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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찬 님의 서재입니다.

사내 이산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지찬
작품등록일 :
2022.01.02 22:13
최근연재일 :
2022.07.1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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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2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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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글자
10쪽

16. 하얀 황금

DUMMY

한편, 도청에 대해 상상도 못하는 더글라스 대령은 위성폰을 이용해 자신의 거래 파트너인 마이크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나야 마이크! 보낸 돈은 잘 받았어 500만불 맞아, 응 그래 걱정하지 말고 우리 거래가 한두 번 인가? 몇일내로 거래를 마치고 물건을 띄운 후 연락줄게, 그래, 그래 그쪽일이나 신경 써 오케이!”


전화를 끊은 더글라스 대령은 자신과 한배를 탄 맥 소령을 보며


“맥, 거래일은 아직 연락이 안 왔나?”


“네! 아마 오늘 중으로 연락이 올 예정입니다, 사령관님”


“음! 그래 저쪽에서 이번 거래가 잘 끝나면 거래금액을 대폭 올리자고 하는데”


“물건은 문제가 없습니다만 수송하는 친구들이 난색을 표합니다. 지금 물량도 위험하다고 불만이 큽니다.”


“나한테도 헌츠 대령이 꿍시렁대더군 그 놈들 운반비를 더 받아낼 속셈이 뻔하지, 그런데 그렇게 되면 자네나 내가 재미가 없게 되지”


더글라스의 얘기에 맥은 속으로 재미는 지 혼자 보고 이제 자신에게 주는 돈 이만불도 아깝다는 거군 하는 생각을 하며 어이없어 했다. 맥 자신은 거래 한번 할 때마다 이만불을 받지만 저 인간은 최소 십만불이 넘게 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물론 처음에는 적은 금액부터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오십만불의 거래가 백만불이 되고 지금의 오백만불 거래가 되기까지는 불과 1년도 채 걸리지 않았고 지금까지 2년넘게 거의 매월 1회의 정기적인 거래를 이어오고 있었다.


자신이 사서 건넨 마약이 미국에 도착해 통으로 넘겨지는 가격이 다섯배로 부풀려 진다는 것을 다운타운 클럽 모나코 사장을 통해 들었을 때 자신이 재주부리는 곰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모나코 사장인 잭과 손을 잡고 딴주머니를 찬거였다.

그래서 일년전부터 모나코를 통해 다운타운에 물건을 풀기 시작했다. 지난번부터는 수송대 헌츠 밑에 있는 켄트와 손을 잡고 미국으로 보내면 잭의 파트너가 받아 판매를 책임졌다. 물론 돈은 잭 일당이 책임졌고, 자신은 구매와 운반을 맡아 거래금액의 10%를 받아 켄트에게 6%를 주면 켄트는 그중에서 이곳 칸다하르와 미국 통관비용을 쓰고 남는 것을 챙겼다. 이번에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파티가 많아 조금 무리해서 3백만불어치를 나를 예정이었다.


더글라스 대령은 맥 소령이 자신의 얘기에 별 반응이 없이 생각에 잠긴듯하자


“자네 무슨 생각하나?” 하며 맥을 찔러봤고 속으로 아차 하면서도 천연덕스럽게


“어떻게 하면 물량을 늘려 보낼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자 더글라스 대령이


“나도 많은 방법을 생각해 봤지만 뾰족한 방법을 찾을 수가 없었지” 하며 맞장구를 치자


“사령관님 오키나와를 거치면 어떻습니까?”


“그건 CIA애들 때문에 너무 위험해, 자네도 CIA가 자기네 밥그릇을 얼마나 챙기는지 알잖아?”


“그건 그런데 본토 직항라인은 더 이상 캐퍼를 늘릴 수 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알아 일단 이번 거래를 마치고 헌츠와 의논을 해 방법을 찾아보자고”


“네! 사령관님” 하며 경례를 마치고 맥 소령이 나갔다.


나가는 맥 소령의 뒷모습을 보며 더글라스 대령은 약간의 찝찝함을 느꼈다. 매번 거래때마다 10%의 비용을 받아 헌츠 대령에게 5%를 주고 맥 소령에게 이만불 그리고 운전병과 보조로 가는 병사 몫으로 각 만불씩 총 사만불을 제한 나머지를 자신이 챙겨왔는데 맥이 자신이 챙기는 금액을 대충 눈치채고 있는 것 같아 좀 찝찝했다. 이번 거래 한 건으로 자신은 이십일만불을 챙길 것이다.


