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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 님의 서재입니다.

마왕이 빙의한  EX급 능력자가 세상을 지배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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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쵸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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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쵸칩
작품등록일 :
2024.03.19 08:22
최근연재일 :
2024.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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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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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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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8,159

작성
24.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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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글자
16쪽

United Korea (2)

DUMMY

몽골 울란바토르

울란바토르에서 가장 고급에 속하는 상그릴라 호텔 로비에서 늘씬한 중국 여성이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이 린.

중국이 몽골에 파견한 능력자였다.


아스트라한 최고의 암살조직의 실력 좋은 어쌔씬을 결합영혼으로 받아들인 그녀는 중국 첩보부에서 유능함을 인정 받고 있었다.

능력자를 죽여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자 마자 첩보부는 그녀를 몽골에 파견했고 지금껏 그녀의 손에 죽은 몽골 능력자만 다섯이었다.


-삐빅


몽골의 뿌연 하늘을 무표정으로 바라보던 그녀는 메시지가 도착하자 뒤집어 놓았던 폰을 집어 들었다.


[몽골에서 철수한다. 베이징으로 복귀하라]


첩보부에서 내린 지령이었다.

린도 기다리고 있던 명령이었다.


던전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이후, 능력자를 죽여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경험치를 얻을 수 없다면 몽골에 남아 있어 봐야 그녀에게 득 될 일이 하나도 없었다.


하루빨리 베이징에 복귀해 앞으로 열린 던전 투입 대기열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급했다.

린은 두 모금 정도 마신 커피를 그대로 두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또각 또각


늘씬한 몸매에 하이힐을 신은 그녀는 모두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딱 달라붙는 원피스까지 그녀 덕분에 호텔 로비는 마치 파리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린 씨?"


그런 그녀를 정장을 입은 건장한 남성 셋이 멈춰 세웠다.

종종 연락처를 물어보는 남성들이 있었기에 린은 대충 거절하고 지나가려 했지만, 그녀의 예리한 눈에 남성들의 안주머니가 불룩 튀어 나와 있는 것이 보였다.


총이었다.


"중국에서 여행 오신 이 린씨 맞습니까?"


남성들이 몽골어로 재차 물었고 그녀는 알아 듣지 못하겠다는 듯 어깨를 들썩 거리며 손바닥을 보였다.

그러자 남성 뒤에 서 있던 키 작은 여성이 앞으로 나오더니 중국말을 하기 시작했다.


"이 린씨 맞으시죠? 잠시 저희와 함께 가주셔야겠습니다"

"왜죠? 당신들은 누구신데요?"

"저는 몽골 정부 관계자입니다. 이분들은 경찰이시구요"

"경찰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죠? 잠시만요 대사관에 연락을 해야겠네요"


린은 당당한 태도로 전화기를 들어 중국 대사관에 전화를 걸었다.

린의 생각에 그들은 몽골의 군인들이었다. 미미하지만 마력의 기운도 느껴지는 것이 딴에 자신을 잡겠다고 능력자들을 보낸 것 같았다.


그리고 왜 자신을 데려가려고 하는 지도 알 것 같았다.


'흥! 그래도 바보 멍청이들만 보인 건 아닌가 보네'


자신이 몽골에서 저지른 살인들 중 한 두 개의 냄새를 맡고 덤벼든 것 같았다.

일단 같이 가자고 하는 걸 보니 확실한 증거는 없어 보였고, 취조를 통해 증거를 보완 하려는 모양이었는데 그런 것에 당해줄 린이 아니었다.


"전화는 나중에 하시지요"


건장한 남성 중 하나가 폰을 만지는 린의 손을 낚아챘다.


"이거 안 놔?"


서로 다른 말로 이야기 하고 있었지만 뜻은 다 통했다.


-철컥


또다른 남성이 총을 꺼내 들었다.

딱 봐도 지구의 것이 아니었다. 트릭오트의 마력총이었다.


"곱게 가자. 소란 일으키지 말고"


린에게 총구를 겨눈 남성이 으르렁 거리며 말했다.


"야만족 새끼들이... 눈치가 없구나. 유체화!"

".....!!"


무조건 실력 행사를 해야 한다고 느낀 린이 능력을 개방했다.

유체화 스킬이 있는 그녀의 신체는 모래로 변해 허물어 지듯 바닥에 쏟아졌다.


-타앙! 타앙!


마력총이 모래로 변한 그녀를 향해 불을 뿜었다.

하지만 모래는 총탄의 압력에 사방으로 흩어 질 뿐 그녀가 다시 원래의 신체로 돌아오거나 하진 않았다.


