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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해 님의 서재입니다.

죽은 회귀자를 대신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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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해
작품등록일 :
2023.06.22 21:46
최근연재일 :
2023.08.0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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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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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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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94,793

작성
23.07.2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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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회장, 회귀, 회상 (1)

DUMMY

크리스마스라 다행이었다.


어제의 우울감이 무색하게도 나 역시 웃을 수 있었으니까.


크리스마스가 되니 다들 표정 자체가 밝아 보였고, 조촐하게나마 서로에게 옷이나 인형, 술 따위의 선물을 주고받으며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쳤다.


나 역시 이런 분위기를 마다하진 않았다.


옛날에 맛을 봐 두었던 고급 요리들의 레시피를 미리 제작하고, 이를 방주의 재료 사정에 맞춰 개량한 뒤 로봇을 시켜 만찬을 준비했다.


세계 각지에서 모인 만큼 저마다 입맛이 달랐기에 무난한 요리와 각자의 취향에 맞춘 요리를 골고루 준비했고, 정성을 다해 준비한 덕에 만찬은 호평이었다.


“우리 회장님의 승급 축하를, 위하여!”


“위하여!”


크리스마스 파티는 내 승급 축하 파티를 겸하기도 했다.


생물의 기억을 조작할 수 있는 꺼림칙한 능력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내가 이를 함부로 쓸 사람이 아니란 건 다들 알고 있는 덕분이었다.


무엇보다도 22세기의 친구들은 나보다 이상체에 기억 부여 능력을 쓰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다.


당장 우리가 살아남기도 바쁜데 그걸 뭐하러 고민할 필요가 있겠냐는 태도가 대부분이었다.


“오히려 개꿀 아냐? 지들끼리 싸우게 둘 수도 있는 거잖아.”


메이가 치킨을 뜯으며 그렇게 말했고, 캐시가 이에 동조했다.


“맞아 맞아. 이참에 LA나 한번 가볼까? 거기 터줏대감인 그 새 새끼한테 능력 한번 써보자! 그럼 꽤 볼만할 것 같은데?”


캐시가 말한 ‘새 새끼’란 ‘이상체 시장’의 치안을 담당하는 지배 개체인 ‘하얀평화’를 부르는 말이었다.


작고 하얀 새를 도시 전역에 뿌려 사람과 이상체를 가리지 않고 감시하고, 유혈사태가 일어나면 어디선가 교수형용 올가미나 단두대 같은 사형 도구를 소환해 피해자와 가해자를 가리지 않고 사형에 처하는 괴물이었다.


“고려해 볼게. 그것도 방법이긴 하겠지.”


나는 그렇게 말하며 간이 숙성된 와인을 마셨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려고 구색만 갖춘 물건이었기에 그다지 맛은 없었지만, 나 역시 구색만 갖추려고 마시는 것이었기에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한 잔 더 따라드릴까요?”


옆에서 세츠나가 술을 권했고, 나는 기꺼이 술 시중을 받았다. 그녀가 따라주는 술을 마시니 술이 더 맛있어진 기분이 들긴 했지만,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파티가 끝날 시간이 머지않았음이 느껴졌다.


시간은 벌써 밤 10시가 되었다.


“나는 먼저 일어나 볼게. 다들 재밌게 놀아.”


“벌써 일어나시려고요?”


옆에 있던 세츠나의 말에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많이 놀았잖아. 그리고 직장 상사는 원래 이런 데 오래 있는 거 아니야.”


“와, 이럴 때만 상사인 척하는 거야?”


메이의 비아냥에 쓴웃음을 지은 뒤, 나는 식당을 떠나 개인실로 향했다.


그리고 가는 길에 상의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전 회장의 회원증을 꺼내 손에 쥐었다.


사실은 진작에 해야 할 일이었지만, 크리스마스 연휴였기에 미뤄두었던 일이었다.


승급 사실을 알리면서 기억을 보겠다는 것 역시 미리 말을 해 두었기에 뒷일 역시 걱정할 여지는 없었다.


방문을 열고, 개인실의 의자에 앉은 나는 탁자에 회원증을 올려두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지금 바로 시도할지, 아니면 한숨 자고 내일 시도할지 결정하기 위해서였다.


