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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의 세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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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3.07.24 16:04
최근연재일 :
2014.06.07 21:00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20,124
추천수 :
327
글자수 :
186,020

작성
13.09.08 18:00
조회
229
추천
4
글자
9쪽

N의 세계25

DUMMY

"큰일났어요 엘릭서스니임-!"


그것이 내가 막 사일런스 특제 유자차를 들며 여유롭게 책을 읽으려 할때의 다급한 일레니아와 스토브의 외침이었다. 덕분에 그대로 마시려던 유자차를 바닥에 강제 헌납해야 했지만 지금은 그런걸로 신경 쓸 겨를이 없어보였다. 지금까지 한번도 지은 적없던 울상이 된 표정으로 스토브와 일레니아가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앗! 깜짝이야 무슨 일이야?!"


"고..고정손님이.."


"뭐?! 현진이가 왜?!"


울먹거리면서 스토브와 일레니아가 동시에 외쳤다.


"꿈에게 나...납치됐어요!"


"뭐...뭣?!"


하면서 당황하기도 전에 바닥에서 흰색의 연기가 피어올랐다..


"뭐...뭐지?"


[안녕하세요 엘릭서스님 이런 방식으로 찾아뵙게 되어 죄송하지만 그를 찾아주실수 있나요? 참 찾으시는 분은 제가 잘 모시고 있으니 안심해주세요]


너무나도 뻔뻔스럽게 말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열받기 시작했다


"정말이지 어디서 배워왔는지 고약한 인사로군 좋아 찾아는 주되 그 대가 처절하게 받아낼 테니까 기다리고 있으라고!"


[그럼 그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그 한마디만을 남긴채 흰색의 연기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흰색의 안개가 살포시 쓰러져 있는 사람의 위를 깔았다.


'어....라? 방금전엔 분명...'


내가 제일 먼저 일어나자 본 건 공원처럼 생긴 곳에 초록색으로 페인트칠한 벤치에 앉아있는 커플처럼 보이는 한쌍의 남녀였다..


"저기 방해해서 죄송한데요.."


일단 여기가 어딘지 저 커플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마음에 물어보았지만 그들중 그 누구도 들은 체 하나 하질 않았다


"저기요!"


라고 언성을 조금 높여도 그들은 그들의 대화에만 집중할 뿐이었다.


"저! 기! 요!"


하면서 남자의 어깨를 툭 치려고 한 순간 그대로 손이 어깨를 관통해 버렸다. 마치 공포영화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이 영혼을 통과하듯이.. 게다가 그둘은 여전히 내가 있다는 것조차도 느끼지 못한채로 계속 대화를 계속하고 있었으며 통과할때의 느낌도 손에 남아있는 모든 체온을 빼앗기라도 할 기세의 차디찬 바닷물 속에 손을 넣는 기분이었다.


'뭐...뭐야...내가 주...죽기라도 했다는 거야?'


양 손발이 떨리는 것을 주체하다 못해 주저 앉는 순간


"놀라셨다면 죄송합니다만 해명드릴테니 시끄럽게 하진 말아주세요 이곳은 제 N의 세계니까요"


하는 또각또각하는 구두소리와 함께 등뒤에서 그때 그 흰색의 여자가 걸어나왔다.


"N의...세계...?"


이런데도...N의 세계라고 할 수 있는 건가...


그녀가 N의 세계라고 칭한 이곳은 지금까지의 주인의 가치관을 충실히 반영하는 무언가를 부수거나 무언가를 열심히 먹기만 하는 그런 N의 세계와는 전혀 다른 곳이었다는게 느껴졌다. 마치 있는 것만으로도 수명이 절반 이상은 줄어드는 듯한 무력감과 2배는 무거워진 듯한 중력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억누름과 동시에 가슴이 답답하고 히터라도 틀어놓은 듯이 엄청나게 뜨거워진 듯한 공기가 가슴을 압박하는 곳이었다. 도저히 사람이 아닌 '무언가'의 N의 세계같았다


"누...누구세요?"


내 질문에 그녀는 머리를 위로 올리더니 가볍게 가로저으면서 말했다


"글쎄요? 딱히 제게는 이름이랄게 없군요"


"대체 절 어떻게 할 생각인거죠?"


이번엗 그녀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글쎄요 일단 심심하실테니 제가 준비한 자그마한 추억거리라도 보시겠어요?"


그 말 한마디와 동시에 흰 안개가 감싸주더니 주변의 모습이 천천히 비틀려가면서 바뀌어갔다. 그리고 동시에 이야기는 맨처음 봤던 그 커플 같은 두 남녀의 이야기로 바뀌어갔다. 마치 무언가를 강제적으로 보여주려는 듯이...



내가 맨처음 만났던 그는 정말로 아껴주었다. 이제는 기억조차 안나지만... 그는 입버릇 처럼 나는 ...이 될거라고 꾸준히 말해왔고 그때마다 내가 행복해했었다는 건 기억한다. 그러던 어느날부터인가 주변 사람들이 그의 꿈을 하찮다고 비웃기 전까지는...


'언제까지 그런 애들같은 꿈을 꾸면서 살아갈거야?! 그 나이 되도록 창피하지도 않아? 남들은 벌써 취직한다 공부한다 바쁜데 대체 그딴 걸 위해서 열심히 하는 이유가 뭐야!'


'이제 앞으로 살아가려면 그런 꿈은 일찍 접어버려야지! 쯧쯔..'


그는 열심히 묵묵히 걸어가려했지만 그럴수록 사람들은 계속해서 끌어내리기에 급급했다.. 그리고 어느날부터인가 그는 내 옆을 떠났다.. 이제 그를 찾을 수가 없다. 나도 웃을 수 없게 되었다. 그저 지루하고 따분한 일상만이 쳇바퀴 돌리듯 반복되기만 할 뿐이니까.. 그러던 어느날 문득 떠오른 생각이 날 부추겼다.


