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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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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3.07.24 16:04
최근연재일 :
2014.06.07 21:00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20,111
추천수 :
327
글자수 :
186,020

작성
13.08.17 18:30
조회
480
추천
6
글자
8쪽

N의 세계14-잿빛으로 물드는 섬(1)

DUMMY

룰루루루루-


하는 엘릭서스 누나의 콧노래 소리가 N의 세계 손님맞이 방에 한가득 울려 퍼졌다.


"자 그럼 다녀올게."


"예 다녀오세요!"


오늘은 엘릭서스 누나의 휴가 출발일이라는 게 내가 막 N의 세계 손님맞이 방에 왔을 때의 이야기였다.


들어오자마자 바캉스라도 떠나는 차림으로 나가는 그 타이밍이 뭔가 씁쓸함을 증폭시켰지만...


그런 가, 그럼 오늘은 쉬겠지? 흐아아암...나도 이젠 편하게 있을....


....수 있으려나? 하고 생각한 순간 양옆에 스토브와 일레니아가 달라붙었다. 우왓! 무거워...


“저희들과 놀아주세요!”


양쪽에서 부담될 정도로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에에엑!!!" 뭐지 오늘 애네들 단체로 무슨 약이라도 먹은거야?!


"뭐, 힘내라고 신.입. 킥킥킥..."


"벨케르 형마저..."


마치 썩은 동아줄이 잘려나간 기분엔 난 멍하니 볼 수 밖에 없었지만 대답은 확인사살에 가까운 것이었다


"내 일방식대로 하는 데는 점원들이 그리 필요하지 않거든 이게 바로 혼자만의 여유랄까? 후후...게다가 손님이 오면 바로 연결되게끔 설정해놓으니 상대 좀 해주렴. 참, 그리고 엘릭서스가 있을 때랑 시간은 똑같으니까 그만큼만 상대해주면 돼. 나중에 시간 물어볼 테니까 1분 1초라도 어긋나면....다음은 굳이 말 안 해도 알겠지?"


여유 넘치는 표정으로 인상좋게 능글능글 웃으면서 말하는 벨케르형의 말에 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그런..."


어떻게든 반박해서 활로를 펼치려하기도 전에 안 좋은 느낌이 더 먼저 몰려왔다.


"안 놀아주실 건가요오?"


둘이 합창하듯 그리고 약속된 듯 말하며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보고 있었다.


"....."


아니 그전에 너희들은 이런 이미지 아니었잖아? 잠깐만?! 이건 뭔가 불공평해-!!


하는 마음의 (고함)소리와 함께 평화로운 일상에 대한 소망은 그렇게 깨져나갔다.


그리고 그렇게 절망하고 있을 시간에 즐겁게 여행하고 엘릭서스 누나를 생각하니 부러워졌다 그러고 보니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으려나..



펑! 퍼펑!


하는 축포들이 울려 퍼지는 어느 섬에 발을 들여놓은 한 은발의 여자가 있었다.


“휴, 드디어 도착인가.”


그동안 N의 세계에서 의뢰 맞이만 하다가 눈여겨 본 곳은 바로 이곳 남쪽의 어느 섬이었다.


그동안 여행하려고 할 때마다


그렇게 얼마나 구경했을까 한 여자가 다가왔다.


"어머, 이곳엔 처음 오셨나요?"


“아...네...여긴 여행 차 왔어요.”


"아, 그러시군요. 괜찮다면 제가 이곳저곳 소개해드릴까요?"


“예 안내해주신다면 저야 고맙지요”


우와 안그래도 처음 가이드없이 오는건데 잘됐다 여기 사람들은 정말 친절하구나


그렇게 어딜 얼마나 돌았을까


마을 광장 쪽으로 가보니 회색으로 점철된 곳이 보였다.


전혀 색의 어떤 꾸밈도 받지 않은 곳이 홀로 덩그러니 그리고 버림받은 듯이....


순간 섬뜩했지만 소개까지 해주겠다는데 실례일 듯해서 구경 안할래야 안 할 수는 없었다.


한참을 보고 있는가 싶더니 소개 역을 맡은 여자가 말을 걸어왔다.


"이 마을엔 도시 전설 같은게 있는데 한번 들어보실래요?"


"도시전설이요?"


"예."


안내해주겠다는 여자는 어딘가 황홀한 듯 그리고 무언가를 가르치듯 혹은 춤추듯 손을 약간 흔들면서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잿빛 구름이 인상 한가득 찌푸리며 하늘을 뒤덮고 있었을 때의 일이었어요.


[무엇을 원하세요?]


하고 묻는 소년이 돌아다니기 시작한 것은...


뭐 그 때 당시의 우리들이야 설마 그런 게 가능하겠어? 하면서


그냥 어린아이의 철없는 소리로 치부했을 뿐이었죠.


하지만 실제로 꿈을 이뤘다는 사람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그리고 대가가 사소하디 사소한 것이라는 소문이 하나 둘 퍼지기 시작하면서


곧 소년을 찾는 줄은 걷잡을 수 없이 길어져만 갔죠.


원하는 건 우리 이루어주는 건 소년.


생각하는 건 우리 행동하는 건 소년이 되면서부터였을까...


어느새 부터인가 우리들은 무언가를 잃어버렸죠...


그리고 어느새 잿빛소년은 어디론가 떠나버렸고


잿빛소년이 약속한 새로운 어린아이들이 이곳에 태어날 때까지


우리들은 기다리는 게 전부일 뿐입니다.


