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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해 님의 서재입니다.

죽은 회귀자를 대신하는 법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SF

조경해
작품등록일 :
2023.06.22 21:46
최근연재일 :
2023.08.0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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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0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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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별바라기 (8)

DUMMY

하얀평화가 처형을 시도하는 기준이 무엇일지 생각했다.


놈이 인지하는 유혈사태의 기준과 범위는 어디까지일지, 어떤 기준으로 무죄와 유죄를 가리는지.


그리고 현장에서 처형이 이루어지는 것을 지켜보며 나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놈은 직접 관측한 유혈사태만을 처형 대상으로 삼는다.


예를 들면 내가 놈의 시야에 닿지 않는 범위에서 이상체를 수십 수백을 살해해도 놈은 이에 반응하지 않았다.


귀금진인이 부하들을 시켜 유혈사태를 유도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였다.


또한, 설령 유혈사태가 일어나도 피해자를 반드시 처형하는 것 역시 아니었다.


적어도 피해자가 이에 맞대응하지 않는다면 하얀평화는 피해자를 처형하지 않았다.


따라서 나는 하얀평화에게 귀금진인에 대한 악의 섞인 기억을 담아 건넸다.


놈이 자신의 탐욕을 위해 얼마나 많은 피를 흘리게 했는지를 속삭였다.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귀금속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피를 흘릴 수 있음을 떠올리게 했다.


그리고 기억이 완전히 부여되었을 때.


사방에서 빨간 눈동자가 무수히 떠올랐다.


나는 세츠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도망치자.”


세츠나는 고개를 끄덕인 뒤 칼을 뽑았다.


입구를 막은 촉수가 베어졌고, 사방에서 처형 도구가 백화점을 뒤덮을 기세로 쏟아졌다.


[이놈! 네 이놈! 멈춰라! 멈추란 말이다!]


시야가 흐릿해졌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니 세츠나가 나를 품에 안은 채 낯선 폐건물에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그사이에 도약을 끝낸 모양이었다.


“괜찮아?”


나의 물음에 세츠나는 손수건으로 자신의 코에서 흐르는 코피를 거칠게 닦아내었다.


“괜찮아요. 잠깐 쉬면 돼요. 잠깐만...”


“고생했어.”


나는 그녀의 품에서 빠져나오며 창문으로 바깥의 상황을 살폈다.


백화점까지의 거리는 대략 5km 정도 되어 보였다.


그리고 5km 너머로는 지옥도가 펼쳐져 있었다.


수백 미터 크기의 길로틴이 백화점의 옥상을 부숴버리는 모습이 보였다.


백화점에서 빠져나와 도망치려는 귀금진인의 사절들 목에는 순식간에 올가미가 걸렸다.


무너진 옥상 틈으로 귀금진인의 본체로 추정되는 괴물이 솟아오르는 게 보였다.


놈은 여러 마리의 컬렉터가 뭉친 것처럼 보이는 촉수 괴물이었는데, 비단과 귀금속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것이 눈에 띄었다.


[물럿거라! 썩 물러나라 이 빌어먹을 위선자 놈아! 내가 어떻게! 내가 어떻게 이 많은 금은보화를 모았는지 알기나 하느냐!]


귀금진인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도시에 울려 퍼졌다.


놈은 본체를 드러낸 뒤 자신의 몸에서 수백 가닥의 손을 뻗어내 처형 도구를 막아내었고, 그런 시도가 무의미하진 않았는지 적지 않은 숫자의 올가미와 칼날이 그의 몸에서 튕겨져 나갔다.


그렇게 저항이 이어지던 것도 잠시.


하늘에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것과 함께 거대한 새처럼 보이는 괴물이 백화점을 향해 날아왔다.


놈의 몸체는 웬만한 마천루 크기는 되어 보였고, 몸통에는 수십 장의 하얀 날개가 돋아나 있었으며, 날개의 깃털에 사이사이엔 빨간 눈동자가 새겨져 있었다.


하얀평화.


놈의 본체가 백화점으로 날아오는 것을 보며 나는 세츠나를 바라봤다.


“세츠나. 일어날 수 있겠어?”


“네... 할 수 있어요...”


세츠나는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아직 회복이 덜 된 모양이었다.


나 역시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었다.


3일 동안 제대로 쉬지도 먹지도 못한 탓에 머리는 지끈거렸고, 몸에는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도망쳐야 했다.


