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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 파일럿의 2회차 게임 공략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SF

완결

유신언
작품등록일 :
2023.05.20 06:14
최근연재일 :
2023.08.25 07:30
연재수 :
100 회
조회수 :
31,127
추천수 :
845
글자수 :
558,048

작성
23.07.30 07:30
조회
120
추천
2
글자
11쪽

광기의 데뷔 (1)

DUMMY

로드가 콜 남부의 거점, 프레이리 기지를 얻은 직후.

리스타우러 함 소속 3세대 토르 소대도 재르간의 작은 전초 기지를 공략하는 데에 성공했다.

그리교 몇 시간 후.

콜 서부 다잉즈 시에서도 리베르테의 습격으로 경찰서와 시청이 함락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레드 녀석, 역시 잘 살아있었군. 핫핫핫.”


프레이지 기지 사령실 안.

리베르테 대원들이 여러 장비들을 조작하고 있는 가운데, 루에거 모스타슈 함장이 웃으며 말했다.

그의 앞, 커다란 디스플레이에는 리베르테 정보과장, 에만 알뒤에르 중령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아까 낮에 연락이 왔었네. 어찌 잘 숨어서 다잉즈까지 흘러 들어갔더군.]

“다잉즈를 시작으로 서부도 이제 움직이는 건가.”

[일단 레드를 지원하기 위해 근처에 있던 함들에게 연락했네. 다잉즈 뿐만 아니라 다른 서부 지역에서도 봉기가 시작될 걸세.]

“프레이리 기지로 온다던 녀석들은?”

[지금 조심히 이동 중인 걸로 알고 있네. 보고해준 전함만 4척이니 기지를 잘 정리해놓고 있게, 루에거.]

“어차피 기지에 남은 게 별로 없어서 정리할 것도 없어. 재르간 놈들, 도망칠 때도 싹 쓸어서 갔더라고.”

[그래도 무혈 입성한 게 아닌가.]

“핫핫, 그러게나 말이야. 게다가 칼테 크리거를 또 한 명 잡았어.”

[벌써 네 명째군.]

“에만, 신기하지 않아?”

[뭐가 말인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함대와 병력을 나눠서, 게릴라전밖에 할 수 없었던 우리가······ 칼테 크리거를 격파하고 이젠 대놓고 거대한 기지에 모여서 진짜 전쟁을 준비하고 있잖냐.”

[······놀랍지. 이 변화가 그 로드, 그리고 엘리엇 씨로 인한 거라는 것도.]

“핫핫핫! 그래. 내가 하고픈 말이 그거야.”

[하지만 우리는 결국 엘리엇 씨에게 너무 많은 힘을 빌리고, 빚을 지게 된 거네.]

“엘리엇은 이걸 빚이라고 생각 안 할 걸?”

[설령 그렇다고 해도 말이지.]

“핫, 그냥 즐기자고 지금은.”

[······그래, 그것도 좋겠지.]

“쿠 선생님은, 어떠시지?”

[연합과 계속해서 협의하고 계시네.]

“조심하라고. 난 연합 놈들이 어쩔 땐 더 소름 돋기도 하거든.”

[주의하지. 이미 쿠 선생님께선 그러고 계신 듯하다만. ······그럼 또 연락하겠네, 루에거 함장.]

“그래, 에만. 중간에서 보자고.”

[중간에서, 그래 나중에 보도록 하지.]


뚝.


통신이 끝나고.

루에거 함장은 사령실에 있는 대원들을 한 명씩 살펴봤다.

모두 신축 기지 시설에 신이 나고, 승리에 젖어 활기찬 모습들이었다.

다른 대원들도 마찬가지.

모두 희망에 차, 장밋빛 미래를 보고 있을 터였다.


‘이제 다른 전함들까지 합류하면······ 진짜 독립전쟁이군.’


루에거는 전투와 전쟁의 차이를 알고 있었다.

지금까지 리스타우러 함이 해온 전투, 습격 등은 리베르테 본부와 다르게 규모가 크지 않았다.

아군의 피해가 하나도 없는 날도 많았다.

