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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찬 님의 서재입니다.

사내 이산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지찬
작품등록일 :
2022.01.02 22:13
최근연재일 :
2022.07.11 13:55
연재수 :
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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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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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558

작성
22.03.2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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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14. 보상 그리고 깊어지는 인연들

DUMMY

그때 조금 떨어진 벤치에서 누군가 운동을 하는 것 같은 모습에 좀더 가깝게 다가가 보니 지금껏 자기 머리속을 복잡하게 만든 이산이 벤치를 짚은 두 손과 팔의 힘만으로 지면과 수평을 이룬 채 떠있는 몸과 다리를 지탱하고 있는 게 아닌가?


‘저건 서커스나 체조에서만 보던 건데’ 하며 놀라고 있는데 이산의 몸이 허리와 등 허벅지 근육의 힘을 이용해 서서히 물구나무자세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마치 슬로우 비디오를 보듯 물구나무를 한 이산이 팔굽혀펴기를 하기 시작하더니 20개 정도가 지나면서는 손바닥을 떼고 다섯손가락으로 팔굽혀펴기를 다시 20개 정도하고 이번에는 엄지, 검지, 중지의 세 손가락으로 하더니, 두손가락으로 바뀌는 게 아닌가?

‘아니 뭐 저런 인간이 있지?’ 하는데 마지막에는 검지하나로 열개정도를 하고 나서 다시 손바닥과 다섯손가락을 다 사용해 물구나무를 서더니 몸을 뒤로 젖히는 게 아닌가?


다리로 버티고 허리를 땅과 수평으로 하는 매트릭스 영화장면은 봤어도 이건 팔로 버티고 몸을 등쪽으로 넘겨 매트릭스같이 하는게 아닌가? 정말 갈수록 가관이었다. 한참을 팔 매트릭스를 하더니 다시 물구나무로 돌아와 이번엔 두다리와 발을 꼭 붙인 채 왼쪽 옆으로 넘겨 매트릭스를 하고 다시 반대인 오른쪽 옆 매트릭스를 마치고 물구나무 자세에서 다리를 양쪽으로 쫙 벌리는데 180도 수평을 넘어 270도 정도로 양다리가 아래쪽으로 휘어져 내려갔다.


제시카 본인도 건강을 위해 요가를 한지 10년도 넘었지만 자기는 커녕 자기를 지도해준 여러 명의 강사 중에도 저런 인간은 없었다.


물구나무 자세로 돌아온 이산의 몸이 다리와 등이 땅으로 휘어 넘어 가더니 두 손과 두발은 벤치에 대고 등부분과 다리는 둥글게 휘어 훌라후프를 이루더니 이산의 얼굴과 어깨가 다리사이로 들어가며 다리가 구부러지며 그 사이로 이산의 얼굴이 나오는 징그러운 모습에 제시카는 자신도 모르게 ‘엄마야’를 외쳤고, 이에 놀란 이산이 자세를 얼른 풀며 보니 약간 어두운 곳에 제시카 대위가 있는게 보였다.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온 소리에 머쓱해하는 제시카에게 다가가며


“언제 오셨습니까?” 라고 묻자


“조금 됐어요, 그런데 환자가 그런 무리한 운동을 하면 어떻게 해요?”라는 톡쏘는 질책에


“괜찮습니다” 라며 당황해하는 이산을 향해


“괜찮고 안 괜찮고는 의사인 내가 판단하는 거고 환자인 이산씨는 내 지시에 따라야 하는 거예요, 그렇지 않나요?”


쏘아붙이는 제시카의 말에 자신의 호칭이 이산 하사에서 이산씨로 바뀐 것도 모른 채


“그거야 당연히 그렇지만···.” 하며 쩔쩔매는 이산의 모습에 ‘처음부터 확 잡아야 편하지’ 하며 속으로 회심의 미소를 지은 제시카가


“알면 빨리 따라와요” 하며 앞장서 병원으로 향하자 이산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흔들고 따라가다 아무리 호흡과 자세에 집중을 했어도 이정도로 가깝게 다가온 제시카를 알아차리지 못한 자신을 질책하며 머리를 툭 쳤다.

빌리가 깨어났다. 과다출혈에 의한 쇼크외에 다른 이상이 없었던 터라 수혈과 충분한 휴식 및 안정으로 빠른 회복이 가능한 것이었다.


빌리가 깨어났다는 소식을 들은 이산과 죠, 토니는 빌리의 병실로 갔다.


“빌리 어때?” 죠의 질문에


“총맞은 부위가 아직은 좀 아프고 다른 곳은 괜찮아”


“총맞은 곳의 통증은 시간 좀 걸릴거야, 우리도 아파서 고생하고 있어”


토니의 위로의 말에


“그래 빌리, 총상은 시간만 지나면 완쾌되니 마음 편하게 먹어” 라고 이산이 격려했다.