하얀평화.


세츠나가 도망칠 때 촉수를 베는 걸 놈은 지켜봤을 테니까. 놈이 백화점에 신경을 쓰고 있을 때야 괜찮겠지만, 백화점이 붕괴하는 게 시간문제인 만큼 한시라도 빨리 도망쳐야 했다.


“일단은 뛰어서 가자. 능력은 최대한 마지막까지 아끼고, 여차하면 먼저 도망쳐.”


짊어진 무게가 무거울수록 도약할 때 소모되는 정신력은 급증한다. 이를 그녀 역시 모를 리가 없었기에 나는 여차하면 그녀를 먼저 보낼 생각이었다.


“하지만...”


세츠나는 내 상태를 살펴피더니 망설였다.


약한 척하고 싶진 않았지만, 먼지투성이에 피로에 찌든 몰골까지 숨길 수 없었다.


이런 상태로 언제 어디서 이상체가 튀어나올지 모르는 도시를 빠져나가는 게 위험천만한 일이란 건 나도 잘 알고 있었다.


“괜찮아. 시간 없으니까 빨리 가자.”


귀금진인의 절규와 함께 백화점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렸다.


아무래도 내 상상 이상으로 귀금진인이 약했거나, 아니면 하얀평화가 내 상상 이상으로 강했던 모양이다.


“따라오세요. 탈출 루트는 제가 안내할게요.”


세츠나는 고개를 끄덕인 뒤 바깥으로 나갔다. 그녀 역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받아들인 모양이었다.


도약을 쓰지 않아도 세츠나의 몸놀림은 날렵했다.


그녀는 무너진 건물과 담벼락을 부드럽게 뛰어넘었고, 내가 뒤처질 것 같으면 잠시 기다려주는 여유까지 선보였다.


나는 스트라이커와 서포터 사이의 피지컬 차이를 새삼 곱씹었다.


설령 3일을 굶지 않았어도 결과는 별로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도 그녀는 전력으로 달리는 대신 주위를 경계하며 내가 따라오도록 속도를 맞춰주는 중이었으니까.


“잠깐 다녀올게요.”


그녀는 그렇게 말한 뒤 사라졌다.


곧이어 단말마 소리가 들렸고, 그녀가 다시 나타나 칼에 묻은 피를 털어내는 모습이 보였다.


다만, 거칠게 숨을 내쉬는 걸 보니 나를 업고 5km를 도약한 후유증이 아직 남아 있는 모양이었다.


“체력 아껴. 여차하면 도망칠 체력은 남겨야지.”


그 말에 그녀는 헛웃음을 흘렸다.


“혼자 도망치라고 하면, 내가 정말 혼자 도망칠 줄 알았어요?”


“살 사람은 살아야지.”


그러자 그녀는 내 멱살을 부여잡았다.


“잘 들어요.”


갑작스러운 상황에 내가 당황할 틈도 없이, 그녀는 살벌한 눈으로 말했다.


“한 번만 더 그딴 소리 지껄이면 방주 밑바닥에 처박힐 줄 아세요. 영원히.”


살기가 담긴 협박에 나는 눈을 깜박거렸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어느새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고, 그녀는 내 멱살을 놓아주며 말을 이었다.


“서둘러요. 멍하니 있다간 그 녀석한테 따라잡힐 테니까.”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앞장서서 달려갔고, 나는 사력을 다해 그녀의 뒤를 따라 달렸다.


한 시간이 지났다.


하얀평화의 영역에서 멀어질수록 이상체들의 환대는 거세졌고, 세츠나의 옷에 묻는 핏물의 양은 늘어갔다.


지원 요청은 통하지 않았다.


하얀평화의 난동 탓인지 무전기에서는 지직거리는 소리만이 났다.


세츠나는 말없이 괴물을 베며 앞으로 나아갔다.


두 시간이 지났다.


어딘가에 숨어있던 벤딧이 총구를 겨눴고, 골목길 어귀에서 컬렉터가 튀어나와 촉수를 뻗었으며, 도시가 난장판이 된 탓에 흥분한 파머가 마구잡이로 벽돌 따위를 던져댔다.


세츠나는 그 모든 것을 베어버리며 앞으로 나아가 길을 뚫었다.


무전기는 여전히 먹통이었다.


나 역시 슬슬 숨이 차올랐다.


