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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티드 님의 서재입니다.

검 속에서 1000만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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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티드
작품등록일 :
2019.04.19 16:14
최근연재일 :
2019.05.30 17:30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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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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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2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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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32화-탐식

DUMMY

이연희는 급하게 찾아온 던전, 헌터 관리국장의 모습에 속으로 웃었다. 몸이 무겁기로 유명한 사람 둘이 동시에 길드 하나에 모습을 드러내다니.


“지금 대표님은 안계십니다.”

“현장에도 없는 것 같던데 어딜...?”


이연희의 말에 헌터 관리국장이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서울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헌터들이 이번 일을 막기 위해 출동했다. 물론 중요 인사들은 지키기 위한 헌터들은 또 따로 빠졌지만 한도겸은 해당되지 않는 사람이었다.

본인이 오히려 중요 인사에 가까우니 나서지 않았다면 분명 이곳에 있어야 했다.


“혹시 대현에 가 있는 건가? 그렇다면 지금 당장 연락해서...”

“우리 대표님이 어디에 있든 관리국에서 요청할 자격은 없는 것 같은데요?”


이연희가 말을 자르며 대답했다.


“헌터는 국가를 수호해야 할 의무가 있네! 이런 상황에서는 더욱 우리의 통제를 따라야 하는 법도 있어!”

“비상시 헌터들을 예비군으로 돌리는 건 알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이라도 빨리...”

“강제는 아닌 걸로 압니다.”


헌터를 국가에서 강제할 순 없었다.

범죄를 저지른 것이 아닌 이상.

대신 이런 경우에 국가의 지시를 받지 않고 넘어가버리면 나중에 원래대로 돌아왔을 때 불이익을 받는다.

그래서 웬만하면 정부의 요청을 거절하는 헌터가 없었다. 자신의 목숨이 걸린 게 아니라면.


“보니까 출동하지 않은 헌터들도 꽤 있더군요.”


이연희는 이미 어떤 헌터가 현장에 나갔는지 파악을 했다. 사태가 심상치 않다고 생각된 건지 서울에 있는 헌터 중 절반 밖에 현장에 나오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굳이 한도겸이 나갈 이유가 없는 것이다.


“지금 상황이 심각하네. 자칫 잘못하면 나라가 망할 수 있어!”

“그래서 우리 대표님이 계속 경고했을 텐데요?”

“...”


한도겸은 항상 말했다.

게이트는 위험한 것이며 정부의 지금과 같은 방식은 큰 사고를 일으킬 것이라고. 처음엔 정부도 고개를 끄덕이는 가 싶더니 자신들의 게이트가 터져나가면서 손해를 입게 된 기업들의 항의에 태도를 싹 바꿨다.

한도겸의 아란켈 길드 활동에 제재를 가한 것이다.

언론플레이도 했다.

한도겸이 너무 쉽게 막으니 자신들도 막을 수 있을 거라 계산을 하고 했던 거였으리라.

결과는 보시다시피 무거운 엉덩이까지 떼고 달려와 이렇게 매달리는 것이었다.


“뭘 원하는 건가.”


이제야 제대로 협상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이연희는 다시 한 번 속으로 미소를 지었다.


***


조인족 군주와 마주 선 한도겸은 사방에서 날뛰고 있는 조인족들의 모습을 잠시 확인했다.


-저걸 한 번에 먹으면 체할 것 같으니 애피타이저로 저것들부터 먹는 게 어떻습니까?


탐식의 검이 제안했다.

체해도 신누리가 살짝 손봐주면 문제는 없겠지만 일단 정리는 필요할 것 같아 한도겸은 그러기로 했다.


“얼마나 막을 수 있지?”

“뭐?”

“저거, 몇 분 막을 수 있냐고.”


한 팔을 잃었음에도 두 눈에 전투의지가 남아 있던 이동석은 한도겸의 말에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다짜고짜 나타나서 이상한 말을 하니 당연한 반응이었다.

한도겸은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고 간단하게 말한 뒤 바로 움직였다.


“5분.”

“응?”


한도겸이 남긴 말에 이동석, 그리고 다른 헌터들이 뭔 소리냐는 표정을 지었지만 이미 그는 사라진 뒤였다.


콰르르릉!!!


그리고 지상에는 쉴 새 없이 벼락이 내려쳐졌다.


