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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약장수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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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전공약장수
작품등록일 :
2021.03.01 19:43
최근연재일 :
2022.06.01 21:36
연재수 :
427 회
조회수 :
30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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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21
글자수 :
2,829,029

작성
22.05.19 19:23
조회
260
추천
6
글자
10쪽

411화 촌장님의 과거

DUMMY

한스와 촌장님이 없는 평행세계의 내 영상.


일반인한테 공개해도 될 정도로 편집을 가한 영상이었기에,


타락한 최현석이 세계 멸망시켰고, 마음에 드는 인간들을 노예로 만들었다는 수준만 나왔다.


원본 영상에서는 각종 여자들을 강간하고, 학대하는 모습이 선명하게 나왔지만,


그런 영상을 남들한테 보여줄 수는 없지.


특히 루나를 많이 가지고 놀았기에 알몸도 많이 나왔는데,


아내의 알몸을 팔아먹을 수는 없잖아?


그러니 편집 좀 해줬고,


여자를 덮치는 영상은 100% 삭제된 상태였다.


그렇기에 굳이 문제가 있다면 내가 단순하게 선량한 사람이 아닌,


사악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는 정도였고,


실제로도 도덕성이 날아간 걸 제외하면 욕망대로 살아가는 모습이었기에 나쁘지 않은 미래라는 생각도 잠깐 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어떤 미래를 선택할지 고르라고 하면 이쪽 미래지.


라고 생각하는 건 내 기준이었고,


다른 사람 기준으로는 반드시 이쪽이어야 했다.


지구 쪽 사람들은 괜찮을지 몰라도,


이쪽 사람들은 살해당하거나, 노예. 둘 중 하나니까.


그러니 촌장님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최현석님이 이렇게 변할 수도 있던 거였군요. 진심으로 다행입니다.”


“네. 그러니 이해하셨죠? 한스랑 촌장님의 행동이 아니었다면 이런 미래가 왔을 수도 있습니다.”


“하하... 그렇게 말씀하시니, 생각보다 큰일을 했던 것 같군요.”


“세상이 멸망한다는 미래를 바꾼 거니까요. 한스의 역할이 제일 크긴 했지만, 제가 은인으로 생각하는 건 한스랑 촌장님 두 분입니다.”


“그렇군요. 뭐라고 말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디 가서 자랑할 이야기 하나는 생긴 것 같습니다.”


“자랑해도 좋죠. 그리고 선물 몇 개 정도는 줄 정도로 감사하고 있으니, 레이더 정도는 받아주세요.”


“그럼... 감사히 받겠습니다.”


“네.”


촌장님은 레이더를 받았고,


다른 3명도 기뻐하고 있었다.


아무리 목숨을 건 모험이 좋다고는 하지만,


진짜로 죽고 싶은 사람은 없을 테니까.


이왕이면 안전한 편이 좋고,


탐지기 하나 생기면 어지간한 함정은 다 피할 수 있으니 기뻐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특히 마법사가 제일 좋아했는데,


마법의 여신이 직접 만든 작품이다.


대충 만들었다고는 해도,


마법사 기준에서 보면 자신이 섬기는 신의 작품.


단순한 레이더 이상의 값어치를 느껴도 이상할 거 없었지.


그래서 하나 생각난 건데...


저쪽도 신을 섬기는 사제였지?


“촌장님. 저쪽의 사제도 소개해주지 않겠습니까?”


“그렇군요. 이쪽은 프리실라. 아쿠아 여신님을 섬기는 전투 사제입니다.”


“전투 사제는 다른 사제랑 다른 건가요?”


“모험가와 같이 다니면서 전장에 서는 사제라고 보시면 됩니다.”


“네. 회복 마법뿐만 아니라, 각종 지원 마법도 가능하고, 신앙을 몸에 두른 채로 테릴과 같이 싸울 수도 있습니다.”


“오... 전사 역할도 할 수 있는 거군요?”


“그냥 버티는 정도지만요. 아쿠아 여신님께 기도를 올리면 주변의 물방울이 절 지켜줘서 방패 역할 정도는 할 수 있거든요.”


“확실히 아쿠아의 힘은 공격보단 방어에 치중된 힘이니까요. 방패로 쓰는 게 맞긴 하겠네요.”


“네. 정말 든든한 힘이에요.”


“하지만 방어 이상으로 특기 분야가 있죠.”


“특기 분야요?”