능력이 강해진 만큼, 이번 회상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설령 중간에 ‘나비’가 개입하더라도 이에 대한 대비책 역시 어느 정도는 구상해두었다.


기억을 발굴하고자 한다면 수백 년이든 수천 년이든 얼마든지 발굴해낼 자신이 있었다.


그리고 거기까지 생각한 끝에 나는 아티펙트를 손에 쥐었다.


이대로 회귀자의 기억을 발굴하길 주저한다면 이를 영원히 미뤄버릴 것만 같은 예감이 들어서였다.


회귀자의 기억을 깊게 보는 것은 꺼림칙했지만, 그렇다고 이를 포기하고 일상을 누리고 싶지도 않았다.


내가 알아둬야 하는 미래의 재앙이나 능력의 비밀 같은 것은 기왕이면 한시라도 빠르게 알아두는 편이 나았으니까.


우리는 내일 아침에 하수구에서 괴물이 나올 수도 있는 세상에서 살고 있었으니까.


게다가 그 재앙이 철인교회나 초롱부름처럼 지능을 지닌 존재라면 대비는 한시라도 빠르게 해 두고 싶었다.


결론을 내려졌다.


나는 호흡을 가다듬으며 내가 누구인지를 회상했다.


그리고 언제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이를 다시 떠올릴 수 있도록 트리거를 준비해 뇌에 각인했다.


마침내 준비가 끝났다.


나는 아티펙트가 회원증을 향해 내리꽂았다.


회귀자가 되지 않으면서, 회귀자를 회상하기 위해서였다.






*****




처음 나비를 만났을 때.


나비는 자신을 [승천나비]라 소개했다.


세계와 세계를 관측하고 넘나드는 능력이 있다 주장하는 그 괴물은 자신의 능력으로 내 마지막 능력을 회귀 능력으로 바꿔주겠다고 말했다.


[달라. 엄밀히 말하면 비슷하지만 다른 세계로 가는 능력이니까. 어제의 너와 오늘의 너는 다른 사람이잖아. 너라는 존재가 있는 한, 완벽히 똑같은 세계로 가는 건 불가능해. 그래 봐야 의미도 없을 거고.]


나는 대가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런 일에 대가가 따르지 않을 리가 없었으니까.


[본 적 없는 세상을 내게 보여줘. 너의 시선으로. 너의 두 눈과 귀로 색다른 세상을 보여주었으면 해. 그게 내가 바라는 전부야.]


나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노아에서 놈을 닮은, 파란 나비 이상체의 잔해를 본 적 있었기 때문이다.


놈은 키득거리며 이에 대답했다.


[내 대답은 한 달이야. 노아에서 기다릴게.]


파란 가루를 날리며 나비가 사라졌다.


나는 놈이 남긴 가루를 받아 마셨다. 계약대로, 내 시선을 나비에게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불쾌한 감각이 일었고, 머지않아 잦아들었다.


나는 권총을 꺼내 머리에 겨눴다.


총성과 함께 나비가 터져 나왔다.


첫 번째 회귀가 시작됐다.




*****



첫 회귀. 이른바 2회차는 썩 순조로웠다.


이미 노아로 이어지는 여정에서 일어나는 비극은 대부분 알고 있었으니까.


여정은 느긋하게 진행됐다.


나는 최대한 많은 각성자를 확보한 뒤 원정에 나섰고, 수십 명의 각성자와 함께하니 위험한 상황도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엘리자베스의 손을 빌리지 않고도 이상체를 처리했고, 보리스가 저격당하지 않도록 위치를 알려주었으며, 캐시에겐 안전한 루트를 알려준 뒤 호위 병력을 동행하게 했고, 체리의 경우엔 아예 나설 일도 거의 없도록 회원들의 안전에 유의했다.


노아 공략까지 6개월이 걸렸다.


우리는 아무도 죽지 않고 노아 정복에 성공했다.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진행한 걸 생각하면 이는 만족스러운 성과였다.


우리는 면역제의 시제품을 챙겨서 에리두로 복귀했다.


보름에 한 번씩 평균 5명 정도를 각성시키는 내 능력으론 다른 방주도시는 커녕 에리두의 동면자를 전부 각성시키는 것마저 불가능했으니까.