"아 그렇군요..."


기다리는 게 전부..? 그렇다면 이것들은...전부...


이때부터였을까...이곳만 유독 오싹 하다고 느낀 것은...


그렇게 어느 정도 조금 더 구경을 하려니 방송이 나오기 시작했다.


[자, 앞으로 10분 뒤에 마을 주민들은 광장으로 모여주시고 외부인들 분들께서는 안쪽으로 들어가 주시기 바랍니다]


"아, 전 이만 가볼게요. 중요한 우리 주민들만의 행사거든요."


"아, 네.,."


어라? 내가 받았던 소개서에 그런 행사가 있다고 소개되어 있었던가?


그렇게 헤어지는가 싶더니 곧 은발의 여자는 아까 소개했던 여자의 뒤를 밟고 있었다.


‘아무래도 수상해’


하지만 마을 광장 쪽으로 갈수록 마을 사람들은 아까랑은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생기라곤 하나 없는 죽은 자의 눈빛이랄까.


도저히 사람같지 않은 사람들의 행렬에 마치 죽은 자사이를 돌아다니고 있는 듯한 이 기분에 오싹해졌다


의심스러운 눈으로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누군가와 부딪쳤다


"아, 미안. 꼬마야."


“아.니.에.요.괜.찮.아.요.”


이젠 어딘가 기계적이다 싶은 목소리에 기겁함과 동시에


댕- 댕- 댕-


거리는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고 생각이 들려는 때와 꼬마가 수많은 인파 속으로 들어간 것이 겹치는 순간


그 찰나의 순간에 모든 배경이 칠흑 같은 어둠으로 순식간에 덮쳐졌다.


‘뭐...뭐야...이런 건...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잖....’


칠흑 같은 검은 그리고 거대한 하나의 생명체 같이 계속해서 배치를 바꿔나가는 미로와 중간 중간에 깨져있는 채 푸른빛을 내뿜고 있는 유리조각 같은 정체불명의 것들.


그리고 어느새 그 중심에 건방지게 웃으면서 싸늘한 표정을 하며 서있는 한 잿빛의 소년이 얼떨떨한 표정으로 서있는 은발의 여자에게 말을 걸어왔다.


“오랜만이구나! 엘릭서스! 어서 와, 내 N의 세계에!”


"어...어떻게 내 이름을...?"


이 순간만큼은 부정하고 싶었다 이런 내가 믿어왔던 꿈을 정면에서 부숴버리는 N의 세계의 소유자와는 아는 사이이고 싶지 않았으니까


"이런, 설마 벌써 나를 잊었다고는 안하겠지? 엘릭서스. 나도 드림워커란 개념에 속한다고 일.단이지만 말이지 킥킥..."


비웃음 가득한 잿빛소년의 목소리에 은발의 여자는 조금 감정상한 목소리로 외쳤다.


"그..그런..! 인간의 꿈을 재료로 자신만의 N의 세계를 구축해나가는 드림워커는 들은 적도 본적도 없다고!"


하지만 그 소리가 아무리 크게 울려 퍼진다고 한들 표정하나 바뀌지 않은 채로 잿빛소년은 귀를 후비적거릴 뿐 이었다.


“글쎄, 그건 없는 게 아니라 못 본 것이 아닐까? 엘릭서스.”


"뭐...뭐라고?"


"킥킥... 하긴 '그쪽'의 '일반적인 상식한'에선 이해 못하겠군."


"대체...누..."


하는 소리가 끝나기도 전에 푸른 섬광이 은발의 여자의 바로 눈앞에서 빛났다


[건방진 드림워커같으니! 여긴 왜 왔어!]


어디선가 흥분한 목소리들이 울려퍼지기 시작했고 한참을 웅성웅성 거리더니 프라이어가 왼쪽 손을 들자 조용해졌다


“뭐 이렇게 될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너도 역시 기억 못하는구나? 좋아, 프라이어라고 해두면 어느 정도 소개가 되려나?”


"프라...이어?"


그제서야 은발의 여자의 놀란 듯 흔들리는 노란 눈동자와


잿빛의 소년의 뭔지 모를 광기 넘치는 붉은 눈동자가 마주치는 것을


검은 미로의 날카로운 조각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검 푸른빛을 조용히 내뿜으며 지켜보고 있을 뿐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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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N의 세계26 13.09.10 511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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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N의 세계24 13.09.06 351 2 7쪽
24 N의 세계23 13.09.04 343 7 7쪽
23 N의 세계22-파란 드림워커의 방문 13.09.02 315 10 8쪽
22 N의 세계21 13.08.31 334 11 9쪽
21 N의 세계20-잃어버린 색(4) 13.08.29 396 6 9쪽
20 N의 세계19-잃어버린 색(3) +3 13.08.27 533 6 10쪽
19 N의 세계18-잃어버린 색(2) 13.08.25 309 8 7쪽
18 프라이어와 엘릭서스 일러스트(?)입니다 +2 13.08.24 365 3 1쪽
17 N의 세계17-잃어버린 색(1) 13.08.23 309 5 8쪽
16 N의 세계16 -외전 일레니아의 하루 일상- 13.08.21 438 6 7쪽
15 N의 세계15-잿빛으로 물드는 섬(2) 13.08.19 380 6 7쪽
» N의 세계14-잿빛으로 물드는 섬(1) 13.08.17 481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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