“저게 무슨...”


정확히 헌터들이 막기 어려워하는 장군급 조인족에게만 내려치는 벼락에 당황하는 것도 잠시, 이동석이 정신을 차리고 움직였다.

한쪽 팔이 없어 불편한 상태였지만 움직이는데 큰 지장은 없었다.


“다들 뭐해! 5분이다! 5분만 버텨!”


이동석의 말에 다른 헌터들도 지친 몸을 이끌고 조인족 군주를 막아섰다.

그 모습에 군주는 가소롭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동기부여가 확실하게 된 헌터들은 놈의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철저하게 막아서는 것에 집중하니 굳이 위험하게 공격을 넣지 않았고, 무리한 공격이 없으니 충분히 버틸 수 있었다.

물론 조인족의 특성이 빠른 속도를 이동석이 감당할 수 있기에 가능한 일이긴 했지만 어쨌든 한도겸이 말한 5분을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찮은 것들이!


자신의 공격이 계속 막히자 조인족 군주가 분노를 터트렸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모든 조인족들이 그들이 있는 곳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땐 이미 한도겸과 약속한 5분의 시간이 지났다.


화르르륵!!!


-끼아아앙!!!!


거대한 화룡이 군주에게로 날아들던 조인족들을 순식간에 삼켜버렸다.


-꺼어억!


탐식의 검이 시원하게 트림하는 소리를 내며 만족스럽다는 듯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여기서 처음 탐식을 꺼냈을 때와 약간 때깔이 달라진 녀석은 이제 군주를 삼킬 준비를 끝냈다고 한도겸에게 말했다.


-준비 끝났습니다. 위장 코팅은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탐식의 말에 한도겸은 바로 움직였다.

반면 심상치 않다는 걸 느낀 건지 조인족 군주는 날아오는 한도겸을 피해 일단 뒤로 물러섰다.

의외로 한도겸은 물러서는 조인족 군주를 막지 않았다. 대신 놈이 움직이는 방향을 틀게 만들었다.


“그쪽들은 밑으로 내려가서 남은 것들 정리하지?”


그러면서 어정쩡하게 있는 헌터들을 지상으로 내려 보냈다. 아까 조인족 군주가 지상에서 날뛰던 놈들을 불러서 한도겸이 많이 정리하긴 했지만 아직 지상은 시끄러웠다.

날 수 있고 기동성 있는 헌터는 모두 조인족 군주를 상대하고 있었기 때문인데 저들이 내려가면 쉽게 정리될 수준이었다.


“새대가리, 어딜 도망가게? 여긴 닭둘기 때문에 이미 포화상태인데.”


한도겸이 몰아가는 방향으로 뒷걸음질 치던 조인족 군주가 그의 말을 듣고 잠시 멈췄지만 이내 다시 슬금슬금 움직였다.


-인간 따위가 나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으냐!

말은 당당하게 외쳤지만 결국 도망가겠다는 말이었다.

조인족 군주는 한도겸과의 전면전은 불리하다고 판단을 했고 틈이 보이자 바로 꽁무니를 뺏다.

공기를 찢으며 도망가는 놈의 모습은 진짜 속도에 자신 있을 만 했지만 안타깝게도 한도겸에겐 공간의 검이 있었다.

놈이 사라진 곳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허공이 갈라지면 차원의 속살이 드러나고 그 속에서 방금 도망갔던 조인족 군주가 튀어나온다.


-헉?!


열심히 도망쳤는데 바로 앞에 한도겸이 나타나자 깜짝 놀라 날갯짓도 멈춘 놈이 서서히 추락했다.


-어떻게...?

“그게 중요해?”

-!


맞다.

어떻게는 지금 조인족 군주에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놈의 앞에 섬뜩한 검을 들고 있는 한도겸이 더 중요했다. 이상하게 처음 봤을 때부터 자신을 보고 군침을 흘리고 있는 듯한 검에 그다지 닿고 싶지 않았다.


-역시 번갯불에 구워먹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전기통구이로... 아, 직화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먼저 토막부터 낼까요?

“토막부터...아, 일단 장소 옮기고.”

-쓰읍... 알겠습니다.


