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조경해 님의 서재입니다.

죽은 회귀자를 대신하는 법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SF

조경해
작품등록일 :
2023.06.22 21:46
최근연재일 :
2023.08.03 22:30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64,538
추천수 :
2,999
글자수 :
294,793

작성
23.07.15 23:30
조회
591
추천
39
글자
13쪽

길을 트는 자 (4)

DUMMY

에리두를 떠난 지 일주일 째.


산호세 중앙으로 이어지는 도로개척 작업이 끝났다. 코요테 강의 수질 검사 결과는 양호했으며 에리두와 산호세를 오가는 보급로 역시 위험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었다.


덕분에 우리는 내일부터 본격적인 이상체 제거 작업에 돌입할 수 있었고, 나는 무너지고 이끼가 자란 콘크리트 정글을 바라보며 씁쓸함을 느꼈다.


“인생무상이네요.”


출발하기 전, 나는 옆에 있던 체리에게 말했다.


“옛날에 땅값이 그렇게 비싼 첨단 도시였는데, 이제는 줘도 안 가질 기계 무덤이 되다니. 500년이라는 세월이 무섭긴 한 가봐요.”


실리콘밸리는 인류가 동면에 들기 직전에도 첨단으로 명성이 자자한 도시였다.


인공지능 기술의 요람으로서 전 세계에 강인공지능에 준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널리 전파했고, 덕분에 인류는 서서히 터전을 잃어가면서도 희망의 불씨를 놓지 않을 수 있었다.


비록 인류의 최후는 한계까지 내몰린 끝에 방주도시에서 동면하게 되는 것이었지만, 당시의 기술은 여전히 빛을 발하여 27세기인 지금까지 미래를 밝히고 있었다.


“무서운 건 세월이 아니라 인간일지도 몰라요.”


그녀는 단말기 산업으로 세계의 시가총액 1위에 오른 A사의 로고를 가리켰다. 녹이 슨 A사의 로고는 썩은 과일을 연상시켜 첨단의 몰락을 상징하는 것만 같았다.


“저 기업은 인간 지능 모방 프로젝트를 위해 자기 회사 단말기를 쓰는 모든 고객의 단말기에 백도어 프로그램을 넣었어요. 미국 정부와 손을 잡은 계획이었죠. 개인정보 유출 같은 건 다들 신경 쓰지 않아서 가능했던 일이지만, 옛날에 비슷한 일이 있었을 땐 세상이 난리가 났다고 들었거든요.”


나는 그 말에 미국인이 왜 음모론을 믿는지에 대한 이유를 떠올렸다.


약물과 최면술로 인간을 불법으로 세뇌하려고 했던 ‘MK울트라 프로젝트’.


상대 정당의 건물에 도청 장치를 설치하려다 대통령이 하야한 ‘워터게이트 사건’.


정부가 매독을 치료한다고 사람을 속여 40년 동안 매독에 대한 생체실험을 한 ‘터스키기 실험’.


아예 전 세계의 민간인을 상대로 사생활을 수집한 ‘프리즘 프로젝트’...


...하나 같이 이게 말이 되나 싶은 수준의 음모론이었지만, 이런 음모론이 들어맞았다는 뉴스가 사실로 밝혀지면서 나는 미국인의 의심병을 그러려니 하게 되었다.


예나 지금이나 정치인들 음험한 건 다를 게 없다.


“물론 A사만 그런 건 아니에요. 경쟁사인 S사는 아예 자국 정부의 도움을 받아 10만 명의 프로그래머를 5년 동안 퇴근시키지 않을 걸 자랑으로 삼았거든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더니 무너진 첨단기기공장 쪽을 가리켰다.


“전기공학으로 유명했던 T사는 이상체를 신세대 자원으로 써 보겠다고 난리를 피웠고, 인공지능 연구의 선구자였던 G사는 강인공지능을 넘어 초인공지능을 만들려고 온갖 음습한 짓을 했다는 의혹이 있어요. 세상을 구하기 위한 발버둥이라는 명목으로, 자기들의 욕구를 채우려고 몸부림친 거죠.”


나는 쏟아져나오는 대기업들의 치부에 식은땀을 흘렸다. 혹시라도 우리 집안 얘기가 나오는 건 아닐까 내심 조마조마했기 때문이다.


물론 더럽고 추잡한 집안인 건 맞았지만, 그래도 욕을 해도 내 입으로 해야지 그걸 남의 입으로 듣는 건 아무래도 꺼림칙한 일이었다.


다행히 체리는 죽은 기업들 앞에서 험담만 늘어놓는 건 너무하다고 생각했는지 쓴웃음을 지으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어쩌면, 사람은 옛날부터 이미 이상체였는지도 모르겠네요. 차라리 밴딧이나 컬렉터가 그 시절 기업가들보단 솔직한 편이었으니까요.”


