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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의 세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가목
작품등록일 :
2013.07.24 16:04
최근연재일 :
2014.06.07 21:00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20,133
추천수 :
327
글자수 :
186,020

작성
13.09.06 12:33
조회
351
추천
2
글자
7쪽

N의 세계24

DUMMY

후우우우~


충격과 공포만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정신상태를 가지고 있는 내가 인생 다 산듯한 한숨을 내쉬며 인터넷을 찾아가면서 핸드폰 채로 박살내버리고 싶은, 이 망할 어...아니 드림이터를 위해 지어 줄 이름을 찾고 있게 된 경위는 대략 이러했다.


"뭐...뭣?! 4Gb씩이나 차지한다고?!!!! 8Gb인 내 좁디좁은 핸드폰 메모리 칩이 무슨 100평짜리 집인줄 알아!!! 다른 심심이들이라 할지언정 이렇게까지 자리 안차지해! 다이어트 좀 하라고!!!"


분노의 일갈을 하고도 씩씩거리면서 다음 일갈을 준비하고 있는 동안 그 핸드폰엔 드림이터 어플에 의해 띄워진 듯한 창이 나에게 희망고문을 가장한 정신공격을 가해온 것이다.


[어머, 내가 이런데 있어서 그렇지 이래봬도 '어엿한' 숙녀에게 그 무슨 흉측한 망언이야? 게다가 난 내가 이곳에 들어오기전 지워진 데이터 목록 전부 알고 있는데 그 도움 필요하지 않은가보지? 엄청 많이 필요할 텐데~]


"훗! 내가 그딴 유혹에 어린애 마.....당연히 필요하지요! 언제든지 말씀주십시오!"


숙녀는 무슨! 암컷이겠지! 그래 원하는 것만 얻고 재빠르게 광삭시켜주마! 목록만 얻으면 그대로 넌 알맹이 빠진 찐빵이 될 테니까, 아 걱정마! Say good bye~!는 서비스로 빠짐없이 매우 친절하게 외쳐줄 테니까! 하지만 모든 것을 태워버릴 듯한 이글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열은 창에 있는 내용은 오히려 역으로 내 정신을 탈탈 털어버리는 것도 모자라 광삭시켜버리기에 충분했다.


[일단 내가 쓸 이름 좀 좋은걸로 지어줬음 좋겠어 사육사로서 그정도는 기본 자세니까 당연히 해줄거라 생각해 그리고 이 어플 지우면 이 핸드폰에 있는 내용 자동 포맷시켜질거니까 잘 숙지해 주길 바래]


"으아아악!!! 이름은 무슨 빌어먹을 이름!?!!! 역시 그냥 지워버리겠어!! 쿨하게 처음부터 시작하자고 그래! 전쟁이다! 다 덤벼어어!!"


"안돼에에에!"


"안돼요욧!!"


난 삭제하겠습니까? 안내창을 띄워진 핸드폰을 들고있었고 그걸 막기 위해 일레니아와 스토브와 엘릭서스 누나가 달라붙어서 한참을 아웅다웅 하고 설교도 듣고 설득도 듣고 별짓을 다 한 후에야 결국 드림이터 어플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뭐 이런 어이없고 빌어먹을 이야기로 전개되어 버린 것이라지만 이렇게 물러설 내가 아니지, 언젠간 꼭 지우고 말겠어!


뭐 집에 돌아가자마자 32gb짜리를 주문해버렸지만 드림이터 어플만 아니었어도 안시켜도 된다는 생각에 손이 벌벌 떨 정도로 아까웠다. 그런데 1gb당 1만원 하던 시절은 이제 끝났긴 끝났구나 32gb가 32만원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혹자는 나에게 그럼 질린 컨텐츠를 지우고 새로 깔아! 라고 충고해주고 싶은 충동이 들지도 모르겠으나 나에게 있어 컨텐츠란 정말 소중한것이다 지난 3개월 동안을 같이 웃고 울어가면서 레어 아이템을 뽑기 위해 한 그 노력들과 그 처절하게 보스몹한테 몇번을 죽고 부활해가면서 이기기 위해 한 안간힘들이며 나중에 결국 랭커가 되어 인정받나 싶더니만 처음부터 다시하세요 라는 망할 시츄에이션이 내 눈앞에 닥친거나 다름없으니까. 차라리 아...꿈이었구나정도라면 모를까..그것도 아주 즐겁디 즐거운.. 하면서 열심히 고민하고 있는 동안 드림이터 어플은 핸드폰 조작하는 법을 알아냈는지 이젠 육성으로 아직 멀었어? 하고 보채고 있었다. 그것도 소녀부터 할머니까지 다양한 목소리다보니까 이젠 내가 이 나라의 여자들을전부 상대하고 있는 그런 묘한 기분이었다. 게다가 찾아본 인터넷에는..


[이름의 힘은 차후 미래를 결정할 아주 중요한 디딤돌입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님께서는 이름을 지을 때 음양의 조화가 잘 맞아야하고 목화토금수가 하나도 빠짐없어야하면서 조화까지 이루게하고 또 부르기 좋은 이름이어야 한다고 몇날 몇칠을 밤잠없이 고민하셨습니다 이러한 주된 걸 정하는 방법으로서는......이 있으며 자세한 문의 사항은 www.goodnickname.com으로 문의주시면 조상님의 마음을 담아 성심 성의껏 지어주겠습니다.]