에리두로 복귀하는 여정마저 순조로웠다.


면역제의 양산이 완료되었고, 우리는 에리두를 비롯하여 전 세계의 방주도시로 뻗어 나가 인류의 재건에 힘썼다.


북미를 시작으로 남미,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호주... 간신히 동면시설만을 유지 중인 방주도시를 찾아 모두 구해내었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되는 이상체는 우리의 골드 등급 회원님들이 처리해주었다.


[황혼]이 총을 쏘면 유랑도시의 중추가 꿰뚫렸다.


[창공]이 포효하면 비행체들이 모조리 떨어졌다.


[탐식]은 도시를 통째로 불태웠다.


[묵시]는 이상체의 정신을 살해했다.


[새벽]의 칼은 거대괴수의 심장을 베였다.


그들은 이 새로운 시대의 반신이나 다를 바 없이 활약하였고, 방주의 설계자들이 어째서 ‘황금’이라 이름 붙이며 기대했는지를 증명했다.


그렇게 30년이 지났다.


인류는 이상체의 멸종에 성공했다.


전 세계에 인류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었다.


각성자 기술 연구와 이상체 기술 연구는 나날이 발전했고, 인류의 수명은 이제 무한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200년이 지났다.


동료 중 불로를 택하지 않은 이들은 이미 죽은 지 오래였지만 이를 안타까워하진 않았다.


인류가 이토록 번성하였으니 나는 마땅히 내 사명을 다했다 여겼다.


1000년이 지났다.


이제 세상에는 몇백 년을 넘게 산 늙은이들이 득실거렸다. 세상에 인간이 너무 많아 어디를 가도 미어터질 지경이었다.


산아제한 정책으로 막는 것엔 한계가 있었다.


중절 수술이니 뭐니 해도 어디서 누군가는 섹스를 하고 있었으니까.


인류의 숫자는 600억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이 별은 이제 너무 좁다.


2000년이 지났다.


인간은 지구 너머의 행성을 개척하는 것에 실패했고, 이 별은 이제 생지옥으로 변해있었다.


인간이 너무 많았기에 세상 어디를 가도 싸움과 전쟁이 들끓었고, 천 년을 넘게 살아온 권력자들은 이를 끊임없이 부추겼다.


한 마을에서 하루에 100,000명이 죽어도 다음날이면 100,001명이 태어나는 시대였다.


이 와중에도 죽어 나가는 것은 30년도 못 산 아이들이었고, 불로를 넘어 불사의 영역에 가까워진 늙은이들은 도저히 죽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나는 후회했다.


불로불사에 관한 연구에 너무 안일했다.


내가 앞장서서 이를 받아들인 것을 저주했다.


영원한 수명을 향한 인간의 탐욕을 얕보고 있었다.


망가질 대로 망가져 버린 인류를 바라보며, 나는 권총을 찾아 머리에 겨눴다.


인간에겐 불로 따윈 과분하다.


이를 거세해야 했다.


방아쇠를 당기고, 나는 회귀했다.




*****



3회차.


이번에도 노아를 구하는 데에는 6개월이 걸렸다.


2000년이나 지난 탓에 기억은 가물가물하였고, 자잘한 실수로 인해 희생은 있었다.


하지만 어찌 됐든 원정은 성공했고, 나는 면역제를 챙겨 이후의 일을 고민했다.


각성자든, 이상체든. 어느 쪽이든 남아있으면 불로불사 연구의 시발점이 된다.


그러니 처음부터 내 여정은 발상 자체가 잘못되어있던 셈이다.


성운석.


인류 멸망의 시작이자 이상체와 각성자의 어머니.


500년 전으로 시간을 되돌려 이를 막아야 했다.


나는 나비를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비는 무슨 수를 써도 찾을 수 없었고, 결국 나는 체리의 수완을 빌려 불로불사 연구 금지에 사력을 다했다.


그리고 나 역시 수명을 다해 사망했다.


부디 뒷일은 후대의 인간들이 잘 처리해주길 바랄 뿐이었다.


그리고 나는 회귀 당했다.




*****




4회차.