'그래! 저 빌어먹을 인간들 때문이야! 나와 그의 사이를 갈라놓은 건 그때문이라고!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까지 험하게 다뤄질 리가 없으니까!'


'내가 능력이 되면 다시 이루러 찾아가 줄게 그러니까 그때까지 기다려 줘.' 라고 분명이 말했으니까!! 아직도 그렇게 말하면서 잡았던 그의 손의 체온이 남아있으니까!! 분명 나를 다시 찾아줄거야!!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의 말만을 믿고 기다려왔다. 아무리 많은 세월이 흘러도 아무리 많은 꿈들이 자신의 행복을 찾아 즐기고 있는데도...나는 오로지 그만을 바라보며 기다려왔다.. 하지만 그는 이제 더 이상 내 옆에 있지 않아... 그렇게 실의에 빠져 있던 중에 만난 잿빛의 소년은 내게 물어왔다


"정말로 그가 보고 싶은거야?"


"으...응"


난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성인이 된 그 남자도 못한 일을 이 잿빛의 소년이 해낼리가 없으니까 그냥 속시원히 털어놓기라도 해보자는 심산이었다. 잿빛의 소년은 그 말 한마디에 바깥에 있던 꿈이조각이라면서 나에게 보여주었다. 이럴수가...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멀쩡히 즐겁게 웃으면서 생활하고 있었다 나와는 전혀 다른 꿈을 향해 내게 지었던 미소를 지으면서... 그럴리가 없어.. 이뤄준다는 그의 모습은? 기다려달라는 그의 말은? 모두- 거짓이었던 거야? 어떻게 내게 이럴 수가 있어..? 난 항상 믿어왔는데... 다른 사람이 아무리 욕해도 나만은 네 편이었는데... 이제와서 헌신짝처럼 버릴 생각인거야...?


나는....나는.... 어떻게 해야 좋지?


"그래도 그와 있고 싶은거야?"


잿빛의 소년은 대체 무슨 목적인지 나에게 재차 물어보았지만 나는 그를 신뢰할 수 없었다. 안그래도 아픈 나의 상처를 지금 이렇게 다시 건들여서 쑤셔놓고는 무슨 짓을 할 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아니 됐어.."


단지 그 기운없는 한마디만을 하고 나는 나만의 방법대로 하기위해 드림워커들을 찾아가기 시작했지만 찾아간 드림워커들은...


"뭐야 지금 이보다 좋은 꿈이 들어와도 시원찮을 판에 꺼져!"


...라면서 나를 쫓아내기만 할 뿐이었다. 뭐가 꿈을 관리한다는거야! 뭐가 그러고도 고랭크의 랭커라고 거들먹거리는 거야?! 그러니까 나는 이 소년을 인질로 삼아 랭커를 협박해서라도 그를 찾아낼 것이다. 과거의 행복을 그 한줌이라도 되찾기 위해서...


'인....질....'


그와 동시에 의식이 흐려져갔다...아니 흐려져 가려던 참이었다...


"현진아!"


어디서 많이 듣던 그리운 소리가 귀에 한가득 울려퍼짐과 동시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엘릭서스 누나!"


항상 찻잔을 손에서 놓지 않고 앉으면서 기다려주던 익숙한 엘릭서스 누나가 숨을 몰아쉬면서 와 있었다. 옆에는 처음 보는 어리둥절해 보이는 그와 함께


"뭐야 날 대체 이런 곳으로 왜 데려온 거..."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흰색의 여자는 양산을 내팽겨치고 달려갔다.


"보고 싶었어요!"


그 한마디에 그는 기억이 난듯 눈을 크게 뜨며 물었다..


"네가 그때 그 꿈이야....?"




아 드디어 만났다... 그때의 그 꿈을 다시 꿀 수 있어.. 그와 같이 있는 행복한 꿈을... 이제 아무도 방해 못할 그 꿈을... 드디어...


눈물과 함께 막 안으려는 순간-


예전의 그의 표정은 온데간데없이 지금의 그는 혐오스런 얼굴로 나를 보면서 외치고 있었다.


"이제 필요없으니까, 제발 좀 꺼져버리라고!"


정색하면서 차갑게 내치는 그의 말이 이곳에 한가득 울려퍼졌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파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흰색의 여자의 몸에 불규칙한 검은 선이 순식간에 전신으로 퍼져나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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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N의 세계31-흑과 백의 경계선(2) 13.09.24 375 7 11쪽
31 N의 세계30-흑과 백의 경계선(1) 13.09.20 415 7 8쪽
30 N의 세계29-지쳐버린 자의 분노(2) 13.09.18 411 1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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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N의 세계27 -회상- 13.09.12 413 15 7쪽
27 N의 세계26 13.09.10 511 6 8쪽
» N의 세계25 13.09.08 230 4 9쪽
25 N의 세계24 13.09.06 351 2 7쪽
24 N의 세계23 13.09.04 344 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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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N의 세계21 13.08.31 334 11 9쪽
21 N의 세계20-잃어버린 색(4) 13.08.29 396 6 9쪽
20 N의 세계19-잃어버린 색(3) +3 13.08.27 534 6 10쪽
19 N의 세계18-잃어버린 색(2) 13.08.25 310 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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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N의 세계17-잃어버린 색(1) 13.08.23 310 5 8쪽
16 N의 세계16 -외전 일레니아의 하루 일상- 13.08.21 438 6 7쪽
15 N의 세계15-잿빛으로 물드는 섬(2) 13.08.19 380 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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