“모르죠. 체면이라도 신경 쓰는 게 인간의 조건인 걸지도.”


나는 첨단에서 말단으로 몰락해버린 옛 기업의 터전을 훑어봤다.


“남을 신경 쓴다는 건 선을 넘을지 안 넘을지를 고민한다는 거잖아요. 설령 넘더라도 고민을 하고 넘는다는 거고. 그게 인간이랑 괴물을 나누는 조건일지도 몰라요. 그러니 당시의 기업 사람들도 고민하고 그런 선택을 한 거면, 저는 모른 척해주려고요. 저는 그 시대 사람이 아니니까요.”


그 말에 체리는 나를 말 없이 바라봤고, 나는 시선이 부담스러워서 무너진 기업들의 로고를 향해 시선을 고정했다.


“그래요. 그런 거겠죠.”


체리는 뜻 모를 미소와 함께 기지개를 켰다.


“우리, 오늘은 그냥 하루 쉬자고 할까요? 아무것도 하지 말고.”


체리의 말에 나는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죠. 여기가 아무리 블랙 기업이어도 매번 주7일 근무를 하는 건 좀 그러니까요.”


지난 7일간.


기계 로봇들이 길을 뚫는 동안 우리는 ‘생체로봇’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보리스는 생명 신호에 반응하는 자동방어 기기의 오작동에 대비하여 도로를 오가며 안전 점검을 시행했다.


나는 쓸모있는 기억이 있을까 싶어서 드론으로 안전이 확보된 지역에서 능력을 사용해 과거를 발굴했고, 메이는 그런 나를 옆에서 호위했다.


캐시는 평범한 드론이 활동하기 힘든 지하구역을 탐색했고, 엘리자베스는 건물의 옥상 사이를 넘나들며 오작동하는 기계장치를 무력화하거나 이상체를 사냥했다.


세츠나는 아예 도약과 찰나를 응용해 실리콘밸리 전역을 넘나들며 대략적인 위험요소를 파악해왔다.


정신력을 혹사에 가깝게 사용한 탓에 코피를 흘리던 그녀의 모습을 떠올리니 쓴웃음이 절로 나왔다.


무슨 변수가 있을지 모르니 교전은 하지 말라고 일러둬서 다행이지, 하마터면 우리의 에이스님은 싸우기도 전에 몸져누울 뻔했다.


그러니 오늘 하루 정도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푹 쉬어도 되겠지.


나는 그렇게 결론을 내리며 단말기를 조작해 오늘의 일과를 사원님들에게 전달했다.


[오늘의 일과: 없음]

[모두 좋은 휴일 되시길.]


무전기 너머로 환호 소리가 들려왔다. 권력의 단맛이었다.




*****




“하진님...”


세츠나가 침상에 누워 나를 불렀다. 다들 모여 있을 때는 회장으로, 둘만 있을 때는 이름으로 부르더니...


그런 컨셉을 까먹을 정도로 상태가 오락가락하는 모양이었다. 아니면 이것마저 컨셉이거나.


“왜 그래?”


“바다... 저도 바다 갈래요...”


그 말에 나는 헛웃음이 나왔다.


“정신 차리시죠, 아가씨. 아무리 감기 기운이 있어도 강이랑 바다는 구분해야죠. 그분들이 놀러 간 곳은 코요테 ‘강’이잖아요.”


“물... 깊어 보이던데요?”


“수위가 높아졌어도 강은 강이지요, 아가씨.”


상황은 다음과 같았다.


일주일 만에 휴일을 맞은 우리의 사원님들은 이참에 물놀이나 가자고 의기투합했고, 11월임에도 불구하고 코요테‘강’으로 캠핑차량을 끌고 떠나버렸다.


그리고 우리의 에이스님은 진작에 피로가 쌓인 탓에 감기에 걸려 몸져누웠고, 21세기 늙은이인 나에게는 11월에 물놀이를 하러 가는 미친 취미가 없었기에 이곳에 남아 세츠나의 병간호를 하게 되었다.


심한 감기가 아니라곤 해도 컨디션도 안 좋은데 혼자서 집을 지키고 있으면 서러울 테니까.


“그치만... 이거 봐요...”


세츠나는 억울하다는 듯이 단말기에 사진을 띄웠다. 나는 사진을 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곳에는 아예 수영복 차림으로 물놀이를 하는 사원님들의 모습이 보였다.


...다들 애초에 벼르고 있었구나. 무서운 양반들.


나는 컨셉질을 그만두며 말했다.


“춥지는 않대?”


