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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티드 님의 서재입니다.

검 속에서 1000만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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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티드
작품등록일 :
2019.04.19 16:14
최근연재일 :
2019.05.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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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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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747

작성
19.05.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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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33화-혼란

DUMMY

“내가 선은 넘지 말라고 했을 텐데?”


한 회장이 전에 없던 무서운 표정으로 한도겸을 노려보며 말했다. 한유성의 죽음은 어디까지나 사고였다. 언론에서도 그렇게 떠들고 있었고 한 회장이 따로 조사한 바로도 그랬다.

하지만 한 회장은 한도겸이 그곳에 있다는 정황을 보고받고 확신했다.

한유성의 죽음에 한도겸이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선이라... 그 선, 왜 어머니한테는 그어져있지 않았습니까?”

“뭐?”

“그리 어려운 선 긋기도 아니었지 않습니까?”


이제 와서 따지는 건 무의미했지만 한도겸은 꼭 한 번 말하고 싶었다.


“네가 이렇게 클 수 있었던 게 다 누구 덕인데...”

“첫 단추를 잘못 끼우신 건 영감님입니다.”


한 회장의 말을 자른 한도겸은 더 이상 대화할 생각이 없다는 듯 고개를 돌렸다. 한 회장의 입에서 사과는 없었다. 그래도 조금은 기대했는데... 역시나였다.


삑!


한 회장이 껐던 화면을 다시 켠 그는 말없이 한 회장의 앞에 앉았다. 그리고 소리를 높인 뒤 계속 채널을 돌렸다.


[...에서 발견된 한유성씨의 유서에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져 있는데요, 국과수에서 필적을 확인하고 있어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합니다.]

[한유성씨의 유서에 내용이 유출되어 지금...]

[대현 그룹 한수용 회장에 대한 청원이 지금 1시간만에 10만이 넘어갔으며...]


모든 채널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한유성의 유서, 그리고 한 회장에 대해서 떠들고 있었다.


“이게 무슨... 한 비서!”

“죄송합니다. 회장님. 아무리 막으려 해도 말을 듣지 않습니다.”

“뭐?”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대기업이 없으면 살아나갈 수 없는 언론이 이렇게 통제를 잃고 떠들어 댄다는 건 누군가 손을 썼다는 얘기였다. 다른 그룹도 아니고 대현인데 이 정도라는 건... 일성, 선진 둘 중 하나거나 둘 다라는 말이었다.

아니면 저 위의 기와지붕에서 직접 지시가 내려왔을 수도 있다. 본디 정치계에게는 강한 게 언론이지만 기와지붕이라면 또 달랐다. 예전에는 기와지붕에도 떵떵거렸던 언론이지만 게이트가 나타난 이후엔 아니었다.

하지만 한 회장은 아직도 의문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기름칠이라면 남부럽지 않게 했는데 저렇게 나오다니.


“설마 네가?”

“하나씩 잃게 될 겁니다.”

“너!”


한 회장이 한도겸에게 소리치는 순간,


“회장님! 일단 피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한 비서가 전화를 한통 받더니 급하게 뛰어왔다. 하얗게 질린 그녀의 표정만 봐도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알 수 있었는데, 한 회장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후회할 거다.”

“늘 후회하고 살고 있습니다.”


차가운 눈으로 한도겸을 보며 경고한 한 회장이었지만 그는 담담히 받아냈다. 조손간의 정을 쌓았던 적도 있었지만 이젠 아니다.


쾅! 쾅!


뭐야!? 당신들 뭐냐고!

막아! 막으라고 이 새끼들아!


소란스러운 밖.

하얗게 질린 한 비서.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을 짐작하고 있는 듯한 한 회장.


“푹 쉬다 오십시오.”


한도겸은 그대로 삭월을 사용해 자리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그가 사라진 후 들이닥친 의문의 사람들은 한 회장을 둘러쌌다.


“한수용 회장님, 당신을 불법 증여 및 살인 방조, 탈세 등등 이건 뭐... 너무 많아서 다 말하지도 못하겠습니다.”


