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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블랑 님의 서재입니다.

역대급 무역천재가 사업을 잘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르블랑
작품등록일 :
2023.10.16 10:21
최근연재일 :
2023.12.18 19:02
연재수 :
6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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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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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0
글자수 :
417,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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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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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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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54화 사건의 파장

DUMMY

벽에 등을 지고 서 있는 곽 이사.

두 다리를 적당히 벌리고 서서 자신의 발치를 내려다보고 있다.

양손은 마치 골프채를 쥐고 있는 듯 몸 앞에 모은다.


정확하고 빠른 스피드로 스윙을 한 후.

마치 그가 친 골프공이 멀리 날아가기라도 했다는 듯, 쫙 편 손바닥을 이마에 직각으로 세우고 앞을 바라본다.


만족스러운 표정에 더할 나위없이 행복한 웃음.

양쪽 귀에 걸린 입꼬리가 그의 삶이 현재 최고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 ♩♬♪♩~ ♬♪♩♬~


휴대폰의 벨소리가 울렸다.


고개를 돌린 그가 책상을 돌아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손을 뻗어 뒤집어 놓았던 휴대폰을 그가 집어들었다.

하지만 그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빛하나 없는 검은 액정창.


계속해서 들려오는 벨소리에 그가 서랍을 열었다.

그 안에서 그가 집어든 또다른 휴대폰.


액정창에 뜬 이름을 확인한 그의 미간이 찌푸러진다.


“여보세요.”

“문제가 좀 생겼습니다. 형님.”


어창목의 다급한 목소리가 그의 귓전에 다급하게 울렸다.


“뭔데?”

“민철중이가 사고를 쳤습니다.”

“또오?”

“예.”

“그 새끼 정말. 씨팔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만, 아주!”


휴대폰에 대고 욕을 내뱉는 곽 이사의 얼굴이 잔뜩 굳어졌다.


“그래, 이번엔 또 뭐야?”

“노인 하나가 철중이놈한테 맞아서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뭐어? 그게 누군데?”

“장두호라고 천인산업 사장입니다.”


귀에 들리는 이름에 곽 이사의 표정이 와락 구겨졌다.


“...허어!! 이새끼 진짜. 겁도 없이!!”

“어떻게 할까요?”

“이새낀 지금 어디 있는데?”

“종로 혜화경찰서에 있습니다.”

“알았어. 우선 내가 가볼테니까, 전화 끊어봐.”


휴대폰을 책상 위에 내려놓은 곽 이사.

이를 악물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섀끼 건드려도 하필!”

쟈켓을 걸치는 그의 표정은 잿빛으로 변해있었다.


당연한 일.

천인산업이라면 오토스윕이 남미로 수출하는 더스터를 생산하는 업체아닌가.

그렇지 않아도 생산단가를 너무 낮게 책정해준다고 계약할 때에도 문제 제기가 심했었다.

남미 팀장인 강인식이도 이번엔 적어도 1.5퍼센트는 인상해야 할 듯하다 했건만.

곽 이사 자신이 나서서 마지막까지 타협을 하지 않았던가.

올해까지만 동일한 계약내용을 연장하고 내년부터 대폭적으로 올려주겠다고 말이다.


아무리 자신이 실권을 쥐고 있다고 한들.

어창목이와 똘마니들이 싼 똥을 치우며 사장의 눈 밖에 났다고 느낀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사장 아들까지 입국해서 대기를 타고 있는 현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이 회사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곽 이사.

그래서 억지를 부려가며 계약을 유지했다.

뒤로는 당근이랍시고 새로 오픈한 여행사를 통해 그 사장 부부와 지인들 커플의 여행을 주선했고 말이다.


그런데 이런 일을 저지르다니, 차암 답답한 노릇.



곽 이사의 차가 도로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한 손으로 운전대를 움켜쥔 그가 휴대폰은 손가락으로 조작한다.


“네. 형님.”


신호가 가자마자 들려오는 어창목의 목소리.


“천인 장 사장은 지금 어떤 상태야?”

“늑골이 부러지고 코가 함몰되었다고 합니다.”

“개 새끼! 진짜 꼴깝은 다 떨고 다녔구만!”

“근데, 형님....”


말을 꺼내고 잇지못하고 머뭇거리는 어창목.


“왜? 뭐야?”

