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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하태

10급 관리자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하태
작품등록일 :
2019.04.01 19:45
최근연재일 :
2019.05.07 08:05
연재수 :
67 회
조회수 :
4,621
추천수 :
119
글자수 :
386,788

작성
19.04.27 07:30
조회
63
추천
1
글자
12쪽

제 57국. 거래.

두 번째 작품이라 오타도 많고 많이 부족하지만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DUMMY

제 57국. 거래.






또 다시 시간이 급변한다.


눈을 살짝 감았다 뜬다.


“이걸 받으시면 됩니다.”


어눌한 한국말.


주변을 둘러본다.


구룡........ 홍콩의 구룡........ 승부조작의 시발점이자, 기나긴 슬럼프의 첫 출발점.


기억이 또렷이 난다.


이때는 20살.


아무리 바둑에 편중된 기억이라고해도 이 정도는 충분히 기억을 하고 있을 나이다.


“세집 반 차이로 이기면 됩니다.”


과거를 바꾸자고 하면 여기서 거절을 하면 된다. 거부를 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면 그 지독한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게 답일까?


그 때 했던 말을 되새겨 질문을 한다.


“조건을 맞추지 못한 다면요?”


“괜찮습니다. 지라는 조건이 아니니 부담이 없으실 겁니다. 그리고 조건을 충당하지 못 하신다고해도 이기는 것만으로 절반의 비용을 드리겠습니다.”


“그래요?”


“설마 자신이 없으신겁니까?”


어눌한 한국어로 말 하는 가벼운 도발. 하지만 과거 수혁은 이런 허접한 도발에 넘어갔었다.


“그럴리가요”


그들에게 옛날 휴대전화를 받는다.


“이제 저희는 더 이상 만날 일이 없습니다. 조건은 메시지로 갈 것이며 입금 내역까지 그 휴대폰으로 갈 겁니다.”


그들과의 은밀한 접선 후, 숙소로 돌아온다.


과거에는 이 이후에도 관광을 계속 했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다.


숙소에 들어와 침대에 누워, 두 팔을 펼치며 기지개를 켠다.


‘역시.......’


이것은 나의 기억.


지금 부터는 별 달리 기억에 남는 일이 없었다.


또 다시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기 시작한다.


‘역시 이상해........’


타이밍이 적절하다. 이것은 나의 기억. 내가 필요 없다고 여겨지는 모든 부분이 빠르게 지나간다.


그렇다면 내가 필요한 기억.


가족.........


가족의 모습은 일절 나오지 않고 있지 않다.


내가 보고 싶은 모습을 투영하는 거라면 가족이 먼저 나와야 한다.


흐르던 시간이 멈추고 형세판단을 하기 시작한다.


‘세집 반’


이미 첫 번째 미션을 클리어 한 순간으로 돌아왔다. 말이 세집 반이지 바둑에는 기권이 있다. 불계패. 세집 반이 되기 전에 상대방 기사가 기권을 한다면 조건을 맞추지 못하게 됨으로 돌 놓인 걸 보니, 약점을 계속 들어내며 상대방이 기권을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프로와 프로의 대국에서 말도 안되는 일.


그 대단한 걸 20살의 수혁은 해냈다.


상대방 기사의 복기를 조금 집어 준 후, 밖으로 나와 구형 핸드폰을 확인한다. 3천 만원이 입금이 되었다는 문자와 다음은 반집 승을 하라는 지령이 떨어졌다. 그리고 두 번째 지령, 세 번째 지령을 모두 소화한다.


마지막 샤샤 9단.


내일쯤에 샤샤 9단이 기자회견을 하게 된다.


바로 천성이 형의 방으로 간다.


세계대회를 혼자 다니기에는 무리가 있다. 바둑에 집중을 할 수 있게 수발을 들사람도 필요하고 통역도 필요하다.


한국기원에서 나에게 붙여준 천성이 형.


똑똑똑


“누구세요?”


“형, 저 수혁이요”


방 안에서 잠깐의 소란이 일어나고 문이 열린다.


“무슨 일이야?”


수혁이 방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그런 수혁을 막아선다.


“안에 누구 있어요?”


“아, 아니 그게........”


‘이상한데?’


