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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목 님의 서재입니다.

N의 세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가목
작품등록일 :
2013.07.24 16:04
최근연재일 :
2014.06.07 21:00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20,118
추천수 :
327
글자수 :
186,020

작성
13.08.27 19:20
조회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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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0쪽

N의 세계19-잃어버린 색(3)

DUMMY

방금 전 봤던 어떤 잿빛의 소년만큼이나 잿빛으로 가득 찬 공간에서


나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의 근원지를 향해 찾고 있었다.


"여기가...어디.."


"발밑을 보라고! 여기야, 여기!"


목소리를 향해서 보자 그곳에서는 붉디붉은 나사가 하나 서있었다.


“안녕, 나는 792384호 나사라고 해.”


79....? 이런것도 이름이 될 수 있긴 있는건가 이런 쬐그만 나사에...?


"너...넌 누구야?"


"아직도 모르겠어? 이곳은 네 N의 세계라고."


순간 난 내 귀를 의심해야했다, 자기가 자신의 N의 세계에 들어오는 것이 가능한 것인가? 아무 랭커의 도움도 없이?!


"N...의 세계? 엘릭서스 누나는?!"


"없어, 아무도 오직 너뿐이야."


필사적으로 기억하려했으나 검은 색밖에는 생각나지 않았다.


하늘도 천장도 바닥도 그저 밑도 끝도 없는 검은색뿐이었다.


어디까지나 새까만 검은색뿐인 그런...


거기까지 떠오른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다.


"설마 아무것도 모르는 이곳에서 언제까지고 홀로 있어야한단 말이야?! 싫어..그런 건...그런 건 싫다고!"


머리를 감싸 안으면서 소리 지르자 붉은 나사가 가볍게 한대 머리를 툭 치면서 말했다.


"아얏..."


아픈 머리를 잠시 감싸 안으려니 붉은 나사는 말하고 있었다.


"나 참, 여긴 누구의 N의 세계도 아닌 네 N의 세계인데 뭘 그렇게 두려워하는 거야? 자기가 자기 N의 세계에서 굶어죽는다니 그것만큼 우스운 일도 없겠다."


"맞아..내 N의 세계랬지. 그럼 나가는 방법은..."


"미안하지만 그렇게 쉽게는 나가지 못할 거야. 안 그래도 아슬아슬 부서지기 직전까지 간 이곳에 네가 들어오는 바람에 더 위태위태해진 상태거든."


"그렇다면..."


"함부로 나가려면 네 하나뿐일지도 모르는 이 꿈도 포기해야한단 소리야. 영.원.히"


그 붉은 나사의 한마디가 거대한 잿빛의 공간에 울려 퍼졌고 그 순간 나는 마지막 남

은 정신의 한 가닥마저 놓아버렸다.


내가 다시 눈을 떴을 때는 붉은 나사가 데려온 듯한 로봇이 1시간정도 기절해있었다.


면서 나름 간호라고 보이는 것을 해주고 있을 때였다.


"나 참 그 재수 없는 나사 녀석, 자기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멋대로 아무나 끌어오긴..."


"아..고맙...습니다. 그런데..."


질문이 너무 많아서 또 힘도 거의 다 빠져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순간에 로봇이 말했다.


"뭐 어떻게 나가는 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일단 이곳을 돌아보는 건 어떨까 싶은데요?"


"이곳...이요?"


말이 공장이지 이 꿈은 내가 들어왔던 어느 곳보다도 넓었다.


마치 거대한 미로처럼 헤매지 않고는 못 배기게끔 만들어진 곳처럼 보였으니까.


이 꿈은 무언가 끊임없이 실험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무엇인가 실험결과 같은 다음의 말을 어디선가 계속 지껄이는 소리가 들렸으니까.


[가르치는 능력 A타입 소질 있음.]


[대인관계 Z타입 다량의 노력 필요로 함.]


[집념 S타입 이미 최상위권임 조금만 다듬어도 될 듯함.]


[외국어 능력 E타입...]


등등...


"이..이게 뭐야..."


하면서 망연자실 할 때쯤 붉은 나사가 끼어들었다.


"뭐긴 뭐야, 자기 N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인데도 모르겠어?"


