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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의 세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가목
작품등록일 :
2013.07.24 16:04
최근연재일 :
2014.06.07 21:00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20,119
추천수 :
327
글자수 :
186,020

작성
13.08.25 18:30
조회
309
추천
8
글자
7쪽

N의 세계18-잃어버린 색(2)

DUMMY

새뿌연 흰 안개가 가득한 넓디넓은 곳에서


"이게 대체 무슨 짓이야!!!"


하는 날카로운 소리를 뒤로하고-


은발의 여자와 잿빛의 소년이 서로 대치하듯 서 있었다.


그리고 그 중간을 마치 중재라도 하듯이 거대한 탑처럼 서있는 잿빛의 덩어리.


하지만 잿빛의 소년은 여자의 날카로운 소리에도 아무 반응 없이 싸늘한 반응만을 내보일 뿐이었다.


"이게 무슨 짓이냐고? 인간을 이곳에 멋대로 데려온 네 잘못은 생각도 안하나보지?"


"뭐...뭐?"


오히려 그 당당함에 은발의 여자는 잠시 할 말을 찾아 떠나야했고 소년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계속 파고들었다.


"그리고 난 분명 경고했어, 엘릭서스. 그건 너도 잘 알잖아? 함부로 꿈의 성지인 이 N의 세계에 소년을 관광시키듯이 데려오지 말라고 말이야."


"그런 말도 안..."


하지만 엘릭서스 보다 소년 말이 좀 더 빨랐다.


그와 동시에 잿빛의 덩어리가 그의 심리변화를 받아들이듯 성난 듯이 꿈틀거렸다.


"말도 안 될것도 없잖아? 그리고 난 친구에게 물어보고 있는 거야. 저 인간의 적합성을 말이지."


"적합...성?"


되묻는 그녀의 말에 그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마치 당연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그래, 저 소년의 꿈이 과연 저 소년에게 어울리는 꿈인지 아닌지 알기 위한 작업이랄까?"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균열이간 문이 내려오더니 잿빛의 덩어리에 흡수되었다.


우우웅-! 하는 거대한 기계 돌아가는 듯한 소리와 함께 잿빛의 덩어리는 곧 거대한 문의 형상을 만들어나갔다.


"저..문은...내가...보관하고 있는....어떻게.."


아연실색해서 창백해진 엘릭서스의 말 사이를 차갑게 비웃듯이 말하는 잿빛의 말이 끼어들었다.


"어이어이, 그렇게 놀라지 말라고. 그토록 잘난 드림워커자격 실격이니까 말이지. 키득키득..."


아무렇지도 않게 키득거리는 잿빛소년의 태도에 여자는 결국 참지못하고 소리질렀다


"대체 어떻게 할 생각인거야?!!! 저대로 가다간...."


"말했잖아, 적합성을 시험해본다고. 그럼 뭐겠어? 즉 난 저 소년의 N의 세계를 강제적으로 열어서 꿈들의 청문회를 열거란 이야기지 꿈이 가진 저 소년에 대한 분노를 알아보려는 거야. 물론 저 소년이 붕괴되고 난 뒤의 꿈은 걱정하지 말라고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돌려보낼 생각이니까"


"그...그런.. 그만둬! 그런 짓했다가 만에 하나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저 소년의 몸은..."


여자의 급박한 말에도 잿빛의 소년은 아무렇지도 않게 무덤덤하게 말할 뿐이었다


"깨어지겠지 저 증오스런 바깥의 인간들이 내 친구들에게 했던 것처럼 말이야 아~아 어찌 보면 통쾌한 복수극이라고?"


"복수극이라니! 꿈과 인간은 그런 관계가..."


하지만 흥분해버린 잿빛소년의 고함소리가 엘릭서스의 말을 차단해버렸다.


"그런 관계가 아니라니! 아직도 생각 안 나는 거야? 내 검은 미로에 있던 그 처참하고도 가엾고도 불쌍하게 부서져있던 그 꿈들을?! 그럼 그게 누가 한 짓이라 생각해? 내가? 아니면 네가? 그것도 아니면 드림워커들이? 전부 저 바깥세상의 인간들이 한 짓이란 말이야! 그런데도 용서하라고? 그게 꿈을 위해서라고?! 웃기지마! 그런 거 누가 정했는지 몰라도 난 그럴 생각 없거니와 인정도 못하겠어!"


"하지만 난 믿고 있다고! 인간과 꿈은 서로 돕고 도와가야 한다고 말이야!"


이젠 거의 발악처럼 외치는 듯한 그녀의 말에 한동안 찬물을 끼얹은 듯 싸늘해 지는가싶더니-


"아하하하!!!"


거리는 노골적인 비웃음 소리가 한가득 울려 퍼졌다.