지금까지 파악을 하기로는 지금 이건 나의 기억.


그런데 지금은 이 상황에 천성이 형을 만나는 건 기억에 없던 일이다. 그러니 돌발이라고 하는게 맞다.


형을 살짝 밀고 방 안으로 들어가자, 침대위에 이불을 덮고 있는 누군가 있다.


“누구?”


“하하....... 그게........”


이불을 빼꼼히 내리며 아는 얼굴이 수혁을 부끄럽게 인사를 한다.


“아, 안녕”


“내림 누나?”


“이거 비밀이야! 사람들 한테 말 하면 주우우우욱어!”


‘뭘까?’


나의 기억에 이런 건 없다.


“다 끝 난거야? 좀 있다가 올까?”


“응? 아! 아냐!”


“조금 더 기다려 줄 수 있는데”


수혁의 빈정거림에 오히려 이 둘이 놀란다.


이때의 수혁은 이런 성격이 절대 아니었다. 문을 닫고 잠시 뒤 다시 들어간다.


“천성이 형, 이거 받아”


“뭔데?”


“중국 측에서 나에게 준 미션들과 나에게 준 돈들”


“뭐!!!”


“야!!!”


“지금부터 내 말 잘 들어”




*****




“승부조작이라니! 그, 그게 정말입니까!?”


“예,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고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반성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은퇴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샤샤 9단! 누가 시킨 겁니까!?”


“얼마를 받았습니까!?”


“언제부터 입니까?”


“샤샤 9단 말고도 또 승부조작에 가담한 이가 있습니까?”


찰칵, 찰칵, 찰칵.


수 없이 쏟아지는 구형 카메라의 플래시가 켜지며 샤샤 9단을 연신 찍어대며 질문을 한다.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공안들에게 조사를 받으며 말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한 말씀만 드리자면 이번 결승에서 저와 대국을 해야 하는 차수혁 6단 역시 승부조작을 하는데 가담을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그걸 리가 없습니다!”


“야! 차수혁 6단 어디 있어!”


“트, 특종!!!”


“샤샤 9단! 그 말에 책임 질 수 있습니까!?”


“예........ 저는 제 잘못을 알고 이렇게 공개적으로 공개를 하였습니다. 이 와중에 더 속여서 무엇을 하겠습니까?”


“차, 차수혁 6단 찾아!!”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네요”


문이 열리고 기자들 사이를 유유히 걸어 들어온다.


다들 너무나 기막힌 타이밍에 카메라 셔터를 누를 생각을 못한다.


정적히 흐르는 기자회견장의 가운데를 가로지른다.


“샤샤 9단, 자리 좀 비켜 줄 수 있을까요?”


“그러겠네........”


그 때 어느 기자가 말을 한다.


“차, 차수혁 6단 승부조작에 가담을 한게 맞습니까?”


“맞습니다. 다음 질문”


중국어로 이런 저런 말이 들리지만 알 수 없는 말들이다.


“어, 얼마를 받았습니까?”


“이거 한국말에만 대답을 하게 되네요. 총 1억 3천 받았습니다. 다음 질문”


수혁이 말을 하고 중국기자들이 통역을 해서 듣고는 난리를 친다.


“뭐라는지 통역 좀 해 주실 분?”


“그게.......”


“말씀하셔도 되요”


“좋게 말해서 왜 이렇게 뻔뻔하냐고........”


“길게 말하면 욕이겠네요. 통역 가능하시죠?”


“예.......”


우당탕탕!!!


테이블 위에 있는 각종 마이크들을 팔을 크게 저어 모두 떨어뜨린다. 그리고 단 하나의 마이크를 줍는다.


“잠시 주목 좀 해 주시고요. 일단 감사의 말씀부터 드릴게요. 승부조작 맞습니다. 그런데 저는 꽤 재밌던데요?”


“최수혁 6단! 말씀을 가려서 해 주십시오! 지금 하시는 모든 말씀은 국제적으로........”


“통역이나 잘 해 주세요. 첫 경기는 세집 반 차이로 승리를 해라, 두 번째는 반 집 승을 해라, 세 번째는 불계승을 해라. 뭐, 크게 어렵지 않더라고요”


“!!!!!!”