"그...그런 거 누구나 들어온다고 알 수 있는 게 아니잖아!"


내가 말한 한마디에 붉은 나사는 짓궂은 웃음소리를 내더니 말했다.


"크큭, 하긴 그랬었지. 누구나 자신의 주인에 대해선 쓸데없을 만큼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게 현실이니까. 하지만 정답을 알려주진 않을 거야. 너무 시시하거든. 자신의 N의 세계에선 곧 자신의 생각이 법이니까."


"버...법?!"


하지만 그런다고 막 물 밀려오듯 생각나서 해결하는 그런 치트 키를 쓰는 일 같은 것이 일어날 리는 없었다.


내 생각이 법이라면 내가 나간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이 N의 세계는 열려있어야 정상이란 소리인데 그럴 리가 없었으니까.


순간 오른쪽 발에 도저히 형언할 수가 없는 고통이 느껴졌다.


"아야야얏!!"


"뭐 아무리 생각이 법이라고 해도 말이지. 그게 곧 멋대로 행동해도 좋단 뜻으로 바로 이어지진 않거든. 그러니까 상상 깨는 게 좋아."


그것이 조그만 덩치로부터 나온다는 힘으로는 생각될 수 없을 만큼 발을 찍어 내린 붉은

나사의 말 이었다.


"ㄱ...그럼?"


"일단 들러보자, 자신의 꿈을 자신이 탐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거든."


그렇게 확신에 차서 말하는 붉은 나사의 말에 이끌려 이곳저곳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처음 간곳은 열심히 무엇인가 만들고 있는 곳이었다.


수많은 잿빛의 기계 팔들이 컨테이너를 따라서 무언가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중간단계의 물건들은 A타입 B타입 C타입으로 곧 다른 루트를 향해 갔고 곧이어...


쾅!!!!!!!


하는 소리와 함께 폭발음이 끊임없이 들려왔다.


"으아아악! 이...이곳은 대체 뭐야..."


갑작스러운 폭발음과 어디에 갇혀있단 생각이 나를 엄청나게 불안하게 만들었다.


"무엇을 하는 곳 인지는 몰라. 무슨 실험을 하는 곳 같은데 한 번도 실험에 성공한 적은 없

어. 한번 생각해 보는 게 어때? 여긴 네 N의 세계잖아“


글쎄..무슨 짓을 하는 것일까..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겠는건 변하지 않았다. 그저 이곳은 평가만 하고 있었다 하는거라곤 어디론가 보내는 것 뿐이었으니까.


쾅!


일정한 간격으로 터져나가는 폭발음과 그것이 5번이라고 속으로 세었을 때...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 그것도 전신을 지켜보고 있단 생각에 온몸이 싸늘해졌다


‘설마 나도 평가한 후에 저런 폭발음이 나는 곳으로 보내려는 것인가?!’


하는 생각에 정신이 혼미해졌고


“아..아니에요!”


그 말 한마디만을 발악처럼 내지른 채 비틀거리면서 필사적으로 빠져나왔다


다음에 간곳은 다량의 페인트만 있는 이상한 곳이었다. 그곳의 기계 팔들은 붓만 든 채 멀뚱멀뚱 있을 뿐 어떤 것도 움직이려 들지 않았다.


"이곳은 뭐야?"


"글쎄 이곳은 언제 부터인가 색칠하는 걸 포기 했어. 예전에 센스 한번 죽여줬었는데 말이지..."


"헤에, 그렇구나. 그럼 다음은 어디야?"


"음... 글쎄, 저기가 좋으려나?"


다음에 간 곳은 여러 가지 형식으로 된 종이들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곳이었다.


"아, 이 녀석들! 또 이 꼴로 만들어놓고 도망가다니!"


붉은 나사가 분한 듯이 통통거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곳은 어디야?"


"글쎄 이곳은 뭐하는 곳 인진 나도 몰라 그냥 벽 같은데 할 것 없는 불량 로봇들이 이곳에다가 광고하는 것 마냥 저런 걸 덕지덕지 붙여버리고 튀어버리는 일이 종종 있어. 아무리 주의를 주려고 해도 덕지덕지 붙이는 불량로봇하고 저기 멍하니 있는 페인트칠하는 기계 팔 말고는 이곳에선 한가한 로봇이 없거든..."