하지만 더글라스는 맥에게 더 챙겨줄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위험이 거의 없이 단지 심부름만으로 한번에 이만불씩 주는 것도 사실 적은 게 아니였기에 찝찝한 마음을 지우고 이번 거래로 들어올 돈 생각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손에 든 술잔을 비웠다.


더글라스 대령과 맥 소령의 모든 대화 내용을 들은 이산 일행은 거래규모가 오백만불이 넘는 것에 놀랐고 몇일내로 거래가 이루어 진다는 것을 알고 거래장소에 대해 추론하기 시작하였다.


“어디에서 거래가 이루어질까?”


죠의 의문에


“글쎄! 분명 멀리 떨어진 곳은 아닐텐데”


토니가 자신의 생각을 말하자


“맞아! 멀리 떨어진 곳은 오히려 사람들 눈에 띄고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니 가까운 곳일 확률이 높지, 그렇다고 부대안에서의 거래는 불가능 하고”


죠가 얘기하자 아무런 말 없이 두사람의 의견을 듣고 있던 이산을 보며 빌리가


“캡틴은 어디라고 생각해?” 묻자


“글쎄 지역은 알겠는데 구체적인 장소는 더 조사해봐야겠는데” 하며 싱긋 웃자 죠와 토니가 놀라며


“지역이 어딘데?”


성질급한 토니가 먼저 묻자 이산이


“다운타운이지, 이곳은 헌병대 관할이고 거래가 자연스러운 곳이니 남들의 눈에 띌 걱정을 안해도 되고”


설명해 주자 죠와 토니가 서로를 쳐다보며


“그러네 등잔 밑이 어두우니 이곳이 딱이네”


죠가 기가 막히다는 듯이 말하자


“문제는 구체적인 장소이고 의심이 가는 곳이 몇 군데 있긴 한데” 하며 이산이 말끝에 여운을 남기자


“거기가 어딘데?” 하며 토니가 묻자


“일단은 주인이 미국인이고 장사가 잘되는 곳, 그리고 카지노 클럽 이 세조건을 만족시키는 곳을 찾아봐”


이산이 팁을 주자 토니와 죠가 머리를 맞대고 조건에 맞는 업소를 찾아내는 걸 보며 빌리는 이산에게


“캡틴은 그 중에 어디가 제일 유력하다고 생각해?” 라며 귀속말로 묻자 이산이 웃으며 소리를 내지 않고 입모양만으로 ‘모나코’하자 빌리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 동의를 표했다.


죠와 토니는 조건에 해당하는 업체를 찾았는지 고개를 들어 이산과 빌리를 보며 토니가


“모나코와 리노, 방콕 세 곳중 한 곳 같은데” 말하자 빌리가 웃으며


“맞아 그 중에 모나코가 가장 의심이 많이가지, 아니 거의 확실할거야” 하자


“왜 그렇지?” 하는 토니의 물음에


“리노와 방콕은 사병과 하사관들을 상대하는 업소라 장교들의 출입이 거의 없어 소령이나 대령이 드나들면 눈에 쉽게 띄어 불편하고 모나코만큼 고급 장교들과의 인맥구축도 안되어 있을거야” 하고 빌리가 설명해 주자 알아듣고


“그럼 숙소를 모나코로 옮겨야 되는거 아니야?”


죠가 의견을 구하자 빌리가 고개를 저으며


“아냐! 당장 작전하기는 좋을지 몰라도 작전이 끝난 후 생각하면 이곳이 좋아, 만약 모나코에서 거래를 하고 우리가 작전을 성공시키고 나면 모나코 애들이 반드시 조사를 할거야. 그러면 당연히 투숙객부터 뒤질거고 안그래"? 하며 죠와 토니에게 반문하자 둘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표했다.


세 사람의 이야기를 듣던 이산이


“그럼 대략 그림이 나왔으니 모나코를 세부적으로 조사해 자세한 작전 그림을 그려보자고” 하며 정리를 하였다.


빌리는 모나코 서버를 해킹, 어제부터의 CCTV 녹화장면들을 역으로 검색하여 더글라스 대령이나 맥 소령과 동일인물을 찾아내는 프로그램을 활용, 지난 1년간 매월 말경에 맥 소령이 모나코를 방문한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거래장소는 맥 소령이 올때마다 CCTV가 작동되지 않았던 클럽 뒤쪽에 붙어있는 창고라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


빌리의 설명을 들은 일행은 캠벨 대령에게 받은 모나코의 항공 확대사진과 건물도면을 놓고 침투방법을 논의하였다.


