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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티드 님의 서재입니다.

검 속에서 1000만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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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티드
작품등록일 :
2019.04.19 16:14
최근연재일 :
2019.05.30 17:30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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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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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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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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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6화-싹을 틔우다

DUMMY

자신의 뒤에서 한강현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는 전혀 관심 없는 표정으로 서이수는 한도겸만 쳐다봤다.


“그렇습니까? 그냥 회사로 연락하면 될 텐데 굳이 여기까지?”

“빨간 날 회사에 나가고 싶진 않거든요.”

“아.”


빨간 날 쉬고 싶은 건 SS급 헌터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들어가시죠. 밥은 맛있을 겁니다.”

“네.”


아직도 서 있는 한강현을 지나친 둘은 행사장으로 바로 같이 입장했다.

하지만 한도겸은 엄연히 오너가의 일원, 자리가 같을 순 없었다.


“인사만 드리고 올 테니 편히 계세요.”


한 회장에게 인사만 하고 서이수에게 오기로 하고 한도겸은 오너가의 자리로 움직였다.

그를 발견한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게 느껴졌지만 익숙하게 무시했다.


“회장님, 저 왔습니다.”

“네 짝도 데려오지 왜 혼자 와?”


혼자 온 한도겸을 보고 한 회장은 눈을 작게 뜨며 못마땅한 심정을 드러냈다.


“···짝 아닙니다.”

“짝도 아니면서 그렇게 나란히 와? 가서 데려와.”

“됐습니다. 괜히 불편하게 밥 먹을 일 있습니까?”

“호오? 짝도 아니면서 벌써 챙겨?”


이쪽으로는 대화를 하면 할수록 꼬이기만 할 것 같아 한도겸은 그만 자리를 이동하려 했다.


“할 얘기 있으니 조금 있다가 그쪽으로 오거라.”


입가에 드리운 미소를 싹 지우고 진지하게 말하는 한 회장의 말에 한도겸은 알겠다고 대답한 뒤 서이수에게로 돌아갔다.

그쪽이라는 건 그룹 중역들만 모일 장소를 뜻했다.


‘게이트에 대해서 말이 나오겠지.’


대현에서도 비상일 것이다.


“아무래도 긴 얘기는 나중에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자리로 돌아온 한도겸은 서이수에게 양해를 구했다.

그러자 서이수는 상관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아요. 긴 얘기 아니니까.”

“?”

“검을 배우고 싶어요. 당신한테.”


...


중역들이 모여 있는 장소에서 한창 회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도겸은 다른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했다.


‘검이라···.’


바로 여기로 오기 전에 들은 서이수의 말 때문이었다.

자신에게 검을 배우고 싶다는 단순한 말인데, 자꾸 뭔가 찝찝했다.


“매니지먼트 대표님?”


툭툭.


“음? 아, 예.”


한도겸이 다른 생각에 잠겨 대답을 하지 않자 뒤에서 누군가 팔을 가볍게 두들겼다.

그제야 고개를 든 한도겸은 자신에게 집중된 시선에 머리를 긁적였다.


“현재 게이트 붕괴 사건에 대해 하실 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음-, 간단합니다. 게이트는 계속 터져나갈 겁니다.”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한도겸의 말에 계속 설명해달라는 듯 그를 바라만 봤다.


“들어보니 어느 정도 패턴은 짐작한 것 같더군요.”

“출입 빈도가 높은 순으로 게이트가 터진다는 것 말씀입니까?”

“네.”


역시나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다.


“하지만 같은 등급, 같은 횟수를 출입했지만 아직 터지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한도겸의 말에 반박하는 의견을 냈다.


“터진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차이점이 뭐죠?”

“그것도 모르면서 그런 발언을 한 겁니까?”


한도겸의 말에 한유성이 기다렸다는 듯 공격적으로 물었다. 뻔한 그 수작에 한도겸은 피식 웃었다.


“그런 발언이 무슨 발언인지 모르겠네요. 설마 투명하게 게이트 관리하라고 한 말을 말하는 겁니까?”

“게이트에 관해 불안감을 조성하는 발언을 말하는 겁니다.”