“모두 고마워, 그런데 다들 부상당했어? 전투가 치열했었나 보네?”


총상으로 정신을 잃어 아무것도 모르는 빌리의 말에 모두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고 웃으며


“밥 먹고 기운내서 영상으로 확인해봐” 라는 토니의 말에


“보디캠에 다 찍혔겠구나?”라며 고개를 끄덕이고


“그럼 토니, 내 개인장에서 노트북 좀 가져다 줘 부탁할께”


“알았어, 저녁먹고 가져다 줄께, 푹 쉬고 자세한 얘기는 컨디션이 좀 나아지면 하자”


토니의 인사를 뒤로하고 다들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빌리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저녁때 토니가 가져다 준 자신의 개인 노트북을 이용해 부대 정보과에 접속해 자신이 국방부 직속팀에 있을 때 참여해 만들었던 보안 프로그램을 풀고 이번 작전 동영상을 본 후 전투에 대한 모든 상황을 알게 되자 자연스럽게 나오는 눈물을 막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격정의 시간이 지나 감정이 좀 추스려진 빌리는 깊은 고민에 빠져들었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산에게 어떻게 감사를 표해야 하나?

이산이 아니었으면 자신은 당연하고 죠와 토니 역시 살아 돌아오지 못했을 것이었다. 그냥 멍 해져 갔다. 넋을 잃고 창밖을 통해 별들이 한 폭의 그림을 그리고 있는 밤하늘을 그렇게 한참을 보았다. 그러다 문득 자신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다.


자신은 오하이오주 조그만 카운티인 핸콕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핸콕에 대해 아는 것은 거의 없고 친한 사람은 물론 아는 사람도 거의 없다. 아버지라는 사람에 대한 기억이라곤 엄마가 술에 취하면 하는 말들이었다. 자신을 보면 아빠가 생각난다며 퍼 부은 저주 같은 말들과 욕 뿐이었다.


돈이 없어 카운티 외곽 허름한 동네 집에 세 들어 살았던 엄마는 집에 남자들을 자주 데려왔고, 그럴 때 마다 자신은 지하에 있는 자신의 방에서 빵 한조각으로 배를 채우며 하루 종일 컴퓨터와 놀아야 해서 차츰 컴퓨터의 세계에 빠져들며 외부와 단절되어 갔다.


동네에서도 학교에서도 자신은 철저한 외톨이 였고, 손가락질 대상이었으며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은 조금 더 커서 엄마가 거리의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풀어졌다. 엄마가 거리의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자신은 더욱더 사람들에게서 멀어졌고, 그럴수록 컴퓨터는 친구를 넘어 가족이 되었다.


그러다 컴퓨터를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는 법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게임이었던 것이 나중에는 해킹으로 발전되었고, 좀더 지나서는 은행은 물론 국가의 주요기관을 해킹해주고 돈을 벌 수 있었다.


그러다 17살에 국방부 기밀문서를 해킹한 게 꼬리를 잡혀 구속됐고, 감방을 가는 대신 미 국방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쪽으로 협상하여 입대를 하게 되었고, 이곳으로 2년전에 파견되어 이번 작전에 나갔던 것이다.


이곳에 와서도 한팀으로 일하게 된 죠와 토니와도 처음 몇 개월간은 데면데면하다 몇번의 작전을 같이 나가고 하면서 동료의식이 생겼고, 그러나 보니 친하게 지내게 됐지만, 그래도 여전히 서로 간의 속마음과 개인사정들은 털어놓지 않고 지내고 있었다.


그런 자기에게 이산이란 사내가 꽁꽁 얼어붙어 있던 가슴의 얼음장을 깨부수는 충격을 주고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고 있었다.


삼 년 전 엄마도 마약 과다복용으로 돌아가시고 이젠 아무도 없는 세상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산이라는 사람이 엄마도 차지하지 못했던 마음의 자리를 차지하려 하고 있었다.


국방부 프로그램에 투입되기 전의 각종 검사에서 빌리는 자폐아 들이 보이는 일종의 편집증 같은 것이 있는 것으로 진단받았다. 그래서 컴퓨터와 관련된 것에는 병적으로 집착, 천재적인 능력을 보이지만 다른 분야에는 아예 관심이 없는 것이었고, 군대에 와서 그나마 많이 고칠 수 있었다.


이산! 자기를 낳아 주신 건 돌아가신 엄마였고, 자기에게 두번째 생명을 준 건 이산 이였다. 그리고 마음의자리를 차지하나 했더니 차지하는 정도가 아닌 이미 박혀버린 걸 빌리는 깨달았다.


