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조경해 님의 서재입니다.

죽은 회귀자를 대신하는 법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SF

조경해
작품등록일 :
2023.06.22 21:46
최근연재일 :
2023.08.03 22:30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64,548
추천수 :
2,999
글자수 :
294,793

작성
23.07.31 22:30
조회
324
추천
14
글자
13쪽

별바라기 (5)

DUMMY

수백의 이상체가 살해당했기 때문일까.


어제의 일이 벌써 소문이라도 퍼진 건지 이상체 시장의 분위기는 흉흉해져 있었다.


여전히 호기심에 눈을 반짝이는 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들 사이에는 이글거리는 분노와 음험한 악의가 담긴 눈으로 우릴 바라보는 이들이 군데군데 섞여 있었다.


“오늘도 어제처럼 하실 거예요?”


세츠나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은 베이스캠프를 떠난 지 3일째 되는 날이었다.


우리는 그동안 침낭으로 야영을 한 탓에 제대로 씻지도, 편하게 자지도 못한 상황이었다.


컨디션이 첫날에 비하면 떨어진 게 당연한 상황이었고, 나 역시 이를 알고 있음에도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이런 상태가 오히려 보기 좋을 거야. 우릴 약하게 봐줄수록 놈들이 좀 더 빨리 속내를 드러낼 테니까.”


세츠나는 내 얼굴을 훑어봤고,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항상 하는 말이긴 한데, 그래도 조심해요.”


나는 분위기를 풀어줄 겸, 짐짓 느끼한 목소리로 말했다.


“황송하옵니다, 아가씨. 걱정하지 마시지요.”


세츠나는 ‘아가씨’라는 말에 질색을 하며 3층 건물의 옥상으로 도망갔다.


그녀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칼을 품은 채 나를 지켜보고 있는 걸 확인하며, 나는 그녀에게 손을 흔들어 준 뒤 어제와 마찬가지로 ‘셀프 마케팅’을 시작했다.


“인간이! 인간이 왔어요! 싱싱한 인간이 왔어요!”


“성운석! 성운석을 찾습니다! 실물을 보여주시는 분께는 무엇이든 드립니다!”


“성운석의 행적을 증명할 수 있는 분! 출처가 검증된 정보를 갖고 계신 분은 언제든 말씀해 주십쇼! 성운석을 찾기만 한다면 그분들께도 상응하는 대가를 드리겠습니다!”


열성적인 마케팅이 계속되었지만, 어제와 비교하면 반응이 제법 미적지근했다.


어지간한 뜨내기들과 사기꾼들은 어제의 일로 인해 거리를 두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놈들 역시 바보들만 있는 건 아니었기에 성운석이 없다면 우리와 거래할 수 없다는 걸 대부분 깨달은 것처럼 보였다.


이는 우리가 하얀사절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항상 하얀사절의 영역에서만 마케팅을 했고, 하얀사절은 그런 나의 어깨 위에서 이따금 날갯짓을 하거나 지루하다는 듯이 꾸벅꾸벅 졸곤 했다.


“팔자 좋네...”


나는 노곤하게 졸고 있는 하얀사절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작고 귀여운 뱁새 괴물이 화가 나면 여기 있는 모두를 모조리 사형에 처할 수 있다니.


세상이 미쳐 돌아간다는 사실을 다시 되새기며, 나는 한동안 홍보를 계속했다.


그렇게 한참을 목소리를 내고 있을 때. 화려하게 치장한 한 무리의 이상체가 나를 향해 다가왔다.


[당신들입니까.]


그들은 비단 망토를 걸친 총잡이 형상의 이상체들이었고, 사람을 닮은 형상이었으나 눈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금색으로 반짝거리는 보석이 박혀있었다.


[저희는 귀금진인의 사절입니다. 어제 저희의 동료들을 살해하셨다고 들었는데, 맞습니까?]


대표로 보이는 이상체가 말을 했고, 그 뒤로 다른 이상체들이 나를 향해 총을 겨눴다.


“그랬던 것 같기도 한데. 확실하진 않네요. 일일이 신원확인을 하진 않았거든요.”


총이 겨눠지고 있음에도 두렵지는 않았다. 세츠나가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나는 세츠나에게 칼을 쓰는 건 마지막까지 아껴두라는 뜻을 수신호로 전하며, 시선을 고정한 채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귀금진인께선 말씀하셨습니다. 남의 피를 흘리게 한 자는 같은 값의 귀금속으로 대가를 치르게 하라고. 그렇지 않다면 같은 무게의 피를 흘리게 하라고 말입니다.]