“불안감은 그쪽 자제가 일으켰죠. 사람들에게 향하는 몬스터는 무시하고 엉뚱한 지시만 내려서 말이에요. 기업과 헌터들에 대한 불신, 그리고 게이트에 대한 불안감을 키운 게 누굽니까?”

“!”


자식에 대한 말이 나오자 한유성은 아무 말도 못하고 입을 닫아야만 했다.


쾅!


“쓸데없는데 힘쓰지 말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지를 말해! 게이트 또 날아가면 어떻게 되는지 몰라?!”


결국 지켜보던 한 회장이 주위를 환기 시키고 나서야 다시 회의가 진행 됐지만 그들은 결론을 내지 못했다.

그렇게 회의가 지지부진하게 끝이 나고, 밖으로 나가던 한도겸은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한강현의 모습에 어깨만 으쓱했다.

회의에 들어오진 못했지만 내용은 들은 모양이다.

한도겸의 반응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걸까, 한강현이 주변을 살피더니 조용히 다가왔다.

그리곤 속삭이는데,


“힘 좀 얻었다고 그렇게 날뛰다간 또 3년간 누워 있···.”


한도겸은 굳이 다 듣지 않고 한강현을 무시하며 지나쳤다. 그리고 곧장 저 멀리에서 서성이고 있는 서이수에게 다가갔다.


“기다렸습니까?”

“네. 기다렸어요.”


한강현이 부들거리는 게 여기까지 느껴졌지만 둘은 없는 것처럼 무시했다.


***


쾅!!!


탁자 위에 놓인 물건들을 던지며 한유성이 씩씩거렸다. 오늘 그룹 중역들이 모두 모여 있는 곳에서 개망신을 당했다.


“죄송합니다.”

“후우-.”


한유성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한강현을 보더니 한숨을 내쉬며 의자에 털썩 앉았다. 이미 지나간 일을 탓해봐야 자신의 속만 뒤집어진다는 걸 알고 있다.


“그놈 누워 있을 때 S급이 건드려도 멀쩡했다고 했었나?”

“예? 아, 네. 절삭 재능을 가진 S급 헌터가···.”

“SS급은 써봤어?”


한유성의 말에 한강현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왜 저런 말을 하는 건지 이해했던 것이다.


“안 써봤습니다.”

“왜?”

“그땐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깨어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데 SS급 헌터까지 이용해서 무리하게 처리할 필요가 없었다. 아직 한유성은 그룹의 주인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중이었으니.


“쯧. 그때 그냥 끝냈어야 했는데.”

“지금이라도 해볼까요?”


한강현이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SSS급이라며, 조용히 끝낼 자신 있어?”


한유성의 말에 한강현은 미소를 지었다.


“예. 아직 잠재력이 SSS급일 뿐입니다.”


***


“내 검을 봤다?”

“네.”


회사로 이동한 한도겸은 서이수의 말에 재미있다는 표정을 지었다. 괜히 고민했을 정도로 서이수의 의도는 단순했다.


“이 유물을 통해서 봤어요.”


서이수가 고풍스럽게 생긴 팔찌를 하나 보여줬다. 한도겸도 아는 것이었다.

1000만 번도 넘게 봤던 팔찌니까.

저 팔찌의 주인은 미친놈과 같은 세상에 살았던 사람이었다. 그 세상에서 아마도,


‘북부의 철벽이라고 했던가.’


철옹성 같은 능력으로 북부를 지켜냈던 자의 물건이었다.


“유물을 통해 기억도 얻은 겁니까?”

“네. 완전히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요. 팔찌의 주인이 있던 세상도 게이트로 멸망했죠. 군주라는 자들에게.”


굳이 확인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군주에 대해서 알고 있다면 확실했다.


“팔찌의 주인의 기억 속에 당신의 모습이 있었어요. 조금 다르긴 하지만 느낌은 확실히 비슷했어요.”


미친놈의 검과 자신의 검은 다른 건 당연했다. 그놈의 검을 보고 한도겸이 보완하며 완성한 검이니까. 하지만 결국 뿌리가 같으니 비슷하게 보인 모양이다.