“가능한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아야 뒤끝이 깨끗해”


빌리의 의견에


“그러려면 클럽 내부에서의 침투보다는 외부에서 직접 창고로 들어가야 하는데 아무리 새벽이라고 해도 분명 사람들이 오고갈텐데”


토니가 말을 잇자 모두들 토니의 의견에 동의하며 각자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하였다.


“빌리, 창고주위 CCTV를 통해 인적이 가장 적은 시간을 알아낼 수 있지?”


이산의 질문 의도를 눈치 챈 빌리가


“찾아 보자고” 하며 CCTV녹화 기록을 조사하기 시작하였다.

조사를 마친 빌리가


“대략 새벽 3~4시 사이에 모나코 뒤편 창고 쪽 사람통행이 거의 없어”하자


“그 시간에 창고 외곽 경비도 없지?”


이산의 질문에


“외곽은 물론 창고 내 경비도 없어, 이곳에서 사고 칠 간댕이 부은 놈들이 없잖아”


빌리의 대답에


“그럼! 2시경부터 차를 눈에 안 띄는 으슥한 곳에 대고 대기를 하다 세사람이 주위경계를 하고 한사람이 먼저 들어가고 주위 상황을 살피며 나머지 사람들이 차례로 들어오는 걸로 하는 방법이 어때?”


이산이 제안하자 모두들 딱히 다른 좋은 방법이 없어 서로의 얼굴을 보다


“그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네” 하는 토니의 말에 죠와 빌리도 동의를 하며 그렇게 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상황과 결정된 내용들을 죠가 캠벨 대령에게 전화로 보고하고 도청내용을 전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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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16. 하얀 황금 22.04.29 2,534 6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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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16. 하얀 황금 22.04.25 2,561 62 10쪽
48 16. 하얀 황금 +2 22.04.22 2,627 64 8쪽
47 16. 하얀 황금 22.04.20 2,837 68 9쪽
46 15. 이어지는 인연과 이별 22.04.18 2,754 64 16쪽
45 15. 이어지는 인연과 이별 22.04.15 2,641 70 12쪽
44 15. 이어지는 인연과 이별 22.04.13 2,652 70 12쪽
43 15. 이어지는 인연과 이별 +2 22.04.11 2,695 61 11쪽
42 15. 이어지는 인연과 이별 22.04.08 2,742 65 10쪽
41 15. 이어지는 인연과 이별 +1 22.04.06 2,805 66 12쪽
40 15. 이어지는 인연과 이별 22.04.04 2,847 69 9쪽
39 15. 이어지는 인연과 이별 22.04.01 2,957 70 9쪽
38 14. 보상 그리고 깊어지는 인연들 +1 22.03.30 2,910 70 8쪽
37 14. 보상 그리고 깊어지는 인연들 +2 22.03.28 2,932 64 12쪽
36 14. 보상 그리고 깊어지는 인연들 22.03.25 3,046 71 12쪽
35 14. 보상 그리고 깊어지는 인연들 22.03.23 2,997 76 11쪽
34 14. 보상 그리고 깊어지는 인연들 22.03.21 3,105 77 15쪽
33 14. 보상 그리고 깊어지는 인연들 22.03.18 3,159 79 12쪽
32 14. 보상 그리고 깊어지는 인연들 22.03.16 3,251 71 13쪽
31 13. 회상 ; 꿈을 꾸다 22.03.14 3,108 63 11쪽
30 13. 회상 ; 꿈을 꾸다 22.03.11 3,038 74 11쪽
29 13. 회상 ; 꿈을 꾸다 22.03.09 3,097 69 10쪽
28 13. 회상 ; 꿈을 꾸다 +1 22.03.07 3,117 67 10쪽
27 13. 회상 ; 꿈을 꾸다 22.03.04 3,203 66 10쪽
26 12. 전투 ; 전설이 되다. 22.03.02 3,262 67 22쪽
25 12. 전투 ; 전설이 되다. 22.02.28 3,141 62 17쪽
24 12. 전투 ; 전설이 되다. 22.02.25 3,199 66 12쪽
23 11. 인연이 시작되다 ~ 12. 전투; 전설이 되다. 22.02.23 3,151 6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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