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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광야 님의 서재입니다.

청세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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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광야
작품등록일 :
2011.01.28 13:23
최근연재일 :
2011.01.28 13:23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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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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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12,876

작성
09.12.1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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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로이안.

DUMMY

마나를 다루는 신비한 존재라고?

헛소리.

마법이라는 신비, 세상에 하나 남기지 않고 모조리 부숴 주리라. 아무도 마법을 동경하지 않고, 아무도 마법을 신기하게 여기지 않으리라.

재능이 있고, 천재만이 될 수 있는 것이 마법사라고?

헛소리.

그리 어렵게 만들어낸 것은 바로 마법사라는 존재가 아닌가. 그 것이 마법이 아닌가?

그 오만함을 모조리 부숴주겠다.

이 로이안이, 그리 만들 것이다. 그대들이 자랑하는 마법사가 아닌, 인간으로서 그리 만들어 주겠다.

인간이라는 존재 앞에, 정복되지 않는 신비 따위는 없다는 것을 세상에 가르쳐 주겠다.



누군가에게 저주라면, 누군가에게는 축복인 법. 너를 저주 받았다 하며, 그 탑 안에 가둔 이들에게 저주를 내려라.


그리고, 우리에게 와서, 축복이 되어라.


그리 말해준 사람들이 있었다. 좁디좁은 탑 안에서, 바깥세상을 동경하기만 할뿐, 그리고 이 탑을 저주하기만 하던 나에게 와서 그들은 그리 말해주었다.





-이 아이는 저주 받은 아이다!!-

마의 상징인 육망성. 어둡게 그려진 마법진의 중심에 서 있던 온 몸을 후드로 감싼 한 마법사가 외친다. 그러자, 그 주변에 있던 수많은 마법사들의 시선이 서로 교차한다. 겁에 질린 이도 있고, 그게 뭐냐는 듯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으로 서 있는 이도 있다. 아예 듣지도 않았는지 옆의 마법사와 잡담에 열중을 하고 있는 이도 있다.

결국, 반응은 제각각이다. 이 마법사들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외쳤던 마법사는 살짝 입가가 일그러진다.

-그래서, 어떻다는 것이오?-

그들 중, 앞에서 진중하게 듣고 있던 한 마법사가 손을 들며 묻는다.

-어, 어떻다니. 이것은 예지에 의한 결과! 틀림이 없다!-

저주 받은 아이라는데 왜 이렇게 담담한 것인가! 마법사는 답답하다는 듯 다시 소리친다. 그러자, 그는 손을 들어 노인의 흥분된 태도를 막아서고 차근차근한 목소리로 묻는다.

-그런 것을 묻는 것이 아니오. 저주라, 그래 그럴 수도 있다고 칩시다. 그 저주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이오?-

-자세히는 모른다. 하지만, 마의 균형을 깨트릴 자라고 예지는 읽고 있다.-

-마의 균형이라. 그런 말 자체를 나는 처음 듣는 구료. 도대체 마의 균형이라는 것이 무엇이고, 그것이 깨지면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난 다는 것이오?-

그러자 아이를 안고 있던 마법사는 후드 아래로 드러난 그의 입가는 곤란하다는 듯 혀를 달착거리고 있다.

새파랗게 젊은 놈이다. 그런 놈한테, 말 빨로 밀리고 있다니.

-본디 예지란, 미래를 완벽하게 읽을 수는 없는 일이네.-

-그렇소? 그래, 그렇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도대체 그 아이를 어떻게 하자는 것이오?-

-............-

그는 다시 입을 다문다. 어딘지 모르게 비장한 분위기. 젊은 마법사는 단번에 그의 의도를 깨닫는다.

-하! 설마 그 아이를 없애겠다는 뜻이오?-

그제야 어수선하던 마법사들의 시선이 한곳으로 모인다. 그러나, 그들의 시선은 육망성이 아닌, 그 아래에서 말하고 있는 한 젊은 마법사에게로 가고 있다.