“유물에서 단순히 힘이 아니라 기억까지도 얻을 수 있나보네요.”

“그건 대표님이 더 잘 알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게이트에 대한 발언들, 다 알고 하시는 말이잖아요.”


슬쩍 넘어가려했는데 안 통했다.


“근데 굳이 나한테 검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까? 그 팔찌의 주인은 딱히 검을 쓰진 않았는데.”


팔찌의 주인은 서이수처럼 냉기를 이용한 힘을 사용했지, 검을 쓰진 않았다.


“더 강해질 수 있을 테니까요.”

“지구를 지키는 영웅이 되겠다 뭐, 그런 겁니까?”

“아뇨. 전 어머니만 지킬 수 있으면 돼요.”


성격만큼 이유도 심플했다.


“미친놈, 아니··· 서이수씨가 가진 기억에 있는 나와 비슷한 검을 쓰는 녀석은 어땠습니까?”

“음.”


서이수가 처음으로 주저하는 기색을 보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미친놈이었어요.”

“···.”


역시, 사람 보는 눈은 다 똑같았다.


“아, 검에 미쳤다는 말이에요.”


서이수의 말에서 처음으로 거짓이 느껴졌다.


***


쩌저적!!


서이수가 훈련실을 빙하기로 만들며 손에 쥔 아이스 스피어를 찔렀다.


서걱!!


한도겸이 가볍게 광풍을 담은 검으로 서이수의 공격을 무력화 시키며 바닥에 검을 꽂았다.

그러자 어느새 바닥에서 솟아나 한도겸을 향해 날카로운 이빨처럼 다가오던 수많은 얼음송곳이 보석처럼 부서져 내렸다.


“합!”


자신의 공격이 두 번이나 쉽게 무력화 됐지만 이대로 끝난 게 아니라는 듯 서이수가 기합을 지르며 양손에 냉기를 모아 검을 만들었다.


콰득!


그에 한도겸이 바닥에 꽂은 검을 뽑으려 했지만 어느새 얼어붙어서 딱 붙어버렸다. 그걸 노린 건지 서이수는 그가 잠시 멈칫한 틈을 이용해 빠르게 달려와 두 개의 검을 휘둘렀다.

가위처럼 교차되어 한도겸을 향해 서늘한 냉기를 품으며 다가오는 얼음 검.


쿠우웅!!

“!”


한도겸이 구른 발에 바닥이 꿀렁거리며 훈련실 바닥을 채웠던 얼음들이 깨졌다. 꿀렁이는 바닥 때문에 잠시 중심을 잡기 위해 멈췄던 서이수는 급하게 양 손의 검을 교차해 정면을 막아섰다.

교차된 검이 순식간에 두꺼운 얼음 방패가 되었지만,


퍼석!!


스윽.

서이수의 얼음 방패를 너무 쉽게 부수며 검이 목에 겨눠졌다. 자신의 목에 겨눠진 검을 본 서이수는 항복하듯 양 손을 위로 들었다.


“대충 어떤 스타일인지는 알겠습니다.”


서이수의 행동에 검을 거둔 한도겸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잠깐 스타일을 보기 위해 가볍게 손을 섞은 것뿐이었다.


“어떤 가요?”

“느립니다.”


서이수의 공격은 다 느렸다. 하나하나를 뜯어보면 과연 SS급 인가 싶을 정도로 날카롭고 강한 힘이 담긴 공격이었지만 상대가 맞질 않으니 다 무용지물이었다.

물론 그런 단점을 본인도 아는 건지 사방을 얼리며 상대의 움직임도 둔하게 만들긴 했지만,


“날카롭거나 혹은 두껍거나. 둘 중 하나만 해야 제대로 된 속도가 날 겁니다. 두 마리 다 잡기엔 시간이 없고요.”

“시간이요?”


한도겸처럼 검을 완성시킬 때까지 무한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인간의 수명으로 두 개를 모두 완성할 순 없다. 세대를 거쳐서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거나 시간을 무시할 천재라면 모를까.

하나라도 완성에 가깝게 만드는 게 더 옳은 선택이었다.


