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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티드 님의 서재입니다.

검 속에서 1000만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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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티드
작품등록일 :
2019.04.19 16:14
최근연재일 :
2019.05.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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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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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747

작성
19.05.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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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1화-진짜 군주는 맞는데...(2)

DUMMY

***


콧노래가 흥얼거리던 작업실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작업실의 주인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며 인상을 썼기 때문이다.


“요것 봐라? 내가 열지도 않았는데 힘으로 무단침입을 했어?”


사르르륵!


혼잣말을 한 것 같지만 남자의 말에 답하듯 한 무더기의 모래가 세 개의 형체를 만들었다.


“흐음.”


그 형체를 본 남자는 손으로 턱을 쓰다듬으며 마치 조각을 감상하듯 모래 주변을 빙글빙글 돌았다.


“좋아, 좋군. 근데... 그놈들이 아니네?”


남자는 당연히 자신의 작업실 문을 뚫고 들어온 놈이 자신과 같은 놈들인 줄 알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처음 보는 자들이었다.


사르르륵.


다시 모래가 움직였다. 이번엔 고정된 형체가 아니라 움직이는 형체였다. 역동적으로 모래가 변화하면서 형체의 움직임을 표현하고 있었다.

세 개의 형체 중에 하나의 형체가 검을 들고 이리저리 휘두르다가 마지막에 땅에 검을 박는 모습을 본 남자의 눈이 조금 커졌다. 아주 오래 전 비슷한 모습이 떠올랐던 것이다. 그러나 이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 눈으로 남자는 다시 한 번 더 확인하곤 고개를 저었다.

비슷하지만 기억 속 모습과는 달랐다.


“그 놈은 죽었지.”


그가 기억하고 있는 자는 이미 오래 전에 죽었다. 그래도 조금 관심은 생겼다.


“그럭저럭 재료로 쓰기엔 좋겠어. 으음~ 어디 보자. 둘은 별 볼일 없으니 그냥 인형으로 만들고, 이쪽은... 제법 괜찮은 작품이 될 것 같네. 흐으음~.”


남자는 다시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작업실 한 쪽 벽으로 다가갔다. 그 벽에는 인형을 보관하고 있는 수많은 투명한 병이 있었는데, 남자는 그 중에서 몇 개를 골라 꺼냈다.

그리고 그대로 바닥에 던져 병을 깨버렸다.


우드득!!


“자, 베이비들아. 일할 시간이다.”


깨진 병 속에서 기이한 소리를 내며 커진 인형이 남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작업실을 나섰다.


***


“어디로 가는 거예요? 도대체 여기가 어딘 데요? 뭐 알고 있는 거 있어요?”

“나와 계약하면 해야 되는 일이 뭔지 알려주려는 겁니다.”

“...”


그러니까 그 일이 뭔지 그냥 말로 먼저 설명 해주면 안 되는 건가 싶었지만 오혜주는 한도겸의 표정을 보고 포기했다. 어둠 속에서도 귀찮음이라는 감정이 노골적으로 느껴지는 표정이었다. 차라리 모래 속에 떨어지기 전에 그 화룡을 보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을.

오혜주는 무조건 그걸 얻고 싶었다. 그것만 얻으면 그 보수적인 조부도 더 이상 그가 가문을 물려받는 걸 막을 수 없을 거니.


“(넌 안 궁금해?)”

“(응.)”


오혜주는 답답한 마음에 묵묵히 옆에서 걷고 있는 서이수에게 물었다가 후회를 했다. 평범한 반응을 기대할 사람이 아니라는 걸 잠시 잊고 있었다니.


투두두두...


“?”


다시 입을 닫고 한도겸을 따라가던 오혜주는 이상한 소리를 듣고 걸음을 멈췄다. 서이수도 마찬가지인 듯 멈췄는데 한도겸은 마치 못 들었다는 듯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 오혜주는 그런 한도겸을 부르려고 했지만 갑자기 천장이 무너지면서 그럴 수 없게 됐다.

무너진 천장은 정확히 한도겸과 두 여자를 갈라놓았고, 뒤이어 두 사람을 뭔가가 덮쳤다.


“하압!”


화르륵!!!


뒤에서 느껴지는 기척에 빠르게 앞으로 달려가며 회전한 오혜주는 그대로 활활 타오르는 검을 휘둘렀다.