서로 계속해서 이 상태를 이어갈 수 있다는 마음으로 리베르테 일은 해올 수 있었다.


‘하지만······’


진짜 전쟁이 시작되면, 재르간 군과 전면전을 벌이게 되면.

누군가는 죽거나 다치는 게 일상이 될 것이다.

쿠아라즈의 주민들이었던 이들이 진짜 군인이 되는 순간이 올 터였다.


“함장.”

“어? 어어.”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세요.”


리스타우러의 부함장, 티나 올랑이 어느새 루에거 옆에 다가와 있었다.

루에거는 정신을 차리곤 티나를 봤다.

루에거는 티나에게 기지 전체 점검을 맡겨뒀던 터였다.


“기지는 어때? 파악은 마쳤어?”

“네 대충은요. 다행히 대공 방어 체계나 전자 시스템 모두 멀쩡해요. 솔직히 말해서······”

“핫, 쿠아라즈 베이스랑 비교하면 천지 차이, 뭐 그런 건가?”

“그건 당연하고요.”

“핫핫, 그럼?”

“이 정도면 신이 콜의 독립을 간절히 바라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 지경이예요.”

“티나가 웬일로 신도 찾는군, 핫핫핫!”

“그만큼······ 더 두려운 것도 있어요.”

“그래?”

“이렇게까지 좋은 일들만 있는데도······ 독립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요.”

“······핫!”


루에거는 티나의 마음을 이해했다.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추락할 때의 공포와 충격은 더 커지는 법이니까.

티나는 그런 절망을 두려워하고 있다.

혹시라도 리베르테와 콜의 사람들이 다시 일어서지 못할 충격을 받을까 봐.


“그럴 수 있지. 하지만 우린 어떻게든,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할 거다. 우리만 포기하지 않으면 되니까.”

“······맞네요. 그래야죠, 함장.”


그때, 통신을 관리하고 있던 리베트레 대원이 루에거를 향해 고갤 돌리고 외쳤다.


“함장, 통신이 들어왔습니다! 테르뒤번 함입니다!”

“음? 테르뒤번? 텅킬 녀석 함이잖아? 통신 연결해줘.”

“네!”


통신병의 대답이 들림과 동시에.

사령실의 주 디스플레이에 선글라스를 낀 30대 중반의 장발 남성의 상반신이 나타났다.


[이야~~~ 루에거 함장님~~~ 신수가 훤하시군요~~~]


양팔을 활짝 벌리며 루에거를 보고 인사하는 남자.

그를 보고 루에거 짧게 웃음을 터트렸다.


“핫, 텅킬. 오랜만이다!”

[재르간한테 프레이리 기지를 넙죽 받으셨다면서요~~~ 저희 곧 도착합니다요~~~?]

“뭐? 벌써 왔다고?”

[사실 프레이리 기지 공략한다는 얘기 나올 때부터 동부에서 짐 싸고 있었지요~~~ 미리미리 대비하는 게 성공하는 자의 미덕 아니겠습니까요~~~?]

“이게 뭔 소리야······”


루에거가 살짝 황당하다는 듯, 곁에 있던 티나를 보며 중얼거렸다.

하지만 티나는 그런 루에거를 외면하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텅킬은 그런 두 사람의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어나갔다.


[아무튼~~~ 우리 테르뒤번 들어갈 자리는 있는 거죠~~~?]

“핫핫 당연하지. 아주 넉넉하니까 걱정하지 말고 와라.”

[하하하하~~~ 오랜만에 대령님도 보고, 티나 양도 보겠군요~~~]

“······”


티나는 눈을 질끈 감으며, 착잡한 감정을 표현했다.

그는 과거 텅킬에게 몇 번 시달린 적이 있었고, 그때마다 루에거가 중재하곤 했다.

루에거는 그런 티나의 마음을 알아채고 텅킬에게 주의를 줬다.


“어어, 텅킬? 우리 부함장한테 너무 집적대진 말고.”

[집적대다뇨~~ 애정 표현이죠~~]

“어, 우린 그런 걸 집적댄다고 말해.”

