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가목 님의 서재입니다.

N의 세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가목
작품등록일 :
2013.07.24 16:04
최근연재일 :
2014.06.07 21:00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20,117
추천수 :
327
글자수 :
186,020

작성
13.08.23 18:30
조회
309
추천
5
글자
8쪽

N의 세계17-잃어버린 색(1)

DUMMY

그날도 여느 날과 다름없는 날이었다.


적어도 엘릭서스 누나가 종이에 무언가 잔뜩 적어가면서 그 말을 꺼내기 전까지는.


"아 맞다 오늘은 사일런서의 가게에 들려야겠네. 루코, 대접할 초콜릿이며 과자도 떨어졌고. 특제품도...우와... 살게 왜 이리 많아..."


순간 그말에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말했다. 초콜릿이랑 과자는 밖에도 많은데 굳이 멀리 돌아가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였다. 일레니아와 스토브가 열심히 나를 묶고 달리는 거리가 현실이었다면 3걸음정도밖에 안된다는 말을 엘릭서스 누나로부터 별거 아니라는 듯이 지나가는 말투로 들은 이후로는.. 물론 이렇게 문들이 덕지덕지 벽에 붙여놓은 광고지같이 있으면 이중에 하나는 바로 그 엘릭서스 누나가 말한 가게로 간다고 해도 이상할건 없겟지만 말이다.


"그정도는 굳이 들를 필요 없지 않나요? 제가 내일 올 때 밖에서 사들고 들어올까요?"


내 질문에 엘릭서스 누나는 살짝 고개를 가로젓더니 다시 말했다.


"아냐, 이쪽에서의 왠만한 품목은 이쪽 가게가 더 나은 게 많으니까, 값이든 품질이든 최고거든 좀 성격이 괴랄해서 그렇지, 아, 맞다! 같이 가볼래?"


"예, 예!? 지금요?"


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이만 다른데 가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참이라 잘못들었으면 하는 마음은 두배였다


"응응! 딱 마침 문이 열릴 시간이거든! 게다가 가끔은 꿈 말고도 괜찮은 곳일거야."


"하지만 가는 방법이나 시간은..."


"아, 괜찮아 곧 올 때가 됐거든."


하는 소리와 함께 어느새 시작했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새 뿌연 흰 연기가 가득히. 그리고 빠르게 이곳을 감싸 안았다.


그와 동시에 방향감각을 잃고 쓰러져서 거의 바닥의 차디찬 감촉만을 느껴야했다.


"으...어디계세요?"


"여기야, 일어나 부축해줄게."


하는 소리와 함께 한줄기 온기가 느껴지는 듯한 엘릭서스 누나의 손을 잡고 간신히 일어나서 한 10분쯤 걸었을까.


S's Paradasise


란 초록색 글씨 등 여러모로 확 튀는 간판이 걸린 족히 5층은 되어 보이고 방금 전까지 N의 세계 손님맞이방 넓이만큼이라고 생각되는 만큼은 되보이는 건물이 떡하니 놓여져 있었다.


그리고 그곳의 문을 여는 순간 어딘가 크리스마스에나 들을듯한 동심을 불러 일으키는 듯한 징글벨소리와 함께...는 무슨 그냥 산타에 대한 동심파괴를 일으키지나 않으면 다행이었다.


"어서와, 엘릭서스! 정말 오랜만이구나!"


하는 어딘가 능글맞은 소리와 함께 존재 자체만으로 대자연의 늪을 생각할 만한 짙은 녹색을 자랑하는 드림워커가 맞이했다. 우와 어떻게 하면 저런 좋은 색이 저리도 혐오 스럽게 변하는 걸까?


"어이, 사일런서. 다른 건 다 좋은데 바깥쪽의 그 기괴한 안개는 치워주면 안될까? 물건사러 오다가 한두명 죽어도 모르겠어"


엘릭서스 누나의 불평섞인 목소리에 초록색의 드림워커는 맞받아쳤다.


"그게 무슨 섭섭한 소리야 엘릭서스! 이 사일런서님의 특제품을 함부로 사용 하려고 오는 사람들에 대한 일종의 가벼운 경고라고 겨우 한두명쯤이야 엄살이지 암! 엄살이고 말고"


"......."


가볍게 경고하려다가 사람 여럿 잡을 기세인 이 기괴한 상점은 뭐지... 믿을 수 있는 데긴 한 건가? 음식에 독이 들었다고 해도 충분히 믿고도 남을 곳인데?


하는 생각이 먼저 강하게 들긴 했지만 엘릭서스 누나가 믿을 수 있다고 했으니 참아보려는 순간 휘청거렸다. 그러자 엘릭서스 누나가 왼 팔을 세게 잡았고 가까스로 균형을 유지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제서야 발견한듯 초록색의 드림워커는 호들갑을 떨기 시작했다.