“그거참 훌륭하신 말씀이네요.”


나는 그렇게 비꼬아주며 본론을 물었다.


“그래서, 용건이 뭡니까? 우리보고 벌금이라도 내라고요?”


[300파운드의 귀금속. 혹은 이에 준하는 신체 부위를 값으로 치르셔야 합니다. 그것이 시장의 법도이니까요.]


300파운드. 킬로그램으로는 135킬로그램 정도.


지금 당장 그 정도 귀금속을 가지고 있을 리는 당연히 없었기에, 나는 일단 협상을 시작했다.


“그 귀금속이라는 거, 이런 것도 됩니까?”


나는 벤딧이 지니고 있던 고철 조각을 보여줬다. 그러자 귀금진인의 사절이란 자는 고개를 저었다.


[반짝임이 부족한 것은 귀금속의 100분의 1 정도의 가치만을 지닙니다. 무엇보다도, 귀금진인께선 그런 잡금은 꺼리시지요.]


저들이 말하는 ‘귀금속’이라는 것이 내가 아는 그 귀금속과 별로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 되니 헛웃음이 나왔다.


날강도 같은 새끼들 같으니.


저들은 귀금속마다 희귀한 정도가 다르다는 것을 아는 것처럼 보였다. 이를테면 순은 역시 귀금속이라 부를 만하지만, 옛날 시세를 기준으로 순금에 비하면 85배 정도는 저렴하다.


그럼에도 이를 뭉뚱그려 ‘귀금속’이라 부르며 135킬로그램이나 내놓으라고 하는 걸 보면, 어지간한 횡포가 아닌 셈이었다.


“만약 지금은 못 주겠다고 하면 어떡할 겁니까? 지금은 드릴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에리두에 다녀오면 모를까. 지금 당장 저 정도의 귀금속을 지불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놈들은 이런 사정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때는 피를 흘리는 수밖에요.]


그들은 방아쇠에 손가락을 올렸다.


하얀평화는 유혈사태가 일어나면 피해자와 가해자를 가리지 않고 모두 죽여버린다.


저들은 이 사실을 우리에게 상기시켰고, 놈들의 살기가 흉흉해지자 내 어깨 위에 있던 하얀사절이 눈을 떴다.


그리고 이를 시작으로 시장에 있던 수백 마리의 하얀사절들이 몸을 부르르 떨며 눈을 크게 뜨기 시작했다.


빨간 눈동자.


하얀사절의 큰 눈이 빨갛게 변하면서 주변의 땅과 건물의 벽면에 붉고 커다란 눈동자가 벽화처럼 그려지기 시작했다.


세상이 빨갛게. 새빨간 눈동자로 물들었다.


하나하나가 사람 크기는 되어 보이는 빨간 눈동자는 동공을 부르르 떨며 우리를 주시했고, 이는 유혈사태가 일어나면 언제든 사형 도구를 꺼낼 준비를 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나는 긴장의 끈을 부여잡으며 경고했다.


“당신들은 무섭지도 않아요? 다 죽을 텐데.”


[두렵지 않습니다. 목숨값은 이미 치렀으니까요.]


순간 정적이 흘렀다.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다른 이상체들은 황급히 도망갔고, 텅 빈 사거리에는 나와 귀금사절 무리만이 남았다.


“쏴 봐요.”


나는 하얀사절을 앞으로 내밀며 말했다.


“쏠 수 있으면.”


나는 최후통첩을 내놨다.


그리고 방아쇠가 당겨졌다.


탕!


총알 세례와 함께 세츠나가 나를 낚아챘다.


원래 위치에서 100미터 떨어진 건물의 옥상.


그곳에서 원래 있던 곳을 바라보니 나를 향해 날아왔던 총알이 하얀사절을 터트리는 모습이 보였다.


비명 소리.


하얀사절들이 일제히 비명을 내질렀다.


그들이 내지르는 세찬 비명 소리가 빨갛게 물든 도시에 메아리쳤다.


그리고 이를 신호로, 건물에 그려진 빨간 눈동자에서 올가미가 날아왔다.


찰나의 순간.


순식간에 현장에 있던 모든 이상체들의 목에 올가미가 걸렸다.


올가미에 목이 걸린 귀금진인의 사절들이 건물의 벽으로 끌려갔다.


세츠나의 품에 안겨있던 나는 그 광경을 멍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세츠나는 나를 내려놓았다.


“괜찮아요? 다친 덴 없어요?”


그녀는 손수건으로 내 머리에 맺힌 땀을 닦아주었다. 나는 이상체들이 목이 졸려 죽어가는 광경을 바라보며 숨을 내쉬었다.


