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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찬 님의 서재입니다.

사내 이산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지찬
작품등록일 :
2022.01.02 22:13
최근연재일 :
2022.07.11 13:55
연재수 :
82 회
조회수 :
216,586
추천수 :
4,975
글자수 :
427,558

작성
22.04.0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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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5
추천
66
글자
12쪽

15. 이어지는 인연과 이별

DUMMY

간만에 회포를 풀고 늦은 시간에 병실로 돌아온 이산은 여느 때와 같이 새벽 4시에 일어나 단전호흡과 몸풀기 그렇게 오전 운동을 마치고 점심을 먹은 후 영어회화를 듣다 뭔가 허전함을 느끼고 뭐가 빠진 것 같은데 하며 갸웃거리다 제시카를 못 봤다는 걸 깨닫고 제시카의 방으로 갔지만 제시카는 없었다.

토요일 비번인가? 생각하며 돌아서 오는 복도에서 환자 차트판을 들고 오는 제시카를 보고 반가워 인사를 하려는 데 눈이 마주친 제시카가 ‘흥’하고 콧방귀를 뀌며 눈길을 돌리는 게 아닌가?


이건 또 뭐지? 하는 황당한 당혹감에 주춤하고 있는 사이에 제시카는 이산을 지나쳐 자기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도대체 무슨 일 때문에 또 저러는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유를 알 수 없어 그냥 놔두려 해도 후환이 두렵고, 방으로 따라 들어가려니 그건 모양새가 빠지고, 여자 정말 힘들구나 하며 고민하던 이산은 후환보다는 모양새 빠지기로 하고 제시카의 방으로 노크도 없이 들어갔다.


들어온 이산을 쳐다보지도 않고


“왜 오셨나요? 오랜만에 만났는데 내일까지 그냥 쭉 그 사람들 이랑 한잔 하면서 계속 즐기시지 않고”


아니 본인에게 한국군이랑 회식하러 간다고 얘기하고 갔는데 왜 삐친 거지? 하며


“그래서 제시카! 내가 당신에게 미리 얘기 했잖아요, 그 사람들은 꼭 만나야 한다고”


“흥! 그게

꼭 어제 만나야 했나요? 몸이 낫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가서, 언제는 내가 마음을 볼 수 있게 행동한다고 하더니, 다 거짓말이었나 보네요”


제시카의 가시돋힌 말에 순간적으로 자기에게 데이트를 먼저 신청하지 않은 거에 화가 단단히 났다는 것을 알아차린 이산은 잘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제시카! 내가 생각이 짧아 잘못했어요, 사실 데이트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도 몰라요” 라는 이산의 진정어린 사고와 데이트를 한번도 신청해 본 적이 없다는 말에 놀란 제시카가 이산을 보며


“정말 한번도 데이트 해본 적이 없어요?” 라고 반문하자 이산이 제시카의 두눈을 똑바로 보며 씁쓸한 웃음과 함께 고개를 끄덕이자 이산이 아직까지 다른 여자를 한번도 사귀지 않아 자기가 이산의 첫 여자라는 달콤함과 그런 순진한 이산을 몰아 부쳤다는 미안함에 자리에서 일어나 이산의 가슴에 안기었다.


“미안해요, 그런 줄도 모르고 당신을 너무 힘들게 해서”


“아니요, 내가 너무 쑥맥이라 오히려 제시카에게 미안해요, 하지만 이건 약속할 수 있어요, 똑같은 잘못을 두 번은 안 할 거고 그전에 제시카가 알려주면 꼭 지키려 노력 할게요”


이산의 말은 제시카의 귀가 아닌 마음에 닿았고, 제시카는 말이 아닌 진한 행동으로 이산의 달콤함에 보답했다. 쑥맥 이산은 제시카가 선물해준 여자와의 달콤한 첫 키스의 충격에 정신줄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


시간은 정지됐고, 머리속은 하얗게 백지가 되어 버린 이산은 멍한 상태에서 정신이 돌아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제시카 역시도 이산에게 선물한 게 아닌 자신이 선물 받은 것 같은 기쁨과 달콤함에 이산의 가슴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었다.


한참을 그렇게 있던 두사람은 서로의 눈을 보며 따뜻한 미소를 나눈 뒤


“우리 내일 다운타운에서 점심 먹어요” 라는 제시카의 얘기에 고개를 끄덕인 이산이


“사과의 의미로 맛있는 집으로 모실게요”하자


“맛없으면 맛있을 때까지 계속 가는 거예요?”하며 웃는 제시카에게


“당연하지요, 점심만이 아니라 삼시세끼로” 이산이 장담했다.


