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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블랑 님의 서재입니다.

역대급 무역천재가 사업을 잘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르블랑
작품등록일 :
2023.10.16 10:21
최근연재일 :
2023.12.18 19:02
연재수 :
67 회
조회수 :
73,497
추천수 :
2,170
글자수 :
417,030

작성
23.10.16 12:15
조회
2,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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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글자
15쪽

1화 뜻밖의 계약

DUMMY

“아이고, 너무 억울하다아-”


한 손에는 부채를 다른 손에는 기다란 흰 천을 쥐고 빙빙 돌며 춤을 추던 무당이 갑자기 멈추고 서서 나를 보며 한 말이다.


“불쌍해. 불쌍해! 나 더 살아야 한다!”

“어떤 용한 분이 찾아오셨든, 우리 불쌍한 손주 살려 만 주시오.”


땅바닥에 납작 엎드린 할머니가 마치 무슨 큰 죄라도 지은 양, 두 손을 싹싹 빌면서 무당을 향해 머리를 조아렸다.


땀을 뻘뻘 흘리며 나를 뚫어지게 바라본 무당이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었다.

울긋불긋한 저고리에 어깨 아래로 길게 늘어뜨린 푸른 천이 불어오는 밤바람에 하늘거렸다.


무당의 뒤편에 툇마루가 있다.

맨 안쪽 뒤주를 가로로 펼쳐진 병풍이 가리고 있고 그 앞에는 상다리가 부러질 만큼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다.

그 주변을 밝히고 있는 수많은 촛불이 밤바람에 춤추듯 너울거린다.


상의 맨 앞 중간에는 놋으로 된 옹배기가 하나 올려져 있고, 그 안을 흰 쌀이 찰랑거리도록 채우고 있다.

그 한가운데에 마치 뿌리를 박고 자라난 듯, 똑바로 서 있는 대나무 가지 하나.


비탄에 잠긴 목소리로 나를 바라보며 괴성을 지르던 무당의 눈이 마침내 뒤집혔다.


“아이고 우리 장군님 억울하다! 억울해!”


입에 거품까지 물고 있는 무당이 미친 듯 양팔을 휘두르자,

쌀알들 속에 세워져 있던 대나무가 갑자기 파르르 떨기 시작했다.


“...오셨네. 우리 손주 좀 살려줍셔! 우리 삼대 독자 손주만 살려주시면 내가 뭐든지 다 바치겠소.”


바닥에 주저앉아 마치 통곡하듯 외치며 고개를 숙여 넙죽 절하는 할머니.

이제 대나무 잎들은 마치 누가 쥐고 흔들기라도 하듯 옹배기 위에서 휘돌리고 있다.


여전히 멍하니 서 있던 나는 아무 감각 없이 그것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옹배기 깊숙한 안쪽 바닥에 모터가 넣어져 있을 터.

저 미친 듯이 흔들리고 있는 대나무 가지는 그 모터 위에 꽂혀 있는 것이 틀림없다.

주위에 서 있는 누군가 완벽한 타이밍에 리모콘을 조작하고 있을 것은 당연지사.


그래도 간암 말기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서른넷 먹은 손자를 위해 할머니가 필사적으로 벌려 놓으신 굿판. 마지막 소원이시라기에 쓸데없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꺼림직하고 불편한 자리에 나와 서 있다.

젊은 나이에 죽는 건 억울하지만 이런다고 해서 살아날 리는 없는 일.


그래, 정말 치가 떨릴 정도로 너무너무 억울하다.

아직 앞길이 구만 리. 외국까지 가서 고생이란 고생 다 하고 이제 불행 끝 행복 시작이라 여겼건만.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했건만..

그 끝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이 죽음이라니...



어느새 양손에 넓적한 칼을 쥔 무당.

그녀가 덩실덩실 춤추고 펄쩍펄쩍 뛸 때마다 보름달과 전등에 비치는 칼날이 차갑게 번쩍인다.

징과 꽹과리, 그리고 딸랑이 소리에 귀가 멀 지경.

피곤함이 몰려와 무심하게 초점 잡히지 않은 눈동자로 무당을 바라보고 있을 때였다.

한순간 그녀가 춤동작을 멈추었다.

동시에 시끄럽게 공간을 채우던 꽹과리와 방울 소리도 뚝 그쳤다.


갑자기, 고개를 돌려 나를 본 무당.

희번덕거리는 눈빛으로 나를 빤히 노려보았다.


“이것이!”


손에 쥔 칼을 땅바닥에 내팽개치고 그녀가 나를 향해 직선으로 내달려왔다.


“...어..어..”


