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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하태

10급 관리자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하태
작품등록일 :
2019.04.01 19:45
최근연재일 :
2019.05.07 08:05
연재수 :
67 회
조회수 :
4,609
추천수 :
119
글자수 :
386,788

작성
19.04.18 07:10
조회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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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2쪽

제 40국. 이동 & 허실(虛實)

두 번째 작품이라 오타도 많고 많이 부족하지만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DUMMY

제 40국. 이동 & 허실(虛實)






소란에 눈을 뜬다.


적들이 공격을 해 온건 아니다.


다시 출발을 하려고 꼭두새벽부터 짐을 챙기고 마차를 정리하고 있다.


‘으으으윽!’


소리 없이 기지개를 켠다.


이번 사념은 생리현상이 있는 만큼, 차가운 바닥에서 잤더니 온 몸이 찌뿌둥하다.


‘음?’


내가 누웠던 자리 앞에 육포가 놓여 있다.


‘누가?’


일단 챙긴다. 혹시 독이 있을 수도 있으니 먹지는 않는다.


또 다시 강행군을 시작한다.


마차를 따라 다닌 지, 두 시간.


또 다시 적들이 나타난다. 이번에는 빨간색 옷을 입고 있다. 수는 서른 명. 몰래 도와주기에는 버겨운 숫자다.


알을 잔득 생성해서 빠르게 던진다.


몰래 던지던 알까기와, 대놓고 빠르게 던지는 알까기는 다르다.


수혁의 알까기에 빨간색 옷을 입고 있는 남자들의 사지가 터져나간다.


무려 레벨 4의 알까기.


지금 가지고 있는 공격 스킬 중에 레벨이 가장 높다.


흰옷을 입은 사람들도, 빨간 옷을 입은 사람들도 언덕 위, 나무 뒤에서 마력을 던지고 있는 수혁을 발견한다.


아직 많은 숫자가 남았지만 빨간 옷은 후퇴를 한다.


마차를 지키고 있던 흰옷의 남자들.


다섯 명의 남자들이 수혁을 향해 고개를 숙인다.


멀어서 이름이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뭔가 으쓱하기는 하다.


주머니에서 육포를 꺼낸다.


저들은 나의 위치를 알고 있었고, 자고 있을 때 놔두고 갔을 거라 생각된다. 나에게 호의적이다.


‘생각보다 맛있네’


마차가 다시 이동을 하고 나 역시 육포를 먹으며 능선을 따라간다.


다시 어두워졌다.


해가 뜨고 질 때 까지 총 일곱 번의 싸움이 있었다.


빨간 색옷과 검은 옷, 갈색 옷까지 추가가 되었다.


도대체 무슨 일로 쫒기고 있는 건지는 모르지만 여전히 마차를 볼 때 마다 가슴이 떨렸다.


저 아래에서는 또 다시 노숙 준비를 했다.


그리고 한 명의 남자가 위로 올라온다.


적대적으로 올라오는 게 아니다. 아주 천천히 올라온다.


예전의 수혁이었다면 이 자리를 외면했을 거다. 귀찮아 지는 건 딱 질색.


하지만 두 번째 사념.


은룡의 사념에서 주변인물 한 명 한 명이 모두 정보를 가지고 있었고 정이 있었다.


대인관계.


수혁도 변해야 할 때가 되었다.


모르는 것과 아는 것. 모르고 못 고치는 것과 알면서 안 고치는 것의 차이는 크다.


수혁은 이미 알고 있다.


그러나 마음이....... 바둑 기사로서 살아온 인생 30년이 대인관계를 어색하게 만든다.


“후........”


‘피해서는 안 된다.’


이레이저 프로젝트.


방금만 해도, 저들의 마차를 구하는게 최우선 이라는 건 외길이다. 하지만 일반인은 저런 싸움에 낄 수 없으니 상하이의 엄청난 인구가, 첫 번째의 허들을 넘지 못하고 죽었을 거다.


이레이저 프로젝트를 자세히는 모르나 그들은 지구를 구할 수는 없다. 결국 내가 사념을 해결하는게 무엇보다 가장 정답에 가깝다.


‘내가 변해야 한다.’


올라오는 남자의 이름을 확인한다.


[천무혁]


멀리서 봤을 때는 잘 몰랐지만 점점 가까워질수록 얼굴이 잘 보인다. 생각보다 잘 생겼다. 30대 후반의 나이로 추정.


나를 보고는 고개를 숙인다.