제시카와의 달콤한 첫 키스의 여운과 설레는 데이트 약속 생각에 히죽히죽 웃으며 자신의 병실로 들어서는 이산을 본 토니가


“요즘 우리 캡틴이 아주 깨가 쏟아져요, 쏟아져” 하며 놀리자 죠가 받으며


“그럼 당연하지, 제시카 대위가 누구냐? 칸다하르의 퀸 이잖아 퀸”


두사람의 살짝 질투 섞인 공격에 이산이 흠칫 놀라며


“그게 무슨···..?”


차마 아니라는 시치미는 떼지 못하고 얼버무리려 하자


“이미 온 병원에 소문이 다 나 있고 하루만 지나면 기지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텐데 새삼 오리발을 내밀려 하긴” 하며 쐐기를 박자 이산도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나도 모르겠다,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갈때까지 가야지” 하며 빈의자에 털썩 주저앉자 빌리가 웃으며


“캡틴 축하는 하는데 듣자하니 제시카 대위가 한 성깔 하고 무지 까다롭다고 하던데” 라며 걱정하자 토니가


“빌리, 전혀 걱정하지마 캡틴 전투실력 몰라? 남녀관계도 전투야, 전투 밤에하는 전투” 하며 웃자 죠가


“당연하지 캡틴의 전투실력에 항복 안 할 여자가 어딨어?”하고 같이 놀리며 웃자 빌리도 웃으며


“그건 그래, 아마 마릴린 먼로도 넘어 갈꺼야” 라고 맞장구를 치는 게 아닌가?


이산도 쑥스럽게 웃으며


“좀 봐줘, 사실 나 이번이 첫 연애야” 라고 실토하자


“으잉! 진짜?”


토니의 놀람에 죠와 빌리도 동참하며


“그럼 우리가 세컨을 잘해야 겠는데” 죠의 제안에


“그래, 괜히 놀리려다가 잘못되면 캡틴과 제시카한테 웬수가 되겠어” 토니가 동조하자 빌리가 고개를 끄덕이며


“두 사람이 잘되면 캡틴이 우리 총각파티 거하게 시켜주겠지?” 라고 바람을 잡았다.”


“알았어 약속할께, 거하게 하겠다고, 그런데 무슨 일로 바쁜 빌리까지 왔어?”

이산의 물음에 토니가


“빌리가 만들던 프로그램이 다 되어서 의논할게 있다고 하고 또 우리도 거의 회복되어가고 있으니 포상휴가 계획도 의논할 겸 해서”


“그럼 우선 빌리의 설명부터 듣고 포상휴가를 얘기하는 건 어때” 하며 이산이 의견을 물었다. 모두가 동의하자 먼저 빌리가 입을 열었다.


“내가 그동안 한달이상 매달려 만든 게 뭐냐 하면 주식 자동매매 프로그램이야, 물론 백프로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사용 가능하고 조금 부족한 부분은 어차피 실전을 거치면서 보완을 해야 되는거야. 그래서 지금은 내가 조사해서 선정한 유망종목 10개까지를 입력하고 증권계좌에 돈을 넣으면 이 프로그램이 내가 설정해 놓은 조건에 맞는 종목을 실시간으로 검색해서 사고 팔고를 하는거지” 라며 노트북 화면에 떠 있는 자동매매 프로그램을 구동시키며 설명을 이어갔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하게 몇 프로 오르거나 내리면 파는 게 아닌 내가 선정한 종목들의 그 동안의 매매 패턴을 비교 분석하여 매수와 매도가격을 결정, 자동으로 팔고사는 프로그램으로 내가 가상으로 거래해본 결과 일주일간의 수익율이 8%정도 나왔으니 한달이면 보수적으로 잡아도 25~30%정도 될거야” 하며 물을 한 모금 마시자 토니와 죠는 깜짝 놀라며


“야! 이거 대박인데, 그런데 빌리, 예상 못한 변수로 인한 폭락이나 폭등은 어떻게 하지” 토니의 질문에


“예를 들어 전쟁이란 말도 안되는 변수는 반영이 안 되었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인한 금융위기 라든지 하는 이미 발생했던 변수로 인한 결과치들은 모두 반영이 되어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거야”


이산은 주식에 대해 문외한이기 때문에 세사람의 대화를 집중해서 듣고 만 있다.