“병원에 사장이 왔다고...”


확 짜증을 낸 곽 이사의 눈 가늘어졌다.


“사장? 어디 사장? 누구?”

“오토스윕 사장이...”

“나 사장이 왔다고? 병원에?”

“...예. 형님.”

“아니, 나 사장이 어떻게 알고?”

“글쎄요. 그건 저도 잘....”


- 뚝!


전화를 확 끊어버린 곽 이사.

갈수록 태산이라고 했던가.

자신이 어떻게 손을 써보기도 전에 벌써 나 사장이 천인 장 사장 병실에 와있다니...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다.

일이 벌어진 것을 알게 되자마자 어창목이 자신에게 연락을 했을 터.

어떻게 그렇게 빨리 나 사장에게 연락이 갔으며 병실에 도착까지 할 수 있었을까?


여튼, 사장에게 뭔가 자신의 존재감을 보이려던 그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있었다.



* * *




삼현대병원의 병실에서 걸어나온 여인.

가방을 열고 그 안에서 휴대폰을 꺼냈다.


누군가의 번호를 확인한 그녀가 귀에 휴대폰을 갖다댄다.

병원의 복도를 느린 걸음으로 걷고 있는 그녀가 휴대폰에 대고 입을 열었다.


“천인산업 장 사장 만나고 나오는 길이예요. 병원에 두 달 정도는 입원해 있어야 할 거 같다는군요. 뭐, 우리 수출품 생산에 차질은 없을 거 같고요. 우리 회사에 섭섭한 게 많이 있었나 봐요. 몸이고 얼굴이고 붕대를 감은 그 와중에도 다른 더스터 수출회사와 계약을 하려고 했다고 말하는 걸 보니 말에요.”


엘리베이터 앞에 선 그녀가 버튼을 누르고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래도 금일봉 전달하고 섭섭했던 말 모두 다 들어주니 가라앉은 거 같아요. 계약서 이외에 특별 포상금이라는 이름 붙여서 수출품 생산 완료되면 전달할 예정이고요.”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문이 열렸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그녀가 그 안으로 들어섰다.


“정말 어떻게 장 사장님이 이런 일을 당하는 걸 또 우연찮게 보다니... 차 사장님 없으면 어쩔뻔 했어요? 넘 다행이죠.....오케이. 그럼, 목요일에 뵙도록 하죠.”


그렇게 말한 그녀가 통화를 끝냈다.

가방을 연 그녀가 그 안에 휴대폰을 집어넣었다.




* * *




통화를 마치고 휴대폰을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동시에 현장으로 통하는 사무실의 문이 열렸다.

종이쪽지를 들고 들어온 구한서.


“윤 반장한테 확인해 봤어?”

“예. 부장님.”

“그래, 뭐라고 해?”


나에게 다가오는 녀석을 보면서 내가 물었다.


“로트 번호가 9에서 10까지 중에서 우리 공장에서 만든 제품은 전혀 없다는데요?”

“그럼 그거 몽땅 다 신한특수강에서 생산한 거야?”

“예. 그렇습니다.”

“확실한 거지?”


다시한번 확인하는 나의 얼굴을 바라보는 구한서의 표정에 긴장이 돈다.


“확실해야 해. 신한에다가 전화해서 불량난 거 확인하라고 할거거든. 양이 많지 않다고 하더라도 책임소재는 확실하게 해야지. 그래야 다음에도 불량을 내지 않겠지?”

“확실합니다. 신한 빼고는 다른데 다 확인했는데 그 로트 번호에 제품번호가 없었어요.”

“알았다. 내가 전화해서 컴플레인 할 테니까 리스트 뽑아서 가져와.”

“알겠습니다.”


자기 자리로 돌아가는 구한서를 보면서 낮은 한숨을 쉬었다.


그래도 그렇게 많은 양을 네 곳에서 나눠 생산하고 만료일 전에 선적을 마쳤다.


하필, 철강회사마다 파업이 있었다.

다행하게 우리회사에는 없었지만 말이다.

공장장의 힘이라기보다는 윤 반장의 도움이 컸다.

현장직원들과 사장의 중간에서 아슬아슬 줄타기를 잘 해줬으니.


명성철강은 이제 막 일상의 모습으로 복귀했으니 현장 직원들이 파업은 꿈도 꾸지 않았을 터.


