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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티드 님의 서재입니다.

검 속에서 1000만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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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티드
작품등록일 :
2019.04.19 16:14
최근연재일 :
2019.05.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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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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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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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9화-망나니가 망나니하다

DUMMY

생각이 났다.

왜 자신이 그토록 독기를 품고 살아왔는지.

갑자기 얻은 힘으로 여유가 생겼던 탓일까? 아니면 자신도 모르게 너무 오랜 시간을 보냈던 탓에 희미해졌던 걸까.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사람이 힘을 가지면 변하는 모양이었다.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로 보인 모양이야.”

“예?”


조 실장이 한도겸의 말에 고개를 갸웃했다. 한도겸은 그렇게 생각할지 몰라도 일단 조 실장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깨어나자마자 칼부림했던 인간이 가마니라니.


“뭘 하시려고?”


조 실장은 한도겸의 서늘한 미소에 불안해졌다.


“내가 어렸을 때 말이야. 잠을 못 잤어요.”


이것도 이 팀장에게 들었던 얘기다. 한도겸은 3년 전 검을 쥐기 전까지 불면증에 시달렸다. 그 어렸을 때부터 자리 잡은 습관이었다.

어린나이에 들어오지 않는 어머니를 기다리기 위해 뜬 눈으로 밤새우던 게 습관이 되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는 한수용 회장의 보호가 있긴 했지만, 그 때문에 더욱 노골적으로 변한 핏줄들의 위협과 어머니에 대한 복수를 위해서.

오죽하면 그가 혼수상태에 빠진 3년을 이 팀장은 그동안 못 잤던 잠을 몰아서 자는 거라고 얘기했을 정도였다.


“그래도 지금은 잘 주무시지 않습니까?”

“그래. 잘 자고 있지. 멍청하게.”

“이제는 조금 여유를 가지셔도 되지 않습니까.”


조 실장의 말에 한도겸은 입가에 걸린 미소를 지웠다.


“그것들은 예전에도, 지금도 두 발 뻗고 자고 있는데 그럴 순 없지.”


아무래도 한강현이 한 짓이 한도겸의 나사를 풀어버린 게 분명했다.


“마침 장난감도 있으니, 밤새도록 놀아 줘야지.”


침을 질질 흘리고 있는 암살자를 보며 한도겸이 눈을 번들거렸다.


***


“헉!? 이게 뭐예요?”

“미노타우스르 뿔입니다. 너무 커서 좀 잘랐으니 더 필요하면 말하세요.”

“... 이게 자른 거라고요?”


신누리가 제작&연구실을 가득 채운 미노타우르스의 뿔을 보며 입을 떡 벌렸다.


“미노타우스르면 어제 터진 선진 게이트에서 나오는 거 아니에요?”

“맞아.”

“설마 거기에 가셨던 거예요?”


뒤따라 들어오던 이 팀장이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어제 터진 게이트 붕괴 사건으로 지금 온통 난리였다. 그동안 터졌던 게이트들과 다르게 무려 SS급 게이트가 붕괴되었기 때문이다.


“어. 저것 좀 구한다고.”

“지금 밖은 난리인데 저걸... 어? 그러고 보니 뿔이 없는 미노타우르스가 나왔다고 하더니 대표님이었어요?”


이것도 이슈 중 하나였다.

껍데기만 흐물흐물하게 남은 거대한 미노타우르스가 나왔는데 이상하게 뿔이 없었던 것이다. 김주철이 근처에 쓰러져 있고 미노타우르스의 머리에 둔기로 내려친 흔적이 있어 그가 부러트렸다는 말이 있긴 했지만...


“아, 그 양반은 깨어났나?”

“김주철이요? 아마 아직 못 일어났다고 들었어요. 근데 어떻게 된 거예요? 뿔을 잘랐으면 그 현장에 있었던 건 맞죠?”


이 팀장이 그때의 상황이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 한도겸은 대충 간략하게 말해주고 게이트 붕괴에 대해서 새롭게 알아낸 사실도 알려줬다.


“일단 이 얘기는 올라가서 자세히 하고, 신누리씨 미노타우르스의 뿔은 마그마 골렘의 화기를 잘 담아 낼 겁니다. 부탁 좀 할게요.”