지금까지 자기는 스스로를 갇힌 세상에 밀어 넣고 살아왔다. 그게 좋은 줄 알았고 아무일 없는 줄 알았는데 무의식속에서 자신의 정신은 병들어 갔었다.

하지만 이제는 깨고 나가 같이 살 것이다. 어차피 이번 두번째 생명은 이산이 준 선물 아닌가?


수 많은 생각과 상념을 정리해 가는 빌리는 점점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끼며 결심을 굳혔다. 창밖의 별들은 햇살에 자리를 내주고 있었다.


한편, 크롬웰 사령관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한국친구인 채소장의 전화를 받고 있었다.


“나야, 채 장군”


“축하하네! 크롬웰 중장 사령관님! 하하!”


“고맙네, 그런데 자네가 어떻게 이렇게 일찍 알았나? 혹 샌더스가 연락했나?”


“맞네, 샌더스 중장이 개인 이메일로 자네의 승진소식을 전해주었네, 이 사람아 자

네가 먼저 나에게 알려 줬어야지” 하는 채장군의 우정 어린 핀잔에


“미안하네, 너무 급작스럽게 결정되어 사실 나도 좀 당황스럽네, 자세한 얘기는 전화로는 그렇고 나중에 만나서 하기로 하고, 안 그래도 내 자네에게 부탁이 있어 전화를 하려고 했네”


“그래? 얘기해 보게”


“다름이 아니고 지난번 내가 개인적으로 자네에게 보낸 동영상 봤나?”


“그래 사실 나도 자네 승진축하와 그 동영상 때문에 전화했네, 정말 대단한 친구더군, 나 정말 감동받았었네”


“그 동영상 자네만 봤지?”


“당연하지! 그러라고 자네가 개인적으로 보낸 거 아닌가?”


“맞아, 그리고 부탁이란 것은 마틴, 아니 이산 하사를 중사로 진급시켜 줄 수 없나? 하는 거네”


“동영상 대로라면 일계급 특진은 당연하고 무공훈장 포상도 따논 당상이네, 걱정 말게”


“아니 내 부탁은 동영상은 자네만 아는 비밀로 하고 다른 방법으로 일계급만 특진시켜 줬으면 하는 거네, 무공훈장은 빼고”


“흠! 무슨 사연이 있는가 보구먼, 불가능하지는 않지, 자네가 정식 공문으로 이산하사의 공적과 특진을 부탁한다는 내용을 적어 보내주면 가능하네”


동영상을 비밀로 해달라는 부탁의 이유를 묻지도 않는 채 소장에게 감탄하며 크롬웰 중장은


“그럼 내가 공문을 강 중령을 통해 정식으로 보내겠네, 고맙네 채 장군”


“이 친구 별 소릴 다하고 있네, 하여튼 다시한번 진심으로 승진 축하하네, 나중에 한턱 내게”


“그거야 기본에 플러스까지 할테니 기대하게, 또 통화하세”


“그래” 하며 두 사람 간의 우정 어린 통화가 끝났다.


“신디! 캠벨 중령 연결해줘, 아니 내방으로 오라고 해, 지금”


“네, 사령관님”


신디의 응답이 끝나고 10분정도 후에 도착한 캠벨에게 크롬웰 중장은 채 장군과의 통화내용을 설명해 주었다.


“마틴의 특진과 정식 파견을 요청하는 공문을 바로 강 중령에게 보내게 캠벨”


“네! 사령관님, 그런데 마틴의 파견기간은 얼마로 해달라고 할까요?”


“일단 2년에 추가 2년으로 협조 부탁하게”


“네, 알겠습니다” 라며 캠벨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참, 그리고 마틴을 정식으로 개인전술 교관으로 임명하면 월급을 얼마까지 줄 수 있나?”


“바로 알아보고 보고 드리겠습니다”


“그래”


캠벨이 나가자 크롬웰 사령관은 이산을 생각하며 즐거운 미소를 지었다. 잠시 후,


“사령관님! 캠벨 중령입니다”


“연결해줘”


“사령관님! 마틴 급여한계는 별도의 규정이 없어서 사령관님 전결금액 한도와 국방부 승인으로 구분됩니다”


“그래? 그럼 내 전결한도는 얼마인가?”


“월 5000불 까지는 문제될게 없습니다”


“그래! 그럼 좀 아쉽지만 그렇게 하지”


“네! 사령관님”


이산에 대한 모든 보상방안을 마무리한 크롬웰 사령관은 창가에서 햇살 가득한 10월의 칸다하르를 보며 인연에 대한 생각을 이어갔다.


자신은 독일계 아버지와 태국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자연스럽게 많은 아시안들을 알게 됐고, 그들의 문화도 어느정도는 이해하고 있었다. 물론 유럽에 속한 나라들이 한 대륙에 속하지만 각 나라의 문화가 다르듯이 아시안 각 국가들도 문화적으로 차이가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유독 한국의 문화가 도드라지게 독특하고 유별난 것 같았다.