한웅철강에 맡긴 양은 많지 않아서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신한특수강.

항상 고자세를 취하던 업체 답게 생산일자를 가장 늦게 맞춘것도 모자라 유일하게 불량을 낸 업체.


한서에게는 내가 연락할 거로 말은 했지만 그 일은 사장에게 미루기로 했다.


당장 여러 가지 일로 머리가 복잡해서 집중하기 힘들 정도.


일이 문제없이 흐를때는 아무일 없더니,

한곳에서 문제가 생기자 연쇄반응처럼 이곳저곳에서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새옹지마라고 예상치 못하게 벌어진 귀찮은 문제가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일이지만 말이다.


사장실로 올라가기 전에 우선 휴대폰을 들었다.

신호가 몇 번 울린 후에야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예. 채은정입니다.”

“전화 받기 곤란한가요?”

“어 대표님이 자리에 계셔서요. 지금은 괜찮습니다.”


어창목이를 말하는 것.

민철중이가 경찰서 유치장에 있을 듯 한데 자리를 지키고 있네?

그렇다면 곽 이사가 경찰서로 갔다는 말이다.


“민철중씨는 언제쯤 나오게 되나요?”

“글쎄요. 지금 곽 이사란 사람이 갔는데 얼마나 끝발이 좋냐에 따라 달라질거 같은데요.”

“네에. 좀 늦게 왔으면 좋겠어요. 아직도 가슴이 두근두근거리네요.”

“보통 상황이 아니었나보죠?”

“정말 깜짝 놀랐다니까요. 대뜸 주먹으로 안면을 가격하는데....”


성깔 더러운 놈.

일본 여행동안 에스코트가 맘에 안들었던 천인산업 장두호 사장.

지나가는 길이라며 여행사에 들렀다 했다.


여행 중에 자신과 다른 패키지 여행객들에게 민철중이 반말로 지껄였다 했다.

딴에는 기분좋게 떠난 여행이라 참고 참으면서 웃는 낯으로 여행을 끝낸 후.

따져보겠다고 여행사를 찾아온 장 사장.


대표와 만나고 싶다 했지만 하필 그때 어창목이 외출중.


사과하라는 장 사장에게 눈을 부릅뜬 민철중.

젊은 게 싸가지 없다는 말에 주먹을 휘둘렀던 모양이다.


예전에도 폭력전과가 있던 놈.

이번에는 곽 이사힘으로는 어떻게 쉽게 해결되지 않을 듯 싶다.


“어 대표님이 아무한테도 이번일 생긴 거 말하지 말랬으니 차 부장님도 모르시는 거예요.”

“그럼요. 오늘 채 대리님하고 통화한 적도 없는걸요.”


귓가에 그녀의 낮은 한숨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빠른 시일 내에 출근하진 못 할 겁니다. 출근해도 얼마 동안은 얌전해질 거에요.”

“그래도 너무 불안해서요. 근처에 있는 것만으로도 덜덜 떨리기도 하고요.”


이해가 간다.

그런 놈이 하루종일 근처에서 버티고 있으면 남자라도 불편할 터.


“얼마 못버티고 짤릴거예요. 내가 나중에 필요할 때 큰 도움 되어드릴게요.”

“그 말 꼭 지켜주세요. 차 부장님. 믿을거예요.”

“그럼요. 약속 지킬게요.”


그렇게 그녀를 안심시키고 통화를 끝냈다.


예상했던 것보다 녀석이 곽 이사와 어창목이에게서 버림받을 것 같다.

아무리 한 팀이 되어보려 한 들.

전혀 도움되는 일 없이 몸에 붙은 혹처럼 행동하면 잘려나가는 수 밖에.



* * *



“이것들이 모두 신한특수강에서 가공한 거란 말이지?”

“예. 사장님.”


불량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내역을 바라보면서 낮은 한숨을 내쉰 사장.


“내, 이럴 줄 알고 어떻게든 우리 힘으로 생산해보려고 한 거였는데...”


혀를 ‘쯧쯧’차고 다시한번 리스트를 들여다본다.


“그쪽에서는 뭐래? 불량품 때문에 불평이 심하지?”


인도네시아의 스틸코어 솔루션사를 말하는 것이다.


