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지찬 님의 서재입니다.

사내 이산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지찬
작품등록일 :
2022.01.02 22:13
최근연재일 :
2022.07.11 13:55
연재수 :
82 회
조회수 :
216,596
추천수 :
4,975
글자수 :
427,558

작성
22.04.25 14:42
조회
2,561
추천
62
글자
10쪽

16. 하얀 황금

DUMMY

사령관실을 나와 내무반으로 돌아온 이산일행은 이번 작전에 대한 계획수립에 들어갔다.


이번 작전에도 결국 도청이 성공의 열쇠가 되기 때문에 빌리의 도청계획에 맞춰 세부계획이 수립될 수밖에 없었다. 이산과 죠, 토니가 빌리를 쳐다보자 잠시 생각에 잠겼던 빌리가


“우선은 헌병대 도면과 도청방지 장치 가동여부, 경비에 대한 정보등 확보할 수있는 모든 정보를 손에 넣은 후에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에 맞춰 필요한 장비등을 구하기로 하고, 혹 주위에서 헌병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면 모조리 수집해 오고, 단 티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해야 돼, 이번 작전이 우리 지난번 작전보다 훨씬 위험하고 어려워, 지난번엔 탈레반하고만 싸웠고 지원요청도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마약거래하는 놈들은 전부 적에다 지원은 기대도 하지 말아야 하고, 또 사전 작업으로 도청도 해야 돼, 헌병대 대장을 상대로 말이야, 그러니 모두 정신 바짝 차려야 해!”


빌리의 의견과 경고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날 아침일찍 캠벨 대령이 전해준 자료에는 헌병대 막사지도와 근무인원, CCTV와 경비 초소 및 교대등의 경비정보와 더글라스 대령을 포함한 주요 인사정보가 포함되어 있었으나 도청방지 장치의 가동여부는 없었다. 이산일행은 자료를 검토하며 작전 수립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였다.


“빌리,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이산의 물음에


“팀을 2개로 나눠 캡틴과 토니가 헌병대로 잠입해 설치를 맡고, 나와 죠가 지원을 하는 것으로 하는 게 어때?” 하고 세명의 얼굴을 보자 토니가


“오케이” 하며 동의를 표하고 죠 역시 고개를 끄덕였으나 이산은 말없이 잠시 생각하다


“빌리! 도청기기가 크고 무거워?”


“아니! 이건 건물 내부에 들어가 사무실에 직접 설치 해야해서 기계는 무척 소형이고 무선이기 때문에 가벼워” 하며 의아한 눈빛을 보이자


“그럼 기지로의 잠입 및 설치는 나 혼자 하고 토니는 지원조에 있는 것으로 하자” 는 말에 토니가


“혼자서는 위험이 닥치면 대응하기가 어려울텐데” 하며 걱정하자 죠가


“캡틴 실력이면 오히려 혼자가 활동하기 편할 수도 있어” 하고 이산을 보았다.


“맞아, 도청기를 설치할 더글라스 대령과 맥 소령의 사무실이 멀리 떨어져 있으면 토니랑 같이 들어가 한 곳 씩 맡아 설치하는 게 좋지만 두 사람 사무실이 본부건물 3층과 2층에 있어 혼자 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아” 하며 세명을 보자 모두들 고개를 끄덕여 동의를 표했다.


“그럼 빌리! 언제 들어갈까?”


이산이 빌리에게 묻자


“내가 지금부터 헌병대 서버에 접속해 오늘 저녁 경비근무 일정표와 본부일정표를 확인하고 CCTV를 조정할 수 있게 할 테니까 오늘 중에 완료되면 내일 새벽 2시 반경에 잠입하는 걸로 하고 준비를 하자고”


모두 고개를 끄덕이자


“그럼 잠입에 필요한 장비는 토니가 캠벨 대령에게 부탁해서 준비하고 캡틴은 죠와 함께 침입로와 퇴로, 그리고 지원사항을 의논하고 있어, 나는 바로 작업 들어갈테니” 하며 노트북을 켜고 해킹을 시작했다.


각자 맡은 임무를 처리하기 위해 움직이자 이산과 죠는 일행의 전체 동선과 지원조와 이산이 분리하는 지점, 그리고 지원조가 대기할 장소선정을 위해 캠벨 대령을 통해 받은 예정 이동로의 항공영상과 실거리영상을 검토하기 시작하였다.


모든 사전준비를 마치고 저녁을 먹은 후 일행은 출발에 앞서 최종점검을 위한 회의를 시작하였다.


“근무 예정 일정표를 보니 부대 외곽초소만 있고 동초는 없으며 본부건물은 입구에만 입초 2명이 2시간씩 교대로 근무하고 야간 투시경 작용여부는 안나와 있어 알 수 없고 CCTV는 언제라도 조정할 수 있게 해 놓았음.”