“고마워. 덕분에 살았네.”


사형 집행은 사실상 끝난 상태였다.


그럼에도 빨간 눈동자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이 평화의 도시에서 감히 폭력을 사용한 자들의 죽음을 똑똑히 시야에 새겨넣고 있을 뿐이었다.


만약 내가 저 자리에 있었으면, 세츠나가 조금만 늦었다면 저런 꼴이 되었을 거라 생각하니 식은땀이 절로 흘렀다.


시야에서 사라지지 않았으면 흥분한 하얀평화가 내 목에도 올가미를 걸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까.


놈은 정의의 보안관 따위가 아니었다.


“계속하실 거예요? 이런 방식, 몇 번이고 반복하면 위험할 거예요.”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녀의 능력이 뛰어난 편이라 해도 정신력이 소모되는 이상 능력을 오래 유지하는 건 불가능했다.


육감으로 대처하는 것 역시 컨디션에 따라 실수할 여지가 있는 만큼 이런 방식에 계속 의존하는 것은 위험했다.


“괜찮아. 그래도 힌트는 얻었으니까.”


나는 귀금진인이란 이름을 떠올렸다. 귀금속을 모으려는 녀석의 성향, 그리고 부하들과 하얀평화를 이용해 동귀어진을 유도할 정도의 교활함이라면 성운석에 대해서도 알고 있을 가능성이 컸다.


“내가 예상하는 게 맞으면, 이 일대의 귀금속은 녀석이 빠삭하게 알고 있을 거야. 성운석도 일단은 반짝거리는 보석이고, 희귀한 건 마찬가지니까.”


세츠나는 내게 생수병의 뚜껑을 따서 건넸다. 말을 많이 한 상태였기에 나는 이를 감사히 받아 마셨다.


“그러면 찾으러 가야겠네요. 아니면 그쪽에서 우릴 찾으러 오길 기다리던가.”


“오래 기다리진 않아도 될 거야.”


말을 하는 사이에 처형식이 끝나가는 게 보였다.


올가미에 매달려있던 이상체들이 모두 축 늘어졌고, 처형이 완전히 끝나자 건물의 벽에 그려져 있던 붉은 눈동자와 하얀사절의 눈에 깃든 붉은 빛이 사라졌다.


“이미 기다리고 있을 거거든. 녀석이 머리 좀 쓰는 놈이면, 굳이 우리가 쉴 시간을 주진 않을 거야.”


저편에서 하얀사절 두 마리가 우리를 향해 날아오는 게 보였다.


한 마리는 내 어깨에, 다른 한 마리는 세츠나의 어깨 위에 앉았다.


분이 좀 풀렸는지, 눈동자의 색깔은 까만색이었다.


다행히 조금 전의 일이 우리와는 무고하다고 여겨준 건지, 녀석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상황이 끝나자 돌아온 건, 하얀사절뿐만이 아니었다.


[여기 계셨군요. 멀리 가지 않으셔서 다행입니다.]


소리가 난 쪽을 향해 고개를 돌리니 또 다른 귀금진인의 사절 무리가 도로에서 우리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조금 전에 만난 이들과는 달리 비무장 상태였고, 입고 있는 비단의 무늬와 색상 역시 달랐다.


[무례하게 찾아뵌 점, 사죄드립니다. 이건 약소하게나마 저희가 준비한, 작은 성의입니다.]


사절은 그렇게 말하며 한쪽 무릎을 꿇은 뒤 보석함을 들어 올렸다.


나는 3층 건물에서 뛰어내린 뒤 보석함의 내용물을 확인했다.


백금으로 만들어진 목걸이. 다이아가 박힌 반지. 옥으로 만든 귀걸이와 금반지.


멸망 이전의 세상이었으면 하나같이 천금값이라 부를만한 귀중품들이었고, 이를 선물로 준다는 그들의 말에 나는 눈살을 찌푸렸다.


“아까는 귀금속을 내놓으라더니, 이제는 주겠다고요?”


[그 부분은 노여워 마시길. 이미 대가를 치렀지 않습니까. 그들은 죽었고, 귀빈께선 살아남으셨지요.]


헛웃음이 절로 나왔다. 건물에서 내려와 이를 살펴보던 세츠나 역시 수상하게 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받으실 거예요? 제가 가져올까요?”


여차하면 도약으로 챙겨서 도망가겠다는 뜻일까.


나는 그 말에 고개를 저었다.


“아니. 저것도 함정일 수 있으니까. 가지게 되면 무슨 이상현상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거고. 귀금진인은 나도 모르는 개체야.”