"꺄아아아악!"


이들의 대치를 구경하고 있던 사람들은 총소리가 들리자 비명을 지르며 사방으로 도주했다.

사람들이 문을 열자 몽골의 대기를 장악하고 있는 뿌연 먼지와 모래바람이 호텔안으로 밀려들어왔다.

몽골은 원래도 사막화가 상당히 진행되어 모래바람이 심했는데, 구슬 막기를 너무 늦게 성공한 바람에 추가로 생긴 모래와 먼지 때문에 야외 활동을 제대로 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안 돼! 문을 다시 닫아!"


밀려든는 모래와 린의 신체가 변한 모래가 섞였다.

몽골 능력자들은 소리치며 문을 닫으라고 말했지만, 이미 공포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도주를 막을 순 없었다.


애초에 그녀가 모래로 변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대응은 달랐겠지만 그녀의 인상착의 외에 능력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다.


"놓쳤나...?"


겨우 로비를 수습하고 주변을 살폈지만 린의 모습은 없었다.

그들은 허탈한 표정으로 멍하니 먼지낀 하늘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 * *



울란바토르 외곽의 연립주택

안색이 파리한 린이 숨을 몰아 쉬며 소파에 쓰러져 있었다.


유체화 스킬을 써서 신체를 모래로 만들어도 충격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었다.

그녀가 호텔에서 500m 떨어진 장소에서 다시 신체를 구현했을 때, 마력탄의 영향으로 온 몸에 통증이 느껴졌다.


공격력에 능력치가 몰려 있는 그녀는 레벨에 비해 방어력이 취약했다.


그래도 몽골의 모래바람이 그녀를 도왔다.

초원에서 불어오는 강력한 바람이 그녀를 먼 곳까지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게 해줬고 추격을 따돌릴 수 있었다.


"야만족 새끼들이.... 건방지게...."


린은 고통에 신음하면서도 중얼거리며 몽골인들을 욕했다.

어차피 몽골놈들은 다 중국인들의 노예가 될 운명인데 곱게 죽을 것이지 반항하는 꼴이 맘에 들지 않았다.


중화사상에 흠뻑 취해있기도 했고 공산당원이었던 그녀는 검은구체가 바꾼 새로운 질서 안에서 중국이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 믿었다.

교육이라면 교육이고 세뇌라면 세뇌인 당의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는 그녀였기에 중국이 최고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신기한 재주를 가지고 있네"

"......!!"


주방에서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몽골어도 아니었고 중국어는 더더욱 아니었다.


정신이 번쩍 든 린은 고개를 들고 상대를 확인했다.

연예인이나 유명인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그녀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내가 서 있었다.


김정은을 제치고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한국인이 된 형석이었다.


"이...형석!"

"그래. 요즘엔 내 이름 모르는 사람이 없더라. 방금 전에 몽골 대통령도 그렇고 말이야... 인지도로 호날두도 씹어먹을 지경이라고"


형석은 천천히 걸어서 그녀가 누운 소파 앞으로 다가왔다.


"다시 해봐. 모래로 변하는 거"


형석은 한국어로 말했기에 린은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가 손으로 무언가 흩날리는 제스쳐를 취했기에 린은 눈치로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대충 알 것 같았다.


"유체화!"


원한다면 해줄 수 있었다.



* * *



"쉴드!"


그녀가 유체화를 쓰자마자 나는 쉴드를 시전했다.

그녀를 중심으로 원형으로 시전된 실드는 소파를 뚫고 생성되며 일종의 간이 감옥이 되었다.


「센스가 부족하구나. 반원 두개를 거꾸로 이어 붙인 모양으로 쉴드를 만들었어야지」

"그게 먼 소립니까?"

「멋들어진 모래시계가 만들어 졌을 거 아니냐?」

"와... 창의력... 이게 마왕의 창의력입니까?"


구체의 형태로 만들어진 실드 안에서 찰랑거리는 모래를 보며 텔와브와 대화했다.

이 순간에 어떻게 모래시계를 떠올리지 싶었다.


「키칸 일족이군」

"아스트라한 출신입니까?"

「그래. 정령의 힘을 받아들인 자들이지」

"정령이란 이름에 걸맞지 않게 너무 폭력적인 거 아닙니까? 아까 몽골 관계자들이 제발 잡아 달라고 한 사람이 이 여자 맞겠죠?"

「흐흐흐 키칸 일족은 아스트라한의 음지에서 살아갔던 자들이다. 특히 암살자로 많이 활약했지」

"그런 행태를 보며 정령왕이 노하거나 하지 않습니까?"