순식간에 내 앞으로 덤벼든 그녀가 팔을 공중으로 높이 들고 내 뺨을 냅다 갈겼다.


“이 노옴! 우리 장군님이 임하시도록 네 머릿속에 자리를 비우거라!”

여성치고도 작은 체구였지만 그녀의 그 한방은 권투 선수의 한주먹을 방불케 하는 포스를 담고 있었다.

물론 간암 말기로 약해질 대로 약해진 내 몸도 버텨낼 힘이 남아있지 않았을 터.

178의 키에 체중은 겨우 54 킬로도 채 넘지 못했으니 말이다.


마른 나뭇가지처럼 허공에 붕 떴던 몸이 몰려있던 사람들 앞으로 고꾸라졌다.


“아이고! 아이고! 제발 우리 손주 살려주시오!”


손바닥으로 땅을 짚으며 할머니가 미친 듯이 나에게 기어 오셨다.


시야가 점점 어두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래, 이렇게 끝나는 거구나.’


피어보지도 못하고 시들어야만 하는 짧은 인생이지만,

남들에게 못된 짓 한번 안 하고,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인생을 살았다 생각했다.



인천에서 서쪽으로 뱃길로 한 시간 반 거리에 떨어진 신황도라는 섬에서 태어났다.

그래도 대대로 섬 유지로 딴에는 부유하게 살았고 아버지는 이장이라는 감투를 쓰고 섬주민들의 존경도 받았다.


90년대 초중반 초대박 경제 활황에 그 먼 섬까지 엄청난 수의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그리고 그곳으로 앞다투어 진출한 업체와 투자자들.

해변이 내려다 보이는 절벽 위에 5층짜리 콘도를 짓겠다, 골프장을 건설하겠다 했다.

골프장 옆에는 헬리콥터장까지 만들겠다는 청사진까지 들고 들어온 돈 좀 꽤 있다는 기업체들.

별 볼 것 없이 보이던 섬의 땅값이 하늘 높이 치솟기 시작했고, 신황도 토지의 2/3를 소유하고 있던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단숨에 졸부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덕분에 아버지는 인천에 5층 건물 3채를 소유한 건물주가 되었다.

서울은 아니더라도 인천에서는 그래도 알짜배기라고 소문난 곳이었다.


나 또한 넉넉하게 학창 시절을 보냈고 대학 졸업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스물여덟의 나이었지만 무슨 상관인가? 놀아도 먹고 살 만하고, 그래도 금수저 비스무리한 걸 입에 물고 있는데.


뉴욕의 퀸즈 칼리지에서 인류학을 공부하며 적당히 파티도 즐겼다.

주위에 자신들의 분야에서 제법 잘나간다는 젊은 뉴요커들과 안면도 트고 제법 인맥도 넓혀나갔다.

인간사 모르는 일이다.

좋은 인맥을 유지하면 언젠가 필요할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서른둘의 나이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유학까지 다녀온 아들이라고 자랑하느라 입에 침이 마를 겨를이 없는 부모님.

삼대독자라 고르고 골라가며 선을 보라는 재촉이 들어왔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비즈니스 쪽으로 배우고 싶은 일이 많았고, 시간은 항상 부족했다.

그렇게 미래를 꿈꾸며 부지런하게 살아가던 어느 날.


어두운 나무 그늘 속에 숨었다가 방심한 틈에 덮치는 광포한 포식자처럼 음흉하게 죽음이 찾아들었다.



귓전에 희미하게 들려오던 사람들의 고함과 비명이 뚝 멈췄다.


다음 순간 허공 위로 쑤-욱 떠오른 나의 몸.

갑작스레 가뿐해진 몸은 마치 새털처럼 가벼워졌다.

흰 연기가 몽실몽실 피어오르는 차가운 물 위에 맨발로 섰다.


사방이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 같은 광경이다.

발목까지 차오르는 잔잔한 물이 내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동심원의 파장을 일으킨다.


그런 나의 시야에 커다란 책상 뒤에 앉아있는 노인의 모습이 들어왔다.

책상 위에 올려진 두루마리에 시선을 두던 노인이 고개를 들어 나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흐음. 이름은 홍두식, 서른 넷이구만....”


상투를 튼 머리 위로 커다란 검은 갓을 쓴 남자.

길게 기른 흰 콧수염과 턱수염이 목과 가슴까지 덮고 있는 풍채 좋은 백발의 노인이다.


“...제가....”


저승사자가 틀림없다는 생각에 입이 바짝 마르고 턱까지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모든 힘이 빠져나가 무너져내려야 당연하건만 마치 무중력상태인 듯 몸은 그렇게 떠 있다.