회귀 당한 나는 이제야 나비의 뜻을 알게 되었다.


처음 회귀를 하기 전.


내 기억으로는 2천 년 하고 수십 년도 더 전에 나비는 이미 이렇게 될 걸 알고 있었다.


증오보다는 헛웃음이 먼저 나왔다.


회귀 자체에는 후회가 없었다.


그때는 그만큼 간절했고, 다시 그 시점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똑같은 선택을 할 것이다.


게다가 그때.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승천나비는 이미 내게 답을 주었다.


한 달.


그 안에 노아로 가는 것이 승천나비를 만날 유일한 방법이었다.


나는 다시 나비를 만나야 했다.


만나서 50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그리고 이 회귀를 끝낼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내야 했다.


목표가 생기니 오히려 활기가 돋았다.


나는 한 달 안에 노아를 공략할 방법을 찾아 동료들과 고민했다.


그러자 체리의 입에서 그건 자살행위라는 말이 들려왔다.


“회장님이 아무리 회귀자라고 해도, 지금 구성으론 물리적으로 힘들어요. 에리두의 방어를 포기하고 노아에 전쟁을 건다고 해도 실내전은 저희가 해야 하니까요.”


틀린 말은 아니었다.


당시의 회원 숫자는 고작 9명이었고, 보름 뒤에 5명 정도를 더 데려온다고 해도 14명 내외였다.


게다가 우리 9명 중 골드 등급은 나를 제외하면 단 한 명도 없었고, 설령 보름 뒤에 각성시킬 수 있다고 하더라도 보름 만에 제 능력을 발휘하도록 훈련 시키는 건 아무리 나여도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다만, 이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만둘 순 없었다. 마지막 실전 경험이 수십 년 전인 만큼 내 지휘능력과 기억은 흐릿해져 있었고, 이대로 무작정 회귀를 한다고 해도 한 달 만에 노아를 공략하는 건 버거운 일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모두에게 부탁했다.


부탁이니 나를 믿고 제발 싸워달라고. 모두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겠다고.


나는 회귀자이니, 다음에는 반드시 당신들을 구해내겠다고.


다행히 아르고 클럽의 회원들은 대체로 선한 이들이었고, 인류를 구할 사명 역시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노아의 성벽에서 전멸했다. 한 달로는 역부족이었다.


또다시 회귀가 시작됐다.




*****





14회차.


슬슬 한 달 안에 노아를 공략할 방법에 대해 감이 잡히기 시작했다.


노아까지 가는 길은 에리두의 병기로 호위를 받고, 아껴둔 체력으로 방주 내부에 침입해 면역제를 탈취하는 것.


이게 계획의 전부였다.


허무할 정도로 간단한 계획이었기에 나는 회원들을 사지로 끌고 가는 것을 그만뒀다.


적어도 하나의 골드 등급 회원을 확보하고 시작하는 것.


이것이 내 회귀의 첫 번째 목표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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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23 Temmie12
    작성일
    23.07.26 02:04
    No. 1

    이미 두번의 회귀로 이룰것은 다 이루었지만 더한 진실을 알기위해 리세를 하다니 대단하네...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73 자와라
    작성일
    23.07.29 22:22
    No. 2

    그러니까 저 회귀자는 2천년도 엔딩보고 진엔딩도 봤으면서 난이도 상승용 자체제약을 걸고서 엔딩을 달성하는걸 해보고싶어서 리세라마를 반복하는 석유급 고인물이라는 거군요?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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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장, 회귀, 회상 (1) +2 23.07.25 485 2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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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아침 해 23.07.21 460 35 12쪽
33 새벽녘 (3) +1 23.07.20 466 34 15쪽
32 새벽녘 (2) +3 23.07.19 526 34 13쪽
31 새벽녘 (1) +1 23.07.18 529 33 13쪽
30 불면의 밤 (2) +5 23.07.17 564 40 15쪽
29 불면의 밤 (1) +4 23.07.16 569 33 13쪽
28 길을 트는 자 (4) +5 23.07.15 591 39 13쪽
27 길을 트는 자 (3) +5 23.07.15 599 39 13쪽
26 길을 트는 자 (2) +5 23.07.14 732 5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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