“음료수나 술을 만드는 것. 마시는 거에 한해서는 아쿠아를 따라갈 신이 없을 정도니까요.”


“그런 능력도 있으셨나요?”


“몰랐어요?”


“네...”


의외로 모르는 사람이 많았구나?


난 당연히 알 줄 알았는데,


뭔가 이유라도 있나?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그저 아쿠아를 믿는 종파에서 행해지는 교육은 아쿠아의 업적만을 알리는 교육. 술 같은 걸 만드는 건 취미 생활로 취급해서, 교육할 가치도 없는 내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교육할 가치가 없다니... 아쿠아의 존재 이유 중 절반이 술일 정도인데...’


[저희 기준으로는 그렇지만, 신자들은 아쿠아의 위대함만을 강조하니까요. 집에서 게임만 하는 백수 여신이지만, 위대하다고 교육해주지 않으면 종교의 근본부터 흔들립니다.]


그렇긴 하겠네.


‘신은 머저리다!’ 라고 교육하면 누가 믿겠어?


그러니 포장하는 건 필요하고,


아쿠아도 그 점을 잘 인지하고는 있었다.


적어도 밖에서는 여신이었으니까.


집에서는 뒹굴거리면서 놀고 있지만,


다른 사람 앞에서는 아름다우면서도, 위대한 여신의 모습이지.


가끔씩 보면 ‘진짜 같은 사람인가?’라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신자 기준에서는 한없이 위대한 여신이긴 했다.


그렇기에 아쿠아의 약점을 공개하고 다니는 건 안 하지만...


술 제작의 달인이라는 정도는 알려줄 수 있지.


“그래서 말하는 겁니다만... 아쿠아가 만든 술. 마셔보고 싶지 않습니까?”


“아쿠아 여신님이 만든 술이요?! 그...그런 걸 마셔볼 수 있는 건가요?!”


“촌장님 동료들이라면 어느 정도 대접해줄 생각도 있거든요. 물론 진짜 귀한 술은 안 넘기겠지만, 재미삼아 만든 술 정도는 넘겨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아쿠아 여신님이 만드신 신성한 술!... 그런 걸 한 모금이라도 마실 수 있다면!... 지금 바로 죽어도 행복할 것 같아요!”


프리실라는 눈을 반짝이면서 말하고 있는데,


기대하는 것 같으니 바로 꺼내줬다.


아쿠아가 만든 특제 콜라주.


집에서 굴러다니면서 콜라랑 감자칩을 먹다가 문뜩 떠오른 아이디어.


콜라로 술 만들면 어떤 맛일까?


라는 발상으로 만든 술인데,


탄산 칵테일 같아서 맛있긴 했고,


도수 자체도 낮아서 콜라 대신 마셔도 나쁘지 않은 술이었다.


그 덕분에 나랑 아쿠아 둘이서 물처럼 마셨던 술이고,


매일 취한 상태로 집 구석을 기어다니게 한 범인이기도 한데...


나랑 아쿠아는 신이니까 그렇게 잘 취하지는 않지만,


잘 안 취할 뿐.


많이 마시면 취하긴 하지.


그렇기에 한동안 저 술 때문에 취한 채로 노는 걸 반복했는데...


어느 순간 이러다가 진짜 글러먹은 인간이 될 것 같아서 봉인했다.


그런 일화를 담고 있는 술이었기에 창고에 넘칠 정도로 있는 술이었지.


계속 마실 줄 알고 대량생산했는데,


전부 다 봉인시켰으니까.


하지만 누구 주면서 나눠먹는 용도라면 나쁘지 않지.


어차피 많기도 하고,


남아봤자 평소에는 안 마시는 술이니까.


그렇기에 프리실라한테 권해줬다.


“자 마셔보세요. 아쿠아가 직접 만든 특제 술입니다.”


“검은색의 술인가요? 뭔가... 콜라처럼 생겼는데요?”


“콜라도 알고 있군요?”


“네. 몇 번 마신 적도 있으니까요.”


서로 교류한지도 꽤 됐으니까.


콜라를 알아도 이상할 건 없긴 하지.


게다가 알고 있다면 설명하기도 편해서 좋았다.


“그럼 이해하기 쉽겠네요. 그 콜라로 만든 술입니다. 아쿠아가 재미삼아 만든 거긴 하지만, 맛이랑 품질 만큼은 보장할게요.”