물에 닿은 발바닥은 그 아래 바닥에 닿지도 않고 있다.


“제가....죽은.. 건가요?”


그렇게 묻는 나의 얼굴을 바라보는 노인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번졌다.


“아닐세. 아직 가사 상태야.”

“그럼. 왜 제가...이곳에...”

“혹시나 하고 자네 뒤를 계속 따라다녔는데 무당이 날 알아보더구만?”


그렇게 말한 노인이 나를 빤히 바라보면서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나, 자네에게 할 말이 있어 이리 데리고 온 걸세.”


마치 은밀한 말이라도 전한다는 듯 그가 나를 향해 상체를 기울였다.


“자네의 명줄은 내가 이렇게 쥐고 있네.”


그렇게 말한 그가 하늘에서 내려온 흰 빛을 내는 밧줄 같은 끈의 한 부분을 손아귀에 말아쥐고 슬며시 흔들어 보였다.

둥글게 말린 끈의 한 부분이 잘려 나가 머리카락 한 가닥 굵기의 가느다란 빛이 간신히 양쪽의 끈에 매달리듯 붙어있다.


그런 끈의 다른 쪽은 책상 뒤의 아래로 흘러 내려와 바닥에 닿아있다.

바닥에서 여기저기 몽실몽실 피어오르는 흰 연기 사이로 언뜻 그 끈이 나의 오른 엄지발가락으로 이어져 달라붙어 있는 것이 보였다.


“...어르신!”


침이 바짝 마르며 모골이 송연해졌다.

마치 기도라도 하듯 두 손을 가슴 앞으로 모으고 그에게 한 걸음씩 다가갔다.


“살려주십시오. 어르신!”


그렇게 다가오는 나를 빤히 바라보며 마치 흡족한 웃음을 입가에 흘리고 있던 노인.

슬며시 다시 입을 열었다.


“내, 자네에게 제안을 하나 하겠네.”

“무...무슨....”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네. 내 고손자(高孫子)로 3년만 살아주게.”


그의 뜻밖의 말은 전혀 이해되지 않았다. 입을 떡 벌린 채 그게 무슨 말인가 하는 나의 표정을 읽은 노인이 다시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내 고손자가 아홉수에 걸린 액운을 넘기지 못하고 죽기를 거듭해오고 있으니 이 얼마나 비참한 일인가. 내 궁여지책으로 자네를 내 고손자 몸에 넣어줄 작정이니 삼 년을 살아서 넘겨주지 않겠는가?”


‘죽기를 거듭해오고 있다니...고손자의 몸에 나를 넣는다니...’

무슨 이런 해괴한 부탁이 있단 말인가?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어야 부탁을 들어주든 말든 할 것 아닌가.

그런 나의 얼굴을 부드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노인이 다시 입을 열었다.


“녀석은 미래에 우리 가문을 빛낼 인물일세. 뛰어난 사업가가 되어서 전 세계를 돌며 이름을 떨칠 인물이 될 거란 말일세.”

“......”

“그런데 하필 그 녀석이 우리 가문 9대마다 내리는 저주에 걸리게 되었네.”

“..저..저주요?”

“아주 오래전 고구려의 제3대 국왕인 대무신왕이 재위하던 때 한나라와의 전쟁이 있었네. 그때 우리 조상 중 빼어난 장수 한 분이 한나라군의 포위 속에서도 위나암성에서 항쟁을 벌였다네.”


그렇게 설명하는 노인의 눈빛은 자부심과 긍지로 가득 차 있었다.


“나중에 한나라 군대가 퇴각할 때 그중에 섞여 있던 무녀가 저주를 내렸다네. 호걸의 풍모에 용맹함을 두른 우리 조상님을 향해서 말일세. ‘지금부터 매 9대째가 되는 자손 중 가장 총명한 남아(男兒)는 스물아홉의 액운을 넘지 못하고 흙으로 돌아가리라’라고 말이네.”

“......”

“자네가 내 고손자의 몸으로 3년간 지속될 아홉수의 액운을 넘어 준다면, 그 이후로 우리 가문은 그 저주로부터 자유롭게 될 거라네. 물론 자네가 그렇게 해 준다면 자네의 명줄은 이어질 것이고 또한 자네에게 풍요로운 축복을 내려주도록 하겠네.”

“......”

“그래, 어떤가? 내 제안을 받아들일 텐가?”


입가에 알 듯 모를 듯 희미한 미소를 흘리며 노인이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받아들이는 것이 당연하다. 누구를 죽이라는 것도 아니요. 나라를 팔아먹으라는 것도 아니잖은가. 그저 누군가의 몸으로 들어가 3년만 살아달라는 것인데...