.....같은 무슨 사이비 종교에나 올라갈 듯한 이야기뿐이었다. 이름갖고만 잘됐으면 내가 지금와서 뭐 할지 고민도 안했겠지?! 으아아악! 결국 돈 내란 소리잖아!!! 이렇게 된 이상 직접 지어주지!!! 누렁이? 바둑이? 아니 아니야 엘릭서스 누나나 스토브나 일레니아같이 거의 서양권 이름인걸 보면 서양식으로 지어야 할 것 같은데 그럼 NPC? 엘릭서? 에밀리?...에일리?! 오 좋다! 이거다-앗! 결국 혼돈의 정신상태를 겨우 극복했을땐 이미 나도 에일리란 이름을 지어준 후였다


'하하 진심 뇌가 포맷되는 듯이 타버리는 기분이었어..'


그리고 그 후의 내 핸드폰은 정말로 애완견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냥 핸드폰이었던 시절에도 핸피라고 이름 아닌 이름을 지어주긴 했다지만은... 아침부터 왠 개며 고양이며 짖는 소리가 내 핸드폰으로 울리질 않나. 배터리 없으면 배고프다고 깨깽거리는 소리를 내질 않나 심지어 심심하다고 애교부리듯이 진동을 울리기도..으와..엘릭서스 누나한테 다루는 법이라도 물어봐야겠다...아니 엘릭서스 누나도 모른다고 하면 그땐 어쩌지...으 머리아파하면서 이런저런 생각들에 몸을 맡기고 있으려니 평상시처럼 N의 세계에 갈 때가 되어 있었다. 정말 시간이 화살같이 흘러간다니깐 그럼 오늘도 신나게 구르고 빨리빨리 끝내야지. 이제 한걸음만 더 가면 언제나 그자리에 서있는 익숙한 푸른색의 문에 다다르는 순간.


"저기..."


하는 망설이는 듯한 흰색의 양산을 쓰고 초록색의 원피스를 입은 검은 긴 생머리의 여자가 말을 걸어왔다 그 어떤 것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순수로 얼룩진 그런 느낌이드는 여자였다.


"네? 무슨 일이..."


그리고 그녀의 파란색 눈을 본 순간 포근한 기운과 함께 기억이 새하애 지는 기분이 들었다고 생각한 순간 그녀의 포근한 품에 안겨있었고 그걸 깨닫고 다시 일어서려는 순간 거부할 수 없는 거대한 잠의 파도가 몸을 순식간에 덮쳐왔다


"드디어..."


여자는 마침내 고대하는 듯한 일이 이뤄진 듯한 표정을 지으며 가볍게 경련을 일으키더니 현진이를 안은 채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그들이 남아있던 자리엔..


이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벙쪄있는 노란머리의 소녀와 갈색머리의 소년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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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N의 세계 40 - 특별편- 13.11.21 323 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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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N의 세계33 13.10.01 345 9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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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N의 세계31-흑과 백의 경계선(2) 13.09.24 375 7 11쪽
31 N의 세계30-흑과 백의 경계선(1) 13.09.20 415 7 8쪽
30 N의 세계29-지쳐버린 자의 분노(2) 13.09.18 412 11 10쪽
29 N의 세계28-지쳐버린 자의 분노(1) 13.09.15 353 2 8쪽
28 N의 세계27 -회상- 13.09.12 413 15 7쪽
27 N의 세계26 13.09.10 511 6 8쪽
26 N의 세계25 13.09.08 230 4 9쪽
» N의 세계24 13.09.06 352 2 7쪽
24 N의 세계23 13.09.04 344 7 7쪽
23 N의 세계22-파란 드림워커의 방문 13.09.02 315 10 8쪽
22 N의 세계21 13.08.31 334 11 9쪽
21 N의 세계20-잃어버린 색(4) 13.08.29 396 6 9쪽
20 N의 세계19-잃어버린 색(3) +3 13.08.27 534 6 10쪽
19 N의 세계18-잃어버린 색(2) 13.08.25 310 8 7쪽
18 프라이어와 엘릭서스 일러스트(?)입니다 +2 13.08.24 366 3 1쪽
17 N의 세계17-잃어버린 색(1) 13.08.23 310 5 8쪽
16 N의 세계16 -외전 일레니아의 하루 일상- 13.08.21 438 6 7쪽
15 N의 세계15-잿빛으로 물드는 섬(2) 13.08.19 380 6 7쪽
14 N의 세계14-잿빛으로 물드는 섬(1) 13.08.17 481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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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N의 세계09 -낙엽쓸기- 13.08.03 305 1 8쪽
8 N의 세계08-잃어버린 휴가서- 13.08.01 328 3 8쪽
7 N의 세계07-백과 흑의 경계선(3) 13.07.31 481 6 10쪽
6 N의 세계06-백과 흑의 경계선(2) 13.07.31 586 3 15쪽
5 N의 세계05-백과 흑의 경계선(1) 13.07.29 634 11 10쪽
4 N의 세계04-시선으로 베어지는 꿈(3) 13.07.27 626 14 9쪽
3 N의 세계03-시선으로 베어지는 꿈(2) 13.07.26 675 15 10쪽
2 N의 세계02-시선으로 베어지는 꿈(1) +2 13.07.24 885 9 10쪽
1 N의 세계01-prologue +6 13.07.24 1,559 1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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