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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의 세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가목
작품등록일 :
2013.07.24 16:04
최근연재일 :
2014.06.07 21:00
연재수 :
4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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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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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
글자수 :
186,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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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1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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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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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6쪽

N의 세계11-인생과 시간의 상관관계(2)

DUMMY

“예? 바, 바깥이라니요?”


갑작스레 나가는 건 생각지도 못했기에 어리둥절함은 그 배를 더했고 곧 그 어리둥절함은 뜯어말리고 싶은 의지로 변했지만 엘릭서스 누나는 왠지 오늘 단단히 작정하고 나가려는 듯 했다.


“어디 방구석에 콕 틀어박혀 있는 것은 내 취향이 아니니까 말이야. 왠지 백화점이란 곳 한번은 꼭 가보고 싶었고”


‘켁!’


백화점이란 말에 더더욱 말리고 싶은 심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 사람 많은 사람지옥에 가시겠다니? 난 5살 때 딱 한번 웃으면서 갔다가 너무 사람이 많고 다리는 아프고 배는 고파서 울면서 나오면서 두 번 다시 안가기로 결정한 그곳에 가시겠다니. 뭐 그래도 다른 사람의 N의 세계를 구경 안 해서 다행인가? 는 개뿔 차라리 거기 들어가고 마는 게 100배는 낫겠다!


절망과 혼돈에 빠져서 속으로 좌절하고 있을 때 도저히 안 어울리는 분홍색으로 치장한 남자가 엘릭서스 누나에게 매달렸다.


“저, 저기 엘릭서스 나 이 저주 좀 풀어주면 안될까?”


거의 반 울상이 되어버린 검은 남자의 말에도 은발의 여자는 매몰차게라고 할지 아니면 쿨 하게라고 할지 한 번에 거절해버렸다.


“시끄러워 벨케르! 가게나 잘보고 있어! 나중에 들어와서 이상한 짓해놓으면 그거의 두 배는 더 이상하게 만들어 놓을 줄 알아!”


“힝! 그래도 이런 모습으로 있으면 사람들 웃다 간다고 지난번에 웬 꼬맹이가 ‘사기 치지 마! 이 못생긴 토끼 아저씨야!’래서 얼마나 상처받았는지 알아?”


그의 말에 엘릭서스 누나는 흠……하고 고민하던가 싶더니 다시 원래대로 바꿔주자 검은 남자는 기쁜 듯이 날뛰었다.


“와아 고마워! 엘릭서스!”


“흥! 드림워커가 무시 받는 걸로 꿈들까지 같이 무시 받는 건 못 참을 뿐이니까 착각하지 마! 나중에 돌아와서 문고리 작살나있으면 알지?”


그 말에 기쁜 듯이 날뛰던 검은 남자는 갑자기 주춤했다. 뭔가 의미심장한 행동이었다. 마치 뭔가 훔치려고 점찍어 둔걸 미리 뺏긴 얼빠진 도둑의 모습에 가까웠다.


“어……어! 물론 알지!”


“참고로 이건 내가 가져간다.”


그 어딘가 신뢰성 떨어지는 검은 남자의 말에 엘릭서스 누나는 뭔가 그물로 보이는 것을 들이대면서 말했고 검은 남자는 순식간에 얼굴빛이 굴욕으로 일그러졌다.


“무, 물론이지 하하, 내가 설마 그런 걸 신경쓸까봐 그래?”


뭔가 얼굴에서 흘러내리는 땀으로 봐선 그냥 ‘이 빌어먹을 사태만 대충 넘기면 그 두 배에 해당하는 문고리를 박살내주겠어!’ 란 표정이었다. ‘도저히 신뢰가 안 가는데? 그냥 들어가서 지키고 다른거 시키면 안될까요?’ 내가 불신의 눈빛을 보내는 것을 눈치 챈 건지 아니면 이참에 확실히 하고자 함인지 엘릭서스 누나가 팔찌하나를 채웠다.


“어? 어라 이건 뭐야 엘릭서스?”


엘릭서스 누나는 검은 남자의 말에 웃으면서 대답해주었다.