“...그....어르신의 고손자는 성함이 어떻게 되는 분인지요? 혹시 제가 아는 사람입니까?”


그런데도, 그렇게 하겠다는 대답 대신 언뜻 입 밖으로 나오는 나의 질문에 노인이 환한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자네가 아주 잘 알고 있는 녀석일세. 신황도에서 자네 이웃집에 살던 녀석이야. ‘차진구’라고.”


‘차진구’

왜 모르겠는가?

궁상맞게 궁핍하던 우리 옆집 막내아들. 나보다 한 살 위였다.

초등학교 때도 지지리 공부 못한다는 말을 듣던 놈.

성격도 소심하고 쭈뼛쭈뼛, 남 눈치나 보면서 항상 머리 떨구고 다니던 놈.


인천 남동 공단의 좆소 기업에 목메고 다니고 있다는 녀석은 가끔 고향 친구들이 모여 술 한잔 기울일 때면 항상 대화의 안줏거리로 올라오곤 했다.

포워딩 업체에서 일하며 영업 핑계로 가끔 만나는 듯한 배광식이라는 놈이 씁쓸한 웃음을 흘리며 소주잔을 들었던 것도 기억한다. 자신도 그렇게 넉넉한 형편이 아닌데 녀석이 4개월째 급여를 받지 못했다고 돈을 꾸러 왔다고 했다. 대구에 있는 신생 기업에 물품을 납품했다가 그 거래처가 부도가 나는 바람에 회사가 기우뚱했다고 했다.


그런 놈이 미래에 뛰어난 사업가가 되어서 전세계를 주름잡을 거라고?


믿어지지 않는 어이없는 일이지만 무슨 상관인가. 내 일도 아닌데.

다시 살아날 수 있다면 내 영혼도 팔 수 있는데 까짓 3년을 그놈 몸으로 사는 것뿐이라면야.


“좋습니다. 어르신. 그렇게 하겠습니다.”


내 말에 노인의 얼굴이 환하게 빛이 났다.

양팔을 벌리고 나를 향해 다가오라고 손짓한다. 마치 시간을 좀 더 끌면 내 마음이 바뀌기라도 할까 두려운 것처럼.


“여기에 엄지로 지장을 찍게나.”


그가 책상 위에 올려져 있던 두루마리의 한쪽 끝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한문과 마치 훈민정음 같은 익숙하지 않은 글이 빼곡하게 적힌 맨 아래 검은색의 사각 박스가 눈에 들어왔다.

대충이라도 읽어보고 싶었으나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너무 굴뚝같았다.

그리고 살아난다는데 계약 내용이 아무리 이상하더라도 결국 동의하지 않겠나.


엄지를 내밀어 그 사각 박스 안에 꾹 누르자 종이 위에 붉은 곡선이 순식간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겨우 삼 년인데 뭘 못할까.”


언뜻 입 밖으로 중얼거리는 내 얼굴을 바라보며 노인이 슬며시 웃음을 지었다.


“자네 생각보다 꽤 오래 걸릴 수도 있을걸세.”

“.....예에?”


그의 말에 이제 완전한 지문의 형태를 이룬 사각 박스 안의 붉은 곡선에서 노인에게 고개를 돌렸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계약은 체결되었네. 이제 돌아가게나.”


호탕하게 웃음을 터뜨린 노인이 책상 한쪽에 놓여있던 커다란 부채를 한 손에 쥐었다.


- 촤르르르르르륵


용과 무녀가 싸우고 있는 그림이 펼쳐진 부채가 한순간 나의 시선을 가득 채웠다.

다음 순간 내 눈앞은 아득한 어두움 속으로 빠져들었다.




* * *




밝아지는 시야에 책상 뒤에 앉아있는 남자의 얼굴이 나타났다.

[인천특수철강] 이라는 글자의 자수가 놓아진 청색의 점퍼를 입고 있는 50대 사내.



“...어어어어!”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묵직한 중력에 그의 앞에 서 있던 내 두 다리가 휘청거렸다.

그런 나를 가늘게 뜨고 건네보던 그가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었다.


“아주 쑈를 해라. 쑈를. 어?”


뒤로 넘어지지 않게 두 다리에 힘을 바짝 준 후, 여전히 나를 비웃는 표정의 그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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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55화 해결의 한걸음 +2 23.12.07 614 23 12쪽
54 54화 사건의 파장 +3 23.12.06 658 24 13쪽
53 53화 뜻밖의 제안 +5 23.12.06 649 23 12쪽
52 52화 무녀의 후손 +5 23.12.05 644 24 12쪽
51 51화 낯선 만남 +4 23.12.04 681 2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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