-우리는 마법사일세, 마의 균형이라, 그래 나도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알지 못하네. 하지만, 듣기만 해도 위험한 말이지 않는가.-

-그렇소. 우리는 마법사요. 신비에 대해서 끊임없이 탐구하는 자들이지. 그래서, 그 새로운 신비가 될 수 있다는 그 아이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오?-

-그리 혈기로 단순하게 말할 것이 아니네. 신비 그 자체가 사라져 버릴 수도 있다는 말일세.-

-하! 그것 좋구려!-

남자의 말에 마법사는 흠칫 놀란다.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겐가?-

-신비 자체가 사라진 다는 것은 우리가 아직도 모르는 세상의 모든 것을 알게 된다는 뜻이 아니겠소? 그것이야 말로 우리의 궁극의 목표가 아니냔 말이오!-

이 젊은 마법사의 말에 육망성에 선 마법사는 어떤 식으로 반박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듯 아이를 안고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옆에 있던 다른 육망성 위의 마법사에게 도움을 청하듯 바라보지만 그들 역시 곤란한 듯 입을 꾹 다물고 있다.

결국 그는 한숨을 쉬며 다시 말한다.

-젊은이, 그리 간단하게 판단할 일이 아니네. 자네의 말에는 일견 일리가 있어 보이기도 하나, 사실 그 이상의 일일 수도 있단 말일세.-

-물론이오. 그것까지 부정할 생각은 아니오. 하지만, 당신들은 지금 저 아이를 없애려 하는 것이 아니오? 새로운 신비, 아니 그 신비라는 그 모든 것을 풀어 줄 수 있을 지도 모르는 아이를 말이오!

아깝지 않소이까? 여태까지, 이런 예지가 있었던 적이 있었소?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이것만큼의 신비가 어디에 있다고 이런 흥미진진한 저주를 타고난 아이를 함부로 없앤단 말이오.-

-예지는, 자네의 등장까지 읽었던 모양이구만.-

그리 말하며 끌끌 웃는 노인의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여태까지 말 없이 육망성의 가장 위에 서 있던 마법사이다. 그러자 젊은 마법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아이를 안고 있던 마법사가 슬그머니 뒤로 물러난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그에게 묻는다.

-수장. 어떻게 하시겠소? 역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없애야.....-

그러자 그 젊은 마법사가 끼어든다.

-그 불안감을 없애고 어떻게 신비에 대한 탐구를 한다고 할 수 있겠소이까. 일단, 나는 반대이오.-

본디 예의와는 거리가 먼 자들. 젊은이의 끼어듬에도 그리 기분이 상한 것 같지는 않았다. 다만, 그에게 제대로 반박하지 못하는 것만이 당황스러운 듯 보였다.

-그것도 그렇군. 그래, 저주를 받았다, 라지만 어떤 저주인지, 마의 균형을 깨트린다지만 과연 어떻게 깨트리는지, 그 뒤의 세계는 어떻게 되는지. 끊임없는 탐구심, 호기심. 모든 신비를 동경하면서, 그 신비를 깨트리려 하는 자들. 그것이야 말로 진정 마법사라 할 수 있을 지어다. 저 젊은이의 말이 옳다고 판단되네.-

-수장께서 그리 말씀하신다면.-

아이의 말살을 주장하던 노인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면서 물러난다.

-젊은 마법사여, 그대의 이름을 들어 둘까?-

-톨켄이라 하오.-

-젊은 마법사 톨켄이여, 그리 강렬하게 주장하는 자네야 말로 저 아이를 맞기에 가장 적합한 이라고 판단 되네. 어떤가, 저 아이를 맡아서 키워 보겠는가?-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던지, 톨켄은 당황한 듯 손을 휘젓는다.

-나, 난 아이를 기르는 방법은 모르오-

-당연히 모르겠지. 그러니 새로운 신비에 대해서 도전해 보도록 하게나.-

그리 말하며 껄껄 웃는 노인. 이윽고 웃음을 멈춘 그는 진중한 목소리로 그에게 명한다.