사락!


“골렘?”


자신이 베어낸 것이 모래로 만들어진 골렘이라는 걸 확인한 오혜주는 잠시 안도하며 흘깃 서이수 쪽을 바라봤다. 어느새 서이수 주변에는 서리가 낄 정도로 냉기가 내려앉아 있었다. 그런데 좀 이상했다. 분명 오혜주와 마찬가지로 샌드골렘의 공격을 쉽게 막아섰음에도 서이수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뭐야? 왜 그래?”


불안해진 오혜주가 물었지만 서이수는 말없이 고갯짓만 했다. 그 고개를 따라 시선을 옮긴 오혜주는 이내 같은 표정을 했다.


“젠장!”


그들이 걸어왔던 곳에서 마치 물처럼 모래가 밀려들어오고 있었다. 어디까지 내려왔는지도 모를 지하, 거기에 앞은 막혀 있는 상태였으니...

오혜주와 서이수가 급히 힘을 합쳐 앞을 뚫어보려 했지만 결국 둘은 모래 속으로 파묻혔다.


***


‘하는 짓이 똑같네.’


흘깃 뒤를 돌아본 한도겸은 혀를 차며 다시 앞을 바라봤다. 천장에서 내려온 모래 때문에 가려져 있지만 그는 서이수와 오혜주가 어떤 상황인지 알고 있었다. 굳이 도와주지 않은 건 귀찮음을 덜기 위해서다.

이 지하세계는 상상 이상으로 넓다. 그래서 둘을 미끼로 쓴 것이다.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그가 아는 군주라면 둘을 아주 고이 모셔둘 테니까.


쿵! 쿵!

서이수와 오혜주의 움직임이 멈추고 어딘가로 흘러갈 때쯤 한도겸의 앞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동안 특이한 것들을 많이도 모았네.”


한도겸은 앞에 나타난 것을 보며 피식 웃었다.

오거 같은 몸에 전갈 꼬리를 가진 놈, 문어 몸통에 게 다리를 붙인 놈, 그리고 얼핏 보면 공룡처럼 생긴 놈까지.

셋 중 둘은 뭔가를 마구 섞은 놈들이라면, 공룡처럼 생긴 놈은 온전한 하나로 보였다.


‘드레이크인가.’


공룡처럼 생긴 놈은 그가 알기론 드레이크라는 몬스터였다. 온전한 상태로 봐선 그놈이 제법 심혈을 기울여 만든 놈이 분명했고, 나머지 둘은 이리저리 실험하다가 만들어진 것일 터였다.


스윽.


한도겸은 놈들을 감상하면서 서이수와 오혜주가 어디로 가는지 계속 파악했다. 그리고 방향을 확인하는 순간 더는 볼 것 없이 검을 빼어 들었다.

그가 검을 드는 순간 누더니 삼형제도 달려들었다.

오거 몸에 전갈 꼬리를 가진 놈이 전갈 꼬리에서 독침을 쏘고, 문어와 게를 섞은 놈은 집게발에서 광선을 날렸다.


콰아앙!!!

한도겸은 공간의 힘을 담은 검으로 허공을 찢어 날아오는 독침과 광선을 삼킨 뒤, 그대로 다시 열어 달려오는 드레이크에게 돌려줬다. 자기 편 공격을 맞은 드레이크는 머리를 휙휙 털더니 다시 한도겸에게 달려들려고 했지만 이미 그는 삭월을 드리운 채 사라진 뒤였다.


-크르르르...?


서걱!


오거 몸통이 반으로 갈라지고,


뿌직!


문어 몸통이 뭉개진다. 그리고,


푹!!!


사라졌던 한도겸이 드레이크의 옆으로 나타나 그대로 핵이 있는 곳을 검으로 찔렀다. 순식간에 셋을 처리한 한도겸은 더 볼 것 없이 서이수와 오혜주가 향한 방향으로 움직였다.


콰르르릉!!!


뇌룡의 힘을 담은 검을 앞세워 막아선 것을 모조리 꿰뚫어버리며 번개처럼 이동한 한도겸은 당황한 듯한 기척을 향해 검을 내질렀다.


콰아아앙!!!


“어떻게!?”


