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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티드 님의 서재입니다.

검 속에서 1000만 시간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펩티드
작품등록일 :
2019.04.19 16:14
최근연재일 :
2019.05.30 17:30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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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836
추천수 :
6,177
글자수 :
241,747

작성
19.05.0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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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7화-얕은 수작의 대가

DUMMY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황무지를 이동하던 한도겸이 갑자기 멈춰 섰다.


“역시 눈치 채고 있었나?”


그가 멈추기 무섭게 한 남자가 뒤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의 미행이 들통 났다고 생각한 건지 딱히 숨기려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음?”


그런데 한도겸은 남자의 모습을 보고 고개를 갸웃했다. 생각했던 자가 아니었던 것이다.


“오라는 놈은 안 오고 다른 놈이 왔네.”

“뭐?”


일부러 따라오라고 모래먼지까지 뿌리면서 이동했는데 엉뚱한 사람이 낚였다.

그가 게이트에 들어오기 전부터 계속해서 그를 미행하던 시선이 있었다. 그놈을 조용히 처리하려고 게이트까지 일부러 흔적을 남기며 유인했는데···.


“또 올 사람이 있는 건가?”


그 사실을 모르는 남자는 한도겸의 반응에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러나 한도겸은 혼자였다.


“도망간 모양이야. 그쪽 때문에.”

“도망? 거참, 의리 없는 놈이구만.”


한도겸은 김주철의 재미없는 농담에 머리를 긁적였다. 의리가 있을 턱이 있나, 자신을 몰래 미행하던 자인데.


“그래서, 그쪽은 용건이 뭐지?”

“그건 내가 물어야지. 쥐새끼처럼 남의 업장에 들어 온 이유가 뭐냐? 그것도 대현의 핏줄이 말이야.”


김주철의 말에 한도겸이 피식 웃었다. 쥐새끼라는 말을 들을 줄이야.


“쥐새끼가 남의 업장에 왜 들어왔겠어? 뭐 파먹을 거 없나 와본 거지.”

“크흐흐흐, 잘 됐군.”


한도겸의 대답을 들은 김주철이 기쁜 표정을 지으며 웃었다. 그리곤 보기만 해도 흉악해 보이는 헤드가 비정상적으로 큰 워해머를 한손으로 붕붕 돌린다.

위협하려는 것 같진 않고 그냥 신이 나서 꼬리를 흔드는 개 마냥 워해머를 돌리는 것 같은데 그걸 보는 사람에겐 너무 위험해보였다. 거기에 저런 짓을 하는 사람이 SSS급 헌터이자 국내 랭킹 5위였으니... 그 위압감은 지나가는 평범한 사람 정도는 단숨에 기절 시킬 정도였다.


“부채질을 요란하게 하네.”


하지만 한도겸은 태연하게 김주철이 일으킨 모래바람을 검에 바람을 담아 가볍게 밀어냈다.


“크하하하! 네 솜씨는 이미 한 번 봤지. 아! 아니지. 두 번째인가?”


김주철은 봤다.

이보다 더 깔끔하게 처리될 수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두 쪽이 된 마그마 골렘과 미친 토네이도 속에서 혼자 고고하게 검을 쥐고 서 있던 한도겸의 모습을.

그 전에도 언론에서 SSS급으로 떠들어 댔지만 그땐 관심 없었다. 이제 막 잠재력 SSS급 판정을 받은 애송이쯤은 그를 즐겁게 만들 수 없으니까.


“요즘 애들은 너무 약하단 말이야. 누구랑은 다르게. 크흐흐.”


하지만 김주철은 한도겸이 나오는 영상을 보자마자 알 수 있었다. 화려해보이기만 한 불나방이 아니라 그 속에 독을 품은 독나방이라는 걸.


“흐압!!”


한도겸이 검을 든 모습을 본 김주철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에게 달려들었다. 어차피 한도겸은 여기 있으면 안 되는 거니 뒤탈에 대한 걱정 없었다.

김주철의 괴력을 담은 워해머가 한도겸을 짓이길 듯 공간을 일그러트리며 위에서 아래로 떨어진다.


콰아앙!!


가볍게 뒤로 물러서서 피한 한도겸은 이 무식한 인간을 어떻게 처리해야 되나 잠시 생각에 잠겼다. 죽이는 건 너무 간단하고 쓸모없는 방법이었다.


‘성격을 보니 금제를 걸면 그냥 죽어버릴 놈인데.’


딱 봐도 하나에 미친놈이었다. 장물아비에게 건 금제를 걸면 아마 웃으면서 죽을 가능성이 높았다.

미친놈들은 근성이 아예 달랐다.

종족이 다른 것처럼.


“크하하!! 여유가 넘치는구만!”


