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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해 님의 서재입니다.

죽은 회귀자를 대신하는 법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SF

조경해
작품등록일 :
2023.06.22 21:46
최근연재일 :
2023.08.03 22:30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64,539
추천수 :
2,999
글자수 :
294,793

작성
23.06.2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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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22
추천
203
글자
3쪽

리세마라

DUMMY

“다행이에요 회장님! 저희가 이겼어요!”


전투 승리. 튜토리얼 종료.


방주도시에 닥친 괴물 ‘이상체’의 위협이 제거되었다.


살아남았다는 기쁨에 겨워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분홍 머리 여자를 시작으로 다른 동료들이 ‘회장’에게 한 마디씩 건넨다.


“회장 덕분이야! 잘 싸우던데?”


“훌륭한 지휘였습니다.”


“의심해서 죄송했습니다, 회장님. 일전의 무례는 용서해 주시길.”


상황은 여전히 절망적이었다.


현재 도시의 각성 인구는 5명.


이상현상은 끝나지 않았고, 도시 바깥에 남아있는 이상체의 숫자 역시 가늠할 수 없었다.


고작 5명으로 세계에 창궐한 괴물을 전부 없애는 건 꿈도 꾸기 힘든 상황.


하지만 회장과 함께 이번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그들은 희망을 얻었다.


더 나아질 거란 희망.


계속해서 인류를 지킬 수 있을 거란 소망.


다른 방주도시의 근황까지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설렘.


어쩌면 괴수의 멸종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까지 품는 이도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들뜬 모습에 반응하는 대신.


침묵을 유지하던 회장은 손에 쥐고 있던 단말기의 화면을 툭툭 건드린 뒤 입을 열었다.


“또 리세네.”


일종의 권태감마저 느껴지는 목소리.


그 목소리엔 기쁨도 안타까움도 없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금발 머리의 회원이 묻는 말에 회장은 권총을 꺼냈다.


“■■■■■.”


회장은 뜻 모를 말을 중얼거리며 방아쇠를 당겼다.


탕!


그리고 말릴 틈도 없이, 총성이 울렸다.


회장의 머리가 산산이 부서졌고, 머리가 부서진 자리에선 피와 살점 대신 나비 떼가 후드득 쏟아져 나와 사방으로 흩어졌다.


인도주의적 자살장치의 위력과 기이한 나비 무리를 확인한 회원들은 멍한 표정으로 말을 잃었다.


뭐지?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모두가 이 불가해한 상황에 혼란스러워하고 있을 때, 도시를 관리하는 인공지능의 안내방송이 그들의 정신을 일깨웠다.


[신규 회원 각성이 완료되었습니다.]


[회장님을 비롯한 선임 회원분들은 신규 회원을 따뜻한 시선으로 맞이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최초의 방주 에리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공교로운 타이밍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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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별바라기 (4) 23.07.30 346 20 14쪽
42 별바라기 (3) +1 23.07.29 441 16 14쪽
41 별바라기 (2) +3 23.07.28 467 28 12쪽
40 별바라기 (1) +4 23.07.27 503 31 12쪽
39 회장, 회귀, 회상 (2) +2 23.07.26 449 31 13쪽
38 회장, 회귀, 회상 (1) +2 23.07.25 485 27 13쪽
37 기억술사 (3) +1 23.07.24 440 33 12쪽
36 기억술사 (2) +2 23.07.23 439 26 13쪽
35 기억술사 (1) +1 23.07.22 443 31 12쪽
34 아침 해 23.07.21 460 35 12쪽
33 새벽녘 (3) +1 23.07.20 466 34 15쪽
32 새벽녘 (2) +3 23.07.19 526 34 13쪽
31 새벽녘 (1) +1 23.07.18 529 33 13쪽
30 불면의 밤 (2) +5 23.07.17 564 40 15쪽
29 불면의 밤 (1) +4 23.07.16 569 33 13쪽
28 길을 트는 자 (4) +5 23.07.15 592 39 13쪽
27 길을 트는 자 (3) +5 23.07.15 599 39 13쪽
26 길을 트는 자 (2) +5 23.07.14 732 50 13쪽
25 길을 트는 자 (1) +4 23.07.13 830 4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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