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시간이 없어서 문피아에 접속도 못하고 출간된 책만을 보기 바쁘다가 휴가기간 동안 문피아에 자주 접속을 했습니다.
장르시장의 질적 하향은 가져오는것은 수준낮은 책에 대한 독자의 관용도 한 몫 하지만 독자들의 눈 높이가 그만큼 낮아 졌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암 세포가 퍼지듯 한 두권 나온 책들이 결국 시장을 잠식하고 그로 인해서 장르시장에 질이 떨어진게 아니고 독자 수준 그 자체가 떨어 졌다고 느껴지더군요.
독자층이 넓어져서일까요?
추천이 올라오는 글들을 대충 보았습니다.
단순히 눈앞에 자극적이 표현만을 늘어 놓은 소설에 대한 추천 글이 더 많더군요.
기성 작가분들의 작품을 빼고,
스토리나, 심리적인 표현에 대해서 작가가 고심하고 쓴 글 들은 순위권 밖에서 대부분 보였습니다.
내가 수준높은 독자라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한번만 정독을 해도 알수 있는 허점과 오류를 당연시하고 넘어가는 작가와 해당 작품에 극적인 표현에만 치중된 댓글들을 보고 나름 내가 수준이 높았던건가라는 의문이 생기기도 하더군요.
비평과 감상란을 보며 아 여기 제대로 된 비평가 제대로 된 감상을 하시는분들의 글의 수준은 이정도구나 하고 새삼 부끄러웠지만 보편적인 문피아의 수준이 마치 유조아와 비슷해지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조아의 수준이 나쁘다는것은 아닙니다. 단지 이전에 문피아에서 느꼈던 제 경험에 비추어 볼때 지금은 그때의 수준높은 글들의 홍수를 보기 힘들게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모두 휴가철을 저 처럼 책과 씨름하며 보내실수 있기를 바랍니다.
(놀러 가지 마시고 책만 보시라는 "저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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