「정령왕 같은 건 없었다. 정령 소환도 실전 되었었고. 키칸 일족처럼 정령을 흡수한 자들이 인간이나 엘프들에게 종종 발견될 뿐이었지」


-땅! 땅!


어느새 다시 인간의 몸으로 돌아온 린이 쉴드를 손으로 두드렸다.

그녀의 표정엔 분노가 가득차 있었는데 뭐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나는 그녀에게 바짝 다가가 [마비(Paralysis)] 마법부터 걸었다.

마비 마법을 사람에게 걸 때는 세밀한 부위 조절이 중요했는데 자칫 잘못하면 필수 장기까지 마비 시켜 죽게 만들 수 있었다.


"뭐 하는 짓이냐! 난 중국인이다! 나에게 이러면 아무리 너라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린은 갑자기 움직이지 않는 팔 다리에 당황하며 고래고래 소리쳤다.


"기가 막히게 조절해서 마법 걸었습니다."

「그래 잘했다」

"이제 모래로 못 변하겠죠?"

「피부층부터 변환되는 방식이라 말초신경이 마비된 지금 하지 못할 것이다」


나는 텔아브의 말을 믿고 쉴드를 풀었다.

몸을 기대고 있던 쉴드가 사라지자 그녀는 바닥에 쓰러졌고 계속 중국어로 소리쳤다.


"뭘 그리 악을 쓰시나...."


형석은 쓰러진 그녀에게 다가가 머리채를 잡았다.

긴생머리를 가진 그녀였기에 손에 다량의 머리카락을 움켜 쥘 수 있었다.


"이거 놔라! 미친새끼야! 난 중국인이라고! 공산당이 널 가만 두지 않을 것이다!"


다른 말을 다 알아 듣지 못했지만, 워써중궈런!(난 중국인이다) 이라고 거듭 외치는 말은 귀에 쏙쏙 박혔다.

확실히 몽골 관계자들이 눈에 불을 켜고 찾고 있는 그녀가 맞는 것 같았다.


-지이잉


카드가를 소환했다.

몽골에 오게 되면서 역소환을 한 상태였는데 일분일초가 아까운 상황이라 그의 마법이 필요했다.


-덜그덕


카드가는 소환 되자 마자 보이는 광경에 고개를 갸웃 했다.


"고백을 거절 당했나? 형석?"

"아이... 무슨 소리를 하는 겁니까..."

「크하하하하하 카드가 저거 지금 진심이야 크크크크 농담하는 게 아니라고」


여성의 머리카락을 우왁스럽게 잡고 있는 이 모습을 보며 "고백을 거절 당했냐" 라니.... 카드가가 나를 미친놈으로 생각 했던가 아니면 그의 사고방식이 미쳐있던가 둘 중 하나였다.


물론 나는 당연히 후자라 생각했다.

지난번 '발정난 암돼지' 농담도 그렇고 마계는 여성들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이 아닌 것은 확실했다.

물론 카드가는 마계에 잠시 몸 담았을 뿐, 삶의 대부분을 인간 마법사로 살았다.


"게이트 좀 열어주세요. 좌표는...."


나는 몽골 정보부의 좌표를 알려줬다.

이미 그녀를 잡으면 그곳으로 데려가기로 합의가 된 상황이었다.


"그냥 현상금 걸린 사냥감일 뿐이었나 보군. 사과하마. 너의 욕정을 받아 줄 여성인 줄 오해했다. 네 성적 취향이 그런 쪽 인가 했지."


내가 불러는 좌표의 대략적인 위치를 알게된 카드가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딴에는 웃기는 농담이라 생각하며 말하는 것 같았는데 전혀 재밌지 않았다.


"얼른 게이트 열어 주세요"

"알겠다"


싸늘한 내 반응에 카드가는 어깨를 으쓱 하고는 게이트를 열었다.

몽골 정보부가 약속대로 비워둔 취조실이 게이트 너머로 보였다.


내가 린의 머리를 질질 끌고 게이트를 넘어오자 취조실 밖에 있던 정보부 관계자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우와!

-짝짝짝짝!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연방이 된 기념으로 몽골에게 건네는 내 선물이 다들 마음에 드는 것 같았다.



* * *


몽골 출장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다음 날

오늘 아침도 여유롭게 브런치를 먹으며 뉴스를 시청하고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김성주입니다. 오늘 전해 드릴 소식이 아주 많습니다.

첫 번째 몽골이 자국 능력자들을 죽였던 중국 첩보부 요원 린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서 그녀는 자신이 다른 능력자들을 어떻게 죽였는지 현장 검증까지 하는 모습이었는데요. 모래로 신체를 변환할 수 있는 능력을 사용하여....