“별거 아냐, 단순한 자동 경보기일 뿐이니까. 만일 문고리 어느 것 하나라도 박살나면 그땐 말 안 해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정도는 잘 알겠지?”


엄청 심각한 내용을 별거 아니라는 듯이 웃으면서 말하는 엘릭서스 누나의 말에 검은 남자는 그대로 사색이 되어 매달렸다.


“어, 어이? 하늘과 땅에 맹세코 안 할 테니 이것도 좀 풀어주면 안 돼?”


하지만 엘릭서스 누나는 매정하게 비웃으면서 ‘응 안 돼.’라고 할 뿐이었다.


“그 짓을 할 바엔 차라리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게 더 안전할 거라고 생각하거든.”


“야! 이 몸이 고양이보다 하등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거야 뭐야!”


“어허! 왜 그래? 문고리만 멀쩡하면 그 모습도 멀쩡할 텐데? 딴 마음 먹고 있는 거 아냐?”


“큭! 두고 보자!”


대번에 일그러진 검은 남자의 얼굴에 엘릭서스 누나는 훗 하고 가볍게 손가락을 좌우로 흔들면서 밝은 얼굴로 물어보았다.


“그럼 잘 지키고 있어 선물 사올게! 뭐가 좋겠어?”


“글쎄 요즘 먹고 싶은 거라곤 컵라면 아무거나 좋은데.”


‘켁! 컵라면사러 백화점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라니 두 배는 더 싫다아아!’ 막 따지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을 뚫어 저 하늘까지 갈 기세였지만은 지금 이곳에서 ‘그럼 전 이만 빠질게요.’ 라고 해서 굳이 찬물을 끼얹을 필요는 없어보였다. 그래 그렇다면 가는 도중에 옆길로 새게끔 꼬셔보기라도 하는 거야!


“자 그럼 렛츠 고!”


“우왁! 엘릭서스 누나 좀 천천히 가요!”


이 짧디 짧은 대사가 끝나기도 전에 순식간에 백화점 안에 들어와 있는 나를 볼 수 있었다. ‘설마 이렇게나 가까운 곳에 백화점이 있었다니. 훗 내가 너무나도 얕봤군’이 아니잖아아!! 아 끝났다. 백화점에선 뭘 해도 즐거울 수가 없어.


하지만 엘릭서스 누나는 평지에 있다가 바다 속으로 쏙 들어간 펭귄마냥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백화점 안을 누비기 시작했다. 우와 정말 이런 곳을 돌아다니고 싶은 마음이 들긴 하는 걸까?


물론 감탄하기보다는 지루해지는 순간이 엄청난 무게로 나를 짓누르기 시작했다. 어깨에다가 진짜 농담 하나 안보내고 천근짜리 짐짝을 신고 다니는 듯한, 기분이었다.


아아! 지루하기 짝이 없다. 옷이나 신발이나 소파나 우웩! 절로 욕지기가 나오네 이런데서 대체 무슨 재미를 얻는 건지 나는 이해를 할 수가 없으니 괴로움 2배는 기본이고 속으로 투덜투덜거리면서 걸으려니 엘릭서스 누나가 갑자기 멈춰 섰다.


“엘릭서스 누나? 갑자기 무슨 일 생기셨어요?”


내 물음에 엘릭서스 누나는 앞을 가리키기만 할뿐이었다. 그곳엔 옥신각신하고 있는 대 여섯명의 여자들이 보였다.


주황색 머리의 20대 초중반처럼 생긴 여자가 먼저 말을 꺼냈다.


“미안 나 또 까먹고 안 산 게 있어.”


검은색 머리의 친구처럼 보이는 여자가 넌덜머리난다는 듯이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싫어 또 너랑 가면 시간만 잡아먹고 아무것도 사는 게 없다고 대체 값을 흥정해서 내리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대체 왜 그러는 거야?”


그 말에 동조라도 하듯이 갈색머리의 여자가 덧붙였다.


“맞아. 우리 가지고 놀 생각 아니라면 우린 여기서 돌아갈게. 결국 아무것도 안 사고 돌아다니기만 하다가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잖아.”


주황색머리의 여자는 뭔가 계속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 거리면서 대답할 뿐이었다.