척 봐도 두꺼운 종이를 내밀며 말하는 한 남자를 한 회장은 조용히 노려봤다. 구멍가게도 아니고 이런 대기업에 저런 범죄 하나 없는 곳이 없을 리는 없었다. 하지만 그걸 가지고 회장에게 직접 책임을 묻는 건 다른 이야기다.

증거는 없을 테고, 혹시나 있다고 해도 한 회장에게는 아무 피해가 없을 가능성이 높았다. 대부분 실제로 일을 한 건 그가 아니라 밑에 있는 머슴들이니까.


“자, 다들 뭐해? 담을 수 있는 건 다 담아.”

“영장도 없는 것 같은데요?”


한 비서가 한 회장에게 다가오려는 수사관들을 막아서려했다. 하지만 한 회장은 그런 한 비서를 말렸다.


“한 비서, 됐네.”

“회장님!”

“어차피 증거는 없어.”


한 회장의 말이 맞는 건지 검사들과 수사관들이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지금 여론이 워낙 안 좋아서 조용히 조사 받으시는 게 차라리 나을 겁니다. 회장님 말대로 증거는 없으니까요.”


그때, 검사 하나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대현의 장학금으로 저 자리에 올라간 검사였다. 그 검사의 말대로 지금 여론은 대기업들을 연신 때리고 있었다. 그 말은 즉 책임을 대현에게 돌리겠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대현의 장학생을 붙였다는 건 결국 한 회장을 완전히 옭아매진 못할 거라는 뜻이었다.

적당히 하는 척하다가 끝내겠다는 말이니 한 회장은 화가 났지만 일단은 받아들였다.


...

그러나 압수수색이 끝나고, 조사만 받기로 했던 처음과 달리 구속영장이 승인됐다. 그리고 한 회장은 휠체어와 함께 검찰에 소환됐다. 위에서부터 내려온 지침이라 대현의 장학생들과 기름칠 된 자들도 막지 못했다.

영장의 근거는 바로 한유성이 남긴 유서.

그 유서에는 한수용 회장이 한유성을 정신병원에 감췄다는 내용과 함께 그동안 자행했던 수많은 범죄 사실이 기재되어 있었다. 현재 조인족 게이트 사태로 시선을 돌릴 필요가 있었던 정부는 그대로 대현을 때려버렸는데, 그 속을 들여다보면 한도겸이 있었다.

한유성에게 찾아가 검을 꽂은 건 단순히 복수를 위한 게 아니었다. 혼을 건드려 유서를 쓰게 만든 것이다. 다만 증거는 대부분 없었다. 한유성에게 얻은 유서를 이연희에게 넘겨 증거를 찾으려 했지만 이미 다 지워진 게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유서의 역할은 그 정도만 해도 충분했다. 한 회장은 아마 오랫동안 검찰과 외롭게 싸워야 될 것이다.

한도겸은 게이트를 막아주는 대가로 정부와 거래를 했고 그 중 하나가 바로 그거였으니까.


“대현도 무너지네요.”

“다른 곳에서 이빨 드러내지 못하게 빨리 처리해.”

“걱정 마세요. 지금 대표님을 건들려는 간 큰 자가 있을까요? 그 소식 다 퍼졌을 텐데. 특히 이동석씨가 아주 동네방네 떠들고 있어서 따로 광고도 필요 없어요.”


아무도 막지 못했던 조인족 군주를 너무나 쉽게 막은 한도겸의 모습을 본 이동석은 그 사실을 사방팔방 떠들고 있었다.


“그래도 피해가 적지 않아서 큰일이네요.”

“예방 접종이라고 생각하면 적은 거야.”

“그렇긴 하죠. 중국이나 말라위를 생각하면...”


오크들이 침공했던 말라위는 이제 완전히 놈들의 세상이 되었다. 원래 계획되어 있던 미국의 지원은 취소됐고 주변국은 자신들에게 넘어오는 걸 막는데 급급했으니 어쩔 수 없었다.


“근데 이게 진짜 군주일까요? 아니면 선봉장이라는 놈일까요?”

“모르지.”


이연희가 항공으로 찍은 말라위를 지배하는 오크로드의 모습을 보고 물었다. 한도겸이 선봉장, 그리고 진짜 군주에 대해서 설명했기 때문에 그녀도 알고 있었다.