세 시간이 지났다.


세츠나는 이따금 코피가 흐를 때면 손수건으로 재빨리 닦아냈고, 안색이 창백해질 때까지 칼을 휘두르는 걸 멈추지 않았다.


무전기. 무전기는 언제쯤 멀쩡해지는 걸까. 이 정도면 충분히 멀어졌을 텐데. 도대체 얼마나 더 멀리 도망쳐야 저 빌어먹을 새 새끼의 비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세츠나.”


세츠나는 아직 더 싸울 수 있다는 듯이 거칠게 숨을 고르고 있었고, 나는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그만하면 됐어. 지원 기다리자.”


얼마나 많은 이상체를 베어낸 걸까. 그녀는 온몸에 피 칠갑을 하고 있었고, 아끼던 기모노 역시 피로 물들어 있었다. 도약을 최소한으로 사용하면서 피지컬만으로 이상체를 베어내길 반복한 탓이었다.


평소였다면 몸에 피가 묻지 않도록 정교하게 검술을 펼쳤을 텐데, 지금은 그럴 여유마저 없는 모양이었다.


“아직이에요. 아직. 아직 더...”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로워 보였다. 나는 그녀의 손에 쥐어진 아티펙트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잠깐 쉬자. 고생 많았어.”


그 말과 함께 아티펙트를 쥔 손에 힘이 풀렸고, 나는 그녀의 아티펙트를 빼앗았다. 주인의 손을 떠난 아티펙트는 빛무리와 함께 사라졌고, 나는 힘이 풀린 그녀를 부축하며 근처의 폐건물에 몸을 숨겼다.


그리고 폐건물의 식당 의자에 그녀를 앉힌 뒤 경계를 서며 하얀평화의 비명이 멎길 기다렸다.


하늘에 떠 있는 놈의 본체가 여전히 선명하게 눈에 보였다.


나는 놈을 바라보며 내가 불어넣은 기억에 대해 떠올렸다.


내 악의가 지나쳤던 걸까. 아니면 놈의 결벽증이 유독 지독한 걸까.


흥분한 녀석이 길로틴으로 도시를 부수고 있는 꼴을 보고 있으니, ‘말 잘하는 이상체를 조심하라’라는 말도 절대적이진 않다는 게 새삼 떠올랐다.


놈은 말 한마디 하지 않고서도 대도시 하나를 공포로 몰아넣는 괴물이었으니까.


저런 체급의 괴물이 에리두에 악의를 품고 쳐들어오는 상상을 하자 이를 악물 수밖에 없었다.


할 수만 있다면, 놈들은 멸종되는 편이 나았다.


[...니...! 언니...! 잘 들려? 아저씨는? 무사해? 대답 좀 해 봐!]


어느새 무전기가 고쳐진 걸까.


나는 메이가 다급하게 무전기에 소리치는 소리를 들으며 피식 웃었다.


“메이. 근처에 엘리자베스 있으면 바꿔줘. 우리 위치는 좌표로 불러줄게.”


메이는 화색을 숨기지 않으며 답했다.


[알았어! 금방 갈 테니까 몸조심해!]


메이의 무전이 끝나자 엘리자베스의 목소리가 들렸고, 나는 단말기를 꺼내 현재 위치의 좌표를 확인한 뒤 이를 전달했다.


[한 시간 안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부디 몸조심하십시오.]


“부탁할게요. 얼른 집에 가서 샤워부터 하고 싶네요.”


교신이 끝난 뒤, 나는 세츠나의 안색을 살폈다. 온몸은 피로 얼룩져있었고, 안색은 창백했다. 금방이라도 기절하진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


세 시간.


그동안 얼마나 많은 이상체를 베어낸 걸까.


나는 그녀의 얼굴을 닦아줄 손수건마저 없다는 사실에 착잡함을 느끼며 그녀의 근처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고마워. 혼자 와 줘서.”


그녀는 내 말을 무시하고 지원군과 함께 올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했다면 흥분한 하얀평화의 처형식에 휘말려 지원군이 위험해질 수도 있었고, 만약 그렇게 됐다면 우리는 지원군을 구하기 위해 하얀평화와 전면전을 치러야 했을 것이다.


그녀는 애써 웃으며 말했다.


“별거 아니에요... 하진 씨가 믿어줘서 그런 거니까.”