"아, 못 보던 얼굴이네? 엘릭서스, 아는 사람이야? 아니면 새로 조수라도 들인거야?! 오오오 그거 대단하네! 이쪽은 이런 시시한 경고에도 뚫고 올 용감한 사람이 한명도 없어서 근심이거든"


"응, 내가 데리고 다닐 새로운 조수."


"헤에 그렇구나. 그럼...."


순간 불길한 눈빛이 번뜩하는가 싶었지만 그것은 이방인에 대한 적대심 같은 게 아니었다.


"자, 그럼 저 새로운 손님을 위한 특별 선물로 바깥의 내 특제 안개에 저항하기 위한 내성제 하나 구입은 어때 오늘이라면 무려 50퍼나 대출혈 세일이라고! 아, 맞다! 그 외에도 살 게 있었지?"


그야말로 오늘 살판났다! 하는 저 표정으로 청산유수처럼 물건 판매 작업을 시작하기 위한 짤막한 전초제 였을 것이다. 틀.림.없.이


"응, 맞아. 아, 혹시 특제 초콜릿이나 과자 있어? 되도록 질하고 양이 둘 다 좋은 걸로."


"그럼,그럼! 얼마든지 이 사일런서님의 특제 과자를 믿으라고! 언제든지 똑같은 걸 양산화 하는 게 어려울 뿐이지! 맛은 언제나 최상을 보증하니까! 설마 엘릭서스 같은 VIP고객님의 기대를 만족 못시켜서야 어디 가게 간판 달고 일이야 제대로 하겠어?"


사일런서는 자신감 넘쳐나는 표정으로 손으로 가슴을 땅땅 치면서 말했다


"아, 그리고 주문식 '간식게이지 측정기'는 다 됐어?"


"응! 물론이지! 원한다면 한번 써 봐도 좋아 아 배터리는 3년 치 정도 서비스로 공짜로 줄게."


"오, 고마워!"


"이정도야 뭐. 단골을 위한 특별 선물이지. 뭐 그런데 다음은 뭐야?"


"음...일단 성능 실험 해봐도 될까?"


"응, 좋아. 이참에 확실하게 거래해야 나중에 뒷탈이 없으니까"


"현진아, 한번 껴볼래?"


"예."


으와! 스타일 한번 구린 안경이다! 라고하면서 약간 꺼림칙하게나마 껴봤지만 성능은 그에 엄청난 갭을 가진 오버테크놀로지였다.


빨간색 줄 하나랑 파란색 줄 하나. 그려져 있는 게 보였고 계속 보고 있다 보면 체력 게이지가 줄어드는 게 세밀하게 표현될 정도였다 .


"우와 이건 대단한데요?"


"그런데 줄은 몇 개야?"


"음...두개요?"


"두개? 세 개가 아니라?"


하면서 되묻는 엘릭서스 누나의 질문에 사일런서가 대신 대답해줬다.


"아, 특정인원에게만 맞춰둔 거거든. 어차피 그 게이지가 보여야 할 정도의 일은 내 과자가게에 모욕을 줬던 드림워커밖엔 없으니까. 나중에 안 되면 환불하러 와도 좋아. AS기간은 1년이니까."


"아, 그렇구나."


"그 외엔?"


"음 그 외엔...부서진 문고리 10종 세트 5개에, 신형 고무 그늘 침대 1개, 야밤 작업용 비상식량 10개 신형 가마 1개, 만능 응급처치 세트 5개,

심심풀이용 책 10권 아 백과사전은 빼고 줘 지난번에 그거 읽다가 정신이 빠져나가게 만드는 신형 무기인줄 알았거든, 그리고 마지막으로 비상 탈출용 이스케이퍼 100개랑 동시작업용 주사기 1개!"


엘릭서스가 말하기가 무섭게 눈앞에 쓱쓱쓱 물건이 놓여지기 시작했다.


‘우아아 어디까지 쌓아지는걸까?’


"헤에, 빨리 되는구나. 역시 언제 봐도 감탄스럽다니까."


"물론 나만의 합리적인 방식으로 빨리 찾게끔 만들어 놓았으니까. 단지 다른 고객님들이 그 방법을 이해 못할 뿐이지."


"아하하... 그래.."


여러 번 온 엘릭서스 누나도 저런 알 수 없는 억지웃음인데 여기 처음 온 나야 어떤 노릇이랴만은 저건 절대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순 없을 것이다.


아무리 정리했다지만 길 잃기 쉬워 보이는 이곳에서 저렇게 괴물 같은 속도로 슥슥슥 물건쌓는 실력이라니...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산더미같이 쌓아올려졌다고 생각했을 때쯤 엘릭서스 누나가 슬슬 신호를 주기 시작했다.


"그럼 돌아가자."


"예."