“그때야 그렇지만 지금은 아닌걸?”


주황색 머리의 여자의 말에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어쨌든 우린 지쳤으니까 이만 돌아가 볼게”


“……응.”


뭔가 대화가 이상했다. 친구 같지도 않고 친구라고 하기 에도 뭔가 앙숙 같은 사이처럼 보일정도였다. 아무리 내가 남자라지만 저렇게 이해가 안 갈 정도의 대화를 구사하는 여자들이 있을 리가 있나?


이상하게 여기는 나에게 엘릭서스 누나가 조용히 속삭였다.


“아무래도 이상하지? 뭔가 시간에 대해서 꽉 잡힌 것 같이.”


순간 이상한 느낌에 얼굴이 살짝 달아오른 상태로 대답했다.


“예, 예 확실히 이상하네요.”


“좋아 오늘은 저기 좀 들어갔다 와볼까?”


“예?! 읍읍!”


순간 엘릭서스 누나가 속삭였던 소리마다 좀 크게 소리가 날 뻔했기에 엘릭서스 누나가 내 입을 막으면서 속삭였다. 이렇게나 여자랑 가까이 있었던 건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갈수록 아찔해졌다.


“쉿 소리가 너무 커! 이상한 손님 취급받아서 나가면 네 책임이야?”


“헙! 조심할게요.”


엘릭서스 누나가 동그란 구체 같은 것을 던지자 그곳으로부터 파란 연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곧 이 층이 정지되었다. 설마 지금 N의 세계를 들어가겠다는 건가? 우와 오늘은 무슨 2단 콤보라도 당하기로 약속된 날인건가? 하지만 시간이 이렇게 자꾸 정지되면 뭔가 이상해지는 거 아닌가?


“이거 나중에 문제 생기는 거 아닌가요? 나중에 시간이 엇갈린다거나. 그리고 갑자기 왜 N의 세계에 들어가시는 거예요? 오늘 백화점은요?”


내 물음에 엘릭서스 누나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괜찮아 우리가 들어가는 순간 풀리게 될 만큼 아까 대화 듣는 사이에 양은 조절했으니까. 그리고 이런 건 한 번에 한곳에 3여개가 동시에 터질 정도가 아니면 조금밖엔 영향 안 끼쳐 한 길어야 3분이겠지. 그리고 들어가는 이유는 어떤 이유로든 우리는 반드시 휘말리게 될 상황이거든 내 감일 뿐이지만 확실해!”


“아하하하 그렇군요.”


도저히 실감나지 않았다. 한 번에 한곳에 3개라고? 하나만 써도 지금 일시적으로나마 정지되는 것에 그 정도 영향밖에 없다니. 무슨 법칙을 오징어 다리마냥 씹어 먹는 거지?


엘릭서스 누나는 내가 그런 사소한 감정에 고민하든 말든 정지된 주황색머리의 여자에게 손을 대던가 싶더니 곧 시계로 점철된 문이 튀어나왔다. 보기만 해도 소름끼칠 정도의 크고 작은 시계들이 잔뜩 옹기종기 붙어있는 문이었다. 그 문에 여타 다른 문들과 똑같겠지 생각하면서 한 발짝 내딛은 순간 온몸이 파도에 휩쓸리듯이 거대한 흐름에 빙글빙글 돌아가는 게 느껴졌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린 곳에선 째깍째깍-거리는 시끄러운 시계소리들이 숲을 한가득 채우고 있었다.


숲은 시끄러웠다. 매캐한 냄새가 진동을 했고 시계들이 돌아가는 초침소리가 진동을 했으며 따르르르릉-! 거리는 알람소리들이 짜증을 솟구치게 했다. 순간적이나마 우리 동네 뒷산이 이보다 백 배는 더 낫겠다! 라고 버럭 소리 지를 뻔했다.


하지만 그런 짜증을 토해내기도 전에 시계들이 시끄럽게 구는 소리들이 해일처럼 쓸고나갔다.


[야 앞으로 3분 안에 네 잎사귀 다 떨어뜨려 안 그러면 뿌리 채 뽑아 버릴 거야!]