광소를 터트리며 워해머를 붕붕 휘두르며 돌진하는 김주철의 모습에 한도겸은 한숨을 내쉬었다. 미친놈이 이래서 골치 아프다. 자신의 검속에 가둔 놈처럼.


부우웅!!!

콰아앙!!!


옆구리를 박살내기 위해서 휘둘러진 워해머를 한도겸이 검으로 막아 세웠다. 마치 뿅망치를 쳐대는 듯 너무 자연스러웠다.


강(强) 대 강(强).


태산의 힘을 담은 검이 워해머를 튕겨내고 이번엔 한도겸이 달려들었다. 빠르진 않지만 묵직한 걸음 뒤에 수직으로 내려찍는 그의 검에는 태산이 걸려있었다.

그 검에 김주철은 감히 맞서지 못하고 급히 옆으로 굴렀다. 느린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빨랐기 때문에 중심도 못 잡은 상태에서 정말 허겁지겁 피했다.

그에 한도겸의 검은 허공에 그어지고, 그를 중심으로 땅거죽이 파도를 치며 김주철을 날려버렸다.


“!”


김주철은 급히 워해머를 땅에 박으며 중심을 잡으려 했지만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이번엔 한도겸이 있는 곳부터 김주철이 있는 곳까지 일직선으로 땅이 화산분출처럼 솟아올라 터져버렸다. 덕분에 김주철은 오히려 더 큰 타격을 입으며 날아갔다.

얼마 만에 이런 일을 당하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상황에 당황하던 중, 튕겨져 날아가던 김주철은 등줄기가 오싹해지는 느낌에 공중에서 근육을 비틀며 워해머를 휘둘렀다.


콰르르릉!!!

“컥!”


워해머에 천둥이 내려친 듯 굉음이 터지고, 내장을 지지는 듯한 충격에 비명을 지른다.


“생각보다 별론데?”


자신이 남긴 흔적을 보고 쫓아와서 제법 할 줄 알았는데, 한도겸은 영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SSS급인데 그의 체감으로는 서이수와 크게 차이나는 것 같지 않았던 것이다. 검이 바스러질까봐 제대로 힘도 담지 않았는데, 김주철은 이미 그로기 상···태는 아닌 가보다.

저 멀리 야구공 마냥 튕겨져 나갔던 김주철이 워해머로 땅을 짚으며 일어섰다.


“크흐흐. 이것 참, 생각 이상인데?”


입으로는 내장 조각이 섞인 피를 토하고, 전신은 뇌룡에 지져져서 화상으로 가득한 몸인데도 웃고 있었다.


‘이래서 미친놈들이 싫다니까.’


분명 어디 하나 부러진 듯 자세도 이상한데 김주철은 워해머를 들고 그를 향해 다시 달려들었다.


“흐아압!!!”


워리어 마냥 소리를 지른 김주철이 갑자기 한도겸 때문에 박살이 난 땅에 워해머를 내려쳤다. 쾅! 하는 굉음이 터지며 이미 난장판이 된 땅에 지진이라도 일어난 듯 떨리기 시작하고,


므어어어!!


땅속 깊은 곳에서부터 SS급 던전 주인의 소리가 울려 퍼졌다.


쿵! 쿵! 쿵!!


묘한 박동으로 땅이 들썩거리며 갈라지기 시작한다.


“재미있는 놈이네.”

“프흐흐.”


한도겸의 말에 김주철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웃는다.

멍청하게 힘만 쎈 놈 같지만 머리도 좀 쓰는 모양이다. 김주철은 이대로 그냥 붙으면 자신이 질 것 같으니 변수를 만들어냈다. 그걸 보고 한도겸은 재미있다고 한 것이다.

근데 김주철도 이건 생각 못했을 거다.

지금 그가 깨운 변수가 그냥 게이트의 파수꾼 수준의 몬스터가 아니라 군주라는 걸.


‘자극을 받았나.’


태산을 담은 검은 외부보다는 내부를 부수는 힘이 더 강하기 때문에 이미 한 번 한도겸에 의해 게이트 내부가 박살났다. 거기에 김주철의 공격까지 더해져 군주가 깨어난 것 같다. 물론 어차피 깨우려고 들어온 거긴 했다.

강제로 깨어난 군주는 온전한 상태가 아닌 모습으로 깨어나서 기분이 안 좋은 듯, 사방이 들썩인다.


“음?”


김주철도 그제야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 챘지만 늦었다.


콰아아앙!!!!


화산이 터지듯 모래로 만들어진 땅이 폭발했다. 모래가 휘날리며 마치 모래로 만들어진 안개처럼 게이트 내부를 뒤덮었다.

그 속에서 당황한 듯한 김주철의 모습이 언 듯 보였지만 한도겸은 지하에서 올라오고 있는 군주에 집중했다.


‘검이 버티려나.’