“내가 이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된 것은 우리가 함께 살아가려면 뭐 라도 해야 하는데 그러러면 얼마가 필요할지는 몰라도 무조건 기초자금이 필요 하잖아, 그렇다고 옛날 같이 해킹해서 은행돈을 가져올 수는 없고 해서 생각해낸 거야, 공동으로 투자해서 기초자금을 만들어 보자는 거지, 다들 어떻게 생각해?”


죠와 토니는 서로의 눈길을 마주본 후 시선을 이산에게 돌리며


“캡틴은 어떻게 생각해?” 토니의 물음에


“나는 주식을 전혀 몰라, 하지만 너희들이 좋다면 적극 찬성이야, 다만 내가 낼 수 있는 돈이 많지 않아서 그 돈 한도내에서 했으면 해”


이산이 싱긋 웃으며 말하자


“나는 콜”


“나도 콜이야”


죠와 토니도 콜을 하자, 빌리가 웃으며


“그럼 기본적으로는 됐고, 각자 낼 수 있는 금액을 얘기해서 적정선에서 모두 같은 금액으로 하는 걸로 하고 계좌는 캡틴이름으로 운영을 할꺼야, 그리고 매달 1일 전달 수익에 대한 서류정산을 하고 이익금은 계속 투자를 하는 거지, 우리가 할 사업이 결정되고 돈이 필요한 시점까지, 물론 돈을 더 투자할 경우에는 또 회의를 해서 결정하고, 오케이?”


모두가 고개를 끄덕여 동의하자


“그럼 각자 투자가능한 액수를 얘기해봐” 하며 토니를 보자 죠가 나서며


"우선은 캡틴의 상황을 듣고 거기에 금액을 맞추는 게 어때?”


의견을 제시하자 빌리와 토니가 동의를 하며 이산을 바라보았다.


잠시 생각을 하던 이산은 “만 삼천불 정도는 가능해” 하며 모두를 둘러보자 생각보다 액수가 적지 않았는지 빌리가 웃으며


“나는 콜”


동의하자 죠와 토니도 웃으며 찬성을 해 총 5만 2천불의 시드머니를 마련하였다.


“잠깐만, 다 좋은데 그 계좌는 그냥 빌리 이름으로 하는게 좋지 않을까?”


잠시 생각에 잠겼던 이산이 의견을 얘기하자 빌리가


“캡틴, 이건 내 개인의 투자가 아닌 우리의 투자야 그러니 당연히 우리의 보스인 캡틴의 이름으로 해야 하는게 맞고, 안 그래?”


극구 반대하며 말하자 죠와 토니도 동의하고 토니의


“이건 이제 시작일 뿐이야, 그리고 시작부터 체계가 필요해, 그러니 빌리의 의견이 맞아”


적극적인 찬성에 이산도 수긍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캡틴의 증권계좌는 내가 대신 개설하면 되고 캡틴은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모든 준비가 끝나고 바로 거래 시작이니 각자의 돈은 지금 캡틴 은행계좌로 송금해” 하며 이산이 미국계좌를 알려주니 세 사람일 바로 만삼천불씩 입금하였고, 이산은 빌리의 도움으로 증권계좌를 개설하고 오만 이천불을 송금하였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빌리가 프로그램을 가동시키며


“이제 주말동안 데이터 보완을 더하고 월요일부터 시작이니 좋은 꿈들 꿔”하고 환하게 웃자 토니가


“빌리 파이팅” 을 외치자 이산과 죠도 따라서 “파이팅”을 외치며 같이 웃었다.


“그럼 이제 포상휴가로 넘어가 볼까?” 라는 토니의 제안에


“글쎄, 어디로 갈까?” 빌리가 묻자 이산이 조금 미안해하며


“나는 할아버지들께 인사 좀 드리고 가야해서 좀 늦게 합류해야 할 것 같아” 라고 말하자 죠가 눈을 반짝이며


“그럼 좋은 생각이 있어, 우리 모두 한국에 가보지 않았잖아? 그렇지?”


토니와 빌리가 무슨 생각인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죠를 보자


“그래 우리 이번에 캡틴이랑 같이 할아버지들 뵙고 한국하고 일본 관광일정 어때? 굿?”


빌리와 토니가 적극 찬성하자 이산이 고맙고 미안해하며


“나 때문에 포상휴가 계획 틀어지는 거 아냐?”하자 토니가 웃으며


“캡틴은 가이드만 잘 해주면 돼”하고 부담을 덜어주려 하자 이산이


“가이드는 기본이고 서울 맛집에서 한턱 쏠게”하며 모두의 호의에 보답을 약속하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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