[어이! 거기 너희들 뭐야! 다른 시계들이 열심히 시간 조절해서 일하는 거 안보여?! 신입이면 신입답게 빡세게 굴라고!]


‘뭐야 신입은 무슨! 우린 여기 손님으로 온 거거든?’


위풍당당하게 외치려고 뒤돌아보려는 순간 엘릭서스 누나는 그 소리를 듣고 마치 ‘빌어먹을’란 듯한 표정을 짓더니 내게 외치면서 날 그대로 들쳐메고 뛰었다.


“오 이런! 뛰어!”


“예? 왁!”


나는 곧 등쳐메진 데 대한 분노보다도 공포로 질렸다. 끔찍한 소리를 내면서 달라붙으려는 거대한 시계들이 너무나도 위험해보였기 때문이었다.

얼마쯤 달렸을까. 숨을 고르고 있는 우리들이 있는 곳엔 거대한 시계탑 하나가 위풍당당하게 서있었다. 하지만 주변의 울창한 숲들과 너무나도 안 어울리는 그 모습에 철거해버리는 게 더 낫겠다. 하고 생각하게끔 만들고 있었다.


“엘릭서스 누나 여기는……?”


내 물음이 끝나기도 전에 엘릭서스 누나는 들어가있었다. 즉 답은 이미 정해져 있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시계탑 안쪽에선 시계들이 시끄럽게 떠들고 있었다.


[이번에 누구 ~~는 ~~에 들어갔다더라. 너는 같은 해에 태어났으면서도 이게 대체 뭐니? 부끄럽지도 않니?]


[어이구 말도 마! 내가 참 창피해서 누구한테 말도 못 꺼내겠다. 야! 그~래 그 정도라니까? 얼마나 하는 것도 없이 빈둥빈둥 거리는지 대체 너무 한심해서 못 봐주겠더라고 누굴 닮았나 몰라.]


이게 누구한테 하는 소리인지 몰라도 듣는 것만으로 의지를 꺾어버리는 데 크게 일조한 듯 조금이나마 나오려고 했던 방금 전의 그 여자는 거대한 시계탑에 도로 들어가 버렸다.


엘릭서스 누나는 앗차 하면서 들어갔지만 곧 그 여자의 고함소리가 터져나왔다.


“이제 그만 냅두라고요! 짜증난다고요! 전부 내버리고 싶다고요! 대체 뭘 하려고 해도 뭔가 꿈을 가져도 그게 대기업이나 공무원같은 게 아니면 직업도 아니냐고요! 뭘 좋아서 시작한 꿈들인데 뭘 좋아서 쫓아가는 꿈들인데! 왜 독약같이 취급하는 거예요? 차라리 그럴 거면 꿈을 자유롭게 선택하라고 말을 하지 말라고요! 어차피 답은 정해진 채로 태어난 거나 뭐가 달라요?!”


그렇게 발악에 가깝게 소리지르던 여자는 곧 지친 듯이 너털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


“하……하 그래요 저는 폐기물인건가요? 그냥 없어져도 되는 거네요? 꿈 따위 가져서 어디다 쓰나요? 이제 몰라요, 모르겠다구요! 살아도 의미 없어요! 저라는 존재를 어디에도 나타낼 수가 없는데! 무엇을 해도 즐거움조차 느낄 수 없는데! 단지 부모님 말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걸 반 강제적으로 생각 없이 따르게 해야 하는 이곳에서 저라는 건 대체 뭔가요?”


시계들의 초침소리가 그 말에 비웃듯이 째깍거렸다.


[크하핫! 그래 그렇잖아! 너희들은 결국 꿈을 도구로밖엔 취급 안 해! 드림워커들의 랭크를 올리기 위한 수단으로든 인간들의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든 역겹기만 할 뿐이지! 그러니까 그 몸을 우리들에게 넘겨!]


“넘긴 후엔?”


엘릭서스 누나가 조용히 노려보면서 말했다. 하지만 시계들의 비웃는 듯한 째깍거림은 그 정도를 더해갈 뿐이었다.