군주가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여유 있게 들고 오긴 했지만 한 방에 끝내는 게 제일 편하다. 그러려면 그 한 방을 담을 수 있어야하는데···.


“어어어?”


그때, 김주철의 당황한 목소리가 들렸다.

이유는 뻔했다.

게이트가 붕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도겸도 의외의 상황이라 바로 손쓰지 않았다. 그가 알고 있던 사실과 다르기 때문에 일단 지켜보려는 것이다.


‘마나가 유입되고 있어.’


군주의 존재감이 진해질수록 게이트 안으로 마나가 급격하게 유입되고 있었다.


음머어어!!!


마나가 차오르는 고양감 때문인지 이 게이트의 군주가 또 한 번 포효를 질렀다.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이 게이트의 군주.

소의 머리를 한 이족보행 거인, 이곳에서는 미노타우르스라 불리는 놈의 손이 모래 속에서 먼저 나오고 곧이어 이마 양쪽에 뿔이 달린 머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대가리가 어머어마하네.’


게이트가 절대 작은 게 아닌데 저 머리 사이즈면 천장까지 닿을 듯 했다.

다 나오면 웬만한 산보다 클지도.


음머어어!!!


또 한 번의 포효, 당연히 바깥 공기를 마시고 기분이 좋아서 지른 건 아니었다.


둥!! 둥!! 둥!!


놈의 포효 이후 마치 심장이 뛰는 듯 게이트 안의 마나가 일정한 박자로 박동하기 시작했다.


“크윽! 컥!?”


그 박동은 게이트 안에 있는 한도겸과 김주철의 내부에도 영향을 줬다. 특히 이미 한도겸에 의해서 몸 상태가 말이 아닌 김주철은 피를 분수처럼 토하며 괴로워했다.

게이트 내부의 마나 박동에 몸 속 마나까지 통제를 벗어난 탓이다.

설상가상으로 완전히 상체까지 올라온 미노타우르스의 군주가 양손으로 바닥까지 마나 박동에 맞춰 두들기는 바람에 제대로 서 있을 수도 없었다.

게이트 내부를 몽땅 부숴버리겠다는 듯 땅을 두들기데, 커다란 빌딩을 붙여 놓은 듯한 팔이 둘도 아니고 두 쌍, 총 네 개였다.

그걸로 사방을 두들기니 주변에 남아나는 게 있을 리가.

김주철은 이미 피를 토하며 쓰러진 상태였다.


“적당히 하자, 소 대가리.”


하지만 김주철과 달리 한도겸은 멀쩡했다.

게이트이 마나 박동도, 미노타우르스 군주의 우가우가도 그의 곁에만 가면 저절로 비껴지나갔다.

공간의 검이 그에게 향하는 모든 것을 왜곡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마치 그만 다른 세상에 있는 듯 했다.


-??


그런 한도겸을 발견한 것인지 소머리 군주가 잠깐 팔을 멈췄다.


-음머어어?


‘이놈도 반쪽짜리인가?’


힘은 분명 최하위 군주에도 밀리지 않을 것 같은데 하는 짓을 보니 이쪽도 진짜 군주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놈은 군주처럼 게이트를 붕괴시키고 있었다.

아니,


“고정 게이트를 가변 게이트로 만들었어?”


착각이었다.

반쪽짜리 군주가 게이트를 붕괴시키는 게 아니었다.

진짜 원인은 게이트 자체가 변한 것이다. 그 방아쇠를 바로 저 반쪽짜리 군주가 당겼다.

아마 지금 이 게이트 밖에는 놈의 부하들이 나가서 게이트를 지키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저 반쪽군주가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고정 게이트에 씨앗을 심었구나.”

-음머어어어!!


저놈은 군주가 심어놓은 씨앗이었다. 아마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발아하게 되는 놈일 것이다.

지금 이 게이트 같은 경우는 게이트를 붕괴시킬 정도의 충격일 테고, 이전에 터졌던 게이트 같은 경우는 마나의 양 혹은 출입횟수 일 것이다.


‘같은 등급, 같은 출입 횟수에도 붕괴가 일어나지 않은 건 씨앗이 모든 게이트에 뿌려진 건 아니라는 거겠지. 조건이 다를 수도 있고.’


씨앗이 무한하지는 않다는 말이었다.


‘일이 더 복잡해졌어.’


이 게이트처럼 마나가 아니더라도 특별한 조건이 발동된다면 언제든지 터질 게이트가 널려있다는 얘기였으니···.


“네 대장 어디 있어?”

-음머어어어!!!


급격하게 유입되는 마나가 놈의 몸을 통해서 어디론 가 흘러가고 있었다. 아마 그 어딘가는 놈에게 씨앗을 심은 놈일 것이다.

어느새 미노타우르스의 머리 위에 올라선 한도겸이 검을 살짝 피부에 찌르며 물었다.