[하하하하~~~ 루에거 함장님~~~ 농담도 잘하셔~~~]

“아무튼 조심히 와라! 재르간 놈들을 몰아내긴 했지만, 우리가 집결하고 있는 걸, 눈치채고 뭔 수를 쓸 수도 있으니까.”

[예에~~~! 최대한 재르간 놈들 눈에 안 띠게 움직이고 있습니다요~~~ 금방 갈게요~~~!]


뚝.


루에거가 통신 담당 대원에게 급히 통신을 끊으라고 손짓하자, [화상 통신 종료]가 디스플레이에 떴다.

루에거는 머리를 부여잡고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 저 눈치 없는 녀석. 여전히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활기차군.”

“······그럼, 저는 이만.”

“그래, 어디 숨어있으라고. 안 찾을 테니까.”


어디론가 도망치려는 티나.

루에거는 그를 보고 붙잡지 않고, 오히려 권장했다.

2시간 후.

통신 내용대로, 리베르테 소속 전투함, 테르뒤번이 프레이리 기지 상공에 나타났다.

기지의 하부 격납고 문이 열리고.

테르뒤번이 그 아래에 착륙했다.

곧 리스타우러 소속 대원들이 테르뒤번 함의 대원들과 격납고에서 인사를 나눴다.

루에거 역시 테르뒤번의 함장 텅킬 루네트를 반갑게 맞이하며 악수했다.


*


로드 그리고 리베르테 리스타우러 함이 재르간의 콜 남부 프레이리 기지를 점령하고 3일 후.

프레이리 기지에는 이전에 기지를 운용하고 있던 재르간 군보다 많은 리베르테 소속 인원들이 모여들었다.

리스타우러 함은 물론이고 테르뒤번, 올진드보뇌르, 리타블리스먼 함까지.

총 4척의 함이 프레이리 기지에 합류한 것이었다.

그중에서 가장 계급이 높은 라스타우러 함의 루에거 모스타슈 함장이 프레이리 기지와 함대의 지휘를 맡게 됐다.


“콜 중부에 2개 사단급 재르간 군 병력이 모였습니다.”


프레이리 기지 사령실 안.

4명의 각 함 함장과 부함장들을 포함해, 리베르테 대원들이 가득 모인 자리.

티나의 보고를 들은 루에거가 입을 뗐다.


“서부 전선을 지키려면, 우리가 먼저 나서는 수밖에 없어. 다들 동의 하지?”

“당연하지요~~~ 루에거 함장님 말씀에 따르겠습니다요~~~”

“어차피 시간을 끌수록 우리가 불리하죠.”

“문제가 있다면 무작정 달려들 순 없다는 겁니다.”


텅킬 루네트, 알샤 하리, 앨랭 디옴.

세명의 함장들이 루에거의 말에 대답했다.

텅킬의 말을 제외하면 모두 타당한 이야기들이라 생각한 루에거.

그가 티나에게 지시하자, 곧 사령실 주 디스플레이에 입체 지도가 표시됐다.


“우린 테그란 강을 사이에 두고 재르간 놈들과 격돌하게 될 거야.”

“그럼, 재르간 군도 지형적 이점을 노리고 강 이북에서 막으려 할 테죠.”


루에거와 티나가 설명을 시작했다.


“리스타우러와 테르뒤번이 중앙을 친다. 올진드보뇌르, 리타블리스먼 함은 토르 소대를 싣고 우측으로 우회해 강을 넘어.”

“중앙에서 전투가 집중될 때, 토르 소대를 적 아이엔 기지 방향으로 보내시면 됩니다.”

“핫, 전술 자체는 복잡하지 않아. 다만 우리 병력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개개인의 역량이 중요해.”


그때, 텅킬 루네트가 손을 들고 루에거에게 질문했다.


“중앙 전투를 치른다고 해서~~~ 아이엔 기지가 널널할 것 같지 않은데요~~~?”

“맞아. 그래서 기지 공략에 연합 소속 파일럿, 앤 소담 소위가 참가할 거야. 앤 소위는 칼테 크리거가 쓰던 3세대 토르, A11 Mk2를 조종할 거고.”