영상 속에서 린은 약간 넋이 나간 표정으로 자신의 살인을 현장 검증 하고 있었다.

그것 또한 나의 선물이었다.


텔아브에게 새로 배운 최면 마법으로 그녀에게 암시를 걸어 몽골 수사팀에 적극 협조하도록 조치했다.

최면 마법은 썸밧의 일이 있고 나서 텔아브에게 요청해 배웠는데 이렇게 바로 활용할 기회가 나왔다.


⌎중국의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ㅋㅋㅋ 어차피 다들 알고 있었는데 뭐 ㅋㅋ

⌎그래도 이렇게 영상으로 적나라하게 나온 것은 완전 다르지 ㅋㅋㅋ

⌎형석한테 죽은 그 조선족도 중국이 보낸 거 아니냐?

⌎백프로라 본다


-몽골 당국에 발표에 대해. 중국 정부는 린은 단순한 몽골 여행객일 뿐이었으며 그녀는 몽골 능력자의 마법에 의해 정신이 온전치 못한 상태로 거짓 자백을 강요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조치를 취한 몽골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는데요. 시청자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몽골은 현재 한국 연방의 구성원으로 몽골에 대한 비난에 우리 정부가 대응해야 한다는 여론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감정적인 사람들은 중국의 몽골을 협박하는 듯한 행동에 우리 정부가 의사표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무대응으로 일관했고 나 역시 그게 맞다고 생각했다.


중국과 외교적 난타전을 먼저 시작할 필요는 없었다.

중국도 린의 체포 배후에 내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음에도 나와 한국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었다.


선을 넘고 싶지 않다는 뜻이었다.


-두 번째 소식입니다.

싱가포르가 한국 연방에 공식 편입하기로 오늘 결정했습니다.

외교권과 군사권을 모두 한국에 일임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싱가포르 군대는 자위대 형식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감축하여....


몽골에 이어 싱가포르도 한국 연방의 자치주로 들어오기로 양 국가 정상이 합의를 봤다.

싱가포르는 중국이 공을 들이던 국가 중 하나 였는데 몽골 사건이 터지며 공든 탑이 무너져 버렸다.


싱가포르 국민들의 여론이 악화 되는 것은 물론이고, 능력자들이 중국과 통합되면 싱가포르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이 지배권 강화를 위해 능력자들을 몽골에서처럼 암살 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린이 잡힌 것은 여러모로 중국에게 큰 타격이었다.


어쩔 수 없이 로렌스 웡도 한국과 협상 테이블을 마련했고 속전속결로 협상이 완료되었다.


-띠리리리 띠리리


진철의 전화였다.


"예 청장님"

"회장님 피곤 하실텐데 아침부터 연락 드려서 죄송합니다"

"하하 괜찮습니다. 말씀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구슬 미션 실패 국가들에게서 제안이 왔는데 회장님이 직접 검토 해주셔야 할 것 같아서 연락 드렸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상황실로 갈까요?"

"그래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진철과 통화를 끊고, 나는 카드가의 연구실로 향했다.


-타다다다닥 다다다다닥! 다다닥. 지이이이이.


상황실에 게이트를 열어 달라고 부탁하러 왔던 나는, 연구실 가운데서 거의 무아지경 상태로 수십대의 컴퓨터를 동시에 돌리고 있는 그의 모습을 확인했다.


'영혼... 양성자.... 딥러닝....입자가속....사념의 데이터화?'


연구실 벽면 하나를 화이트보드로 쓰고도 모자라 다른 벽에 휘갈긴 카드가의 메모와 수식들은 도무지 그가 무슨 연구를 하고 있는지 감도 잡히지 않게 했다.


'게이트 마법... 저는 언제쯤 가능합니까?'

「아직 멀었다. 지난번에 배운 점멸이나 연습해라」


45레벨이나 되었음에도 게이트는 아직 무리였다.

카드가가 너무 쉽게 써서 쉬워 보였지만 게이트는 마도사의 전유물이었다.


'그냥 차 타고 가야겠다'


카드가의 몰입을 깨고 싶지 않았던 나는 조용히 그의 연구실에서 나왔다.


오랜만에 그랜저 운전대를 다시 잡았다.

강남으로 진입하는 IC에서 차가 좀 막히긴 했지만 음악을 들으며 여유롭게 운전했다.