무슨 검이 침을 삼키는 소릴 내나 싶지만 트림도 하는 녀석이니 한도겸은 거기엔 신경 쓰지 않았다. 대신,


퍼어억!!!


다시 도망가는 조인족 군주를 향해 태산을 휘둘렀다.

위에서 내려찍는 강한 압력에 끈 떨어진 연처럼 힘없이 지상으로 추락하는 조인족 군주.

말은 쉽지만 순식간에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이동하는 조인족 군주를 파리채로 파리 잡듯이 잡은 건 한도겸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육질이 아주 부드럽겠습니다!

“시끄럽다.”

-예!


받아주니까 자꾸 떠드는 탐식이를 조용히 시킨 한도겸은 추락하는 조인족 군주를 향해 삭월을 휘둘렀다. 검은 그림자가 놈의 몸을 삼킨 후 한도겸까지 삼킨다.

잠시 후, 조인족 군주와 한도겸은 원래 있던 곳이 아닌 한유성이 입원해 있는 정신 병원 위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다행히 정신병원은 멀쩡한 상태였다. 조인족들이 오지 않았던 것이다.


-크윽!


정신을 차린 조인족 군주가 부러진 날개를 억지로 펴며 한도겸을 노려봤다. 자기 딴에는 굉장히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다. 선봉이라고는 하지만 나름 군주인데 도망치다가 날개까지 부러졌으니.


스윽.


조인족 군주가 뭐라고 생각하든 한도겸은 신경 쓰지 않고 주변을 훑었다. 한유성이 있는 병실이 어디인지 확인한 그는 바로 행동했다.


츠츠츠!!!


검을 휘두르는 한도겸, 조인족 군주는 날개를 휘둘러 깃털을 쏘았지만 광풍에 흩날리는 모래알처럼 죄다 튕겨져 나갔다.


콰가가가각!!


바람에 밀려 튕겨져 나간 깃털은 정신병원으로 쏟아졌고, 그 중하나는 정확하게 한유성의 병실로 들어가 박혔다.


-젠장!

자신의 공격이 전혀 통하지 않자 조인족 군주가 낮게 욕을 내뱉었다.

도망가는 것도 마주 상대하는 것도 안 되는 최악의 상황.

잠시 눈을 굴리던 놈은 뭔가 결심한 듯 갑자기 자신의 손톱으로 배를 갈랐다.


“?”


한유성 병실에 잠깐 한 눈 팔았던 한도겸은 갑자기 조인족 군자가 하는 짓에 고개를 갸웃했다. 이제 들러리는 필요 없어서 정리하려고 했는데...


-하늘의 지배자여! 나 그대의 가장 앞선 창이 부르노라!


양손에 자신의 피를 묻힌 놈은 허공에 대고 소리를 질렀다. 그런데 그 소리가 일반적인 육성이 아니라 영적인 파장으로 이루어진 소리라서 한도겸도 뜻을 알아들을 순 없었다.


-내게 그대의 날카로움을 빌려다오!


쿠궁!


놈의 외침이 끝나기 무섭게 하늘이 열렸다.

그리고 그 열린 하늘에서 내려온 토네이도가 조인족 군주를 삼켰다. 놈을 삼킨 토네이도는 사방을 찢어 삼킬 듯 했고 실제로 다가가기 힘들 정도로 거칠게 회전했다.


‘군주...’


선봉장이 아닌 진짜 군주의 힘을 느낀 한도겸은 다시 닫히고 있는 하늘을 노려봤다. 확실히 쉽지 않은 상대일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휘우우웅...!


토네이도가 잦아들고 그 속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 조인족 군주. 배를 가른 흔적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모습도 크게 달라져 있었다.


-크흐흐흐!


달라진 자신의 모습에 자신감을 되찾은 건지, 놈이 한도겸을 보며 웃었다.


-마스터, 조류독감 걸린 닭은 군대 짬밥으로 먹는 거라고 하던데...

“편식하지마라.”

-예.

탐식이가 살짝 찝찝하다는 투정을 했지만 한도겸의 말에 입을 싹 닫았다.


뚜둑! 뚝!


왜인지 모르지만 기고만장해진 조류독감 걸린 닭...이 아니라 조인족 군주가 한도겸을 향해 목을 풀며 다가왔다. 전보다 커진 덩치에 네 쌍의 날개가 달린 놈은 천천히 걸어오는가 싶더니,


팟!!