나도 덩달아 고개를 숙인다.


“내일이면 도착합니다.”


어디에 도착하는지 모른다.


하지만 아는 척을 한다.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다. 지금 말실수를 해서는 어떤 결과를 초례할지 모른다. 이럴 때는 침묵이 정답에 가깝다.


봇짐 하나를 내려놓는다.


“내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마....... 내일은 적들이 전력으로 올 것이라 예상이 됩니다.”


또 다시 고개를 끄덕인다.


그가 내려가고 봇짐을 확인한다.


아까 먹었던 육포와 담요가 들어있다.


그들의 행위에 은근히 감동을 받는 수혁이었다.




*****




해가 고개를 살짝 들었을 때, 마차를 정리하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수혁 역시 배고픔에 육포를 오물거리며 준비를 한다. 따로 챙길게 없으니 홀가분 한다.


오늘의 시작은 검은 옷.


그리고 그들은 마차를 노리는게 아니라 나를 노린다.


적들이 나를 노리고 오고 있는 걸, 마차의 일행들은 모른다.


형세를 판단한다.


적들은 열다섯.


혼자서 싸울 수 있을까?


“[스킬 창조]”


나의 공간으로 들어온다.


“후.......”


샤프란과의 스킬 컨설팅 중 하나.


지구와, 마계, 그리고 은룡의 무사들. 공통점이라면 수혁의 공격에 죽었을 때 영혼력으로 산화가 되며 나에게 스며들었다.


그러나 여기는 다르다.


내가 팔을 자르면 그 팔이 피를 흘리며 떨어지고 목을 베면 그 목은 주인을 잃고 바닥에 덩그러니 떨어진다.


터지는 눈동자, 흘러내리는 내장.


수혁은 감당할 수 없다.


공간 안에 수십 명의 인간을 만든다.


그리고 수혁의 손에도 칼이 쥐어진다.


“후........”


그들은 수혁을 공격을 하고 수혁은 칼로 벤다.


가상으로 만들었지만 그들의 피와 살은 진짜처럼 보인다.


이들을 죽이면서 마음을 다듬는다.


강인한 마음.


앞으로 싸움은 충분할 만큼 많이 하게 된다.


그럴 때 마다 마음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나는 이제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단단한 마음.


굳건한 심장.


[철혈(鐵血)]


쇠와 피.


굳건 한 마음과 정신력을 스킬로 만든다.


다시금 세상으로 돌아온다.


수혁을 향해 달려오는 이들.


한 순간 수혁의 눈매가 날카로워 졌다.


“[철혈], [수읽기], [기보], [알]”


연달아 스킬들을 사용한다.


“[알까기]”


차분하게 가장 먼저 달려오는 적의 다리를 향해 던진다.


퍼억!


거리가 상당함에도 수혁의 마력을 피하지 못한다.


두 번, 세 번, 여기까지 다가오기도 전에 일곱 명이 쓰러진다.


남은 숫자는 여덟.


수혁은 칼을 뽑는다.


기보를 사용한다.


기보, 공격기술의 집대성.


창조 할 수 있는 스킬과 없는 스킬.


아무리 창조라고는 하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는 없다.


은룡의 사념에서 재료의 손질을 할 줄 모르는 상태에서 스킬을 만들 수 없으며 요리를 할 수 없으면서 스킬을 만들어봐야 흉내는 내겠지만 맛을 보장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가장 먼저 들고 나온 3가지 기술, 수읽기, 기보, 완생. 이 세 가지는 충분히 교육을 받아서 만든 스킬이다.


제대로 된 칼은 처음 사용한다.


기마자세를 취한다.


호흡을 들이마시며 검을 수직으로 세우며 약간 비스듬하게 기우린다. 그리고 주축이 되는 오른 다리를 살짝 든다.


가장 앞에 있는 검은 옷의 남자가 수혁을 향해 검을 내려치려 한다.


파앗!


살짝 떠 있는 발이 바닥을 짚으며 빠르게 검을 내려친다.


스으으윽!


오른쪽 어깨부터, 사타구니 까지 사람이 반으로 조각난다. 그리고 더욱 빠르게 움직인다.


“[행마]”


입구(口)자 행마의 방향으로 대각으로 이동한다.


수혁을 찌르려고 했던 검은 옷의 남자들이 목표물을 잃고 허공에 칼질을 한다. 다시 빠르게 살짝 도움닫기를 하며 그 힘으로 빠르게 어깨를 노려 내려친다.