가끔은 이렇게 평범한 사람처럼 움직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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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차, 포 떼고 붙자 (4) +1 24.06.01 878 25 15쪽
86 차, 포 떼고 붙자 (3) +1 24.05.31 993 30 15쪽
85 차, 포 떼고 붙자 (2) +1 24.05.30 1,055 34 14쪽
84 차, 포 떼고 붙자 (1) +2 24.05.29 1,135 35 13쪽
83 변하는 것, 변하지 않는 것 (4) +1 24.05.28 1,184 44 13쪽
82 변하는 것, 변하지 않는 것 (3) 24.05.27 1,255 42 13쪽
81 변하는 것, 변하지 않는 것 (2) +4 24.05.26 1,255 40 13쪽
80 변하는 것, 변하지 않는 것 (1) +3 24.05.26 1,323 44 14쪽
79 용의 꼬리, 뱀의 머리 (3) +1 24.05.25 1,329 41 13쪽
78 용의 꼬리, 뱀의 머리 (2) +1 24.05.25 1,389 42 15쪽
77 용의 꼬리, 뱀의 머리 (1) +1 24.05.24 1,479 44 13쪽
76 딸깍 (3) +1 24.05.24 1,461 49 14쪽
75 딸깍 (2) +2 24.05.23 1,578 50 14쪽
74 딸깍 (1) +3 24.05.22 1,700 48 13쪽
73 충돌 (2) +1 24.05.21 1,837 46 14쪽
72 충돌 (1) +2 24.05.20 1,876 49 14쪽
71 Phase 4 (2) +5 24.05.20 1,881 52 14쪽
70 Phase 4 (1) 24.05.19 1,949 54 15쪽
69 United Korea (4) +1 24.05.19 1,980 56 13쪽
68 United Korea (3) +2 24.05.18 2,111 66 15쪽
» United Korea (2) 24.05.17 2,171 62 16쪽
66 United Korea (1) +2 24.05.16 2,232 55 13쪽
65 숨은 규칙 (5) +2 24.05.15 2,316 6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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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낭중지추 (1) +8 24.04.27 3,542 7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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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어쩌다 보니 애국자 (1) +3 24.04.25 3,712 8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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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돼지 사냥 (1) +4 24.04.22 3,868 79 12쪽
31 Phase 2 (5) +5 24.04.21 3,884 87 15쪽
30 Phase 2 (4) +9 24.04.21 3,919 80 15쪽
29 Phase 2 (3) +3 24.04.20 3,992 84 14쪽
28 Phase 2 (2) +1 24.04.20 3,968 85 14쪽
27 Phase 2 (1) +3 24.04.19 3,968 81 13쪽
26 우두머리 사냥 (3) +2 24.04.18 3,981 87 13쪽
25 우두머리 사냥 (2) +2 24.04.17 3,957 85 15쪽
24 우두머리 사냥 (1) +3 24.04.16 4,037 87 14쪽
23 비무장지대 (4) +3 24.04.15 4,055 82 14쪽
22 비무장지대 (3) +7 24.04.14 4,046 81 13쪽
21 비무장지대 (2) +2 24.04.13 4,114 78 15쪽
20 비무장지대 (1) +1 24.04.12 4,126 84 14쪽
19 귀신의 집 (3) +2 24.04.11 4,120 78 13쪽
18 귀신의 집 (2) +5 24.04.10 4,114 82 13쪽
17 귀신의 집 (1) +7 24.04.09 4,175 84 13쪽
16 협재던전 (4) +7 24.04.08 4,122 90 14쪽
15 협재던전 (3) +6 24.04.07 4,148 88 15쪽
14 협재던전 (2) +4 24.04.06 4,124 81 13쪽
13 협재던전 (1) +4 24.04.05 4,180 81 15쪽
12 하루아침에 유명인사 (4) +4 24.04.04 4,252 79 14쪽
11 하루아침에 유명인사 (3) +4 24.04.03 4,253 79 13쪽
10 하루아침에 유명인사 (2) +11 24.04.02 4,373 79 16쪽
9 하루아침에 유명인사 (1) +10 24.04.01 4,481 80 15쪽
8 광화문던전 (5) +15 24.03.31 4,522 72 15쪽
7 광화문던전 (4) +4 24.03.30 4,561 74 15쪽
6 광화문던전 (3) +6 24.03.29 4,735 75 14쪽
5 광화문던전 (2) +8 24.03.28 5,106 82 15쪽
4 광화문던전 (1) +2 24.03.27 5,560 83 15쪽
3 영혼 금수저 (3) +4 24.03.27 7,594 88 14쪽
2 영혼 금수저 (2) +6 24.03.27 7,487 94 15쪽
1 영혼 금수저 (1) +8 24.03.27 10,101 9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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