“지는 것도 아니고 이기는데 조건 따위야 아무래도 좋던걸요? 천성이 형”


수혁이 들어온 문이 아니라 뒷문이 열리고 박천성이 들어온다.


그리고는 A4지 종이를 기자들에게 나누어준다.


“제가 받은 돈은 모두 중국의 보육원에 바둑 장려기금으로 모두 내 놓았어요.”


“!!!!!!”


“그러니 또 이런 제한이 있다면 또 부탁드릴게요. 저는 재미있어 좋고, 돈 벌어서 좋고, 아이들은 잠깐이겠지만 배불리 먹을 수 있어서 좋을 거고, 다다익선이네요. 아, 물론 제가 승리하는 쪽으로요”


“차, 차수혁 6단........”


“그럼 샤샤 9단은 기권이고 제가 우승 맞나요?”


“그, 그건”


“이번 우승 상금 역시 중국 측의 보육원에 모두 기부하겠습니다.”


모든 기자들이 황당해 하고 있을 때 또 다시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다.


아주 익숙한 공간.


최근의 공간.


짝짝짝짝!!!


“1123번 행성 속칭 지구의 관리자로 임명되셨습니다!”


“반갑네요”


“반가워? 지금 내가?”


“응”


“반말?”


“많이 변했으니까”


“와아........ 미쳐도 곱게 미치지, 일단 내 이름은........”


“샤프란”


“!!!!!! 너! 내 이름을 어떻게 아는 거야!?”


“그전에 사념에 대해 더 설명을 해 봐요”


“무슨 소리야!!!”


“꿈을 꾸게 하는 사념도 존재를 해요?”


“무, 무슨!!!”


“아무래도 이상하더라고요. 나의 꿈이면 내가 모르는 일은 없어야 하는데, 내가 기억을 못하는 캐릭터들도 많고 없는 스토리까지 흘러가더라는 거죠. 마치 사념처럼.”


“그럼 지금 내가 사념 안에 있는 거라고!?”


“나의 기억을 다 봤다면 알겠죠, 대표적으로 천소화의 사념에서 루인 하이트 정도랄까? 그렇지 않아요? 샤프란, 아니 사념의 주인씨?”




*****




‘여긴.......’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미래.......’


알 수 없는 기계장비들이 질서정렬하게 나열되어 있고 엄청나게 많은 선들이 곳곳으로 파고들어있다.


나의 몸은 집사 클라우드의 엔딩을 보는 것처럼 유령의 형태다.


몸이 바람에 흩날리듯 움직인다.


멈추는 곳은 같은 모양의 기계중 하나.


투명한 유리를 통해 그 안이 보인다.


‘여자아이?’


몇 살인지 모르겠다. 체격은 초등학생 정도? 은색머리카락이 신비스러울 정도로 반짝이고 얼굴은 왠지 성숙해 보인다.


은색으로 된 슈트를 입고 있고 그 슈트에 많은 선들이 연결되어 있다.


‘여기 있는 수백 개의 캡슐에 모두 이렇게 사람이 들어가 있나?’


그 때였다.


유리 앞에 글이 쓰여진다.


[나를 대려가]


“불가능해”


[차수혁, 너라면 가능해]


“너는 사념의 주인. 사념안의 존재조차 밖으로 데리고 갈 수는 없는데, 사념의 주인은 말 할 것도 없지”


[아니, 가능해]


“불가능하다니까?”


[안된다고 한 게 누구지?]


“샤프란....... 아........”


이번 사념의 주인으로 추정이 되는 이 안에 있는 여자.


이미 나의 모든 기억을 봤다. 그리고 내린 결론이다.


사념안의 존재들은 사념의 주인이 영혼력을 소비를 해 창조를 한 존재들. 사념이 없다면 존재 자체가 없기에 어차피 없어진다.


그랬기에 은룡의 세상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정을 주지 않았다.


사념의 존재들도 그런데, 사념의 주인을 데리고 나간다라?


‘방법이 있을까?’


무작정 안 된다고 하기 보다는, 사고의 전환을 한다.


수혁의 특기다.


‘아니 그 전에, 사념의 주인이 확실한가?’


사념의 주인이 맞다면....... 나의 기억을 다 읽었다면 굳이 테스트를 할 필요가 없었다. 모든 경우의 수를 열어두고 곰곰이 고민을 한다.