"아, 그래..."


그러고 보니 이곳은 지진이라도 난 듯 진동 소리가 심히 거슬릴 정도로 울려대고 있었다.


"일단 나 좀 도와서 이것들 떼는 것 좀 도와줄 수 있니?"


붉은 나사는 최대한 자신을 휘어서 정중하게 부탁하는 것처럼 보이려고 했고 나는 그

모습에 순간 웃음이 나는 것을 참으면서 받아들여주었다.


"응, 그럴게."


하지만 그것들을 떼는 순간 차라리 가리는 게 더 좋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XXXX년 X월 X일 이불에 오줌을 싼 채 일어남]


[XXXX년 X월 X일 @@@과 싸움]


[XXXX년 X월 X일 대학불합격 통지서 받음]


[XXXX년 X월 X일 ......]


등등 안 좋았던 추억들이 모조리 떠오르게 만드는 문구들이 잔뜩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것들은 떼면서 몇 번이나 나를 헛구역질하게 만들었다. 참다못해 나는 붉은 나사에게 물어보았다


“저기 이런 것들까지 꼭 들쑤셔야 할 필요가 있을까?”


“글쎄? 이 문구들 때문에 그런거라면, 과거에 네가 어떤 실수를 했던 간에 그것을 받아들였기에 지금의 네가 있는 게 아닐까? 과거랑 무조건적으로 단절하려하는 건 꼭 그리 좋은 건 아니니까 이렇게라도 해두지 않으면 계속해서 똑같은걸 또 하는 덜렁이가 되는 기계들이 꼭 있거든”


그 말을 듣는 순간 예전에 했던 카드 게임이 떠올랐다 지금은 이름도 제대로 기억도 안나지만 친구들끼리 모이면 항상 하는 말이 있었다


얘는 과거에도 안 좋은 카드였으니까 지금도 안 좋은 카드일거야, 그러니까 이 카드를 고르지 마


처음엔 그냥 재미였지만 언제부터인가 이런 공식이 인생에 집어넣어졌다.


과거에 실수만 하는 녀석은 커서도 실수만 하겠지 선택해주면 안된다고!!


....언제 생각해도 기분 나쁜 공식이다...


그렇게 다 떼고 난 뒤에 좀 역겨운 기분을 가라앉히면서 쉬다가 마지막으로 온 곳은...


"이...이곳은 어디야...?"


끔찍했다, 어느 것 하나 성한 것 없이 말 그대로 죽음을 재현한 곳 같았다.


눈이나 팔 다리가 한쪽밖에 없는 로봇, 그럼에도 하나 고통스럽지 않은 듯한 그 모습에 절로 소름이 끼쳐왔다.


그리고 그 순간 붉은 나사의 힘없이 안내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곳은 죽음의 동굴이야..."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복잡 미묘한 감정들이 한꺼번에 치고 올라왔다.


로봇의 반쪽자리 부품들이 온몸에 마치 살려달라고 달라붙는 느낌이었다.


로봇의 원망 섞인 눈초리가 모조리 내게 쏠리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무감각한 기계음으로


“모두 네 짓이었군?!”


이라고 들려오는 것 같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장시간의 침묵이 흐른 후...


"미안해..."


나도 모르게 툭 튀어나온 말에 나도 놀랬지만 지금은 그 놀란 것에 대해서 느낌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이곳에 남아있었던 듯한 슬픈 감정들이 서서히 내 주변을 감싸고 있었으니까...그저 무기력함이 온 몸에 급습해왔다.


"미안해...미안해..."


어느새 오열에 가까운 울음을 터트리면서 나는 그곳에 주저앉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97 유세이
    작성일
    13.08.27 19:58
    No. 1

    끄응~ 자신감을 가지세요! 다 경험이 될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 가목
    작성일
    13.08.27 20:02
    No. 2

    예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유세이
    작성일
    13.08.27 20:03
    No. 3

    지나가다가 읽기 시작했데요. 뭐라 잘 설명은 못드리겠지만 글에 현실감이 없어요. 문장 하나하나에 힘을 주셔서 그런건지, 1인칭 화자가 독자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단지 독백을 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두 스토리의 흐름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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