성하겠죠.”

“그 자들이 저지른 일 때문에 청과의 관계가 다시 악화될 수도 있는 일이오.”

“전하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소신역시 이번 사건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나이다.”

“청의 병사들을 100이나 죽였소. 그것도 붙잡혀다 도망친 포로들이 말이오. 과인은 이 점이 말이 되지 않는 다고 보고 있소.”

“소신도 그리 생각하고 있어서 고신을 하고 여러 차례 심문을 하였으나 모두 답변이 동일하기에 그 점이 염려스럽사옵니다. 아무튼 김충선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과인도 그래요.”


다음날 김충선은 한양에 도착했고 서둘러 입궐하여 임금을 아뢰었다. 임금과 김충선은 여러 이야기를 나눴으나 그래도 임금은 아직도 멀리 타국에서 도망쳐 살아 돌아온 이들을 믿지 않는 눈치였다.


“그대가 조정의 허락 없이 독자적으로 무기를 묻었단 말이오?”

“그러하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이 늙은이가 책임을 지겠습니다.”

“헌데 그들은 임진년에 왜군들이 쳐들어 왔을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고?”

“그렇습니다. 이 늙은 장수는 그저 혹시라도 그들이 문제가 생길 시에 사용하라고 일러줬을 뿐입니다. 청과의 외교관계에 문제가 일어난 것은 사실이오나 어찌 그저 다시 조선 땅으로 돌아와서 살고자 했던 백성들의 죄를 물을 수 있겠나이까.”

“흠... 아무래도 과인이 직접 죄인들 중 하나를 만나야 하겠소.”


인조는 직접 일어나 사헌부 소속 감옥으로 몸을 옮겼고 김충선과 대사헌을 비롯해 몇몇 신하와 내시들이 동행했다.


“아이고 김충선 대장님...”

“이 사람들아. 꼴이 이게 뭐란 말인가... 내가 살라고 알려줬던 비밀 때문에 오히려 죽게들 생겼군...”

“지금 뭣들 하는 게야! 주상전하가 직접 오셨는데 어찌 이리들 경거망동하게 행동하는 겐가!”

“주상전하...?”


옥에 들어오자마자 고문으로 인한 고통으로 인해 제대로 앉아 있지도 못하는 전우들을 보자 김충선은 허둥지둥 달려와 안부를 물었다. 그러나 감동적인 재회도 잠시 대사헌은 이들의 행동에 호통을 쳤고 주상전하라는 말을 들은 하루의 눈에 살면서 처음으로 조선왕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저...전하.”

“너희들이 오랑캐 100명을 죽인 놈들이냐?”

“그렇사옵니다.”

“네 놈들 때문에 청과의 관계가 더욱 악화된 것을 모르느냐? 외교관계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죽인 병사들 목숨 하나당 은자 10냥씩을 보내던지 또 다른 포로 100여명을 꾸려서 보내오라고 한다. 이를 어찌하겠느냐!”

“저희들이 행동이 그렇게... 큰 화근이 되어서 돌아올지 몰랐사옵니다.”

“살려주십쇼. 제발 살려주십쇼.”

“제발 목숨만은 끊지 마시옵소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울고불고 난리를 쳤는데 단 한사람이 덤덤하게 앉아 있을 뿐이었다.


“그대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 건가? 왜 가만히 앉아만 있는 것이야!”

“대감님 이 사람은 이미 충분히 생각하고 또 반성하고 있었습니다.”

“뭐야?”

“전하, 이 어리석은 사람 감히 한 가지 간청을 드리옵니다. 이 사람에게 죗값을 물어 죽이셔도 좋으나 가족과 친구들 만은 살려서 보내주시옵소서.”

“오호라? 정녕 그리 할 수 있겠느냐?”

“그러하옵니다. 허나 죽기 전에 모든 사실들을 임금님께 고할 수 있기를 희망하옵니다.”

“이보게, 대사헌.”

“예, 전하.”

“이 놈을 풀어주고 양화당(창경궁에서 병자호란 직후 인조가 주로 머물던 건물)으로 데리고 오너라.”

“전하, 죄인을 포박하지도 않은 채 궁궐 안으로 들이는 일은...”

“괜찮다. 왕명이니라. 김충선 장군께서도 따라 오시오.”

“그리 하도록 하겠사옵니다.”


임금이 죄인을 궁궐 안으로 데리고 오라니? 하루는 어리둥절했지만 모두가 살기 위해서는 자신이 잘 행동해야만 한다는 사실은 변함없었다.