“크윽!”


“크읍!”


수혁의 칼이 움직일 때 마다 한 명 한 명의 생명이 사라진다.


“[행마]”


단거리에서의 입구(口)자 행마의 움직임에 반응을 하는 자들은 없다.


순식간에 바닥에는 피와 시체들로 가득하다.


담담하게 시체들을 내려다본다.


스킬이 아니었다면 구토를 해도 수십 번은 했을 거다.


마차의 위치를 확인하고 서둘러 달려가며 상의를 벗어 얼굴에 뭍은 피를 닦는다.


“후.......”


설정.


또 다른 설정을 찾았다.


설정 넷. 적들이 공격을 해 오기는 하지만, 색깔 별로 어느 정도 시차를 두고 공격을 해 온다. 다 같이 공격을 하면 저들은 막을 수 없다. 하지만 막을 수 있는 인원으로 적당히 공격을 해 온다.


다섯. 왜 밤에 공격을 해 오지 않는가?


여섯. 왜 밤에 도망가지 않는가?


머리로는 계속 생각을 하며 몸은 계속 움직인다.


아래의 바위길이 거의 끝이 났다.


이제는 마차가 원활하게 달릴 수 있는 길.


나 역시 더 이상 언덕이 없는 평지다.


‘어쩔 수 없네’


마차를 향해 더 빨리 달린다.


마차를 지키고 있던 인물들이 속도를 늦추기는 하지만 계속 달린다.


상의를 입고 있지 않은 수혁.


그들 중 한명이 달리며 옷을 건네준다.


달리며 그 옷을 받고 입는다.


흰색의 옷.


“고맙습니다.”


가볍게 인사를 한다. 그리고 한 명 한 명을 살핀다.


처음에 봤던 인물.


[천무혁]


그리고 다른 인물들


[천율], [천세화], [천호], [천친]


성이 다들 같다.


‘어리다?’


천무혁은 30대 후반. 나머지는 잘 해봐야 10대 중후반이다.


“정지”


천무혁의 말에 마차까지 모두 멈춘다.


“적이다”


빨간 옷. 서른 명 정도다.


서른 명으로 이들을 공격할 수는 있으나 그건 내가 있기 전, 지금은 안 된다는 걸 안다. 그럼에도 공격을 해 온다?


설정 일곱. 서른 명 이상은 공격을 해 오지 않는다.


수혁이 알을 만들자, 빨간 옷 전부가 부채꼴 모양으로 퍼지며 한 순간 달려온다.


망설이지 않는다.


마차위로 지붕으로 뛰어 올라간다.


흰옷 다섯 명까지 깜짝 놀란다.


‘차갑다?’


마차 위에 올라가 있을 뿐인데 한기가 스며든다.


육체강화로 인해 야외에서 잠을 잘 때도 몸이 찌뿌둥할 뿐 춥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한기가 강하게 돈다.


고민은 나중.


알까기를 사용하여 적들의 숫자를 줄인다.


서른 명 중에 스물 명이 수혁의 알까기에 의해 처참하게 죽는다.


한 번에 죽인 숫자는 아니다.


아래의 흰옷들에 의해 적들이 수혁에게 다가올 수 없어 죽게 된 이들이다.


열 명 정도가 남아 도망을 쳤고 그들을 죽이려 할 때, 천무혁이 말렸다.


“도망가는 이는 죽여서는 안 됩니다.”


설정 일곱. 도망가는 이를 죽여서는 안 된다.


마차에서 내려온다.


여전히 한기가 감돈다.


그 뒤 아무 말 없이 계속 이동을 했고, 갈색 옷이 한 번 더 공격을 해 왔지만 수혁의 활약에 또 다시 도망을 친다.


이동을 하며 대화를 하고 싶지만 그럴 분위기가 아니다.


“거의 다 왔습니다.”


“와.......”


조용한 분위기에 수혁이 감탄사를 낸다.


마왕서열전.


처음으로 싸운 하몽과의 전장이 떠오른다.


용암 대지, 지금까지 오던 곳과 환경이 확 바뀐다.


사념에서 상식을 논하지 마라.


벌써 열기가 얼굴에 닿는다.


“이쪽으로”


마차에 가까이 간다.


심장이 두근거린다.


역시 이 마차 안에 있는 뭔가에 심장이 반응한다.


차가움이 온 몸을 감싼다.


천무혁이 말을 한다.


“이제 돌아가셔도 됩니다.”