빌리가 보고를 마치자 이어서 토니가


“검은색 침투복, 야간 투시경, 야간 투시경을 피할 수 있는 차단막, 도청기 2세트, 무전기세트, 소음기 달린 콜트와 탄창 4개, 초소형 손전등, 20m 로프등 준비완료” 마치고 죠가


“이동로를 아무리 조사해도 캡틴과 우리가 헤어지고 우리가 남의 눈에 띄지않고 대기할 만한 장소가 없어서 다운타운을 베이스캠프로 해서 캡틴 혼자서 출발하고 우리는 그곳에서 대기하는 것으로 했다”


“다운타운에서 헌병대까지는 2km정도 되는데 좀 멀고 경비들도 있어서 만만치 않을 텐데” 하고 토니가 걱정스럽게 얘기하자 죠가


“거리는 별문제 없고 혹시 있을지 모를 매복 근무자들이 걸림돌이 될 수 있어 매복 근무지로 예상되는 지점들을 모두 체크해서 다운타운 출발 예정지부터 거리측정기로 각각의 거리를 기록.입력해서 캡틴이 상황에 맞게 행동할거야”

세 사람의 이야기를 묵묵히 듣고 있던 이산이


“점검은 다 된 것 같으니 다운타운으로 출발하지”하며 일어서자 모두들 각자의 짐을 챙겨 뒤를 따랐다.


캠벨 대령이 내준 험비 전술차량을 타고 다운타운에 도착한 일행은 헌병대와 가장 가까운 쪽에 위치한 리틀도쿄에 방 2개를 얻어 짐을 풀었다. 그런 다음 노트북으로 헌병대 서버에 접속 CCTV조정 테스트와 무전기 및 도청기 점검을 마친 후 최종 점검회의를 끝내고 휴식을 취하며 이산의 출발시간인 새벽 1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출발을 기다리며 이산은 제시카를 생각했다. 상태가 많이 호전되고 있지만 아직 병실에 있는 제시카에게는 작전 지원임무 때문에 몇일간 못 올 수 있다고 얘기했다. 위험한 임무 아니냐며 걱정하는 제시카를 안심시켰으나 긴장되기는 이산도 마찬가지였다.


드디어 새벽 1시 출발시간이 되어 검정색 침투복을 입고 장비가 든 배낭을 멘 이산이 일행의 배웅을 뒤로하고 리틀도쿄를 나와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며 다운타운을 벗어나 어둠속으로 스며들었다.


다운타운의 그늘이 만든 어둠속에서 야간 투시경과 판초우의 형태의 투시경 차단막을 걸친 이산은 영상을 통해 기억해둔 지형과 거리측정기를 활용해 최대한 소음을 줄이며 조심스럽게 나아가기 시작했다.


야간 이동시에도 15분이면 도착할 거리인 2km를 한시간에 걸쳐 3군데의 매복을 피해서 헌병대를 눈앞에 둔 이산은 송신기를 켜고 손가락으로 가볍게 톡 하고 두드리니 귀에 낀 수신기에서


“캡틴 도착했어?”하는 소리가 들려 다시 송신기를 톡 하고 두드렸다.


“오케이 잠시만, 됐으니 침투해도 돼, 조심해 캡틴”


빌리의 걱정에 염려말라는 대답으로 송신기를 톡톡 두번 두드렸다.


이산은 CCTV가 설치된 초소와 초소간 거리 중간의 사각지점의 방호벽을 조심스럽게 넘어 칠흙같이 어두운 밤임에도 별빛에 나타난 건물 음영이 만든 더욱 짙은 어둠을 최대한 이용해 본부건물 뒤쪽으로 접근하였다.


황토를 물과 섞어 햇볕에 말린 황토벽돌로 만들어진 3층건물은 벽돌의 겉면이 고르지 못하고 또 벽돌과 벽돌이 바르게 딱 맞춰 쌓여 있지 않아 손가락과 발가락 끝의 버팀으로 한층 한 층을 올라 3층 옥상에 도착했다.


이산은 열려있는 옥상문을 통해 3층 더글라스 대령의 사무실로 가서 토니에게 받은 만능키를 이용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 후, 책상 앞 회의 테이블 밑의 잘 안보이는 부분에 도청기를 설치하고 스위치를 켠 후 송신기를 톡 하고 두드렸다.


“3층 설치했어?”


수신기에서 들리는 빌리의 물음에 송신기를 두번 톡톡 두드리자


“오케이, 그럼 도청기 옆의 탁자를 살짝 두드려봐”하는 주문에 탁자를 손가락으로 가볍게 톡톡치자


“감도 아주 좋아, 캡틴!”