“놀만하대요.”


“11월인데?”


“캘리포니아잖아요, 여기.”


그녀 역시 엄살을 그만두며 말했다.


나는 기상정보를 살펴서 산호세의 수온을 살폈다.


11월 산호세의 수온은 평균 13도. 한국 봄 바다의 수온이 10도이니 놀려면 못 놀 날씨는 아닌 셈이다.


문화 차이도, 성별 차이도, 세대 차이도, 세기 차이도 아니었구나. 그냥 내가 한국 촌놈이었던 거구나.


“아니, 그래도 춥지 않나?”


“몰라요... 못 들어가서.”


사진으로 보니 수영도 하고 발리볼도 하면서 잘 놀고 있는 것 같지만, 나는 팔짱을 낀 채 세상이 말세라는 사실을 곱씹으며 탄식했다.


“고마워 세츠나.”


“뭐가요?”


“덕분에 안 끌려가서. 설마 수영까지 할 줄은 몰랐는데, 하마터면 보리스 씨 꼴이 될 뻔했어.”


다들 정신줄을 놓고 노는 와중에 보리스는 혼자 우울해 보였다.


이해한다.


저게 말이 좋아 하렘이지 사실상 머슴 생활일 테니까. 저 미치광이 놀음에 끼어들지 않으려면 일이라도 열심히 하는 척을 해야 할 테니까.


“아마 옛날 생각이 나셔서 그런 거겠죠. 보리스 씨는.”


“...그렇겠지.”


그가 직접 말하진 않았지만, 사실 다들 암묵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다.


그가 유부남이고, 모종의 이유로 일가족을 잃었다는 것.


그는 보통 우울해 보였고, 이따금 혼자 있을 때면 단말기로 가족사진을 보곤 했다.


무엇보다도 사내연애금지조항이 무색하게도 그는 여자에게 전혀 관심이 없어 보였다.


만약 그의 가족사진에 아내로 추정되는 여성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면 나는 그가 게이가 아니었을지 의심했을 것이다.


물론 사내연애금지조항 따위는 나를 빼면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사실을 제쳐둬도, 그의 금욕주의는 우리 중에서도 유별난 편이었다.


“보리스한텐 미안하지만. 사실 지금까지 치정문제가 없어서 다행이라곤 생각했어. 만약 여기에 여자에 미친 바람둥이가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이 여자 저 여자 다 후리고 다니다가 칼부림이 났을 거니까.”


“빠삭하시네요?”


“대학에서도, 회사에서도. 그런 경우 많이 봤거든. 결국 누구 하나는 조직에서 나가는 걸로 끝나더라. 사내연애금지조항도 그래서 만든 거고.”


“아, 사내연애금지조항(웃음)이요?”


“...너무 놀리진 마시죠, 아사히 씨. 다 대의를 위한 거니까.”


“네~ 네~ 그러시겠죠. 회.장.님.”


말세로다.


대의를 위한 금욕주의가 철저히 조롱받는 작금의 세태에 나는 탄식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그나마 이렇게 실없는 소리를 주고받는 와중에 그녀의 기분이 풀린 것처럼 보인다는 게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오늘도 무사히 지나갔으면 좋겠네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나른하게 눈을 감았다.


“그러게. 감기나 안 걸려서 오면 좋겠네.”


나는 침실차량의 커튼을 쳐준 뒤 문을 닫고 나왔다. 그녀를 위해서라도, 오늘 밤 불침번은 제대로 서야겠다고 다짐한 순간이었다.



*****



해수욕. 아니, 강수욕 팀은 다행히 아무도 감기에 걸리지 않고 돌아왔다.


우리는 간단히 저녁 식사를 마친 뒤 각자 개인 시간을 갖거나 잠을 자러 갔고, 나는 역시 불침번 설 것을 대비해 미리 잠을 청했다.


그리고 불침번 순서에 맞춰서 잠에서 깨어난 나는 드론 통제 차량 앞에 놓인 의자에 앉아 단말기로 이상체 시대의 괴담 따위를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이는 세츠나에게 놀림을 당하고 난 뒤에 생긴 취미였다.


“안 피곤하세요?”


조명의 저편에서 세츠나가 다가오며 말을 걸었다. 그녀는 잠옷 위에 기모노를 걸쳤고, 품에는 아티펙트인 일본도를 품고 있었다.


“괜찮아. 오늘 저녁은 어땠어?”


이는 암구호였다. 세츠나는 내 말에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스테이크였죠? 배양육이어도 맛있어서 다행이에요.”


“식량에 진심인 시대에 개발한 거니까. 축산업이 명맥만 남았어도 고기는 포기 못 하는 거지.”


“다행이죠. 정말로.”