다른 흰옷의 앳된 남자들이 서로 말을 한다.


“고마웠어요!”


“감사합니다”


“덕분에........”


어디서 어디까지가 설정일까? 지금 내가 해야 하는 행동의 정답은 무엇일까?


일단 착수를 한다.


“끝까지 같이 가겠습니다.”


여기서 헤어지는 건 정답이 아닌 것 같다.


“가주님의 명으로 저희를 도와주신 건 알고 있습니다만....... 그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상황을 유추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그래도, 끝까지 가고 싶습니다.”


마차의 종착역.


“....... 꼭 그러셔야겠습니까? 여기까지 보호를 해주신 걸로 감사합니다만.......”


일단 눈으로 확인한다.


“정 곤란하시면 뒤따라가도록 하겠습니다.”


“이곳부터는 저희도 아가씨의 마차에 붙어서 움직여야 합니다. 다른 가문에서는 더는 이곳을 따라오지 못합니다.”


‘이정도 열기라면, 확실히 뭔가를 하지 않고서는 따라오기 힘들다. 이들의 목적지는 어디일까?’


힌트라면 있었다.


가주의 명, 아가씨의 마차.


‘[스킬 창조]’


나의 공간으로 들어간다.


“후........ 거짓말이 너무 힘든데?”


원래부터 말 주변이 없는 수혁이다.


생각은 하나,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어색한 거짓말은 하지 않는 것 만 못하다.


“거짓말이라면....... 허실(虛實)”


바둑 판 위에서 대국은 항상 허(虛)와 실(實)이 있다. 내 것을 속이고 상대방의 계책을 간파하는 것.


허함과 실함, 참과 거짓.


어떤 식으로 이미지를 떠올릴지 고민을 하고, 상상을 한다.


생각보다 어렵다.


행마나, 알, 알까기처럼 뭔가를 만들고 육체적으로 하는 건 비교적 쉽지만, 철혈같이 정신력을 구상 시키는 건 상당히 힘들다.


거짓을 진실처럼.


진실을 거짓처럼.


참을 거짓처럼.


거짓을 참처럼.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많이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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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제 68국. 마리엘 & 신계 19.05.07 57 0 14쪽
66 제 67국. 발전 3 19.05.06 55 0 12쪽
65 제 66국. 발전 2 19.05.05 58 1 13쪽
64 제 65국. 발전 & 위험 19.05.04 67 1 13쪽
63 제 64국. 역할 분담 19.05.03 64 1 12쪽
62 제 63국. 동료 & 촌락 19.05.02 74 1 13쪽
61 제 62국. 휴식 & 신계 2 & 울산 지부 19.05.02 99 1 14쪽
60 제 61국. 신계 & 복귀 19.05.01 72 1 13쪽
59 제 60국. 해소 & 시공의 틈 19.04.30 68 2 12쪽
58 제 59국. 정리 & 협박 19.04.29 72 1 12쪽
57 제 58국. 바둑 기사. 19.04.28 75 1 13쪽
56 제 57국. 거래. 19.04.27 63 1 12쪽
55 제 56국. 연구생 & 대국 19.04.26 70 1 13쪽
54 제 55국. 장례식 & 진입. 19.04.26 64 1 14쪽
53 제 54국. 위협 19.04.25 148 1 13쪽
52 제 53국. 신계 19.04.25 80 1 13쪽
51 제 52국. 전투 3 & 신의 파편 19.04.24 77 1 13쪽
50 제 51국. 전투 2 19.04.24 73 1 13쪽
49 제 50국. 전투 19.04.23 76 1 16쪽
48 제 49국. 정비 & 계약 19.04.23 75 1 12쪽
47 제 48국. 정령 & 정황 19.04.22 55 1 15쪽
46 제 47국. 진입 & 대전 19.04.22 72 1 13쪽
45 제 46국. 거래 & 동맹 19.04.21 58 1 13쪽
44 제 45국. 관리자 19.04.21 40 1 13쪽
43 제 44국. 이름 & 흉신 19.04.20 63 2 12쪽
42 제 43국. 바람 & 이름 19.04.20 48 2 13쪽
41 제 42국. 투과(透過) 19.04.19 56 2 13쪽
40 제 41국. 무덤 & 천소화 19.04.19 39 2 14쪽
» 제 40국. 이동 & 허실(虛實) 19.04.18 56 2 12쪽
38 제 39국. 프로젝트 & 진입 19.04.18 49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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