“단, A11 Mk2의 무장은 간소해요. 후방에서 전함과 다른 토르들이 제대로 화력지원을 해줘야 하죠.”

“오오, 티나 양~~ 그렇군요~~ 그럼, 저희 중앙 전투 구역은 어떻게 전투를~~? 무작정 포를 쏘는 겁니까요~~?”

“핫, 중앙 전투에 재르간 군 병력을 최대한 모아야 하니까, 우선 유인책부터 보낸다.”


텅킬의 새 물음에 먼저 답한 건 루에거 함장.

그리고 이를 이어 티나가 덧붙였다.


“그걸······로드, 엘리엇 프로스트 씨가 할 겁니다.”


*


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한 날씨.

태형이 조종하는 로드 스케숄라 사양은 빠른 속도로 흙길을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뒤로 총 4척의 리베르테 전투함이 따라오듯 날았다.


[핫, 테그란 강의 폭은 1.2km. 아무리 로드라도 쉽게 적진에 돌입하긴 어려울 거다.]


태형은 이동 중에 들려오는 루에거의 설명을 듣곤, 그에게 대답했다.


“강폭은 상관없습니다.”

[그래? 수심도 꽤 깊다고. 최대 20m까지 내려가.]


걱정스러운 루에거의 말에, 태형은 담담히 답했다.


“오히려 잘됐네요.”

[핫, 뭐가?]

“마음껏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가의말

덥습니다~~

근데 가끔씩 대사가 줄이 안나뉘지고 겹치는 거 왜 그런걸까요.

작성한 문서는 분명하게 나뉘어져 있는데...주륵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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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끝이 아닌 끝 (5) 1부 完 +8 23.08.25 163 6 21쪽
99 끝이 아닌 끝 (4) 23.08.24 73 3 13쪽
98 끝이 아닌 끝 (3) 23.08.23 74 3 14쪽
97 끝이 아닌 끝 (2) 23.08.22 84 2 11쪽
96 끝이 아닌 끝 (1) 23.08.21 88 2 12쪽
95 남은 자들, 나아갈 자들 (4) +1 23.08.20 91 4 12쪽
94 남은 자들, 나아갈 자들 (3) 23.08.19 82 2 12쪽
93 남은 자들, 나아갈 자들 (2) 23.08.18 84 2 11쪽
92 남은 자들, 나아갈 자들 (1) 23.08.17 88 2 12쪽
91 나의 생명, 나의 동생들 (7) 23.08.16 84 2 12쪽
90 나의 생명, 나의 동생들 (6) 23.08.15 88 2 11쪽
89 나의 생명, 나의 동생들 (5) 23.08.14 87 2 11쪽
88 나의 생명, 나의 동생들 (4) 23.08.13 97 3 12쪽
87 나의 생명, 나의 동생들 (3) 23.08.12 88 2 11쪽
86 나의 생명, 나의 동생들 (2) 23.08.11 89 2 12쪽
85 나의 생명, 나의 동생들 (1) 23.08.10 103 2 11쪽
84 희망의 빛 (5) 23.08.09 97 2 12쪽
83 희망의 빛 (4) 23.08.08 95 2 12쪽
82 희망의 빛 (3) 23.08.07 94 3 11쪽
81 희망의 빛 (2) 23.08.06 99 2 12쪽
80 희망의 빛 (1) 23.08.05 99 3 12쪽
79 광기의 데뷔 (6) 23.08.04 101 2 12쪽
78 광기의 데뷔 (5) 23.08.03 99 2 12쪽
77 광기의 데뷔 (4) 23.08.02 96 2 12쪽
76 광기의 데뷔 (3) 23.08.01 107 2 12쪽
75 광기의 데뷔 (2) 23.07.31 102 2 11쪽
» 광기의 데뷔 (1) 23.07.30 121 2 11쪽
73 해방 전선 (7) +1 23.07.29 114 2 12쪽
72 해방 전선 (6) 23.07.28 110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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