나라 하나를 집어 삼켰으니 진짜 군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지만, 아무래도 오크라는 종족 한계 때문에 그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그것보다 중국은?”

“음... 이쪽은 좀 심각해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퍼져버린 건지 알 수가 없으니 뿌리를 찾을 수가 없다고 하네요.”


말라위가 오크의 침공을 받고 한국이 조인족들의 공격을 받는 사이 중국은 또 하나의 게이트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문제는 이 게이트에서 나온 몬스터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거다.

일각에선 중국의 수뇌부들이 모두 이 몬스터에 의해 지배되고 있을 거라고 얘기 할 정도로 은밀한 놈들이었다.


기생.


놈들은 인간의 몸에 기생을 했다.

그런데 숙주가 살아있을 때는 겉으로 전혀 티가 나지 않고 죽었을 때만 알 수 있기 때문에 확인이 어려웠다.


“만약에 진짜 중국 머리들이 그것들에게 지배당하고 있으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글쎄...”


그 많은 중국 인구를 다 죽일 수도 없는 노릇이니 확실히 문제는 문제였다.


“일단 지켜봐야지. 당장 움직일 생각은 없는 것 같으니.”

“중국에서 북한으로 넘어간 뒤 이쪽으로 올 것 같은데...”


이연희는 걱정된다는 표정으로 말했지만 아직 국내도 제대로 정리가 안 된 상황이다. 중국과 북한은 일단 국내를 안정시키고 시선을 돌려도 된다.

그 사이에 일어날 피해는 한도겸의 손을 떠난 일이었다.

지금은 그도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하늘이 열리면서 보였던 진짜 군주의 힘.

절대 쉽게 봐선 안 됐다. 선봉장이라는 군주는 진짜 왜 그렇게 허접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의 힘이 느껴졌었다. 탐식의 검이 조인족 군주를 먹어 성장했지만 아직도 그의 힘을 모두 담지 못했다.


“서이수씨는?”

“지금 아마 게이트 안에서 길드원들이랑 훈련 중일 거예요.”


탐식이를 잠깐 서이수에게 보여줘야 해서 한도겸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데 그때, 의외의 존재가 그의 사무실을 열고 들어왔다.


“네가 여긴 왜?”

“... 군주 살해자 놈이 이를 악물고 쫓아온다.”


그를 찾아온 건 바로 릴리스였다. 계약으로 탈탈 털린 그녀는 절대 한도겸을 찾아 올 생각이 없었지만 지금 그녀가 기댈 곳은 여기 밖에 없었다. 다른 군주놈들에게 찾아가봐야 먹히기만 할 뿐이니.

물론 한도겸에게 오는 것도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니었지만 최악을 피하기 위해서 온 것이다.


-마스터, 맛있는 냄새가 납니다.


흠칫!


탐식이의 목소리가 들을 순 없을 텐데 릴리스가 갑자기 움찔했다. 감이 좋았다. 그러니 한도겸을 찾아왔을 테지만.


“왜 왔어?”

“살려만 주면 뭐든 하겠다.”

“네 군주는?”

“그분은 지금 조금 곤란한 상황이라...”


릴리스는 거기에 대한 언급은 꺼려했다. 뭔가 문제가 생긴 것 같은데 한도겸은 더 묻지 않았다.


“이 팀장, 인원 많이 부족하지?”

“그렇죠?”


이연희의 대답에 한도겸은 다시 릴리스를 보며 고갯짓을 했다.


“뭐해? 애들 다 불러.”

“...알겠다.”


살긴 살 것 같은데 왠지 고달파질 것 같은 예감에 릴리스는 한숨을 내쉬었다. 예상했던 일이지만 그래도 한숨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었다.


***


쿠우우웅!!!


걸음을 옮길 때마다 산이 뭉개진다.


쿠웅!!


또 하나의 산이 뭉개지고 나서야 멈춰선 거대한 발.

이걸 발이라고 해도 될지 모를 정도로 거대했다. 상체는 아예 구름에 가려져서 보이지도 않는 것의 정체는 바로 게이트에서 나온 거인들의 군주 중 하나였다.


쿵!