간신히 한도겸의 검을 막은 자는 의문을 토하면서도 손을 쉬지 않았다. 여기저기 꿰맨 자국이 있는 괴상한 남자의 손이 한 번 움직일 때마다 사방에서 유병 깨지는 소리가 나며 사방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막아!”


그림자를 만들고 있는 인형들에게 소리친 남자는 급히 뒤로 물러나며 작업실 안쪽으로 도망쳤다. 한도겸은 그 모습을 그냥 지켜보다가 한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쪽에는 서이수와 오혜주가 모래 속에 인형처럼 누워 있었다.


쿠구구궁!!


잠깐 한 눈을 판 사이 놈의 작업실을 가득 메운 인형들이 한도겸을 향해 발을 굴렀다. 아까 봤던 키메라는 아무것도 아닐 정도로 희한한 것들이 모두 한도겸만을 노려보고 있었는데 서이수나 오혜주가 깨어있었다면 아마 다시 기절했을 지도 모른다.


“저딴 놈이 예술가라니.”


원래 예술의 길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한도겸이 볼 땐 저건 그냥 이상했다.

예술가 디홀.

인간종 출신의 군주이자 인형들의 제작사이며 지배자라고 불렸던 놈은 생명체를 예술이라는 명목 하에 산채로 찢고 붙이는 악취미를 가진 자였다.

한도겸에게 검을 알려준 미친놈은 디홀에 대해서 알고도 있고 직접 마주친 적도 있었지만 죽이지 못했다. 보통의 군주와 달리 놈은 불리하다 싶으면 바로 도망쳤다. 군주로서의 어떤 긍지나 명예 같은 것도 없었다. 덕분에 여태까지 살아남은 거겠지만.


-크아아아!!!


디홀이 만든 키메라들이 한도겸을 향해 달려들었다.

틈을 주지 않겠다는 듯 아주 사위를 빼곡히 둘러싼 놈들은 군대처럼 대열을 맞춰 한도겸에게 접근하려 했다.


치지지직!!!


검에 뇌룡을 불어넣은 한도겸은 키메라들의 중심을 향해 그대로 찔렀다. 콰르릉! 하는 우레 소리와 함께 검에서 튀어나온 뇌룡이 그의 앞에 있는 키메라들을 그대로 휩쓸고 지나가며 틈을 만들었고 한도겸은 그 틈에 끼어들었다.

새카맣게 타서 재가 되어버린 키메라들을 밟고 선 한도겸은 도망친 군주를 쫓는 게 아니라 오히려 틈 사이에서 검으로 원을 그리듯 한 바퀴 휘둘렀다.

검속에 불어넣은 광풍과 뇌룡, 그리고 검의 화기가 만든 붉게 타오르는 뇌전이 사방팔방을 미친 듯 휩쓸었고, 거기에 닿은 키메라가 재가 되는 건 그야말로 순식간이었다. 물론 그의 검이 버티질 못해 도중에 멈췄지만 그 한 번의 휘두름으로 절반 가까이 되는 키메라가 녹아버렸다.

하나하나가 SS급 게이트의 파수꾼 수준이었지만 한도겸의 검에는 고블린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

그렇게 한 번 당하고 나선, 키메라들도 쉽게 한도겸을 둘러싸진 못했는데, 그때 갑자기 지하가 뒤 흔들리기 시작했다. 도망친 군주가 이곳을 무너트리려는 것이었다.

이미 디홀은 이곳을 빠져나갔는지 한도겸의 기감에도 잡히지 않았다. 검을 알려줬던 미친놈이 처음에 당했던 수법과 똑같았다. 하지만 그때와 다른 것이 있다.


“좀 더 머리를 쓰긴 했네. 그래도.”


푹!!!


한도겸이 말을 하다가 갑자기 편히 누워 있는 오혜주의 가슴에 검을 찔러 넣었다.


“컥?! 왜?”


가만히 감고 있던 눈을 부릅 뜬 오혜주가 한도겸을 향해 원망스런 눈빛을 보냈지만 한도겸은 신경 쓰지도 않고 검을 뽑아 이번엔 서이수를 향해 찔렀다.


슥!


그럴 것을 알았다는 듯 가만히 누워 있던 서이수가 갑자기 빠르게 일어나 그의 검을 피했다.


“재미있는 인간이구나! 어떻게 안 거지? 아니, 그 놈과 어떻게 아는 거지?”