-다만.-

-다만?-

-확실히, 마의 균형을 깨뜨리는 자, 라는 미지의 예지가 저주라고 판단하는 것은 우리 멋대로의 생각일지도 모른다. 허나, 어떤 미지를 지니고 있을 지, 우리는 모른다. 그것이 위험요소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우리가 신비에 도전하는 이들이라 한들, 어떤 것인지, 어떤 종류의 힘인지도 모르는데 함부로 하는 것만큼 위험한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니 조심할 필요는 있지.,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라.-

-그, 그것은 무슨 의미인지?-

-가두어라. 수만의 마법과 함께. 그 아이가 진정한 예지 대로의 자라면 어떤 형태로든 그 탑에서 나올 터. 그때, 우리는 그 마의 균형이 깨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될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새로운 신비에 대한 정복이 될 테지.-

자신은 그저 의견을 말했을 뿐인데, 의외로 커다란 임무를 맡게 된 그 젊은 마법사는 노인이 건낸 아이를 받아 안고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서 있을 뿐이었다.










로이안편은, 원래 짧기에 연재가 이어지지 않습니다. 지나가듯이 한번 나오는 정도죠.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탑에 찾아오는 '이들'이 오기 전까지는, 탑 안에서만 갖혀 자라기에 별 다른 내용이 없습니다;;;;)




자, 이제 주인공 소개편들은 대충 끝난 것 같군요. 본격적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이 소설은 영지물이 아닙니다. '국가' 물입니다.


그럼, 이번 주말에 뵙지요 (__)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3

  • 작성자
    Lv.7 sjw
    작성일
    09.12.16 14:42
    No. 1

    국가....
    응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10억조회수
    작성일
    09.12.16 16:00
    No. 2

    ㅋㅋㅋ 탑 안에서 자라기 때문에 ㅠㅠ 저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앤드류
    작성일
    09.12.16 16:22
    No. 3

    잘 읽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하늘의색
    작성일
    09.12.16 18:28
    No. 4

    응? 로아돌? ㅋㅋ
    영지물이 아닌 국가물이라 스케일 크시군요 다음화와 연참을 기대하며 물러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단우운
    작성일
    09.12.16 21:03
    No. 5

    가장 축복받은 주인공은 현제까지 기르넨이군요... 그 많은 여자들과 지내고 거기다 엘프의 애완동물이 되어 같이 지내니... 어떻게 보면 메일 눈이 호강한다는...

    로이안은 진정한(?) 마법사군요... 탑에 갇혔는데 할 수 있는게 있겠어요... 태어나면서 남중,남고,공대,군대,공대복귀,방사의 태크를 뛰어 넘는 태크트리를 타는 넘이군요...ㅜ,.ㅜ

    로이안도 울고, 나도 울고, 하늘도 울고, 작가님도 울었다는...

    잘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리하이트
    작성일
    09.12.16 22:03
    No. 6

    우오오 건필이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am*****
    작성일
    09.12.17 01:36
    No. 7

    ...왠지 제일 기대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이럴 줄이야!(이런!)
    어서 진도가 나가서 다음편이 나오길 기대해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極限光
    작성일
    09.12.17 15:50
    No. 8

    국가물이었나요. 삼국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Lobelia
    작성일
    09.12.19 20:42
    No. 9

    로이안 25살은 넘었게지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별과이름
    작성일
    10.02.25 22:13
    No. 10

    이제주인공 -> 이제 주인공 (ㅋㅋㅋㅋㅋ)

    잘 읽고 갑니다.
    국가물! 기대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나라.
    작성일
    10.02.26 18:43
    No. 11

    열심히 쓰세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키온
    작성일
    10.03.19 06:03
    No. 12

    ㄱ ㅓㅍ ㅣ 하시길, ^ㅡ^]
    ..ㄴ...ㄹ 작가님 파이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Azathoth
    작성일
    10.08.09 20:30
    No. 13

    ........ 아나킨이냐...;;
    톨켄은 콰이곤하고 오비완을 믹스해놓은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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