“아쿠아 여신님이 직접 만드신 거라면 의심할 여지가 없죠. 잘 마실게요.”


“다른 분들도 마시겠습니까? 이왕 꺼낸 김에 술이나 한 잔 하면서 과거 이야기를 하는 게 어떻습니까?”


“크흠... 술을 거절할 수는 없군요.”

“저도 마실게요!”


“저도 부탁드립니다.”








**







모두 함께 술을 마시면서 과거 이야기를 풀어갔다.


모험가 테릴.


촌장님의 젊은 시절의 일이며,


나름 잘 나가는 모험가였다고 한다.


게다가 외모도 준수해서 여성들한테도 인기 많았는데,


그 과정에서 모인 동료가 저 3명.


예쁘기도 했고,


실력도 좋아서 같이 다녔고,


그렇게 10년 정도를 함께 했다고 한다.


하지만 남녀관계 문제로 싸움이 조금씩 벌어졌고,


10년째 누구와도 이어지지 않자 테릴을 차지하려고 3명이서 크게 싸우는 일까지 벌어졌는데,


그 사건을 계기로 테릴은 모험가를 그만두고 마을에 정착했다고 한다.


그리고 여자 3명도 자동으로 해산.


테릴이 없는 파티에는 더 있을 가치가 없고,


그대로 흩어진 거지.


다만 누구도 결혼하지는 않았었다.


예전 추억이 있었기에 다른 사람은 생각하지도 않았고,


다른 사람을 만나도 고민만 하다가 이별.


그렇게 과거를 추억하면서 늙어가기만 할 뿐이었다.


그랬었는데 내가 베르니카 제국을 장악하고,


수많은 마법들이 개발되면서 젊어지는 마법도 등장했는데,


혼자서만 늙어가던 4명도 다시 젊어졌고,


테릴이 다시 찾아오자 자연스럽게 모험가 시절의 이야기가 나왔다.


그리고 4명이 다시 모였다.


그 시절을 추억하면서,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다시 모였다.


그러면서도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는데...


4명이 한 일은 간단했다.


서로 싸우느라 이어지지 않았다면,


싸우지 않고 공평하게 나누면 될 뿐이라는 결론을 내린 거지.


그렇다.


촌장님이었던 테릴은 3명의 여성과 결혼한 거였다.


시간이 너무 흘러버렸긴 했지만,


결국에는 서로의 마음이 이어진 거지.


그렇기에 지금의 4명은 사이좋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더 이상 남자 하나로 싸울 일이 없었으니까.


라는 이야기를 들은 후에는 조용히 나와줬다.


잔뜩 취한 4명을 뒤로 한 채로,


선물 몇 개랑 편지를 둔 채로,


아주 조용히 나와줬다.


4명의 밤은 뜨거울 테고,


그걸 방해할 수는 없으니까.


그런 상태로 밖에 나오면서 한 마디 감상을 말했다.


“촌장님. 잘 지내는 모습도 봤으니, 죽을 때까지 행복하게 가시길 바랍니다.”


처음에는 살짝 걱정했지만,


행복한 것 같으니까 됐다.


그러니 다른 곳이나 가볼까?


여기 있어봤자 방해만 될 것 같으니까.


작가의말

젊은 시절에는 능력자였던 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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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 420화 강아지 여신님 22.05.28 235 6 9쪽
421 419화 이러면 친구가 생기는 거지? 22.05.27 226 7 9쪽
420 418화 최후의 방법 22.05.26 243 6 12쪽
419 417화 나리의 학교생활 +1 22.05.25 239 6 7쪽
418 416화 봉사활동의 결실 +1 22.05.24 242 6 11쪽
417 415화 빈민 캠프 22.05.23 247 6 13쪽
416 414화 소통은 중요해 22.05.22 241 6 11쪽
415 413화 그 때 만났던 엘프 22.05.21 249 7 10쪽
414 412화 오랜만에 만난 사람 22.05.20 233 6 6쪽
» 411화 촌장님의 과거 22.05.19 261 6 10쪽
412 410화 만약 한스와 촌장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22.05.18 252 6 10쪽
411 409화 촌장님의 파티 22.05.17 243 6 10쪽
410 408화 마을 방문 22.05.16 256 6 10쪽
409 407화 누나의 결혼식 22.05.15 239 6 8쪽
408 406화 다시 찾은 마을 22.05.14 236 6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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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 403화 아리아의 행복 22.05.11 242 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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