“믿어야지. 어차피 못 믿으면 다 죽는 세상이잖아. 이런 상황이니까, 더 간절하게 믿어야지.”


애초에 서로를 믿지 못하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처지였다.


초롱부름 때도, 철인교회 때도, 지금 이 상황마저도.


서로를 믿지 못하면 꿈도 꿀 수 없는 여정이었고, 단 한 번의 실수로 모두가 죽을 수도 있는 가시밭길이었다.


“사실... 고백할 게 있어요.”


그녀는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꺼져가는 의식을 부여잡기 위한 발버둥처럼 보였다.


“저는 의심했어요. 하진 씨가 죽어있으면 어쩌나. 약속장소로 갔는데 하진 씨가 없어져있으면 어쩌나. 만약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런 생각이요.”


“죽어도 그냥은 안 죽었을 거야. 아까 백화점 꼴 봤잖아? 이럴 때를 위해서 능력을 개발한 거거든.”


“그게 무슨 소용이에요.”


그녀는 웃음기를 거두며 말했다.


“죽으면 아무 쓸모도 없어요. 죽으면 그걸로 그냥 끝인 거잖아요. 어떤 삶을 살아왔든, 어떤 인생을 쌓아왔든, 전부... 전부 쓸모없어지는 거잖아요. 그건 싫어요.”


그녀의 말에 나는 생각에 잠겼다.


사실, 성운석이 진짜였다면... 그래서 성운석으로 회귀자의 기억에서 본 골드 등급 각성자를 한 명이라도 깨울 수 있다면.


나는 그것만으로도 내 목숨을 걸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세츠나를 포함해 골드 등급 두 명을 제대로 키운다면 최소한의 안전은 보장될 테니까.


[황혼]이든, [창공]이든, [탐식]이든, [묵시]든.


모두 최강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인재들이었고, 그들이 지닌 결점은 내가 지닌 회귀자의 기억으로 보완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세츠나.


내가 죽어서 [새벽]을 살릴 수 있는 상황이 온다면 나는 언제든지 목숨을 버릴 생각이었다.


이번 작전 역시 이를 전제로 계획한 것이었고, 설령 내가 죽었더라도 그녀는 충분히 도망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만약에.”


나는 그렇게 말하며 그녀를 바라봤다.


“만약에 백화점에 도착했는데 내가 죽어있었으면... 그러면 어떻게 하려고 했어?”


“죽였겠죠.”


그녀는 나른한 목소리로 답했다. 체력이 한계에 달한 모양이었다.


“귀금진인이든. 하얀평화든. 이상체라는 잡것들은 다 잡아 죽였겠죠. 무슨 수를 써도.”


“굳이 그럴 필요 없잖아. 나중 일도 생각해야지.”


“나중 일...”


피곤했기 때문인지. 체력이 다 했기 때문인지. 그녀는 힘없이 웃으며 말했다.


“모르겠어요. 나중 일은.”


그녀는 내 옷깃을 부여잡으며 말했다.


“사실은. 미래라느니, 인류 존속이라느니... 그런 얘기는 들어도 감도 오지 않아요...”


잠에 들듯이. 혹은 죽어가듯이. 꺼져가는 목소리로 그녀가 중얼거렸다.


“그러니까... 혼자 죽는다는 얘기는 다시는 꺼내지 마세요. 부탁이니까...”


그녀는 그 말을 끝으로 눈을 감았다. 새근새근거리는 숨소리가 지척에서 들려왔다.


나는 그녀의 말을 곱씹으며 폐허가 된 거리를 바라봤다.


“거절했어야 했는데.”


그건 힘들 것 같다고 말을 했어야 했다.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이를 거절하기엔 나 역시 지쳐있었다. 굶주리고, 메마르고, 먼지투성이가 된 몸으로는 차마 이를 거절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나는 지원군이 도착할 때까지 의식을 부여잡고 있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이는 내 나름의 최선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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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기억술사 (1) +1 23.07.22 443 31 12쪽
34 아침 해 23.07.21 460 35 12쪽
33 새벽녘 (3) +1 23.07.20 466 34 15쪽
32 새벽녘 (2) +3 23.07.19 526 34 13쪽
31 새벽녘 (1) +1 23.07.18 529 3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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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길을 트는 자 (4) +5 23.07.15 591 39 13쪽
27 길을 트는 자 (3) +5 23.07.15 599 3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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