“네! 걱정 마세요. 양도 많으니...”


한도겸의 말에 신누리가 의욕 넘치게 말하다가 잠시 질린 표정을 지었다. 아마 양이 많아도 너무 많아서 그런 듯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신누리는 다시 기운을 냈다.

오늘 아침 입금된 인센티브를 생각하며.


“10억! 100억! 아자아자!”


이상한 구호를 외친 신누리가 작업에 들어가는 것을 보며 한도겸은 이미 만들어 놓은 검들을 챙기며 이 팀장과 대표실로 이동했다.


“게이트 중에 씨앗이 있다는 게 무슨 말이에요?”

“군주라는 놈들이 있어.”

“그건 전에 조금 들었어요.”


한도겸이 게이트 붕괴에 대해서 얘기할 때 군주에 대해선 조금 설명해줬었다.


“게이트 붕괴가 그놈들 짓이라는 건 말했지? 가변 게이트를 통해서 마나를 축적 시키는 것까지.”

“네.”

“근데 고정 게이트도 놈들이 가변 게이트로 만들어 버리더군.”

“음... 그 조건이 고정 게이트에 있는 씨앗이라는 건가요?”


이연희는 한도겸의 말을 바로 이해했다.


“그렇지.”

“그럼 그 씨앗만 없애면 고정 게이트가 터질 일은 없겠네요?”

“역시 이 팀장이네.”


처음에 한도겸은 언제 터질지 모를 씨앗이 게이트에 숨겨져 있다는 것 때문에 고민했었다. 그러다가 씨앗을 없애면 간단해지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는데 이연희는 바로 그걸 떠올린 것이다.


“그럼, 대표님.”

“?”

“우리 게이트 좀 먹죠? 이참에.”


이연희의 말에 한도겸의 미소를 지었다. 생각하는 게 역시 비슷했다. 씨앗이 뿌려진 게이트는 그야말로 폭탄에 가깝다. 한도겸은 그 폭탄을 제거해 주는 대가로 게이트를 얻을 생각이었다. 게이트가 터지는 걸 보고 이미 생각해두긴 했지만 씨앗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계획이 더 간단해졌다.


“그러려면 일단 씨앗에 대해서 알려야 돼.”

“그것까지 생각해 두셨겠죠?”

“당연하지. 김주철 정도면 그래도 한국에선 영향력이 있겠지?”

“충분하고도 남죠. 국내 랭킹이 무려 5위니까요. 물론 비공식 랭킹까지 따지면 많이 내려가겠지만, 그래도 영향력은 그 정도면 될 것 같아요. 근데 김주철이 우리말을 들을까요?”

“듣게 만들어야지.”


이미 조금 수를 써뒀다. 그리고 어제 암살자의 영혼을 조각하면서 혼(魂)의 검 다른 쓰임새를 찾아냈는데 정 안 되면 그걸 쓸 생각이었다.


“그럼 미끼는 던져졌고, 낚기만 하면 되겠네요.”

“그런 셈이지.”

“그건 그렇고 어제 조 실장한테 들었는데...”


이연희가 암살에 대한 얘기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그건 신경 쓰지 마. 조 실장한테 처리 하라고 했으니까.”

“음... 알겠어요.”


이 팀장과 조 실장의 역할은 달랐다. 한도겸은 각자의 역할에 맞는 일에 집중하도록 그걸 확실하게 구분시켰다.


“아, 서이수씨와 오혜주씨가 대표님 찾던데.”

“그래? 잘 됐네. 할 일도 많은데.”


앞으로 해야 할 일도 많으니 이쪽도 좀 키워둬야 했다. 안 그래도 서이수에겐 말해둔 것도 있었다.


***


거친 숨소리가 울리는 넓은 방안.


“도대체 왜 저러는 거야!?”

“저희도 원인을 파악하고 있긴 합니다만...”

“파악만 하지 말고 해결을 하란 말이야. 해결을!! 왜 멀쩡한 놈이 저 꼴이야!”