“선택하세요. 둘 중 하나만.”

“···.”


한도겸의 말에 서이수가 고민에 빠진 표정을 지었다. 쉽지 않은 선택일 것이다. 남의 말만 믿고 자신의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나 다름 없···.


“날카로움으로 할게요.”

“···그래도 1분은 고민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어차피 둘 중 하나는 가르쳐 주신다는 거잖아요? 그럼 그냥 날카로움으로 할래요. 고민은 이미 하루 종일 했어요. 배울 수만 있다면 어떤 조건이라도 받아들일게요.”


결정이 빨라서 좋긴 좋은데 한도겸은 그녀가 조금 당황스러웠다.

생긴 건 그렇게 안 생겼는데 생각보다 사고방식이 단순했다. 어제 계약서를 받고 나서 하루 종일 고민했다는 말인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도 당황스러울 정도로 직구였다.


“가르쳐준다고 얘기는 안 했습니다만.”

“그럼 뭐 하러 선택하라고 해요?”


할 말이 없다.


“뼈를 묻을 게요. 부탁해요. 돈, 계약, 뭐든지 그쪽 원하는 대로 할게요.”


뼈 묻으라고 하면 진짜 묻을 사람이라, 한도겸은 일단 알겠다고 하고 위로 올려 보냈다.


‘유물에서 어떤 기억을 봤기에 저렇게 필사적이야?’


서이수가 봤다는 팔찌 주인의 기억에 도대체 그 미친놈은 뭘 한 걸까. 그리고 뭘 보여줬기에 저렇게 필사적일까 궁금해졌다.


파스스···.


서이수가 올라가자마자 검신이 부서졌다.

마그마 골렘의 핵으로 만들어져서 꽤 튼튼했는데 서이수의 공격에 몇 번 부딪히니 이 꼴이 됐다.

물론 그의 힘을 담았던 게 진짜 원인이지만.


“더 좋은 재료가 필요하겠네.”


골렘 핵의 성질은 마음에 들었다. 단단함을 보완한 재료만 있으면 조금 더 쓸 만해질 것이다.

지금은 그 정도면 충분했다.

더 좋은 재료도 구할 수 있지만 어차피 아직 신누리의 재능으로는 다룰 수 없으니···.


***


‘하필 또 선진이네.’


게이트 하나를 앞에 둔 한도겸은 머리를 긁적이며 주위를 둘러봤다. 한 회장이 넘겨준 게이트 자료에서 검 재료로 쓸 만한 것을 찾다가 발견한 곳인데, 또 선진이 가진 게이트였던 것이다.

어차피 들킬 일은 없으니 상관없긴 했다.


스윽.


삭월을 드리운 한도겸이 사람들 사이로 들어가 게이트를 터치했다. 바로 게이트 안으로 들어온 그는 지체하지 않고 바로 사막 같은 내부를 달렸다.

모래먼지를 날리며 게이트 입구에서 순식간에 사라진 한도겸.

잠시 후, 게이트 입구에서 한 사람이 나타났다.


“잡았다, 요놈.”


한도겸이 지나가며 일으킨 모래바람이 남긴 흔적에 게이트에서 나타난 남자가 미소를 지었다.


작가의말

즐거운 휴일 즐기고 계신가요?

미세먼지 때문에 밖에 나가기엔 좀 그러네요.
아, 어차피 나갈 일이 없구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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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화-군주 살해자 +12 19.05.17 5,946 118 13쪽
27 27화-스며든 것들 +11 19.05.16 6,191 123 14쪽
26 26화-인벨 경매장 +12 19.05.15 6,381 123 13쪽
25 25화-변하는 세계 +10 19.05.14 6,722 123 14쪽
24 24화-마담 +9 19.05.13 6,906 13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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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화-악몽 +9 19.05.11 8,061 14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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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화-진짜 군주는 맞는데... +9 19.05.09 8,786 14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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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화-얕은 수작의 대가 +10 19.05.06 9,425 151 14쪽
» 16화-싹을 틔우다 +7 19.05.05 9,870 154 13쪽
15 15화-넝쿨 째 들어온 +5 19.05.04 10,256 16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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