"서로 돕고 돕는다고? 대체 언제 적 동화책 이야기야? 크큭...웃기지마! 그런 건 인간의 달콤한 것처럼 포장한 문구일 뿐이야, 빛 좋은 개살구라고! 애초에 그들이 말하는 게 공존이니 공생이니....그런데도 깨어지는 꿈들은 뭔데? 그런데도 보호받지 못하는 꿈들은 뭐냐고! 이제 질렸어. 언제 이뤄지고 언제 평화로워질 건데? 한쪽만 평화로우면 그게 평화라는 것과 뭐가 달라?! 대체 그런 상황을 바로 타개시킬 만한 좋은 대책이 어디있다는 건데?! 그러니까 난 이 N의 세계를 좀 더 평화롭게 만들 거야!"


차갑게 단정 짓듯이 말하는 잿빛의 말에


"....아냐...아냐...아냐...아니라고!!"


그녀가 하는 말은 어느새 부터인가 그것만 남아버렸다.


"아, 그래! 아니지. 드림워커들도 맞는 말이지. 제멋대로 랭크를 만들고 랭크를 올리기 위한 게임으로 바꿔버리고 그나마도 모자라서 가능성이 없다. 싶은 꿈들은 미리 관리대상에서 제외시켜버리고..."


어느샌가 소년의 분노는 눈앞의 여자를 포함한 드림워커들에게도 퍼져갔고 동시에 여자는 최선을 다한 한마디만이 최선이라는 듯이 내뱉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려는 거야...넌..."


"어떻게 하려는 거긴. 지금부터 경고하려는 거지! 난 지금부터 활동할 거고 너희들은 이제 구경만 하면 돼! 키득키득...다 짜진 연극대본과 그걸 위한 배우로는 나와 꿈들이면 충분하니까 말이야 아하하하!"


한동안의 고요한 정적이 흐른 후 숨을 고른 잿빛소년이 나지막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잘 봐둬 지금이야말로 꿈이라고 해서 인간이 마냥 장난감처럼 다루기만 해선 안 된다는 걸 내가 똑똑히 보여줄 첫 순간이니까 말이지! 자, 그럼 내 친구는 어떤 결정을 할까?"


잿빛소년의 붉디붉은 반달 같은 눈이 잿빛의 덩어리 쪽으로 향하기 시작함과 동시에-


은발의 여자는 그 눈길에 끝에 오직 바라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제발 무사하길....'



툭-


하는 소리와 함께 기분 나쁜 차가운 액체가 내 볼에 떨어졌다.


"앗! 차가워!"


하면서 일어나서 볼을 손으로 닦으니 기름 같은 검은 액체가 손에 배겨났다.


그리고 그것을 알고 놀라기도 전에 전혀 다른 풍격이 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온갖 잿빛의 부품들이 서로 발을 맞춰 돌아가는 곳.


철커덕, 철커덕.


하는 무언가 찍어내는 듯한 소리와


지이이잉-


하는 거대한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 등


귀에 듣기 싫은 소리들이 모여 만드는 즐겁지만 어딘가 슬픈 노래들이 울려 퍼지는 곳.


그리고 그 중심에 거대한 환영인사라도 받듯이 서있는 나.


"여긴....어디지...?"


하고 첫 말을 꺼냄과 동시에-


"어서와! 네 N의 세계에 온 걸 환영해 끼릭 끼릭 끼릭...!"


어딘가 비웃는 듯한 기계음이 대답처럼 울려퍼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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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N의 세계31-흑과 백의 경계선(2) 13.09.24 375 7 11쪽
31 N의 세계30-흑과 백의 경계선(1) 13.09.20 414 7 8쪽
30 N의 세계29-지쳐버린 자의 분노(2) 13.09.18 411 11 10쪽
29 N의 세계28-지쳐버린 자의 분노(1) 13.09.15 353 2 8쪽
28 N의 세계27 -회상- 13.09.12 413 15 7쪽
27 N의 세계26 13.09.10 511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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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N의 세계24 13.09.06 351 2 7쪽
24 N의 세계23 13.09.04 344 7 7쪽
23 N의 세계22-파란 드림워커의 방문 13.09.02 315 10 8쪽
22 N의 세계21 13.08.31 334 11 9쪽
21 N의 세계20-잃어버린 색(4) 13.08.29 396 6 9쪽
20 N의 세계19-잃어버린 색(3) +3 13.08.27 534 6 10쪽
» N의 세계18-잃어버린 색(2) 13.08.25 310 8 7쪽
18 프라이어와 엘릭서스 일러스트(?)입니다 +2 13.08.24 366 3 1쪽
17 N의 세계17-잃어버린 색(1) 13.08.23 310 5 8쪽
16 N의 세계16 -외전 일레니아의 하루 일상- 13.08.21 438 6 7쪽
15 N의 세계15-잿빛으로 물드는 섬(2) 13.08.19 380 6 7쪽
14 N의 세계14-잿빛으로 물드는 섬(1) 13.08.17 481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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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N의 세계06-백과 흑의 경계선(2) 13.07.31 586 3 15쪽
5 N의 세계05-백과 흑의 경계선(1) 13.07.29 634 1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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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N의 세계03-시선으로 베어지는 꿈(2) 13.07.26 674 15 10쪽
2 N의 세계02-시선으로 베어지는 꿈(1) +2 13.07.24 884 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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