한유성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며칠 전부터 시작된 한강현의 광증(狂症) 때문에 자신까지 미칠 것 같았다.


“보, 보지 마! 저리 가! 아아악!!!”


아무것도 없는 빈 허공에 대고 소리 지르는 자식을 보는 심정은 재벌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멍청하고 오만한 아들이라 자신의 것을 물려받지 못한다고 해도 이렇게 보낼 순 없었다.


“뭐가 자꾸 보인다는 거야. 응?”

“저기! 저놈!”


한강현이 가리키는 곳에 아무것도 없었다. 결국 한숨을 크게 내쉰 한유성은 돌아섰다.


“알아봤어?”

“예, S급 정신계 재능 헌터를 섭외했습니다.”

“말 새어나가지 않게 조용히 처리해.”

“예. 걱정 마십시오.”


한강현의 광증을 치료하기 위해 이미 정신병원 의사들이 왔다갔다. 하지만 모두 빠른 치료는 불가능할 거라고 고개를 저었다. 언제까지 소문을 막을 수 없는 상황에서 그걸 기다리고 있을 순 없기에 결국 헌터를 구한 것이다.


“오, 오지 마!!!”


한유성은 뒤에서 들리는 한강현의 비명을 무시하고 밖으로 나와 부하에게 소리쳤다.


“누가 의도적으로 저렇게 만든 게 분명해. 무슨 짓을 해서라도 찾아내!”

“예!”


갑자기 사람이 저렇게 변할 순 없었다. 그것도 A급 헌터가 갑자기 미친다? 분명 누군가의 장난질이었다.


“감히 내 자식을 건드려?”


한유성은 절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찾아내 모든 것을 원래대로 돌리고 받은 것 이상을 돌려 줄 것이다. 늘 그래왔듯이.


***


한도겸은 기가 막히게 동시에 찾아온 서이수와 오혜주를 데리고 어딘가로 향했다. 얼떨결에 차에 올라타 서로 눈치만 보다가 결국 오혜주가 인내하지 못하고 먼저 물었다.


“어디로 가는 건가요?”

“게이트에 갈 겁니다.”

“게이트요?”


한도겸의 말에 오혜주와 서이수 둘 다 고개를 갸웃했다. 갑자기 게이트를 가다니. 이 매니지먼트가 소유한 게이트라 봐야 B급 게이트, 그것도 어스웜이 나오는 것 하나인데 거길 굳이 가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러나 한도겸은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고 거기서 다시 입을 다물었다.


“왜요?”


오혜주는 잠시 기다리다가 결국 또 참지 못하고 물었다.


“몬스터 좀 잡으려고요.”

“갑자기요? 아니, 어디 게이트인데요? 무슨 설명도 없이 다짜고짜 데려가는 게 어디 있어요?”

“시간이 다 돈입니다. 그쪽한테 1년에 50억이나 줘야 되는데 그럼 집에서 놀게 둡니까? 벌써 며칠 놀지 않았습니까. 이제 일해야죠.”


한도겸의 말에 오혜주는 할 말이 없었다. 어쨌든 계약을 했으니까.

물론 돈을 받으려고 이 회사에 들어 온 게 아니었다. 안 그래도 지금 자신이 이러고 있는 걸 안 가문에서는 여러 말이 나오고 있는 중이었다. 빨리 한도겸에게 화검에 대해서 알아내야하는데... 잘못 걸린 것 같았다.


“어떤 게이트인데요?”


이번엔 서이수가 물었다.


“미개발 게이트입니다. 던전 관리국에서 받아낸 거죠.”


서이수의 말에 한도겸은 간단하게 설명을 해줬다. 지난번에 그들이 원하는 인터뷰 한 번 해주고 받은 것이다. 아직 개발이 되지 않은 게이트, 한 마디로 뭐가 있는지 모르는 게이트였기 때문에 한도겸도 더 설명 할 건 없었다. 물론 한도겸은 뭐가 있는지 짐작 되는 게 있지만, 굳이 말하지 않았다.


“미개발?! 거긴 위험하잖아요!”

“...”


오혜주가 깜짝 놀라 외친 말에 한도겸이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녀를 바라봤다. 아마 저게 오혜주만의 생각은 아닐 테지만 그래도 이렇게 직접 들으니 확 와 닿는다.