멈춰선 거인들의 군주가 한쪽 무릎을 꿇었다.

하나가 아니라 주변에 있던 다른 거인들도 다 같이 한쪽 방향으로 무릎을 꿇는다.


-세계를 떠받치는 위대한 손이자 모든 것을 굽어보는 눈이시여! 드디어 때가 왔습니다!


가장 앞에서 무릎을 꿇은 거인 군주 입에서 나온 소리가 하늘에서 천둥이 치는 듯 사방에 울리고, 다른 군주들이 그걸 따라하면서 정말 하늘에 벼락과 천둥이 몰아쳤다.


콰르르릉!!! 쿠우웅!!


세상을 찢어버릴 것 같은 굉음, 그리고 세상을 집어 삼킬 듯한 거대한 푸른 게이트가 거인들이 무릎 꿇은 방향에 생겼다. 게이트 주변으로 푸른 뇌기가 모여들고, 금방이라도 게이트가 터질 듯 박동하기 시작했다.


쿵! 쿵!! 쿵!!... 쿠우우웅!!!


마지막 박동 후 푸른 뇌기가 그대로 게이트에 빨려 들어가고 사위가 조용해진다고 생각될 때, 무언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푸른 청동색의 피부를 가졌으며 한 눈에 볼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몸을 가진, 거인들의 왕이자 지배자.

세계를 떠받치는 위대한 손의 주인, 모든 것을 굽어보는 하나의 눈을 가진 군주, 이클롭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


대기업 회장이 이례적으로 구속이 되고, 중심을 잃은 대현은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아직 한유관과 한이현, 그리고 한유철이 남아 있지만 한이현은 경영에 관심이 없고 한유철은 거의 팔다리가 다 잘린 상태.

남은 건 한유관인데, 이쪽은 전형적으로 욕심은 많으나 능력은 부족한 타입이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의지할 수 인간이 아니었기에 점점 한도겸 쪽으로 사람들이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연희는 그런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 릴리스가 마지막까지 내놓지 않았던 돈과 유물들까지 풀어 조금씩 대현을 잡아먹기 시작했다. 인수 같은 복잡한 과정도 필요 없었다. 애초에 한도겸은 대현가의 일원이었으니까.


승계.


겉에서도 볼 때 이 모습은 딱 그렇게 보일 것이다.


“그룹 본부는 과반수 이상 돌아섰어요. 남은 건 한유관이 가지고 있는 자동차, 카드, 보험인데...”

“죄다 게이트와는 특별히 관계없는 곳이네.”

“네. 대신 캐쉬가 두둑한 곳이죠.”

“상관없어. 그냥 버려.”


먹을 수 있는 건 다 먹었다. 이제 한 회장이 나오더라도 그가 설 곳은 없다. 거인이라고 불렸던 남자의 최후 치고는 너무 허무하지만 앞으로 한 회장의 미래는 그리 허무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 그룹은 이 정도로 정리하고, 이동석씨도 우리 길드와 계약하자고 하네요? 아니, 이동석씨뿐만 아니라 그때 현장에 있던 대부분 헌터들이 몰렸어요.”

“그건 조 실장한테 시켜, 미국쪽...”


찌릿!!


군주 살해자가 있는 미국 쪽 근황을 물어보려던 한도겸은 갑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것 같은 시선에 고개를 돌렸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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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9화-파사트족 +5 19.05.28 3,212 81 13쪽
38 38화-어긋남 +10 19.05.27 3,420 80 12쪽
37 37화-박멸 +7 19.05.26 3,672 79 13쪽
36 36화-죽어버린 도시 +9 19.05.25 4,099 79 13쪽
35 35화-창궐 +9 19.05.24 4,441 88 12쪽
34 34화-태동 +11 19.05.23 4,906 8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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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화-먹다 +16 19.05.20 5,414 121 12쪽
30 30화-성장 +16 19.05.19 5,690 124 13쪽
29 29화-몰락 +10 19.05.18 5,937 118 13쪽
28 28화-군주 살해자 +12 19.05.17 5,946 11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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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화-진짜 군주는 맞는데... +9 19.05.09 8,786 14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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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화-얕은 수작의 대가 +10 19.05.06 9,425 15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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