나는 그들의 선물을 사양하며 말했다.


“용건만 간단히 말하시죠. 선물은 마음만 받겠습니다.”


[아, 자비로우셔라.]


사절은 선물함을 닫은 뒤 품에 넣었다.


[저의 주인, 귀금진인께서 여러분을 뵙고 싶어 하십니다. 멀지 않은 곳에서 기다리고 계시니, 잠깐 시간을 좀 내어주실 수 있으신지요.]


“그러면 그쪽에서 직접 오는 게 낫지 않아요? 아시다시피, 요즘 우리가 좀 인기인이잖아요.”


[성운석.]


귀금진인의 사절은 일부러 뜸을 들였다.


[찾고 계시는 물건이, 저희의 백화점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오셔서 잠시 보고 가시면, 분명 도움이 될 겁니다.]


“확실하게 있다곤 말 안 하네요?”


사절은 보석으로 된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이 일대의 귀금속은 전부 저희가 모으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물건이 은색 별빛처럼 반짝이는 보석이라면, 저희 또한 여럿 가지고 있지요. 이 중에서 성운석이라 부르시는 게 있을지... 저희로서는 잘 모르겠지만요.]


장사꾼으로서의 직감이 경고하고 있었다.


이건 함정이었다.


성운석이 진짜로 있든 없든, 함정이 있다는 것만큼은 확실하게 느껴졌다.


놈들에게 정말 제대로 된 거래를 할 의지가 있었다면 하얀평화를 공증인 삼아 거래를 하면 될 일이었으니까.


애초에 하얀평화를 이용해 우리를 살해하려던 놈들이 곧바로 이렇게 태세를 바꾼다는 것부터가 내게는 못 미더웠다.


“좋아요. 어디 한 번 가보죠.”


하지만 두려워할 필요는 없었다.


이쪽에는 이미 비장의 카드가 있었으니까. 하다못해 세츠나와 함께 도망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으니까.


그렇기에 나는 신경을 곤두세운 채로 놈들을 따라 백화점으로 향했다.


그리고 현실감을 잃게 만드는 백화점의 규모에 헛웃음을 터트렸다.


보석과 황금의 궁전이 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캘리포니아의 귀금속을 모조리 긁어모은 게 아닐까 싶은 규모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죽은 회귀자를 대신하는 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조기 완결 공지입니다 +12 23.08.03 632 0 -
공지 추천글 및 후원해주신 분들 목록 +1 23.07.15 115 0 -
공지 제목 변경 공지(진짜_진짜_최종) +1 23.07.01 239 0 -
공지 주 7일 연재로 바꿉니다. (매일 22:30분) 23.06.22 604 0 -
50 낙일 +4 23.08.03 303 33 14쪽
49 별바라기 (10) 23.08.03 264 24 13쪽
48 별바라기 (9) +2 23.08.02 267 20 13쪽
47 별바라기 (8) +1 23.08.02 281 23 14쪽
46 별바라기 (7) +1 23.08.01 303 23 13쪽
45 별바라기 (6) 23.08.01 278 22 13쪽
» 별바라기 (5) 23.07.31 325 14 13쪽
43 별바라기 (4) 23.07.30 346 20 14쪽
42 별바라기 (3) +1 23.07.29 441 16 14쪽
41 별바라기 (2) +3 23.07.28 467 28 12쪽
40 별바라기 (1) +4 23.07.27 503 31 12쪽
39 회장, 회귀, 회상 (2) +2 23.07.26 450 31 13쪽
38 회장, 회귀, 회상 (1) +2 23.07.25 485 27 13쪽
37 기억술사 (3) +1 23.07.24 441 33 12쪽
36 기억술사 (2) +2 23.07.23 439 26 13쪽
35 기억술사 (1) +1 23.07.22 443 31 12쪽
34 아침 해 23.07.21 460 35 12쪽
33 새벽녘 (3) +1 23.07.20 466 34 15쪽
32 새벽녘 (2) +3 23.07.19 526 34 13쪽
31 새벽녘 (1) +1 23.07.18 530 33 13쪽
30 불면의 밤 (2) +5 23.07.17 564 40 15쪽
29 불면의 밤 (1) +4 23.07.16 570 33 13쪽
28 길을 트는 자 (4) +5 23.07.15 592 39 13쪽
27 길을 트는 자 (3) +5 23.07.15 599 39 13쪽
26 길을 트는 자 (2) +5 23.07.14 733 50 13쪽
25 길을 트는 자 (1) +4 23.07.13 830 46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