그러나 놈은 한도겸의 물음에 답할 생각이 없는지 네 개의 팔로 자신의 머리 위에 올라선 날파리를 쫓으려는 듯 휘저어댔다.

크기가 크기인지라 한 번 팔이 지나갈 때마다 풍압이 태풍처럼 불었다.


후우웅!!!

쾅!!!!


급기야 자기 머리를 때려 한도겸을 뭉개려는 놈.


“쯧.”

파직!


검을 들어 팔을 막은 한도겸은 그 한 방에 금이 간 검을 보며 혀를 찼다.


서걱!!

이왕 금이 간 김에 그냥 부서질 각오를 하고 삭월(朔月)의 힘을 담아 그대로 놈의 팔을 베었다. 중간에 부서지는 바람에 놈의 팔이 덜렁덜렁 거리게 됐지만 무시하고 다른 검을 꺼낸 한도겸은 그대로 놈의 정수리에 꽂았다.


우르릉!!!


-!!!!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관통하는 뇌룡의 짜릿함에 미노타우르스의 눈이 찢어질 듯 커졌다.

눈동자에 노란 번개가 튀는 걸로 봐선 아마 머릿속은 난장판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런데,


-음머어어!!!


콰아아앙!!!!


발악이라도 하듯 놈이 남은 세 개의 팔을 바닥에 내리쳤다. 그러자 둥둥 거리며 박동하던 마나가 그대로 땅이 터지듯 터져버렸다.


‘쯧. 깔끔하게는 못 끝내겠네.’


미노타우르스의 반항에 부서지는 게이트를 본 한도겸이 혀를 찼다.

검이 조금만 더 튼튼했다면 한 방에 보낼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뇌가 곤죽이 됐음에도 놈의 몸은 멀쩡했다.

본래라면 뇌가 이 모양이니 멈춰야 되겠지만 몸에 각인된 것인지 놈은 본능적으로 움직였다.

아직 신경은 살아 있다는 듯.


한도겸은 놈을 한 방에 끝내기 위해서 적당한 것을 찾았다.

바로 김주철이 떨어트린 워해머.

검은 아니지만 일단 양손으로 쥘 수 있고 튼튼하니, 아쉽지만 충분했다.


스르륵!


한도겸이 워해머를 향해 손을 뻗자 인력이 작용하듯 무거운 워해머가 두둥실 떠올라 그의 손으로 빨려 들어왔다.

손에서 느껴지는 묵직함이 익숙하지 않았지만 한도겸은 양손으로 워해머를 쥐고 머리 위로 들었다.

-음머어어어!!!!


자신의 미래를 아는 건지 놈이 소리를 지르며 다시 한 번 세 개의 팔을 들었다.

그리고 놈의 팔이 다시 한 번 땅을 향하는 순간,


놈의 머리에 태산이 떨어졌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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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9화-파사트족 +5 19.05.28 3,212 81 13쪽
38 38화-어긋남 +10 19.05.27 3,420 80 12쪽
37 37화-박멸 +7 19.05.26 3,672 79 13쪽
36 36화-죽어버린 도시 +9 19.05.25 4,099 79 13쪽
35 35화-창궐 +9 19.05.24 4,441 88 12쪽
34 34화-태동 +11 19.05.23 4,906 84 12쪽
33 33화-혼란 +11 19.05.22 5,185 105 13쪽
32 32화-탐식 +8 19.05.21 5,118 108 12쪽
31 31화-먹다 +16 19.05.20 5,414 121 12쪽
30 30화-성장 +16 19.05.19 5,690 124 13쪽
29 29화-몰락 +10 19.05.18 5,937 118 13쪽
28 28화-군주 살해자 +12 19.05.17 5,946 11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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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화-인벨 경매장 +12 19.05.15 6,381 123 13쪽
25 25화-변하는 세계 +10 19.05.14 6,722 123 14쪽
24 24화-마담 +9 19.05.13 6,905 139 14쪽
23 23화-꿈에서 깰 시간 +10 19.05.12 7,696 134 13쪽
22 22화-악몽 +9 19.05.11 8,061 141 14쪽
21 21화-진짜 군주는 맞는데...(2) +12 19.05.10 8,449 133 13쪽
20 20화-진짜 군주는 맞는데... +9 19.05.09 8,786 143 12쪽
19 19화-망나니가 망나니하다 +10 19.05.08 8,986 146 13쪽
18 18화-얕은 수작의 대가(2) +16 19.05.07 9,112 158 15쪽
» 17화-얕은 수작의 대가 +10 19.05.06 9,425 151 14쪽
16 16화-싹을 틔우다 +7 19.05.05 9,869 154 13쪽
15 15화-넝쿨 째 들어온 +5 19.05.04 10,256 16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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