모든 힌트.


나의 기억, 꿈, 바둑, 미래, 캡슐........


양산?


‘아........’


“성좌쪽? 지신쪽?”


[역시....... 대단해....... 이렇게 단편적인 정보로 결론을 도출 해내는 능력이 탁월해]


좀 더 고민을 한다. 그리고 바로 말을 꺼낸다.


“사념....... 여기는 12성좌 내지, 12지신의 두 곳 중 한 곳의 세력이며 사념을 양산해 내는 장소.”


[정답]


이전 사념이 그러했다. 천갈궁의 사념. 대략적으로 계산을 해도 사념을 여기저기 뿌려서 이득이면 이득이지 절대 손해는 아니다.


그렇다면 이득이 나는 일.


대량 생산.


이들은 사념의 관리자가 아니라면 노예.


“빠져나가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지?”


[그래]


“내가 널 구해주고 받을 수 있는 건....... 역시 정보?”


[응....... 이제 무서워지려고 하는데?]


나는 이 여자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른다. 하지만 나의 기억을 모두 보고 된다고 확신을 하고 있다.


모든 건 영혼력으로 통하고 영혼력으로 해결이 된다. 그럼 적지 않은 영혼력이 소비될 건 당연지사.


그렇다면 구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영혼력을 소비해야 하는지, 그렇게 소비를 할 가치가 있는지, 이해득실을 먼저 따지는 게 우선이다.


여자가 나에게 줄 수 있는 건, 지금 상황에서는 정보 밖에 없다.


“그럼 거래를 시작해 볼까?”


손해를 볼 생각이 조금도 없다.




많이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작가의말

비축분은 넉넉하지만....... 300위 안에들어가는건 무리인 것 같습니다. 하하하......


공모전 마감일인 5월 10일까지 하루 한 편씩 올리고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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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제 68국. 마리엘 & 신계 19.05.07 57 0 14쪽
66 제 67국. 발전 3 19.05.06 55 0 12쪽
65 제 66국. 발전 2 19.05.05 59 1 13쪽
64 제 65국. 발전 & 위험 19.05.04 68 1 13쪽
63 제 64국. 역할 분담 19.05.03 64 1 12쪽
62 제 63국. 동료 & 촌락 19.05.02 74 1 13쪽
61 제 62국. 휴식 & 신계 2 & 울산 지부 19.05.02 100 1 14쪽
60 제 61국. 신계 & 복귀 19.05.01 73 1 13쪽
59 제 60국. 해소 & 시공의 틈 19.04.30 68 2 12쪽
58 제 59국. 정리 & 협박 19.04.29 72 1 12쪽
57 제 58국. 바둑 기사. 19.04.28 75 1 13쪽
» 제 57국. 거래. 19.04.27 64 1 12쪽
55 제 56국. 연구생 & 대국 19.04.26 71 1 13쪽
54 제 55국. 장례식 & 진입. 19.04.26 64 1 14쪽
53 제 54국. 위협 19.04.25 149 1 13쪽
52 제 53국. 신계 19.04.25 80 1 13쪽
51 제 52국. 전투 3 & 신의 파편 19.04.24 78 1 13쪽
50 제 51국. 전투 2 19.04.24 73 1 13쪽
49 제 50국. 전투 19.04.23 76 1 16쪽
48 제 49국. 정비 & 계약 19.04.23 75 1 12쪽
47 제 48국. 정령 & 정황 19.04.22 55 1 15쪽
46 제 47국. 진입 & 대전 19.04.22 73 1 13쪽
45 제 46국. 거래 & 동맹 19.04.21 59 1 13쪽
44 제 45국. 관리자 19.04.21 40 1 13쪽
43 제 44국. 이름 & 흉신 19.04.20 64 2 12쪽
42 제 43국. 바람 & 이름 19.04.20 48 2 13쪽
41 제 42국. 투과(透過) 19.04.19 56 2 13쪽
40 제 41국. 무덤 & 천소화 19.04.19 39 2 14쪽
39 제 40국. 이동 & 허실(虛實) 19.04.18 56 2 12쪽
38 제 39국. 프로젝트 & 진입 19.04.18 50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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