“불량품을 언급하긴 했는데, 당장 쓸건 아니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에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 다행이네.”


고개를 끄덕이던 사장.


“그리고 또 뭘, 교환은 교환이야? 가져와봤자 고철로밖에 더 쓰겠냐? 운송비가 더 들지.”


사장말 대로 그렇긴 하다. 중량이 또 오죽한가.


“그냥 그쪽에서 불량난만큼 고철로 팔아버리라고 해. 내가 이번엔 가만 안 있을 거다. 이번엔 내가 단단히 따져야겠어.”


중부지방에 위치한 공단에 있는 철강업체 중에서 그래도 가장 오래된 회사인 신한특수강.

발도 넓고 철강 분야에서는 파워도 막강한 편이다.

그래서 무슨 일이 있어도 적당히 무마하는 선에서 지나갔지만 이제 발톱을 드러낸 사장.


이제 그만큼 사장의 편에 설 업체들이 있다는 자신감일 터.



사장실에서 나와 계단을 내려오고 있을 때였다.

또다시 울리는 전화.

오늘은 나를 찾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군.


휴대폰을 꺼내보니 곽 이사다.

경찰서에서 민철중이와 담당 경찰을 만나 이야기가 끝났을 터.


“여보세요?”

“민철중이 얘기 못들었지?”


마음이 급했던지 다짜고짜 그렇게 묻는다.


“예? 무슨 말씀이신지...”

“아냐. 별일은 아니고 그놈이 사정이 좀 생겨서 말야. 당분간 회사에서 일을 못 할 거 같은데, 그럼 피해가 많이 갈까?”

“아뇨. 제가 알기로는 지금 대기중인 아웃바운드 팀들이 다 젊은 세대라서요. 아마도 외부에서 에스코트를 살 겁니다.”

“그래? 알았어.”


대답도 듣기전에 통화를 끝내버린 곽 이사.

짜증이 상당히 났을 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일을 또 겪을거라 생각하면 어떻게든 잘라내는게 낫겠다고 생각하겠지?


예전에야 필요한 일이 있으니 수족으로 두었지만 이제 그가 전혀 필요 없는 업종으로 변경되었다.

가만히 놔둬도 자기들끼리 머릿속에서 계산을 끝내고 해결을 볼 것.


이번일로 인해서 오토스윕에서 곽 이사의 입지는 더 줄어들 터.


슬슬 사모에게 남미 수출팀 뿐 아니라 각 팀의 팀장들과 대화할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할 때가 되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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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65화 의외의 접촉 +2 23.12.16 389 19 12쪽
64 64화 우연인 듯 필연인 듯 +3 23.12.15 431 17 12쪽
63 63화 모든것은 계약대로 +2 23.12.15 427 19 13쪽
62 62화 설치된 시한폭탄 +3 23.12.14 431 20 14쪽
61 61화 줄다리기 +4 23.12.13 458 18 12쪽
60 60화 그림자속으로 +3 23.12.12 488 20 12쪽
59 59화 침묵의 맹세 +4 23.12.11 541 24 13쪽
58 58화 라이벌 사의 계략 +3 23.12.09 570 22 13쪽
57 57화 그 남자의 사정 +2 23.12.08 569 21 12쪽
56 56화 더스터 디자인의 비밀 +3 23.12.07 618 24 12쪽
55 55화 해결의 한걸음 +2 23.12.07 613 23 12쪽
» 54화 사건의 파장 +3 23.12.06 658 24 13쪽
53 53화 뜻밖의 제안 +5 23.12.06 649 23 12쪽
52 52화 무녀의 후손 +5 23.12.05 643 24 12쪽
51 51화 낯선 만남 +4 23.12.04 680 26 12쪽
50 50화 악마를 보았다 +3 23.12.03 742 24 12쪽
49 49화 소문 +4 23.12.02 728 26 12쪽
48 48화 몬스터 길들이기 +4 23.12.01 763 23 13쪽
47 47화 타석에 들어서다 +3 23.11.30 784 26 12쪽
46 46화 첫 번째 대화 +1 23.11.29 769 30 14쪽
45 45화 사장 아들의 등장 +5 23.11.28 808 28 12쪽
44 44화 찾아드는 행운 +3 23.11.27 841 27 13쪽
43 43화 앨리슨 드부아 +5 23.11.26 865 3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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