빌리의 응답에 이산은 잠입흔적이 있는지 살핀 후 조용히 나와 2층 맥 소령의 사무실로 들어가 비슷한 위치에 도청기를 설치한 후 같은 신호와 응답을 반복해 이상 없음을 확인하고 3층 옥상으로 올라갔다.


환풍기통에 로프의 중간을 걸고 양쪽 끝을 묶어 건물아래로 내린 후 두줄을 잡고 내려와 묶은 매듭을 풀고 로프의 한 줄을 조심스럽게 잡아당겨 회수해 배낭에 넣은 후 들어왔던 반대로 나가며 송신기를 세번 두드렸다.


“철수한다고? 알았어 조심해서 와”


빌리의 염려와는 달리 이산은 별 어려움 없이 CCTV가 멈춘 헌병대 경계선을 무사히 빠져나와 다운타운을 향했다.


이산이 가져간 도청기가 건물이 많은 도심지에서의 감청거리가 1km정도라 방해물이 전혀없는 이곳에서는 2km이상도 가능하리라 생각은 했었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녹음기능과 추후 녹음내용을 다운받을 수 있는 최신형의 제품으로 설치했기에 이제 기다리며 대화내용을 확인하면 되었다.


이산이 빠져나온다는 신호를 받고 한시간 정도 되었을까 방문 노크소리에 문을 여니 이산이 웃으며 서있었다. 기다리던 일행과 가벼운 포옹을 하고 옷을 벗어 군복으로 갈아입고 자리에 앉자 토니가


“캡틴! 위험하진 않았어?”묻자


“위험하진 않았지만 낮에 죠랑 예상했던 포인트 세 곳에 매복조가 있어서 조심해야 했지” 하며 싱긋 웃었다.


“그럼 다 되었으니 눈을 붙이고 아침에 녹음상황을 확인하면 되나?” 하고 죠가 말하자


“그래 이제 좀 눈을 붙이고 8시에 일어나 체크하자고” 토니가 말하며


“나와 죠는 옆방에서 잘 테니 8시에 봐” 하고 죠와 함께 옆방으로 가고 이산과 빌리도 잠시 눈을 붙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사내 이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2 16. 하얀 황금 22.05.02 2,432 62 13쪽
51 16. 하얀 황금 22.04.29 2,534 61 10쪽
50 16. 하얀 황금 22.04.27 2,480 62 10쪽
» 16. 하얀 황금 22.04.25 2,562 62 10쪽
48 16. 하얀 황금 +2 22.04.22 2,627 64 8쪽
47 16. 하얀 황금 22.04.20 2,837 68 9쪽
46 15. 이어지는 인연과 이별 22.04.18 2,754 64 16쪽
45 15. 이어지는 인연과 이별 22.04.15 2,641 70 12쪽
44 15. 이어지는 인연과 이별 22.04.13 2,652 70 12쪽
43 15. 이어지는 인연과 이별 +2 22.04.11 2,695 61 11쪽
42 15. 이어지는 인연과 이별 22.04.08 2,742 65 10쪽
41 15. 이어지는 인연과 이별 +1 22.04.06 2,806 66 12쪽
40 15. 이어지는 인연과 이별 22.04.04 2,847 69 9쪽
39 15. 이어지는 인연과 이별 22.04.01 2,957 70 9쪽
38 14. 보상 그리고 깊어지는 인연들 +1 22.03.30 2,910 70 8쪽
37 14. 보상 그리고 깊어지는 인연들 +2 22.03.28 2,932 64 12쪽
36 14. 보상 그리고 깊어지는 인연들 22.03.25 3,046 71 12쪽
35 14. 보상 그리고 깊어지는 인연들 22.03.23 2,997 76 11쪽
34 14. 보상 그리고 깊어지는 인연들 22.03.21 3,105 77 15쪽
33 14. 보상 그리고 깊어지는 인연들 22.03.18 3,159 79 12쪽
32 14. 보상 그리고 깊어지는 인연들 22.03.16 3,251 71 13쪽
31 13. 회상 ; 꿈을 꾸다 22.03.14 3,108 63 11쪽
30 13. 회상 ; 꿈을 꾸다 22.03.11 3,038 74 11쪽
29 13. 회상 ; 꿈을 꾸다 22.03.09 3,099 69 10쪽
28 13. 회상 ; 꿈을 꾸다 +1 22.03.07 3,117 67 10쪽
27 13. 회상 ; 꿈을 꾸다 22.03.04 3,203 66 10쪽
26 12. 전투 ; 전설이 되다. 22.03.02 3,262 67 22쪽
25 12. 전투 ; 전설이 되다. 22.02.28 3,141 62 17쪽
24 12. 전투 ; 전설이 되다. 22.02.25 3,199 66 12쪽
23 11. 인연이 시작되다 ~ 12. 전투; 전설이 되다. 22.02.23 3,151 63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