자신은 일본에서 근무했고, 태국계 어머니 덕분에 태국 사람들도 많이 알지만 친하게 지내고 정이 가는 건 한국사람들이었다.


채필영 장군과는 같은 소령시절 채소령이 미국의 고급장교 육성 교육 프로그램에 유학 왔을 때 만나 친해진 후 지금까지 25년이 넘게 친분을 유지하고 있고, 이곳의 한국 파견대장을 맡고 있는 강 중령과도 2년전에 만나 짧은 시간임에도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엔 단순한 친분관계를 뛰어넘어 가족으로 삼고 싶을 만큼 욕심이 나는 친구가 또 한국인인 것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전생에 자기가 한국인이었나’ 하는 실없는 생각에 피식 웃으며, 아마 ‘한국인들의 정신문화가 자기에게 많은 좋은 감정을 갖게 하는 이유인 것 같다’ 라고 생각했다.


채 장군, 강 중령 그리고 이산을 포함한 한국인들은 ‘우리’라고 표현되는 팀의식이 강한 것 같고 또 그것을 힘들고 어려운 상황일수록 솔선하여 거침없이 행동하는 게 좋았다. 또한 그러한 본인들의 행동에 어떤 대가를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냥 ‘우리’고 우리 중 누군가는 해야 될 일이니까 내가 먼저 한다는 의식이 정말 좋았고, 그러한 생각들이 한국이 IMF위기를 극복하고 눈부신 지금의 경제발전을 이루어가는 원동력 중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자기가 양아들로 욕심을 내고 있는 이산은 그러한 한국인들 중 더욱 뛰어났으며, 지금까지 만나본 아시안은 물론 미국 젊은이들을 통틀어서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양아들은 자기의 욕심이고 안 될 거라는 것도 안다. 그래서 그냥 후견인으로 남아 이산이 성장해 나가는데 약간이라도 조언과 도움을 주고 싶고 그렇게 할 것이다. 이산을 마음의 아들로 삼는 것만으로 만족하기로 하며 손에 든 잔을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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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16. 하얀 황금 22.04.29 2,534 61 10쪽
50 16. 하얀 황금 22.04.27 2,479 62 10쪽
49 16. 하얀 황금 22.04.25 2,561 62 10쪽
48 16. 하얀 황금 +2 22.04.22 2,626 64 8쪽
47 16. 하얀 황금 22.04.20 2,836 68 9쪽
46 15. 이어지는 인연과 이별 22.04.18 2,753 64 16쪽
45 15. 이어지는 인연과 이별 22.04.15 2,640 70 12쪽
44 15. 이어지는 인연과 이별 22.04.13 2,651 70 12쪽
43 15. 이어지는 인연과 이별 +2 22.04.11 2,695 61 11쪽
42 15. 이어지는 인연과 이별 22.04.08 2,742 65 10쪽
41 15. 이어지는 인연과 이별 +1 22.04.06 2,805 66 12쪽
40 15. 이어지는 인연과 이별 22.04.04 2,847 69 9쪽
39 15. 이어지는 인연과 이별 22.04.01 2,957 70 9쪽
38 14. 보상 그리고 깊어지는 인연들 +1 22.03.30 2,910 70 8쪽
37 14. 보상 그리고 깊어지는 인연들 +2 22.03.28 2,932 64 12쪽
36 14. 보상 그리고 깊어지는 인연들 22.03.25 3,046 71 12쪽
35 14. 보상 그리고 깊어지는 인연들 22.03.23 2,997 76 11쪽
» 14. 보상 그리고 깊어지는 인연들 22.03.21 3,105 77 15쪽
33 14. 보상 그리고 깊어지는 인연들 22.03.18 3,159 79 12쪽
32 14. 보상 그리고 깊어지는 인연들 22.03.16 3,250 71 13쪽
31 13. 회상 ; 꿈을 꾸다 22.03.14 3,107 63 11쪽
30 13. 회상 ; 꿈을 꾸다 22.03.11 3,038 74 11쪽
29 13. 회상 ; 꿈을 꾸다 22.03.09 3,097 69 10쪽
28 13. 회상 ; 꿈을 꾸다 +1 22.03.07 3,116 67 10쪽
27 13. 회상 ; 꿈을 꾸다 22.03.04 3,202 66 10쪽
26 12. 전투 ; 전설이 되다. 22.03.02 3,262 67 22쪽
25 12. 전투 ; 전설이 되다. 22.02.28 3,141 62 17쪽
24 12. 전투 ; 전설이 되다. 22.02.25 3,199 66 12쪽
23 11. 인연이 시작되다 ~ 12. 전투; 전설이 되다. 22.02.23 3,151 6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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