서이수의 모습이지만 감추지 못한 흰자위가 없는 검은 눈은 놈이 디홀이라는 걸 알려주고 있었다. 그 짧은 사이 놈은 서이수의 몸으로 들어간 것이다.

한도겸이 찌른 오혜주는 단순 더미였다.

미친놈은 멍청하게 이 수법에 몇 번이나 당했다. 등신처럼 자기 일행을 한 번도 안 찔러 본 것이다. 마지막에 결국 알아내긴 했지만 그때도 놓치고 말았다.

그런데 디홀도 그런 미친놈을 기억하는 모양이다. 하긴 징글징글하게 쫓아다녔으니.


“예술가랍시고 네 멋대로 개성을 바꾸니까 티가 나잖아. 똥손아.”

“뭐? 감히 누구보고 똥손이라는 것이냐!”


서이수의 모습을 한 디홀이 한도겸의 말에 대노했다.

놈이 제일 싫어하는 말이 똥손, 예술은 쥐뿔도 모르는 놈이었다.


드드드드!!!


둘이 대치하고 있는 중에도 지하세계는 계속 해서 무너졌다.

천장을 바치고 있던 기둥들에 과부하가 걸리고, 하나씩 쓰러져갔다.


“크크크... 어쩔 셈이냐? 여기 계속 있다간 네 동료는 여기에 파묻혀 죽을 것이다. 그리고 이 몸도 마찬가지. 이건 가짜가 아니거든?”


서걱!!


디홀이 증명하겠다는 듯 자기 손으로 얼음 검을 만들어 갑자기 목을 그었다. 옅게 패인 목에서 서이수가 진짜라는 걸 증명하듯 붉은 피가 흐른다.

오혜주의 진체는 아마 다른 곳에 뒀을 테고, 서이수의 몸은 놈의 영혼이 차지한 것이다. 저게 미친놈이 놈을 놓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중 하나였다. 미친놈이면 미친놈답게 상관하지 않고 베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다.

그때의 미친놈은 혼의 검을 완성하지 못해서 그대로 베어버리면 육체의 주인과 디홀 모두 죽게 되기 때문에.

하지만,


스윽.


한도겸은 말없이 검을 들었다.


“정말 하려고? 못할 걸? 크흐흐흐! 이 몸의 주인은 널 좋아하고 있다고.”

“방구석에서 아무 감정 없는 시체인형들이랑 놀지 말고 좀 나가서 살아있는 것도 만나보고 했어야지.”

“뭐?”

“감정 하나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게 무슨 사람 마음을 흔드는 예술가가 되겠다는 건지. 쯧. 개나 소나 똥을 싸면 예술인 줄 안다니까?”

“!!!”


한도겸의 말에 서이수의 몸속에 들어간 디홀은 분노했다.

그는 예술가이자 군주였다.


“이 놈!!!”


디홀이 지배하고 있는 서이수의 팔이 움직였다. 살아 있는 것들을 조각내고 살아 있는 조각을 제멋대로 기워 붙일 수 있는 힘이 깃든, 그가 군주가 될 수 있었던 그 힘이 한도겸의 조각내기 위해 펼쳐졌다.

한도겸은 그에 피하지 않고 그대로 서이수를 향해 사선으로 검을 휘둘렀다. 그러나 결과는 그의 예상과 달리,


서걱!!서걱!


“쯧.”


한도겸의 검이 버티지 못하고 놈의 손에 잘려나가 버렸다. 조절해서 담은 혼의 힘으로는 저 놈의 힘을 이길 수 없었던 탓이다.


“크하하하!!! 별 것도 아닌 놈이 뭘 안다고 짖어댄 것이냐!? 그게 너와 내가 보는 것의 차이다!”

“미친놈.”


작가의말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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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화-군주 살해자 +12 19.05.17 5,946 118 13쪽
27 27화-스며든 것들 +11 19.05.16 6,190 12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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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화-변하는 세계 +10 19.05.14 6,722 12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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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3화-꿈에서 깰 시간 +10 19.05.12 7,695 13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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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화-진짜 군주는 맞는데...(2) +12 19.05.10 8,449 133 13쪽
20 20화-진짜 군주는 맞는데... +9 19.05.09 8,786 14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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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화-얕은 수작의 대가 +10 19.05.06 9,424 15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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