[알면서 뭘 물어? 죽이는 게 당연하잖아? 인간들은 우리들을 툭하면 깨버리고 험하게 다루고 멋대로 다루는데 우리들이 그걸 또 멀쩡히 눈뜨고 당해줘야만 한다는 법칙은 또 어디에 있지? 우리들은 인간 전부를 절망에 빠뜨려서 전부 죽일 거야! 이건 그 과정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 거라고 멋대로 우리들을 매도하지마! 역겨운 드림워커 주제에 뭘 안다고 나서는 거야!]


그들의 분노어린 말에도 엘릭서스 누나는 단조로운 어투로 말을 이어나갔다.


“아니 이건 드림워커로서 말하는 게 아냐! 생명을 대하는 거로서 말하는 거지! 그렇게 한다고 인간들은 절대로 변하지 않아서 말이야. 눈, 귀가 워낙 꽉꽉 막힌 종족이거든! 차라리 너희들이 바깥으로 나와서 연설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은 불가능하단 거지!”


그 말에 시계들은 이빨을 가는 소리를 내면서 말했다.


[그래서 우리들이 이렇게 당하는 걸 손가락만 빨면서 지켜보시겠다? 연설하지 않은 우리들이 잘못이니까? 아주 바람직한 심산이군 그래 그렇다면 어디 멋대로 해보시지? 그 같잖은 생각 뿌리부터 고쳐줄 테니까 말이야!]


그 말과 동시에 시계병사들이 이곳으로 쳐들어오기 시작했다. 알람시계가 창을 들고 오는 그 모습에 질려서 지금 눈앞에 누가 있든 뭐가 있든 도망치고 싶을 정도로 빽빽하게 밀고 오는 인원들이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엘릭서스 누나는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하여간 꼭 숫자로만 밀어붙였지 너희들은”


[뭐, 뭣?!]


“뭐 아니라고 해도 실상은 그렇잖아? 대다수의 사람들이 추구한다는 이유만으로 그 정점에 서는 것만을 강요하고 대다수의 사람이 이 나이 때 평균 얼마를 벌었다더라 하면서 무능력하다고 깎아내리는 게 너희들이잖아?”


[그래서 그게 뭐가 어쨌다는 거야?! 계속해서 같은 부품 중에서도 가지고 더 우수한 걸 뽑아내려는 게 본능이잖아!]


“글세 난 그런 사고방식 좋아하지 않지만 말이야.”


엘릭서스 누나는 그 말을 하더니 거대 시계탑의 가장 큰 시계에 거대한 은빛의 손을 이용해서 뽑아낸 나무를 통째로 박아넣었고 시계침들이 그 나무에 막히자 시계 병사들은 서로 싸우기 시작했다.


[뭐야? 왜 넌 시간표시가 그 따위로 생겼어?!]


[뭐? 웃기지마! 너야말로 더 우스꽝스럽거든?]


하는 어찌돼도 좋을 듯한, 시시한 말이 들리는 가 싶더니 시계들은 서로가 서로를 망가뜨리기 시작하던가 싶더니 이윽고 순식간에 멀쩡한 시계를 찾는 게 더 힘들 정도로 변해버렸다.


[으윽! 어디 두고 보자!]


그 말 한마디만을 남기고 시계들은 어디론가 쏜살같이 다른 곳으로 굴러서 혹은 기어서 도망쳤다.


그렇게 숲은 다시 고요를 되찾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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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N의 세계37 13.10.20 303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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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N의 세계34 13.10.05 623 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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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N의 세계31-흑과 백의 경계선(2) 13.09.24 374 7 11쪽
31 N의 세계30-흑과 백의 경계선(1) 13.09.20 414 7 8쪽
30 N의 세계29-지쳐버린 자의 분노(2) 13.09.18 411 11 10쪽
29 N의 세계28-지쳐버린 자의 분노(1) 13.09.15 353 2 8쪽
28 N의 세계27 -회상- 13.09.12 413 15 7쪽
27 N의 세계26 13.09.10 511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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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N의 세계24 13.09.06 351 2 7쪽
24 N의 세계23 13.09.04 343 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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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N의 세계19-잃어버린 색(3) +3 13.08.27 533 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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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프라이어와 엘릭서스 일러스트(?)입니다 +2 13.08.24 365 3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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