세츠나는 그렇게 말하며 내 근처에 놓인 의자에 앉았다.


그녀는 여전히 품에 일본도를 안은 채였다.


“세츠나.”


“네?”


“편하게 있어. 아트펙트 들고 있지 말고.”


“아, 네!”


세츠나는 그렇게 말하며 아티펙트를 없앴다.


“......”


나는 아티펙트가 사라진 자리를 바라보며 침묵했다.


어둠 속에서 어색하게 정적이 흘렀고, 그녀는 어색함을 무마하려는 듯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세츠나, 그거 알아?”


“뭔데요?”


“아티펙트는 나타나고 사라질 때 희미하게 빛이 나. 아이달의 기원은 성운석이니까. 이것도 일종의 이상현상인 거지. 물리법칙을 무시하는.”


나는 ‘세츠나 테스트’의 핵심을 읊으며 내 아티펙트를 꺼냈다. 밤이라서 그런지 빛무리가 유독 눈에 띄었다.


‘저것’의 아티펙트는 빛나지 않았다.


“제발 피해.”


그녀의 얼굴이 일그러지는 것을 보며 말했다.


“부탁이야.”


원본이라면 못 피할 리 없는 속도로.


나는 아티펙트로 그녀의 목을 베었다.


‘그것’은 피하지 못했다.


척추신경이 잘리자 ‘그것’은 형태를 유지하지 못해 그대로 핏덩이가 되었고, 나는 바닥을 어지럽힌 ‘그것’의 흔적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속이 울렁거리고, 기분이 더러웠다. 지금은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치워야겠지. 보기 흉할 테니까.”


‘그것’을 죽인 것에 후회는 없었다.


길을 터야 했으니까.


길을 트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었으니까.


다만, 이를 내 눈으로 보는 건 심란할 뿐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차분하려고 애를 쓰며 작업용 로봇을 호출해 조용히 청소할 것을 명령했다.


그리고 깨끗하게 사라진 그것의 흔적을 바라보며, 불침번을 마저 섰다.


잠이 오지 않아 오히려 좋은 밤이었다.


나는 생각보다 침착했고, 생각보단 망설이지 않았다. 그러니 문제 될 건 아무것도 없었다.


다만.


다만, 불편했을 뿐이다.


이런 예감이 언제 또 떠오를진 모를 일이었으니까.


작가의말

전개가 좀 느린 것 같아 한 편 더 올렸습니다.

내일도 잘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죽은 회귀자를 대신하는 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조기 완결 공지입니다 +12 23.08.03 632 0 -
공지 추천글 및 후원해주신 분들 목록 +1 23.07.15 114 0 -
공지 제목 변경 공지(진짜_진짜_최종) +1 23.07.01 238 0 -
공지 주 7일 연재로 바꿉니다. (매일 22:30분) 23.06.22 603 0 -
50 낙일 +4 23.08.03 302 33 14쪽
49 별바라기 (10) 23.08.03 263 24 13쪽
48 별바라기 (9) +2 23.08.02 267 20 13쪽
47 별바라기 (8) +1 23.08.02 281 23 14쪽
46 별바라기 (7) +1 23.08.01 302 23 13쪽
45 별바라기 (6) 23.08.01 278 22 13쪽
44 별바라기 (5) 23.07.31 324 14 13쪽
43 별바라기 (4) 23.07.30 346 20 14쪽
42 별바라기 (3) +1 23.07.29 441 16 14쪽
41 별바라기 (2) +3 23.07.28 467 28 12쪽
40 별바라기 (1) +4 23.07.27 503 31 12쪽
39 회장, 회귀, 회상 (2) +2 23.07.26 449 31 13쪽
38 회장, 회귀, 회상 (1) +2 23.07.25 485 27 13쪽
37 기억술사 (3) +1 23.07.24 440 33 12쪽
36 기억술사 (2) +2 23.07.23 439 26 13쪽
35 기억술사 (1) +1 23.07.22 443 31 12쪽
34 아침 해 23.07.21 460 35 12쪽
33 새벽녘 (3) +1 23.07.20 466 34 15쪽
32 새벽녘 (2) +3 23.07.19 526 34 13쪽
31 새벽녘 (1) +1 23.07.18 529 33 13쪽
30 불면의 밤 (2) +5 23.07.17 564 40 15쪽
29 불면의 밤 (1) +4 23.07.16 569 33 13쪽
» 길을 트는 자 (4) +5 23.07.15 592 39 13쪽
27 길을 트는 자 (3) +5 23.07.15 599 39 13쪽
26 길을 트는 자 (2) +5 23.07.14 732 50 13쪽
25 길을 트는 자 (1) +4 23.07.13 830 46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