진짜 지구에서 게이트는 안전한 사업체일 뿐이었다는 걸.


“게이트는 원래 위험한 겁니다.”

“아니... 다 개발된 곳도 많고 아직 우린 서로 알아볼 것도 많은데 갑자기 미개발 게이트라고 하니까.”


한도겸의 반응에 뭔가 느낀 게 있는 지 오혜주가 변명을 했지만 말 그대로 구차한 변명만 될 뿐이었다.


“끄응...”


결국 오혜주도 입을 닫았다. 차라리 서이수처럼 조용히 있을 걸 하는 후회도 했지만 이미 늦었다.


“다 왔습니다.”


조 실장이 마침 타이밍 좋게 도착을 알렸다.


‘저 사람은 또 왜 저렇게 피곤해 보여?’


조 실장의 다크서클이 진하게 어린 눈을 본 오헤주는 더욱 불안해졌다.


...


게이트에 도착한 한도겸은 바로 관리자에게 신고를 하고 입장을 했다. 이미 얘기는 다 끝내놨기 때문에 속전속결이었다.


“아무것도 없네요?”


한도겸의 뒤를 바로 따라 들어온 서이수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마지막으로 들어온 오혜주도 서이수와 반응은 똑같았다. 미개발 게이트라고 해서 잔뜩 긴장하고 들어왔는데 정말 아무것도 없는 모래사막이 나왔으니...

따라 들어온 두 사람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한도겸만 바라봤지만 정작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검을 꺼내들었다.


“한 번씩 보여줄 겁니다.”

“뭘요?”

“그쪽이 원하는 걸.”


그 말을 끝으로 두 사람과 거리를 벌린 한도겸은 먼저 검에 화기를 불어넣었다.

뭔가 물으려던 오혜주는 한도겸의 활활 타오르는 불의 검을 본 후, 조용히 입을 다물고 집중했다. 그가 뭘 보여준다는 건지 이해한 것이다.


불을 다루는 검, 한도겸의 손에서 그 화려하고 치명적인 검이 펼쳐졌다.


그의 검이 허공에 가로로 길게 선을 긋자 모래사막이 마치 용암처럼 들끓기 시작했고, 검 끝이 바닥을 스치고 하늘로 치솟았을 땐 화룡(火龍)이 모래바닥에서 승천을 했다.


화르르륵!!!


검이 움직일 때마다 하늘로 승천한 화룡이 들끓는 모래사막 위에서 춤을 췄고 그 춤이 지속되자 아무것도 없는 모래사막에서 불꽃이 치솟았다.

불지옥 그 자체였다.

어느새 한도겸의 모습은 불꽃에 사라지고 오혜주와 서이수는 사방을 휘젓는 화룡의 모습을 그저 바라만 봤다. 뜨거운 걸 느끼지도 못할 정도로.

그렇게 화려한 화룡에 넋을 잃고 얼마나 바라봤을까,


“!!!”


갑자기 자신들을 삼킬 듯 화룡들이 날아왔다. 그 모습에 불현 듯 정신을 차린 둘이 재빨리 각자의 재능을 발현시키며 막으려는 순간,


화르르륵!!!!


둘의 눈앞에서 화룡은 마치 원래 없었다는 듯 산화해버렸다.


‘뭐야 이게...? 꿈인가?’


오혜주는 문득 이게 꿈이 아닌가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아직도 화룡의 열기에 들끓고 있는 모래사막이 그 증거였다.


“쯧. 이것도 못 버티네.”


그때 자신들만의 생각에 빠진 오혜주와 서이수의 귓가로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한 한도겸의 목소리가 꽂혔다.


‘이게 마음에 들지 않아??’


잘못 들은 것 같아 한도겸의 얼굴을 바라봤는데, 한도겸은 손에 든 검을 바닥에 버리며 투덜거리고 있었다. 진짜 방금 자신이 한 짓이 마음에 들지 않는 표정이었다.


“...”


이때만큼은 서이수와 오혜주는 아마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어이가 없네.’


작가의말

조금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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