"그럼 또 와! 엘릭서스! 언제든지 기다리고 있을게~"


하는 사일런서의 말을 들으면서 돌아가려고 할 때 왔을 때처럼 다시 한 번 흰 연기가 감싸 안았다고 생각한 순간.


스르르르르륵 철컹!


"웁!!"


검은 쇠사슬과 함께 내려온 잿빛의 젤리 같은 생물체는 그대로 자신의 몸에 현진이를 가둬버렸고


"현진아!!"


하면서 달려가는 엘릭서스의 앞을


"미안하지만 여기서부턴 잿빛의 구역이야 엘릭서스! 내 경고를 잘도 말아먹었으니 대가를 치뤄야지? 크크큭!"


그 어느 때보다도 가득한 웃음소리의 잿빛의 소년이 가로막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N의 세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공지입니다. (처음 보시는 분은 보시기 전에 참고해주세요.) 13.09.17 455 0 -
공지 N의 세계 캐릭터 설정본입니다. (계속해서 수정합니다.) 13.09.04 528 0 -
47 N의 세계46 14.06.07 190 7 9쪽
46 N의 세계45 14.03.19 260 5 9쪽
45 N의 세계44 14.03.01 264 6 7쪽
44 N의 세계43 13.12.18 256 7 9쪽
43 N의 세계42 13.12.07 256 1 12쪽
42 N의 세계41 13.11.27 291 8 11쪽
41 N의 세계 40 - 특별편- 13.11.21 323 8 8쪽
40 N의 세계39 13.11.17 313 7 13쪽
39 N의 세계38 13.11.07 334 7 10쪽
38 N의 세계37 13.10.20 303 9 11쪽
37 N의 세계36 13.10.15 334 11 7쪽
36 N의 세계35 13.10.09 379 6 8쪽
35 N의 세계34 13.10.05 623 8 7쪽
34 N의 세계33 13.10.01 345 9 8쪽
33 N의 세계32-흑과 백의 경계선(3) 13.09.27 311 7 8쪽
32 N의 세계31-흑과 백의 경계선(2) 13.09.24 375 7 11쪽
31 N의 세계30-흑과 백의 경계선(1) 13.09.20 414 7 8쪽
30 N의 세계29-지쳐버린 자의 분노(2) 13.09.18 411 11 10쪽
29 N의 세계28-지쳐버린 자의 분노(1) 13.09.15 353 2 8쪽
28 N의 세계27 -회상- 13.09.12 413 15 7쪽
27 N의 세계26 13.09.10 511 6 8쪽
26 N의 세계25 13.09.08 229 4 9쪽
25 N의 세계24 13.09.06 351 2 7쪽
24 N의 세계23 13.09.04 344 7 7쪽
23 N의 세계22-파란 드림워커의 방문 13.09.02 315 10 8쪽
22 N의 세계21 13.08.31 334 11 9쪽
21 N의 세계20-잃어버린 색(4) 13.08.29 396 6 9쪽
20 N의 세계19-잃어버린 색(3) +3 13.08.27 533 6 10쪽
19 N의 세계18-잃어버린 색(2) 13.08.25 309 8 7쪽
18 프라이어와 엘릭서스 일러스트(?)입니다 +2 13.08.24 366 3 1쪽
» N의 세계17-잃어버린 색(1) 13.08.23 310 5 8쪽
16 N의 세계16 -외전 일레니아의 하루 일상- 13.08.21 438 6 7쪽
15 N의 세계15-잿빛으로 물드는 섬(2) 13.08.19 380 6 7쪽
14 N의 세계14-잿빛으로 물드는 섬(1) 13.08.17 481 6 8쪽
13 N의 세계13 13.08.15 318 3 10쪽
12 N의 세계12 -외전 어떤 소년의 이야기- 13.08.13 401 6 9쪽
11 N의 세계11-인생과 시간의 상관관계(2) 13.08.12 349 3 16쪽
10 N의 세계10-인생과 시간의 상관관계(1) 13.08.05 361 5 9쪽
9 N의 세계09 -낙엽쓸기- 13.08.03 304 1 8쪽
8 N의 세계08-잃어버린 휴가서- 13.08.01 328 3 8쪽
7 N의 세계07-백과 흑의 경계선(3) 13.07.31 481 6 10쪽
6 N의 세계06-백과 흑의 경계선(2) 13.07.31 586 3 15쪽
5 N의 세계05-백과 흑의 경계선(1) 13.07.29 634 11 10쪽
4 N의 세계04-시선으로 베어지는 꿈(3) 13.07.27 626 14 9쪽
3 N의 세계03-시선으로 베어지는 꿈(2) 13.07.26 674 15 10쪽
2 N의 세계02-시선으로 베어지는 꿈(1) +2 13.07.24 884 9 10쪽
1 N의 세계01-prologue +6 13.07.24 1,558 14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