갑자기 눈앞에서 사라졌다.


-키키키킥!!

사방에서 울리는 놈의 웃음소리를 보건데, 아무래도 네 쌍의 날개 덕분에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빨라진 듯했다.


쇄애액!!!


카아앙!!


갑자기 뒤에서 느껴지는 살기에 한도겸이 탐식이를 휘둘러 막아냈다. 단순히 빨라진 게 아니라 힘도 강해지고 손톱의 강도도 단단해진 듯 탐식이를 튕겨낸다.


-크하하하!!!


그 사실을 놈도 깨닫고 광소를 터트리며 한도겸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속도로 달려드는데,


콰르르릉!!!


살짝 짜증난 한도겸이 탐식의 검에 뇌기를 쏟아 부어 사방으로 뇌룡을 뿌렸다.


치지지직!!!


마치 그물처럼 뻗어진 뇌룡은 빠르게 움직이는 조인족 군주를 그물처럼 잡았고 놈은 그 그물에 걸려 벌벌벌 떨었다.


-크억!...


허무하게 잡혀버린 놈은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한도겸을 쳐다봤지만 정작 한도겸은 놈을 보고 있지 않았다.


-전기통구이!

“먹어.”

-예! 마스터! 그럼, 잘 먹겠습니다.


조인족 군주의 미간에 탐식의 검을 박자 검신이 부르르 떨며 악어의 입처럼 두 갈래로 쩍 벌어졌다. 검신이 나눠지면서 터져버린 머리부터 해서 조인족 군주를 꿀꺽 삼킨 탐식의 검은 배가 부른 듯 트림을 하더니 조용해졌다.

소화시키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


[어제 있었던 게이트 폭발 사건에서 사상자가 1000명이 넘을 것이라 추정되는 가운데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10명. 그 중 그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대현 그룹의 한유성 부회장도 사망자 명단에 포함되어...]


쾅!!


한 회장이 분노에 찬 표정으로 리모컨을 집어던졌다.


“한도겸 불러!”

“부를 필요 없습니다.”


휙!

한회장의 고성에 대답한 건 어느새 그의 방에 들어온 한도겸이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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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0화-먹고 먹히고 +7 19.05.29 2,978 79 12쪽
39 39화-파사트족 +5 19.05.28 3,212 81 13쪽
38 38화-어긋남 +10 19.05.27 3,420 80 12쪽
37 37화-박멸 +7 19.05.26 3,672 79 13쪽
36 36화-죽어버린 도시 +9 19.05.25 4,099 79 13쪽
35 35화-창궐 +9 19.05.24 4,441 88 12쪽
34 34화-태동 +11 19.05.23 4,906 84 12쪽
33 33화-혼란 +11 19.05.22 5,185 105 13쪽
» 32화-탐식 +8 19.05.21 5,119 108 12쪽
31 31화-먹다 +16 19.05.20 5,414 121 12쪽
30 30화-성장 +16 19.05.19 5,690 124 13쪽
29 29화-몰락 +10 19.05.18 5,937 118 13쪽
28 28화-군주 살해자 +12 19.05.17 5,946 118 13쪽
27 27화-스며든 것들 +11 19.05.16 6,190 123 14쪽
26 26화-인벨 경매장 +12 19.05.15 6,381 123 13쪽
25 25화-변하는 세계 +10 19.05.14 6,722 123 14쪽
24 24화-마담 +9 19.05.13 6,905 139 14쪽
23 23화-꿈에서 깰 시간 +10 19.05.12 7,696 134 13쪽
22 22화-악몽 +9 19.05.11 8,061 141 14쪽
21 21화-진짜 군주는 맞는데...(2) +12 19.05.10 8,449 133 13쪽
20 20화-진짜 군주는 맞는데... +9 19.05.09 8,786 143 12쪽
19 19화-망나니가 망나니하다 +10 19.05.08 8,986 146 13쪽
18 18화-얕은 수작의 대가(2) +16 19.05.07 9,112 158 15쪽
17 17화-얕은 수작의 대가 +10 19.05.06 9,425 151 14쪽
16 16화-싹을 틔우다 +7 19.05.05 9,869 154 13쪽
15 15화-넝쿨 째 들어온 +5 19.05.04 10,256 16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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