대문들을 지나 양화당으로 들어오자 임금은 늘 그래왔듯 상석에 앉았고 대사헌과 김충선은 각각 옆에 앉았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을 낯설어 하는 늙은 백성에게 인조가 손짓했다.


“내 앞에 와서 앉으면 된다.”

“아... 알겠사옵니다.”


하루는 임금이 앉아 있는 곳과 책상을 마주하고 약 10 걸음 떨어진 곳에서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래, 아까 못 다한 이야기들을 하도록 하자.”

“예, 전하.”

“네놈은 평양성에서 뭘 하면서 살아왔느냐?”

“그저, 평범하게 농사를 짓던 사람이었습니다. 단지 다른 농민들과 다른 점은 돈이 되는 작물들을 기르면서 부농이 되었다는 점 밖에는 없사옵니다.”

“그래? 김충선의 말에 의하면 너도 원래는 왜인이었다지?”

“전하께서 생각하시는 것이 옳사옵니다.”

“어쩌다가 조선에 귀화하게 되었느냐?”

“임진년에 일본이 난을 일으켰을 때 그 당시 젊었던 이 늙은이도 고니시 유키나가(소서행장)의 병사로 조선으로 넘어와서 싸웠습니다. 하지만 평양성에서 전쟁이 장기화 되고 삶이 피폐해 지자 병영을 탈출하고 조선군에 투항해서 포로로 잠깐 지냈다가 김충선 대장님의 밑으로 들어가서 조선군으로 전쟁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그래?”


잠깐이 정적이 흐른 다음에 임금은 다음 질문을 이어나갔다.


“보아하니 임시 통역관으로 일본에 사신으로 간 적도 있다고 하지?”

“예, 맞습니다. 총 3차례 다녀왔습니다.”

“김충선의 말에 의하면 심하전투에도 끌려갔었고?”

“그러다가 여진족의 포로가 돼서 변발을 하기도 했었죠.”

“그 다음에는 농사를 열심히 지어서 부농이 되었다.”

“그러하옵니다.”

“흠... 네놈을 평범한 백성이라고 볼 수는 없겠군.”

“......”


아직까지도 의심이 눈초리가 사라지지 않은 임금의 행동에 답답하게 느껴질 법도 하지만 오히려 하루의 감정은 그간 자신이 살아온 힘든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면서 울분이 터져 나왔다.


“왜 그러느냐?”

“아무것도 아니옵니다.”

“뭐가 아무것도 아니냐? 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

“과인이 그대를 죽이지는 않겠다고 약조하마.”

“전하!”

“너무 그러지 마시오, 대사헌. 저 자도 우는 이유가 있지 않겠소. 괜찮으니 소상히 말해보도록 하여라.”


하루는 이윽고 울음을 터뜨리면서 임금께 아뢰었다.


“이 늙은이 살면서 별의 별 고난들을 다 겪으면서 살아온 것을 회상하니 너무나도 슬퍼서 그렇사옵니다.”

“어허...”


임금과 마주한 하루는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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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마지막회.마지막 여정(5)-잘 살았소이다. 19.12.28 249 1 13쪽
169 169.마지막 여정(4)-조선과 작별하다. 19.12.26 134 1 12쪽
168 168.마지막 여정(3)-일본으로 떠나다. +2 19.12.23 142 2 11쪽
» 167.마지막 여정(2)-임금을 만나다. 19.12.20 103 1 13쪽
166 166.마지막 여정(1)-영웅 마루 19.12.18 70 1 12쪽
165 165.병자호란(5)-쫓는 자, 쫓기는 자 19.12.16 66 1 17쪽
164 164.병자호란(4)-포로가 될 것인가... 19.12.14 56 1 14쪽
163 163.병자호란(3)-항복 19.12.13 79 1 11쪽
162 162.병자호란(2)-몸을 옮기다. 19.12.11 58 1 11쪽
161 161.병자호란(1)-조선을 쳐야만 하겠노라. 19.12.09 118 1 11쪽
160 160.또 한 번의 전운(3) 19.12.07 57 1 12쪽
159 159.또 한 번의 전운(2) 19.12.06 52 1 12쪽
158 158.또 한 번의 전운(1)-불안한 양국 관계 19.12.04 57 1 11쪽
157 157.다시 집으로 19.12.02 73 1 12쪽
156 156.산킨코타이(3)-일정의 끝 19.11.30 60 1 11쪽
155 155.산킨코타이(2)-두 이복형제의 만남 19.11.18 88 1 11쪽
154 154.산킨코타이(1)-합류 19.11.11 66 1 11쪽
153 153.옥새를 찾아라! 19.11.07 53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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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148.대기근과 고난(3)-어머니의 장례 19.11.01 61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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